오랜만에 DAC 들인 소감 몇자 적습니다.
이전에 DAC 단품을 몇 종류 사용하다 처분하고,
한 동안 골드문트 텔로스 앰프에 포함된 DAC 와 칵테일 오디오 올인원 DAC 를 사용하였습니다.
사용하는 CDT 만 세 종류이고, 음원 파일도 많아서 이제는 괜찮은 DAC 를 하나 들이기로 하고
검색하다가 풀레인지에서 Evolution 을 알게 되었네요.
사실 마음에 두었던 기종은 나름 인지도가 있는 마이텍 브루클린이나 마이트너 정도였는데
신상품인 Evolution 의 스펙과 심플 마던한 디자인을 보고 더 끌려서 바로 구입했습니다.
대만 회사지만 그 동안 쌓아온 레벨도 있고, 일단은 디지털 기기는 가능한 한 신상쪽으로 가는게 맞는 것 같은 생각이었습니다.
DAC 의 볼륨 레벨을 90 에 맞추고 먼저 테스트 넘버인 Europian Jazz Trio 의 Europa 를 와디아 CDT 로 들어봤습니다.
기존 DAC 보다 체감되는 음장이 두 배는 넓어진 것 같습니다. 팔을 반 쯤 벌렸다가 완전히 펼쳐 벌린 느낌입니다. 산타나보다 절제있게 연주한 기타 리프가 명확하게 바로 앞에서 귓전을 때립니다.
다음은 Dave Brubeck Quartet 의 Take 5 입니다. 대충 들어도 모든 악기가 살아 숨쉬는 곡인데
Evolution 을 통해서 힘과 생기가 넘쳐납니다. 메인인 색소폰 소리는 웅장하게 눈 앞에 다가와있고, 드럼 솔로의 강약은 섬세하게 뚜렷한 메세지를 남깁니다.
이번엔 칵테일오디오에 저장된 Julia Fisher 의 Zigeunerweisen 무손실 음원을 Evolution 으로 재생합니다.
바이올린의 청아한 고음이 더욱 명료하고 배경 현 연주가 역시 넓게 펼쳐집니다.
전문 평론가들처럼 글 솜씨도 없고, 그 분들 처럼 귀가 트이지 못해 간단 소박한 청음기를 기술하였지만, 실제 체감하는 필드의 넓어짐과 배가되는 해상력은 누가 들어도 인정할 만한 수준이네요.
만족합니다. 저는 네트웤 스트리밍도 안하고, 지금도 CD 를 가장 많이 듣고, 음원 파일도 고 퀄러티만 찾는 타입이 아닌데, Evolution 은 명시한 최신 스펙답게 해상력은 기본으로 갖추고, Fullness 와 Wideness 를 두루 제공하는 듣기 좋고 편한 소리를 내줍니다.
사실 이 제품의 원래 가격으로도 이 정도 수준의 소리면 만족 이상인데, 공구 할인까지 더해져 더 고맙네요^^
구입시 장시간 상담해주신 풀레인지 주사장님께도 감사하고,
오렌더 배송됐으니 빨리 음원 넣어서 Evolution 과의 궁합도 체크해봐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