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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mc twenty5.22 와 PL100II 를 풀레인지 청음회에서 들어보았습니다. 한마디로 …
■ 추가로 PMC청음회때에는 심오디오 고가 분리형 앰프에 고가 케이블들이였고 모니…
■ 위에분 말씀처럼 둘다 훌륭한 소리라서 들어보시고 취향으로 결정하는게 정답입…
■ 최상의 매칭이라면 최상의 가격도 허용하시는건가요? DCS쪽이나 메리디안쪽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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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CHORD COMPANY SHAWLINE 스피커 케이블 2주 체험기
작성자 Bach 작성일 : 2017. 05. 15 (15:09) 조회 : 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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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회사 :


* 이 글은 Fullrange의 CHORD COMPANY SHAWLINE 스피커 케이블 체험 이벤트에 응모하여 작성된 것임을 미리 밝혀 둡니다.

* 좋은 케이블임은 분명하나 제가 표현력이 부족한 탓에 뽐뿌를 받으실 가능성은 별로 없으므로 안심하고 읽으셔도 됩니다...^^

* 케이블에 대한 개인적인 평은 후반부에 있습니다. 앞에 쓸데없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 Chapter 1.  때늦은 넋두리 ]


 

 

다른 기기도 아니고 케이블 체험기라니...


지금 생각해도 헛웃음이 먼저 나옵니다.

도대체 무슨 배짱이었을까?

 


아마도 계속되는 야근에 잠시 정신줄을 놓쳤던 것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초보 주제에 감히 앰프나 스피커도 아닌

케이블을 빌려 듣고 사용기를 쓸 생각을 할 수 있었겠습니까?

 


더구나 올해 들어 오디오를 들을 수 있는 시간도 부쩍 줄어들었습니다.

밤늦게 귀가해서 힐링이라도 하겠다고 앰프부터 예열해놓고는

가족들 잠들기만 기다리다가 그만 제가 먼저 소파에서 잠드는 일이 부지기수였습니다.

 


그런 날들이 계속되다 보니 마치 오디오에 입문하기 전

인터넷에서 이것저것 알아보고 다닐 때처럼

귀가 아닌 눈으로만 오디오를 즐기고 있더군요.

 


그런데 마침 울고 싶은 놈 뺨 때려 준다는 말처럼

풀레인지가 고맙게도 오디오와 가까워져야만 하는 핑계를 준 셈이 되었습니다.

 


미리 말씀드려두건데 이벤트에 응모하면서 저는 분명히

제가 초보라는 것을 밝혔습니다.

 


아! 공돌이라 표현력이나 어휘력도 부족하다는 얘기를 했었어야 했나...^^?

거기까진 생각하지 못했네요...^^;



[ Chapter 2.  시스템 소개 ]





스피커 : KEF R300 / 하베스 P3ESR(정 떼려고 노력하는 중이라 연결하지 않음...^^;)

앰프 : 유니슨리서치 유니코SE (진공관 하이브리드) + 나노텍 골든 스트라다 #308

CDT : 노스스타 디자인 192 + 유성운 1번 파워케이블

DAC : 노스스타 디자인 익스트리모 + 박준효 소스용 파워케이블

DDC : Shannon (벨루소노 공제/사운드프라임 업그레이드) + 스와니오디오 리니어 전원(SLPS)

스피커 케이블 : QED Genesis Spiral, Single

인터케이블 : 네오복스 오이스트라흐 RCA

멀티탭 : 콘소넌스 PW-3E + 오디오퀘스트 NRG-3 PSC

 


NAS/Bugs(DNLA) -> Chromecast Audio(광) -> DAC

NAS(DNLA)/외장하드 -> Laptop(Win10+Fidelizer+Foobar+USB) -> DDC(AES/EBU) -> DAC

 


예전에는 해상력과 질감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여러 시스템을 청음해보니

음장감이나 에너지감(?)이 주는 쾌감 역시도

같은 비중을 두고 고려해야 할 요소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P3ESR 대신 들인 것이 KEF R300이었죠.

