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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간략 사용기 - 빈센트 오디오(Vincent Audio) SV-273 MK
작성자 윤서아빠 작성일 : 2018. 02. 27 (13:15) 조회 :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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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회사 :

안녕하세요. 윤서아빠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진공관앰프의 음색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하루종일 사무실에서 음악을 틀어놓고 있는 부분과 AV등을 같이 운용하면서 다양한 입출력기기들을 연결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아무래도 진공관 앰프는 메인으로 운영하기가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 대안으로 평소에 진공관 프리 / 티알 파워 조합에 관심이 많은 편입니다 , 분리형으로 진공관 프리와 티알파워를 운영해보기도 했구요, 또한 진공관프리와 티알파워가 하나로 합쳐진 하이브리드 인티앰프도 관심이 많은 편입니다.

 

이번에 풀레인지의 대여이벤트를 통해 빈센트오디오의 SV-273MK를 대여하여 들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일주일 정도 들어본 간단 사용기를 적어보려 합니다.

 

 

1. 빈센트 오디오...빈센트 오디오?

 

개인적으로 빈센트오디오라는 회사는 이번에 처음 들어본 것 같습니다. 독일회사라는 정보밖에 없는 관계로 홈페이지와 구글링을 통해 어떤 회사인지 좀 찾아봤는데요, 생각보다 오래된 역사와 다양한 제품들을 취급하는 회사더군요. 1995년 창립, 솔리드스테이트라인, 튜브라인, 스피커케이블, 스피커, cdp같은 소스기기 까지 다양한 제품들을 취급하고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상당히 알려진 회사인 듯 합니다.

 

일단 독일회사라고 하면 기본적으로 기술적으로나 공돌이적 감성으로나 무언가 신뢰감이 갑니다.  같은 독일의 하이파이 회사인 엘락이나 MBL, 버메스터 등 다른 브랜드에 비하여 빈센트오디오의 인지도는 떨어지는 편이지만 어느정도는 신뢰감을 가져봅니다.

 

 

- 출처 빈센트오디오 홈페이지-

 

 

 



2. SV-237MK

 

 


  

 

 

 

 

SV-237MK 는 진공관 프리부와 티알파워부가 합쳐진 하이브리드 앰프입니다.

 

기존 작인 SV-237 모델이 유럽에서 꽤나 성공을 거둔편이며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하여 후속작으로 MK 모델이 나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전작에 비하여 전반적인 음질 향상과 함께, USB 입력단을 광축 및 동축으로 변경하였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광축이나 동축보다는 usb 입력을 원하는 유저들이 좀 더 많은 것 같은데 아마도 유럽쪽은 아직 CDP나 CDT를 이용하는 유저들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디자인을 살펴보면 전면은 가운데의 창을 통하여 진공관을 확인할 수 있으며 좌우로 두개의 노브 아래쪽으로 헤드폰 아웃단, 입력단 표시 led등, 파워 버튼 등이 가지런히 정렬되어 있습니다.

 

전면 창을 통해서 진공관을 직접 볼 수 있는데, 친절하게 조명을 달아줘서 마치 장작이 타오르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조명은 단계별로 밝기를 조절하거나 끌 수 있게 되어 있네요.

 

최근 앰프들에서 보기 힘든 트레블과 베이스 톤컨트롤 노브가 달려있으며, 톤컨트롤부를 통한 음질 열화가 걱정될 경우 아래쪽의 tone 버튼을 통해 톤컨트롤부를 바이패스 시킬 수 있습니다.

 

 톤컨트롤부가 음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란은 계속 있어왔고, 최근에는 빠지는 경우가 많지만 sv-237mk 처럼 기본적으로 제공하면서 원하지 않는 경우 사용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톤컨트롤부는 룸 특성이나 스피커 특성, 혹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 굉장히 요긴하게 쓰일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뒷면을 보면 좌측으로 디지털입력 2개(광축, 동축)과 아날로그 RCA입력단 4개, 프리아웃과 REC 아웃 단자가 배치되어 있고, 가운데쪽으로 2조의 스피커 출력단자, 전원단자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제가 앰프를 볼때 늘 살펴보는 사양 중 하나인 av바이패스는 아쉽게도 포함되지 않았네요.. 비슷한 가격대의 일반적인 앰프들과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만, 스피커 단자는 2조로 후하게 배치한 반면 밸런스 입력단자는 없어서 좀 아쉬운 감이 있습니다.

