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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Big Sound의 완성을 위한 세 번의 진화, Klipsch Cornwall III 시연회 후기
작성자 moto 작성일 : 2017. 11. 13 (23:27) 조회 : 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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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회사 :


                                                                      Paul Wilbur Klipsch


조화롭지만 가혹한 지구의 생태계에서 살아있는 화석이라 불리는 경이로운 생명체가 있다.
우주에서 현재까지 유일한 녹색의 행성인 지구에서 생명의 씨앗이 잉태되어 다양한 종으로 분화하여 살아왔지만 5차례의 대량 절멸을 거치면서 대부분의 고등생명체는 자기 종을 유지하지 못하고 생태계에서 사라졌다.
그러나 예외도 있는 법, 4억 년 전에 최초의 조상이 등장한 상어는 이러한 시련의 시기를 넘기고 현재도 건재하게 살아있다.
이들의 존립을 위협하는 유일한 존재는 생태계의 이단아인 인간뿐이다.

 

 
                                                      Paul Wilbur Klipsch + Arkansas + 야구장


이러한 자연의 법칙은 하이파이의 세계에서도 적용이 가능하다.
길지 않은 오디오 시장에서 하이 피델리티의 신조를 표방한 많은 제조사들이 생겨났지만 시장의 경쟁에서 도태되어 사라져가거나 정체성을 상실한 채 이름뿐인 명맥을 이어가는 브랜드들이 상당수 존재한다.
1946년 미국 아칸사스 주의 호프에서 폴 윌버 클립쉬(Paul Wilbur Klipsch)가 창립한 클립쉬는 지구의 생태계로 따지면 거의 고생대 수준이라 할 수 있는 시기에 생겨나 70년이 넘는 역사를 갖고 있는 살아있는 화석으로 여겨도 이상하지 않은 제조사라 할 수 있다.
클립쉬는 단지 생명력만을 유지한 제조사가 아닌 자기 정체성을 뚜렷하게 지켜온 유전자를 지니고 있다.
현대적인 하이파이 세계에서는 이미 구식으로 치부되는 혼형 스피커를 뚝심 있게 지켜온 것이다.
클립쉬의 창업자인 동명의 폴 클립쉬는 소리에 대한 자기 철학을 고집스럽게 지켜왔고 이상적인 사운드를 스피커가 만들어내는 데 있어 혼은 매우 뛰어난 요소라고 생각해왔다고 여겨진다.
폴 클립쉬가 생각한 혼형 스피커가 가진 장점은
첫째, 매우 능률이 좋은 유닛 성능으로 인해 고출력의 앰프가 필수적이지는 않다는 것이며
둘째, 웨이브 가이드 역할을 하는 혼 형태의 구조는 소리의 지향성을 조절하기가 쉽다는 점과
셋째, 금관악기의 혼 구조를 모방한 형태는 악기와 같이 왜곡이 적은 자연스러운 소리를 낼 수 있다는 점에 더해
넷째, 작은 소리와 큰 소리 모두 정확하게 재현이 가능한 다이내믹 레인지가 높다는 점을 염두에 두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폴 클립쉬의 이론을 극단적으로 밀어붙인 결과물이 플래그쉽인 클립쉬혼(The Klipschorn)으로 야구장처럼 생긴 스피커의 형태뿐만이 아닌 공간을 스피커의 일부로 사용하여 벽의 코너에 설치하도록 만들어졌다.
이러한 사운드에 대한 자기주장을 폴 클립쉬는 “Big Sound, No Bullshit.”이란 한마디 말로 표현하여 경쟁자들에게 도발하는 과격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나무결과 옹이가 원목의 자연스러움을 보여준다.



클립쉬는 클립쉬혼을 정점으로 긴 역사를 지닌 헤리티지 시리즈를 갖고 있는데, 1959년에 등장한 Cornwall은 클립쉬혼 만큼 중요한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콘월의 모델명을 들으면 얼핏 두발로 일어선 토끼처럼 생긴 영국의 지도에서 뒷발로 보이는 남서부의 콘월 지방을 연상하기 쉽지만 실제는 벽의 코너에 설치하는 클립쉬혼에서 진화하여 코너와 벽 (corn/wall) 에서 떨어진 위치에 설치가 가능한 클립쉬 최초의 모델이란 의미가 있다.
소리의 극단을 추구했던 클립쉬혼에서 좀 더 사용자의 공간에 대해 친화적인 스피커로 도약한 것이고, 단종이 되었다가 1990년에 오디오파일들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다시 부활하여 세 번의 진화를 거친 생명력을 갖고 있는 현세대의 주력 기종이라 할 수 있다.
 
