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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구]오디오의 뉴 스쿨 - PeachTree Audio 브랜드 스토리 & 인터뷰
Fullrange 작성일 : 2022. 03. 22 (17:26) | 조회 : 948

 

 

 

 

 


 


뉴욕에서 무슨 일이?

 

▲ 미국 뉴욕에 위치한 Streo Exchange (출처:Stereophile.com)

 

 

지난 2016년 5월, 뉴욕 맨해튼의 이스트 빌리지에 위치한 <스테레오 익스체인지>라는 유서깊은 오디오 숍에서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참석자들의 면면을 보면 스테레오파일의 편집장 존 앳킨슨부터 여러 평론가들 또 오디오 스트림의 관계자들이 모두 모였다. 한 마디로 기라성같은 저널과 평론가들이 대부분 집합한 것이다.

대충 이런 정도의 면면이라면, 초 하이엔드 기기를 만드는 회사가 호스트가 된다. 그렇지 않은가? 하지만 이번 파티의 주인공은 매우 대중적인 가격대의 피치트리 오디오(Peachtree Audio)다. 창업한지 고작 10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고, 그나마도 주인이 새로 바뀌었다. 그리고 과감하게 2.0이라는 선언을 하는 자리. 그런데 왜 이렇게 화려한 얼굴들이 자리를 빛낸 것일까?

사실 피치트리 오디오는 오디오 업계 전체를 볼 때 매우 혁명적인 발상을 한 브랜드다. 최초로 인티 앰프에 컴퓨터와 연동할 수 있는 USB 단자를 설치했기 때문이다. 또 그 누구보다도 빠르게 스트리밍 오디오의 미래를 예측해서 도입했고, 지금도 다양한 소재와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즉, 지난 10여 년 동안 이쪽 업계에 핵심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을 선도했던 것이다. 그런 면에서 확실히 뉴 스쿨(New School)에 속한다.

 

 


 


올드 스쿨과 뉴 스쿨의 조화

 

그러면서 하이파이 제품의 기본기는 쭉 지켜왔다. 무엇보다 음질 중심이며, 이 부분에다 최신 기술을 접목한 셈이다. 이런 부분은 또한 올드 스쿨(Old School)의 미덕이다. 말하자면 올드 스쿨과 뉴 스쿨의 조합이 절묘하게 이뤄졌던 셈이다.

실제로 피치트리의 핵심 멤버들을 보면 오랜 기간 오디오 업계에 종사한 부분이 눈에 띤다. 누구보다 전통적인 오디오 기술의 가치를 잘 알고 있다. 그러면서 새로운 기술과 소재에도 관심이 많고, 누구보다 빨리 움직인다. 그런 공로를 높이 사서 이 행사에 많은 관계자들이 참석한 것이다.

현재 피치트리의 CEO는 앤드류 클락이다. 하만 인터내셔널에서 다양한 업무를 통해 잔뼈가 굵은 분이다. 이렇게 든든한 인물의 리드 하에 정말 일사분란하게 발전하고 있는 업체인 만큼, 본격적인 국내 런칭을 계기로 그 역사와 가치를 알아보려고 한다.

 

 


 

 

왜 피치트리인가?

 

 

 

 

▲ PeachTree Nova 500 인티앰프

 

 

일단 브랜드 명이 좀 희한하다. 피치트리? 번역하면 복숭아나무다. 복숭아와 오디오는 아무리 생각해도 연관성이 없다. 좀 더 찾아보자.

그렇다. 처음 이 회사가 런칭된 곳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의 중심지다. 이 지역에 있는 오디오 숍에서 오디오 관련 업무를 배우고 또 성장한 터라, 창업자 두 사람에겐 매우 의미심장한 지역인 것이다. 그곳이 바로 피치트리 스트리트. 우리로 치면 종로나 명동 혹은 강남역 등이라 생각하면 된다.

이 거리가 개발을 시작한 것은 저 멀리 1812년이다. 이후 남북전쟁 시대를 거쳐 개발이 가속화되면서 애틀란타라는 도시 자체의 융성과 맞물린다. 말하자면 이 도시의 얼굴 마담이라고나 할까? 예를 들어 1986년에 코카 콜라의 창업 100주년을 기념하는 퍼레이드가 열린 곳이 바로 이 거리다. 또 1995년 애틀란타 브레이브스가 월드 시리즈에서 우승하며 행사를 벌였을 때 당연히 이 거리가 뽑혔다.

어디 그뿐인가? 2007년에는 아예 1억불을 들여서 이 거리 자체를 재정비하는 계획이 승인되었다. 지금은 각종 쇼핑 몰과 고급 호텔, 부티크 등이 들어서 있고, 애틀란타 히스토리 센터를 비롯한 여러 유서깊은 건축물들도 보인다. 애틀란타를 방문하면 처음 접해야 하는 지역인 셈이다.