 

양사이드로는 가지런히 방열판이 배치되어 있는데요, 전체적인 디자인을 보자면 아주 고급진 느낌이라기 보다는 부담스럽지 않은 디자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내부 사진을 보면 상당히 커다란 트로이달트랜스와 프리부에 박혀있는 세개의 진공관, 프리부와 파워부의 격벽, 좌우 대칭으로 설계되어 있는 파워부 등이 눈에 들어오는데요, 역시 독일브랜드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이정도 가격대에서 이정도 물량과  설계를 신경쓴 앰프는 흔치 않을 것 같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전면 창을 통해 보이는 진공관에 차이나! 라고 떡하니 찍혀있는 모습입니다. 중국제라고 무조건 폄하할 것은 아니고 실제로 최근 진공관제작에 있어 중국의 비중이 엄청나게 큰 것 역시 부인할 수는 없지만 괜시리 조금 아쉬운 느낌은 듭니다.

 

사실 SV-237MK는 독일브랜드지만 메이드인 차이나 입니다. 아마 이 제품이 메이드인 저먼이었다면 가격이 이 정도로 착한 수준으로 나오기는 힙들었을 것 같습니다.

 

 

 

 

스펙을 간단히 살펴볼까요..

 

8옴 150와트의 출력이 눈에 띄는데요, 그 밑으로 Class A to 8옴에 10와트라는 표기가 보입니다. 10와트까지는 순수 A클래스로 그 이상의 출력에서는 AB 클래스로 작동되는 방식으로 생각됩니다. 몇몇 앰프들이 이러한 방식들을 사용하고 있는데, A클래스의 음질에 대한 로망과 발열 및 전기소모에 대한 부담 사이에서 타협점을 찾는 방법인 듯 합니다.

빈센트 SV-273MK는 방열판 디자인이 괜한 것이 아닌게 상당히 발열이 있는 편입니다. A클라스로 운용되는 부분에 따른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 하나 눈에 띄는 부분이 THD 인데 <0.1% 수준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진공관프리의 특성 상 당연히 높게 나올 수 밖에 없는 부분인데요, 과연 이 왜곡이 긍정적인 부분으로 작용하여 진공관 앰프의 느낌을 전해줄 지가 관건인 것 같습니다.

 

무게는 약 20Kg 가량 되는데 실제로 들어보면 상당히 묵직합니다. 커다란 트로이달 트랜스가 무게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관계로 무게 중심은 뒤쪽으로 쏠려있는 편입니다.

 

 

 

 

 

사설이 좀 길었습니다. 소리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볼까요?

 

청음환경 : 6평가량의 사무실

소스기 : 오렌더 N100H

DAC : 브라이스턴 BDA-3

스피커 : 프로악 D30, 스펜더 2/3 R2

 

 

 

먼저 프로악 D30에 물려서 며칠간 들어봤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프로악 D30은 사이즈가 그리 크지 않은데다가 우퍼도 한발이고 다운파이어링 방식이라 첫인상은 울리기 쉬운 녀석인 듯 하지만 은근히 앰프를 가리는 녀석인 것 같습니다. 앰프가 만만하면 가차없이 저역대가 벙벙거리면서 앰프를 갈굽니다.

 

 빈센트를 D30에물렸을때는 완벽하게 스피커를 제어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어느정도는 제법 울려줍니다.

 

'오호, 이녀석 봐라? 제법인데?' 라는 느낌이 드네요. 사실 제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그리폰 디아블로와 MBL 7008 앰프와 비교대상이 되다보니 빈센트가 조금 손해보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가격이 몇 배씩은 되는 녀석들과 비교라니...좀 미안해지네요..

 

며칠정도 D30으로 듣고 스펜더 2/3 R2로 바꿔서 연결해 봅니다. 스펜더에 물리자 빈센트가 완전히 제 실력을 뽐냅니다. 스펜더 2/3 r2야 소출력 진공관과의 매칭에도 워낙 소리가 잘 나는 녀석이다 보니 빈센트의 진공관 감성과 뛰어난 구동력과 만나자 제짝을 만난 느낌입니다.

 

일주일 정도 들어보니 앰프의 특성이 제법 드러납니다.

 

 기본적으로 진공관 프리를 장착한 만큼 진공관음색의 특성이 약간은 드러나는데요, 부드러운 음색과 예쁜 소리결이 느껴집니다. 다만 전통적인 진공관 앰프들이 부드럽고 따뜻한 음색이라면 이녀석은 부드럽긴 하지만 아주 따뜻한 느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최근의 티알앰프들이 추구하는 깔끔하고 정숙한 배경, 정확한 타이밍, 스피드, 쪼이는 타격감 이런 성향이라기 보다는 예쁜 음색과 충분한 구동력, 공간을 채우는 스케일 넓은 소리의 느낌입니다.