콘월 3은 현대적인 톨보이가 아닌 전형적인 플로어 스탠딩 스피커로 티타늄 다이어프램의 컴프레션 드라이버 구조를 가진 1인치의 혼형 트레블(클립쉬에서는 트위터라는 명칭을 쓰지 않는다.) 1.9인치의 혼형 미드레인지 유닛을 고수하고 있으며, 우퍼에는 섬유 복합재를 다이어프램 콘으로 사용한 15인치의 구경의 거대한 유닛을 채택하여 교과서적인 3웨이 구성을 갖고 있다.
그 결과 34Hz - 20kHz의 광대역의 주파수 특성과 102dB의 감도를 갖게 되었고 출력이 작은 진공관 앰프로도 소리를 만들어내는 데 아무런 장애가 없는 삼손의 괴력을 지닌 스피커가 되었다.
또한, 헤리티지 시리즈의 일원인 콘월 3은 클립쉬의 원산지인 아칸사스의 호프에서 원목의 나무결과 옹이가 그대로 보이는 리얼 우드 베니어를 사용하여 심미성이 돋보이는 빈티지 느낌의 캐비닛 제조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스피커의 형태와 성격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지만 극단을 향해가는 하이엔드 시장에서 성능을 등에 업고 천정부지로 치솟는 가격의 흐름 속에서 미국 제조를 유지하는 클립쉬 콘월 3은 국내시장에서 700만 원 초반대(와인 오디오 기준)의 매우 겸손한 가격표를 달고 있다.
여기에 더해 뛰어난 능률의 콘월 3은 앰프의 매칭에도 까다롭지 않고 매우 유연한 성격을 지녀 굳이 고가의 앰프를 붙여주지 않더라도 스피커가 가진 성능의 대부분을 발휘할 수 있다.




                                            Klipcsh Cornwall III + Audiolab 8300 시리즈 + Aurender N10


이러한 팩트는 가을의 끝자락인 11월 초순에 아메리칸 사운드를 재조명하는 콘월 3의 와인 오디오 시청회에서 확인되었다.
와인오디오의 스태프진들은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고려하여 중저가 브랜드에서 매우 출중한 제품 라인업을 갖고 있는 오디오랩의 8300 프리, 모노 파워 앰프 조합으로 시청회를 진행하였다.
8300 시리즈는 CD 플레이어, DAC, 프리 앰프 기능을 통합한 8300CD 8옴 기준 250W의 출력을 갖는 8300MB 모노 블록 앰프의 구성이며 약 500만 원 초반대의 가격표를 달고 있다.
이 조합은 마치 초고가 하이퍼 스포츠카에 비해서는 다소 빈티지 느낌이 나지만 미국의 전통을 대표하는 스포츠 카인 무스탕에 다운사이징 된 고출력의 에코부스트 엔진을 얹어 묵직하지만 스트레스 없는 주행 성능과 비슷한 경우라 할 수 있겠다.
이날 청음회에서는 특히 8300MB는 앰프의 옆면을 절개하여 투명 아크릴로 내부를 볼 수 있도록 제작된 시제품이 등장하였는데, 중간 휴식시간에 본 앰프의 내부는 중저가 기기로는 이례적으로 선별된 부품이 충실하게 배치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시연회 내내 클립쉬 콘월 3과 오디오랩의 매칭은 전혀 이질적이지 않았고 효율이 매우 좋은 스피커와 여유 출력이 넉넉한 앰프의 조합은 어떤 장르의 음악도 쉽게 드라이빙하여 풀어나가는 능력을 보여주었다.




                                                                          8300 MB의 내부



이날 시연회는 오디오랩의 8300CD에 동축 케이블로 연결된 오렌더 N10을 소스 기기로 사용하여 모든 음원을 타이달에 접속하여 네트워크 스트리밍으로 진행하였고 뉴에이지, 실내악, 퓨전 재즈, 대편성 관현악곡, , 아시안 팝뮤직 등 다채로운 레퍼토리로 진행되었다.
청음 한 곡들 중 클립쉬 콘월 3으로 인상 깊게 들었던 곡을 되짚어 보면,



                                                         
                                                                           Vivaldi’s Rain, Chloe Agnew
비발디의 바이올린 콘체르트인 사계중 겨울의 2악장을 편곡한 Vivaldi’s Rain은 현악기의 스타카토로 시작하는 주제와 현을 뜯는 쳄발로의 소리를 고즈넉하게 떨어지는 빗물에 비유하여 재구성하였다.
따듯한 실내의 창가에 앉아 추운 겨울의 바깥 풍경을 바라보는 원곡의 느낌은 사라지고 계절이
바뀌어 마치 봄비가 촉촉이 내리는 숲 속에서 우산을 거두고 비를 맞으며 이리저리 걷고 있는 소녀의 가벼운 걸음걸이가 떠오른다. 
클로에 애그뉴의 청아한 목소리는 언뜻 엔야의 느낌이 나는 듯하며 아이리시 뉴에이지 장르를 벗어나지 않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들려주고 있다.
와인 오디오의 치프 매니저는 클립쉬의 이미지가 아메리칸 재즈나 록 음악에 특화된 스피커라는 생각은 단지 선입견에 지나지 않음을 알려주기 위해 선정한 곡으로 생각된다.  
콘월 3은 단지 쭉쭉 뻗는 듯한 내지르는 소리만 들려주는 스피커가 아닌 여리고 나긋나긋한 느낌의 강약 조절을 잘 실어서 뿌려주는 사운드에도 일가견이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Carpenters, Merry Christmas Darling