바로 여기에 있는 <하이파이 바이스>라는 오디오 숍에서 경력을 시작한 두 사람에 의해 피치트리 오디오는 시작한 것이다.

 

 


 


피치트리의 세대 구분

 

 

▲ PeachTree 설립자 중 한명인 데이비드 솔로몬(David Solomon / 출처:Stereophile.com)

 

 

2006년에 처음 피치트리 오디오가 설립했을 때, 두 명의 애호가가 주축이 된다. 바로 데이빗 솔로몬(David Solomon)과 짐 스페인아워(Jim Spainhour)다. 데이빗은 영업쪽에, 짐은 기술쪽에 각각 강점을 갖고 있다.

2006년부터 2016년까지 1세대 피치트리의 기술을 담당한 분은 당연히 짐이다. 데이빗은 처음에 관여했다가 약 2년간 외도를 한 후, 2세대가 개막할 즈음 복귀한다. 그 내용은 이후 기술하도록 하겠다.

한편 2016년에 2세대로 접어드는데 바로 회사의 주인이 바뀌기 때문이다. 앤드류 클락이란 분이 회사를 매입하고, 새로운 엔지니어 팀을 구성하면서 본격적인 메이저 브랜드로 도약하게 된다. 바로 이 즈음에 노바(Nova) 시리즈를 런칭하면서 무섭게 치고 올라온 것이다. 현재에도 그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즉, 노바 이전과 이후로 확실하게 회사의 규모와 시스템과 인적 구성이 달라진 것이다. 그러므로 일단 1세대쪽은 데이빗을 중심으로 풀어가고, 2세대쪽은 앤드류 클락과 행한 인터뷰를 중심으로 풀어가기로 하겠다.

 

 


 


데이빗 솔로몬은 누구인가?

 

 

▲ PeachTree 설립자 중 한명인 데이비드 솔로몬(David Solomon / 출처:Stereophile.com)

 

 

데이빗은 어릴 적부터 하이파이를 좋아했다. 당연하다. 그러다 1981년 <하이파이 바이스>에 취업하면서 본격적으로 오디오 관련 일을 시작했다. 처음 몇 년은 숍에서 손님들을 상대하며 세일즈를 했다. 하지만 이 숍이 성장함에 따라 여러 분점을 두게 되었다. 이후 그는 관리쪽으로 승진하게 된다.

그가 주로 담당한 것은 직원 교육이었다. 심지어 30일간에 걸친 프로그램을 짜서 체계적으로 교육시켰다. 어떻게 디지털이 작동하는가? 어떻게 스피커는 구동되는가? 뭐가 더 음질을 좋게 만드느냐? 이렇게 다양한 분야를 오디오 및 비디오까지 아울러서 가르쳤다. 이후 최종적으로 시험을 치게 했다. 여기에 합격해야만 본격적인 업무에 배치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정말 이런 프로그램이 귀중하다고 본다. 기회가 되면 이 자료를 받아서 우리의 많은 숍에 도입하고 싶기도 하다.

아무튼 이 교육 기간 동안 제일 중요한 것이 리스닝 세션. 다양한 제품을 접하고 또 매칭의 묘미를 맛보면서 오디오에 대한 깊은 이해를 돕는 것이다.

또 지점끼리의 정보 공유도 강화시켰다. 예를 들어 어느 지점에서 누가 뭘 사면, 그 내용이 다른 지점에도 저장된다. 이후 그 손님이 다른 지점을 방문해도 이전 숍과 다름없이 일정한 연장선상에서 서비스가 가능하게 만든 것이다.

 

 

 

 

▲ PeachTree 의 초기작, Decco 인티앰프

 

그러다가 데이빗은 짐을 만나면서 피치트리 오디오를 창업하기에 이른다. 처음에 런칭한 기기는 데코(Decco). 인티 앰프에 DAC를 결합한 형태로, 당시엔 획기적인 제품이었다. USB 입력단을 제공해 컴퓨터와 연계성을 높였고, 여러 디지털 입력을 제공해서 확장성을 도모했다. 게다가 가격대가 착해서 누구나 부담없이 살 수 있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후 데이빗은 이 회사를 떠난다. 보다 다양한 경험을 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얻은 직업이 바로 스트리밍 서비스의 대명사 타이달이다. 여기서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마케팅을 했다. 오늘날의 타이달이 자리잡는 데에 큰 역할을 한 것이다.

하지만 이후 제이Z(JayZ)가 타이달을 사들이면서 새로운 팀을 구성하는 바람에 데이빗은 퇴사한다. 그러다 록키 마운틴 쇼에서 짐을 만나 다시 의기투합, 거기에 앤드류가 구성한 새 엔지니어 팀이 내놓은 노바 시리즈의 퀄리티에 반해서 전격 합류한 것이다.