 


그런데 남들은 다 예쁘다는데..

분명 제 눈높이에서는 예쁘다 안 예쁘다 논할 수준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제 눈에는 그렇게까지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는 어느 걸그룹 가수처럼

아주 썩 마음에 드는 업그레이드는 아니었습니다.

 


P3ESR과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넓은 음역과 힘을 보여주었고

지금까지 보여준 것 이상의 잠재력이 있다는 것도 충분히 알 수 있었지만

묘하게도 음악을 편하게 들려주지는 못한다는 느낌입니다.

마치 터보차저가 달린 스포츠카를 탄 것처럼

엑셀레이터에 얹은 발가락 끝에 힘이라도 조금 주면

갑자기 튀어나갈지 몰라 겁이 나는 그런 상황이 연상됩니다.

 


한번 장터에 내놓았다가 약속이 어긋나서 처분하지 못했던 P3ESR을

아직도 끌어앉고 있는 이유도 그런 맥락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고 보니 작년 여름에 들인 KEF R300을 빼면

모두 3년 넘게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서로가 최고의 매칭을 보여준다거나

동가격대 다른 대안이 없어서가 아니라

주인이 게으르고 심약한 탓에 지름질을 소홀히 한 결과입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스피커 케이블인데 이야기가 옆으로 샜네요...^^;

 


QED Genesis Spiral이 동선 계열의 경쟁자들을 밀어내고 안방을 차지한 이유는

무엇보다 중고음이 화사하고 해상력이 좋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은도금 케이블임에도 불구하고 제가 나름 민감하게 느끼는

현악기의 질감이나 배음도 만족할만 했습니다.

당시에 사용한 스피커가 P3ESR이었기 때문에

저음이 조금 더 부드럽고 풍성하게 나와준다는 느낌도 있었구요.

 


기타 전원 케이블들과 인터 케이블들들은

특별히 어떤 소리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정해서 조합한 것이 아니고,

그저 각각의 케이블들이 어떤 특성이 있는지 궁금해서 구입한 것들을

그 안에서 이렇게 저렇게 조합해보고 제일 낫다 싶은 조합으로 정착했습니다.

크게 의미를 두실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 Chapter 3.  사전 조사 ]




 

우선 제가 들어봐야 할 케이블이 어느 정도 그레이드인지는 알아야겠기에

구글에서 케이블 가격부터 검색해봤습니다.

(당장 살 생각이 있는 건 아니니까 최저가인지까지는 굳이 확인 안했습니다...^^;)

 


3m 페어에 바나나 단자 처리를 하니 가격이 220파운드네요.

대략 30만원을 조금 넘는 금액입니다.

2m 페어라면 160파운드, 23만원 정도니까

이런저런 추가 부대비용을 더한다 하더라도

저처럼 주머니 얇은 오디오파일이 막선 탈출용으로

충분히 구입을 고민해볼만한 가격대라고 생각합니다.

 


Tuned Array나 Chord Company의 연혁 같은 건 솔직히 제 관심사도 아니거니와

어차피 Ctrl+C & Ctrl+V 해야하는 것이라 여기에서는 생략합니다.

 

 

[ Chapter 4.  즐겨듣는 음악 ] 




 

주로 클래식, 뉴에이지, 발라드와 같은

좀 순한 음악들을 편식 수준으로 즐겨 듣습니다.

층간소음에 대한 걱정 때문에

주로 대편성 작품들은 주로 헤드폰으로 듣구요.

P3ESR을 생애 첫 스피커로 들이고 나서는

여성 보컬에 큰 매력을 느껴서 한동안 많이 찾아 들었습니다.
취미가 첼로 연주라서 특히 현악기의 음색이나 질감에 대해 유난을 떱니다...^^;

 

 

오디오를 제대로 평가하려면 이것저것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로 테스트 해봐야 할 텐데

일부러 평소에 잘 듣지도 않는 Rock이나 Metal 같은 장르로 평가해봐야

제대로 된 소감을 전달하지 못할 것 같아서

가벼운 팝 음악과 일부 레퍼런스용 오피오파일 정도까지로만 추가해서 평가하려고 합니다.