버터가 녹는 듯이 매끄럽고, 아이스크림처럼 부드러운 카렌 카펜터의 목소리는 불과 32살의 나이에 거식증으로 인한 고통 속에서 끝을 맺는다.
오누이가 의기투합한 카펜터즈의 수많은 히트곡은 힘을 뺀 자연스러운 콘트랄토 음역의 카렌의 보컬과 느릿느릿한 이지 리스닝의 프레이즈로 이루어진 소프트 팝의 전형적인 친숙함에 있다.
콘월 3은 클립쉬의 빅 사운드뿐만 아니라 자극적이지 않은 카펜터즈의 레퍼토리도 지루함이 느껴지지 않는 사운드로 들려준다.
피아노와 카렌의 목소리가 차임벨과 어울리는 디테일한 도입부를 콘월 3의 미드레인지 혼이 매우 감미롭게 소리를 뿌려주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깊은 밤, 볼륨을 낮추고 편안한 소파에 앉아 카펜터즈의 이 곡을 들으면 노랫소리가 마루 바닥 위에 안개가 깔린 것 같은 아늑함이 느껴질 것 같은 생각이 든다.



                                                               
                                            Gustav Holst, The Planet 중 “Jupiter”,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 샤를 뒤뜨와

구스타프 홀스트의 점성 학적인 풍부한 상상력에 의해 만들어진 관현악 모음곡인 행성은 표제음악으로 대중성에서 매우 성공적인 반응을 얻은 작품이며 할리우드 영화 음악에 미친 영향력으로도 유명하다.
홀스트는 목성에 기쁨의 전령이라는 표제를 붙였고 현악기 군의 신비롭고 경쾌한 출발에 이은 6대의 호른의 당당한 사운드는 마치 축제의 음악처럼 전개된다.
후기 낭만주의의 대규모 편성의 오케스트레이션의 영향을 이어받은 홀스트의 행성은 급격히 변화하는 템포의 사운드와 다층적인 하모니로 구성되어 있다.
폴 클립쉬는 혼형 스피커가 다채로운 다이내믹 레인지에 매우 적합한 반응을 이끌어낸 다는 점을 강하게 주장하였다고 하는데 15인치 구경의 우퍼는 굼뜨지 않고 기민하게 혼의 중고음과 어울리면서도 타악기 군의 묵직한 타격음의 중량감이 무대의 크기를 더욱 넓게 확장하는 사운드를 펼쳐낸다는 느낌을 받았다.


                                                                        
                                                              
                                          Béla Bartók, Bluebeard's Castle,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발레리 게르기예프

벨라 바르톡의 푸른 수염의 성은 구스타프 말러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관현악과 비교될 만큼 대규모로 확장된 오케스트레이션으로 구성되어 있는 1막 구성의 오페라이다.
등장인물은 남녀 주인공인 푸른 수염과 유디트, 2명이 등장하는 작품이지만 확장된 정규 오케스트라에 파이프 오르간, 2대의 하프, 특수 효과를 내는 여러 대의 타악기들이 동원되어 그로테스크하면서도 강렬한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구성으로 이루어졌다.
푸른 수염의 성의 8번째 곡은 오케스트라의 강력한 총주와 메조소프라노인 유디트의 최대 발성의 아리아로 시작하여 오르간과 함께 등장하는 푸른 수염의 아리아로 이어진다.
이 곡은 절대로 북쉘프 스피커로는 무대의 규모를 표현할 수 없는 한계를 느끼게 한다.
15인치의 대구경 우퍼의 무게감이 무대를 크게 확장하여 표현하고, 중고음의 혼 사운드는 무대의 천정의 높이가 얼마일지 짐작하기 힘들 정도로 뻗어나가는 호쾌한 음향을 선사한다.
바르톡의 허수아비 왕자나 푸른 수염의 성이 동화적인 상상력을 표현하기 위해 도입한 다채로운 오케스트레이션이 재미없게 들린다면 그것은 분명히 무대의 크기를 분명히 그려주지 못하는 스피커의 한계를 인식할 필요가 있음을 다시 한번 느끼는 기회가 되었다.



                        
                                                                                    RF-7 III



청음회의 1부가 끝나고 번외 편으로 풀 사이즈의 톨보이인 RF-7 III를 매칭하여 진행하였는데, 콘월 3의 강렬함이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아 RF-7의 진가를 파악하는 데 지장을 초래하였다.
그만큼 풀사이즈 우퍼와 클립쉬의 아우라가 깊이 배어 있는 중고음의 혼 사운드가 상당히 중독성이 있는 사운드로 각인되었던 것이다.
현대적인 하이엔드 사운드와는 가는 길이 다른 클립쉬의 아이덴티티는 인정할 만한 면이 분명히 있다.
아메리칸 사운드의 한 축을 구성하는 클립쉬의 음향은 재즈나 록음악 마니아뿐만이 아니라 과도하지 않은 규모의 예산으로 확장된 사운드를 듣고 싶은 오디오파일이라면 신중히 고려할 만한 선택지라 생각된다.    


 moto's blog: http://blog.naver.com/moto996/221139273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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