 

 음악은 장르 상관없이 술술 잘 풀어가는 느낌이지만 전 대역에서 밸런스가 아주 잘잡힌 모범생 같은 스타일이라기 보다는 중역대와 고역대에서 예쁜 소리를 들려주는 앰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가지 스피커를 비교해 본 결과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로하스 계열의 스피커와 궁합이 잘 맞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만 얼마전 풀레인지 청음회에서 포칼 소프라와 매칭해서 시연을 했다고 하는데요, 저는 참석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참석한 분들 말로는 꽤나 괜찮았다고 하는 평들이 보이더군요.


 

전체적인 느낌을 정리해보자면...

 

가격대를 감안할 때, 하드웨어 적으로는 훌륭한 전원부와 물량투입, 깔끔하고 세심한 설계, DAC 내장, 톤컨트롤부 탑재 등은 칭찬해주고 싶고, 밸런스연결과 AV바이패스가 없는 점은 아쉬웠습니다.

 

소리를 놓고 본다면 동가격대의 앰프들과 비교할 때 훌륭한 구동력, 중고역대에서의 예쁘고 부드러운 음색, 넓은 스케일감 등은 장점이라고 봅니다.

 

소리에 대해 굳이 아쉬운 점을 들자면...약간은 포지션이 애매하다는 부분입니다. 위에서도 얘기했지만 최근의 티알앰프들이 추구하는 깔끔하고 정숙한 배경, 왜곡없이 칼같이 떨어지는 소리들, 정확한 타이밍, 스피드, 쪼이는 타격감 이런 부분들을 중요시 여기는 분들은 사실 일부러 이러한 진공관 하이브리드 앰프를 선택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SV-273MK 가 타겟으로 삼아야 할 부분은 진공관 음색을 좋아하고, 동경하지만 진공관앰프의 발열, 전기세, 관리 등 여러가지 이유로 부담을 느껴 메인으로 사용하는데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이 될 것 같습니다. 그렇게 생각하자면 조금 더 진공관의 냄새를 더 많이 풍겨줬으면 어땠을 까 하는 아쉬움이 조금은 남습니다. 많은 물량투입 등으로 구동력을 끌어올리는 것은 좋았지만 그러면서 조금은 진공관의 냄새가 빠진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개인적으로 듭니다.

 

빈센트 SV-273MK 는 상당히 잘 만들어진 앰프라는 데에는 크게 이견을 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또한 가성비 측면에서 본다면 굉장히 칭찬할 만 한 녀석입니다. 어쩌면 이 녀석을 구입하는 데 있어 가장 큰 벽은 국내에서의 빈약한 인지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비슷한 가격대의 앰프들을 생각해볼 때 이 녀석을 선택하고 후회하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빌부
[2018-02-28 15:05:13]  
  좋아보입니다. 저는 스피커가 밝고 정교한 성향인데 오히려 서로 장단점이 상쇄가 되어서 아쉬운 부분이 오히려 장점으로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좋은글 잘 봤습니다.
 
 
고담시티
[2018-02-28 17:41:21]  
  하베스 사용하는 중에 업그레이드 할만한 앰프로 고민중이었는데 상세한 사용기 잘 봤습니다. BBC 스피커쪽하고 잘 맞는다고 하니 고려해봐도 되겠네요. 혹시 좀 소리가 자극적이거나 부담스럽게 들이대거나 하지는 않나요?
 
 
윤서아빠
[2018-03-03 16:21:45]  
  스펜더 물렸을 때 자극적이거나 부담스럽게 들이대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
전체적으로 강성인 시스템에 물린다면 약간 경직되거나 자극적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은 들었습니다.
 
 
minstro
[2018-03-05 18:59:29]  
  음악일을 하고 있는데요. 주로 클래식과 보컬을 많이 듣습니다. 쿼드 베나를 사용하다가 뭔가 답답한 느낌이 들어서 앰프 업그레이드를 고민하다가 얼마 전에 이 앰프로 바꿨는데 음질의 체감 업그레이드 효과를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앰프 교체로 이정도로 음질이 바뀔 수 있다는 것에 조금 놀라고 있습니다. 제게는 싼 앰프는 아니었지만 사용 후에는 확실히 가성비가 좋은 앰프라고 느끼고 있네요. 진공관 불빛도 은근 분위기 있고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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