보시는 분들께 양해를 구하면서 동시에 참고도 하시기 바랍니다.   

 

 

[ Chapter 5.  개봉기 ]

 

 

읽을거리도 별로 없는데 그나마 볼거리라도 좀 대접해 드려야죠...^^;

 


박스를 들고 집에 돌아와 제일 먼저 한 일은

혹시나 불필요한 오해가 없도록 아내에게 이 상황을 설명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동안 쌓아온 신뢰(사전승인 득필) 덕분에 별다른 의심을 받지는 않았습니다...^^;




 

회사에서 택배로 받은 박스는 생각보다 작았습니다.

이 안에 들어갈 수 있는 케이블이라면

분명 상당히 유연할 것임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옅은 회색의 반투명한 피복 안에

금속제 편조 쉴드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 옵니다.

굵기에 비해 굉장히 유연해서 위 사진에서 보이는 것보다도

훨씬 더 작은 반경으로 구부릴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양쪽 단자 쪽이 +, - 케이블의 두께가 생각보다 무척 가느다랗습니다.

그래도 어느 정도는 뻣뻣할 줄 알았는데

너무 유연해서 당황스러울 정도입니다.

 

 


 

굵기는 대략 볼펜과 비슷한 수준

 

 

 

 

각 피복에는 앰프로부터 스피커 쪽으로 방향성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만듦새는 솔직히 제 기준으로는 아주 고급스럽지는 않아 보입니다...^^

 

 

 

 

 

단자는 양쪽 모두 바나나 타입을 보내주셨는데

앰프 쪽이나 스피커 쪽 모두 체결력이 매우 좋았습니다.

혹시나 끼우다가 부러지기라도 하면 어쩌나 걱정될 정도였습니다.

 

 

 

 

QED Genesis Spiral은 마치

'나? 은 많이 써서 만든 케이블이야!'

라고 자랑하듯 외부까지 번쩍거립니다.

굵기도 상당하구요.

솔직히 중고로 구입할 때 외관에 혹~ 했습니다...^^

 

 

[ Chapter 6.  청음기 (첫번째 주) ]

 

 

이틀 간 가볍게 에이징을 시키고 소리를 들어봅니다.

나름대로는 정확한 비교하겠다는 생각으로

한 시간 정도 기존 시스템으로 비교음원들을 미리 들어두었습니다.

 


먼저 Franck의 Panis Angelicus(생명의 양식)



 



전주가 특이하게도 목관악기와 오르간만으로 편성되어 있는데

질감과 배음, 공간감을 확인하기 좋은 음원입니다.

플룻이 연주하는 주 선율을 통해 고음의 성향과 배음을 확인하고,

반주를 맡은 바순과 클라리넷, 파이프 오르간을 통해 해상도와 질감을 파악합니다.

이어 합창이 등장하면 성부 간의 전체적인 균형과 공간감에 중점을 두고 듣습니다.

 


첫인상은 군더더기 없는 깔끔함입니다.

 


고음이 밝고 화사하지는 않네요.

여리여리한 잔향감이나 풍부한 배음보다는

두 대의 플룻의 뚜렷한 선율 구분이 더 인상적입니다.

 


반주를 맡고 있는 낮은 음역의 목관악기들은

소리의 결이 약간 밋밋했습니다.

전체적인 무대의 폭은 QED Genesis Spiral 대비 조금 좁지만

무대의 깊이는 오히려 더 깊습니다.

 


합창이 나오면서부터는 각 성부 간 구분이 뚜렷하고,

적극적으로 소리가 터져 나와주는 부분이 특히 마음에 듭니다.

 


합창이 등장하는 순간은 마치 해돋이 직후

햇살이 하늘에 퍼지듯 소리가 공간을 향해 뻗어줘야 하는데

가끔 매칭이 좋지 않으면 구름이 잔뜩 낀 날 일출을 보러 간 것처럼

답답할 때가 있거든요.

 

 

같은 은도금이지만 두 케이블 사이에 분명한 성격 차이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다음은 제게는 너무나 익숙한

미샤 마이스키의 무반주 첼로 조곡을 걸어봅니다.

 


현의 팽팽한 탄력과 악기통의 울림에 의한 질감이 부족하지는 않은데

음색이 진~하지는 않습니다.

 


표현력이 부족해서 진~하지 않다는 말을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모르겠는데

흔히 말씀하시는 감정을 절제한 듯한 연주처럼

마이스키 특유의 기름기가 쪽 빠졌다는 느낌입니다. 

연주 중간에 들리는 특유의 숨소리도

평소와는 달리 그리 섹쉬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정경화씨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장영주씨의 바이올린 소품집을 들어봅니다.

고음에서의 바이올린의 배음과

여리고 느린 보잉에서의 섬세함 및 질감이

잘 표현되는지를 확인합니다.

 


역시나 마이스키의 무반주첼로조곡에서 느꼈던 것과 비슷하네요.

평소 같으면 약간 끈적한 느낌도 받았던 연주들인데

Shawline은 이마저도 깔끔하게 닦아버리네요.

 


평소에 익숙한 음원들을 꺼내 몇 시간 동안 들어봤지만

첫인상을 바꿀만한 변화는 없었습니다.

 

 

단정하고 깔끔하면서 민첩하게 딱딱 떨어지는 느낌은 있는데... 뭐랄까?

그게 꼭 좋게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맑고 투명하다고 소개한 리뷰를 읽고

피아노 소리에 기대를 많이 했는데

막상 그리 영롱한 느낌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벌써 일주일 체험 기간이 끝나고

반납을 요청하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많은 고민 끝에 담당자 분께 청취 환경과 솔직한 느낌을 말씀드리자

고맙게도 일주일 정도 더 들어볼 수 있도록 기간을 연장해주셨습니다.

특성을 파악하기가 힘들고 표현하기가 어렵다면

억지로 리뷰를 쓸 필요도 없다며 부담을 덜어주시더군요.

 


고마운 마음이 들기도 했고, 개인적으로는 오기도 생기면서

조금 더 적극적인 평가 방법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메밀냉면을 처음 먹었을 때가 떠오르더군요.

맛 없다고 하면 괜히 MSG에 길든

불쌍한 현대인 같아 보일 것 같아서

맛있게 먹는 척은 했지만

담백하다 못해 심심한 맛에

면 요리를 정말 좋아하는 저도

그 뒤로 잘 찾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좋아해서 어쩔 수 없이 몇 번 먹다 보니

그 심심한 속에서 제법 고소함도 느껴지고

입 안을 스치고 간 거친 식감과 더불어

뒷맛의 깔끔함에 묘한 중독성(?)이 있긴 하더군요.

 


메밀냉면처럼 다음 일주일 안에 미처 찾지 못했던

숨은 매력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 Chapter 7  청음기 (두번째 주) ]
 

밤마다 아내 눈치를 봐가면서

다만 몇 곡씩이라도 들어보며

조금씩 익숙해지려고 노력해봤습니다.

 


때로는 새로운 것에 익숙해지고 나면

이전 것과의 차이를 더 쉽게 발견하기도 하니까요.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고 운 좋게도 주말 오후 내내

혼자서 편하게 음악을 들을 시간이 났습니다.

이번에는 평소에 듣던 장르가 아닌

오디오 리뷰에 자주 등장하는

오디오파일용 음원들을 골라 들어봤습니다.

 


혹시 쇼트가 나지나 않을까 걱정이 되긴 했지만

예열시간이 긴 진공관 하이브리드 앰프의 특성 때문에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를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고자

케이블의 스피커 측 단자 사이에 스티로폼을 끼우고

케이블을 바꿔가며 비교하는 모험을 했습니다.

(담당자 분께서 보시면 기겁하시겠네요...^^;)

 


먼저 제니퍼 원스(Jannifer Warnes)의 Rock You Gently.

오디오 리뷰에서 종종 봐왔던 음원이었습니다.

앨범 커버의 사냥꾼 아가씨의 뒷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거든요.

(저도 이번 기회에 올려보네요...^^v)

 





먼저 SHAWLINE으로 듣고 나서 QED Genesis Spiral로 바꾸자

어떻게 그 동안 들었던 곡에서는 왜 이 정도 차이를 눈치채지 못했나 싶을 정도로

분위기 자체가 전혀 달라졌습니다.

 


QED Genesis Spiral의 저음은 다소 맥아리 없이 풀어져 음 끝이 흩어져버리는 반면에

Shawline은 킥드럼(?)과 베이스의 윤곽이 또렷하고 탱글탱글합니다.

Genesis Spiral로는 생생한 리듬감을 표현하기에는 스텝이 너무 느렸습니다.

 


같은 앨범에 수록된 Way Deep Down도 들어봅니다.

킥드럼(?)이 확실하게 리듬의 중심을 잡아주니

나즈막하고 담담한 보컬이 예전처럼 흐느적거린다는 느낌이 없습니다.

 


전에 들었던 머라이어 캐리(Mariah Carey)의 My All도 다시 꺼내봤습니다.

이번에는 음량도 평소보다 조금 더 키워봅니다.

 


저음이 더 밑으로 내려가는 건 아닐텐데

음의 윤곽이 또렷해지니까 노래의 분위기 자체가 달라집니다.

전에는 음량을 키웠다가도 베이스와 드럼이 등장하는 부분에서

좀 소란스럽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 음량을 줄이곤 했는데

Shawline으로 바꿔 연결하고 같은 부분을 지나갈 때는

오히려 짜릿한 쾌감이 느껴집니다.

 


모든 걸 바쳐서라도 사랑하는 남자와

단 하루만이라도 함께 있고 싶다는 애절함에 더해

고혹스럽고 정열적인 면이 새롭게 보입니다.

 


이쯤 되니 The Oscar Peterson Trio의

You Look Good to Me의 더블베이스가 궁금해집니다.

 

 

 


더블베이스가 보잉에서 피치카토로 주법을 바꾸자

그동안 피아노 소리에 묻혀 별 존재감이 없던

더블베이스의 음의 진행을 귀가 자연스럽게 뒤쫓게 됩니다.

소위 현을 뜯는다는 느낌이 훨씬 분명합니다.

 


하지만 솔직히 소편성 클래식 음원에서는 음량을 키워도

전에 부족하다고 느껴졌던 점이 그리 나아지지는 않았습니다.

윤기, 찰기(?), 화사함, 섬세함, 영롱함...

적합한 표현인지는 모르겠지만 현악기나 피아노에서는

QED Genesis Spiral 보다 조금씩 모자라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Chapter 7  총평 ]
 

진한 스케치에 그린 수채화 같은 음색



 

 


'답정너'라는 말처럼 미리 전문가 리뷰에 소개된 특성들을 확인해주는

그런 수준의 리뷰를 원하지 않으셨기 때문에
초보인 제가 솔직하게 부담없이 느낀 점을 쓸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솔직히 오디오에서 말하는 투명하다, 맑다는 표현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모릅니다.
플룻이나 피아노라면 몰라도
스피커에서 나오는 첼로 소리가 투명하고 맑다는 건
아무리 상상을 해보려고 해도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제 머리 속에서는 지금도

음악적인 표현과 오디오적인 표현이

종종 혼동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디오적인 관점과 표현에서는 전혀 다른 느낌일 수도 있겠지만
제가 느낀 QED Genesis Spiral 대비

SHAWLINE 스피커 케이블의 성향과 장점을 이렇습니다.

 


- 음의 윤곽은 또렷하지만 진한 음색은 아님

- 깔끔하고 민첩하며 탄력있는 저음

- 억제된 치찰음과 숨소리

- 질감은 준수한 수준

- 깊은 무대

- 클래식 음악보다는 팝, 째즈 음악에서 장점이 더욱 부각됨

- 매우 가볍고 유연한 선재
- 우수한 단자 체결력

 


반면에 QED Genesis Spiral 대비

아쉬운 점과 바람도 적어봅니다.

 

 

- 섬세함에 기대가 컸으나 조금 부족함

- 잔향이 적어 음이 다소 건조하다는 느낌을 주기도 함

- 고음의 열림? 펼쳐짐? 화사함이 부족, 피아노 소리가 그리 영롱하지 않음

- 다소 좁게 느껴지는 무대

- 음색이 비슷한 악기의 중음이 약간 뭉치는 느낌

- 좋게 보면 실용적이라고 볼 수도 있으나 조금 더 고급스러웠으면 하는 만듦새

  (포장 박스 포함)

 


거듭 QED Genesis Spiral 대비라고 한 것과

제 시스템에 대한 정보를 감안하여 읽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림으로 비유하자면 SHAWLINE은

4B 연필로 깔끔하게 그린 윤곽선 안에

수채화 물감을 채운 그림이 연상됩니다.

 


그에 비해 QED Genesis Spiral은 점묘화를 떠올리게 하네요.

같은 은도금 계열의 케이블이라 성향이 거의 비슷할 거라고 예상했는데 의외입니다.

 


QED Genesis Spiral은 화사한 중고음과 부드러운 저음 덕분에

그동안 클래식 장르에서 좋은 인상을 줬지만

Shawline을 듣기 전에는 이 케이블이

이렇게 반응이 굼뜬 줄 몰랐습니다.

 


다른 분들 리뷰에서 '못 들어 주겠다'라는 말은

많이 과장된 표현이라고 생각했는데,

SHAWLINE을 반납하고 나서 팝이나 째즈를 들으면

솔직히 한숨이 나올 때가 있습니다.

(이 맛이 아닌데...ㅜㅜ)

 


고급스러운 소리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확실한 단점을 느끼고 나니

벌써부터 꼭 SHAWLINE은 아니더라도

다른 케이블을 들이고 싶은 욕심이 생깁니다.

 


그나저나 같은 Chord Company의 SHAWLINE 윗급은...

허허.. 가격이 만만치 않네요...^^;


 

 

 

 
쥬도
[2017-05-15 15:31:22]  
  훌륭한 사용기이십니다. 사용기가 이렇게 너무 훌륭하면 저같이 다른 사람들이 사용기 쓰기가 부담스러워요. ^^
아무튼 정말 성의가 느껴지는 사용기네요.
 
 
Bach
[2017-05-15 16:01:39]  
  부족한 글인데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쥬도님!
그런데 마찬가지로 칭찬이 너무 과하시면 저도 나중에 사용기 쓰기가 부담스러워집니다...^^;

제 자신의 청음능력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서 상대적인 느낌 밖에는 쓸 수가 없었습니다.
보시는 분들이 제 표현에 대해 오해가 없어야 할텐데 걱정입니다.
1~10 사이에서 5가 어느 정도인지 기준을 알고 있어야
제대로 된 사용기를 쓸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새삼 리뷰어 분들을 존경의 눈길로 보게 되더군요...^^
 
 
pke10000
[2017-05-15 17:38:24]  
  정성스런 내용 잘 봤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이런말을 해도되나? 누가 뭐라하면 어쩌지? 라는 생각에 썼다 지우고 썪다 지우고 했는데,
요새는 그냥 나오는데로 써 버려서 나중에 다시 읽어보면 좀 화끈거리는 경우가 있기도 합니다. ^^
그냥 들은데로 느낀데로 솔직하게 평가하는게 좋은것 같아요~
 
 
Bach
[2017-05-16 23:10:29]  
  고맙습니다. pke10000님!

솔직히 밤에 써놓은 연예편지를 아침에 다시 읽는 기분입니다...^^;
누가 제 글을 보고 제품을 살지 말지를 결정할만큼 영향력이 있는 것도 아닌데 괜한 걱정을 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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