크게 보면 데이빗의 외도는 피치트리에 결국 좋은 영향을 끼쳤다고 본다. 정말 다양한 나라를 다니며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한 자산이 결국 이 회사에 오게 되었으니 말이다. 타이달에서 일종의 과외 수업을 받은 것과도 같다.

 

 


 

 


피치트리의 DAC 파트

 

 

 

▲ PeachTree Nova 150의 후면

 

 

이제 앤드류 클락의 차례인데, 그와 행한 인터뷰는 말미로 돌리는 편이 나을 것같다. 우선 이 회사의 주요 기술을 소개부터 하겠다. 그게 피치트리를 이해하는 데에 훨씬 나을 것같다.

일단 가격대를 보면, 아마도 중국이나 제3국에서 만들지 않았을까 의구심을 가질 것이다. 요즘 시세로 볼 때, 이런 가격대는 사실상 중국의 독차지다. 물론 1세대 제품은 중국에서 생산한 것이 맞다. 하지만 2세대부터 정책을 수정한다. 북미 지역에서 만들기로 한 것이다.

그럴 경우 추가적인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지만, 어떻게든 경비 절감을 이룩해 되도록 합리적인 가격 정책을 고수하려고 했다. 그런 과감한 결단과 실행의 결과, 이제 노바 시리즈부터는 북미 지역에서 생산과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 이 부분이 일단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노바 시리즈의 핵심 중의 하나가 PCB. 이 부분에 대한 관리는 무척 엄격하다. 무엇보다 그라운드 처리를 잘해서 일체 잡음이 나지 않도록 만들었다. PCB의 제조 공장은 원래 의료기기를 생산하는 곳이다. 만일 뭔가 잘못되면, 사람이 죽을 수도 있다. 그런 엄밀한 공정하에 일체 하자없이 만드는 것이다.

DAC는 ESS Sabre의 제품을 쓴다. 현재는 보급기에 9018MK2를 쓰고, 상급기에는 9028을 사용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9018의 그레이드가 높아서 이 부분에 대해 신뢰해도 좋을 것같다. 이 칩의 장점은 그 자체가 높은 퀄리티를 갖고 있으면서 여러 부가 기능을 넣을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잘못 설계하면 음에서 험이 뜨거나 잡음이 난다. 하지만 잘 다루면 정말 매직이라 할 만큼 멋진 음이 나온다. 또 모든 포맷을 다 커버하고 있다. MP3부터 더블 DSD, PCM 등을 다 처리한다.

노이즈 대책도 지적할 만하다. 컴퓨터와 USB로 연결할 때, 컴퓨터의 전원부에서 발생하는 노이즈를 제품에서 원천 차단한다. 이 기술은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사용할 때에도 발휘되었다. 이것을 동사는 DyNEC(Dynamic Noise Elimination Circuit)이라고 부른다. 다시 말해, 라이트닝 케이블로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연결하면, 이 기기의 전원부뿐 아니라 스크린에서 나오는 노이즈까지 제거한다. 이런 기술을 확보한 업체는 피치트리가 유일하다. 왜 뉴 스쿨의 선두주자인지는 이런 부분만 살펴봐도 쉽게 알 수 있다.

 

 


 

 

노이즈와 전쟁 프리앰프부

 

 

▲ PeachTree Nova 500의 내부 (출처: audio.com.pl)

 

 

이제 앰프쪽을 살펴보자. 우선 언급할 것이 프리단. SN비를 상당히 높였다. 1세대 제품의 경우 95~100dB 정도 했다. 이것은 가격대를 생각할 때 경쟁자와 비슷한 수준. 하지만 2세대에 이르면 무려 111dB에 이른다. 본격적인 하이엔드 제품이 구현하는 수준이다. 이렇게 SN비가 좋으면, 당연히 해상도와 다이내믹스가 증가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노이즈. 낮은 볼륨에서도 노이즈가 들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 이 부분에서 적막강산이라고 표현해도 좋다. 스피커의 트위터에 귀를 갖다 대어도 아무런 소리가 나지 않을 것이다. 실제로 노바 시리즈를 위해 새로 구성한 엔지니어 팀은 이미 다양한 하이엔드 제품을 만든 이력이 있다. 따라서 무척 높은 개발비를 투자했다. 그만큼 음질 중심의 제품을 만들고 싶었던 것이다.

한편 프리부는 여러 업그레이드 계획이 잡혀 있다. 향후 튜브를 사용한 버퍼의 도입이라던가, 분리형 전원부를 투입하는 등, 흥미로운 뉴스가 기다리고 있다. 거기에 루프(LOOP)라는 별도의 컴포넌트도 기획중이다. 여기엔 EQ라던가 룸 커렉션 기능 등이 담길 예정이다. 정말 흥미진진한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포노단도 신경을 써서 만들었다. 옵션으로 구매하는 방식인데, DAC에 비유하면 그냥 24/96 정도의 음질을 표방하는 것이 아니다. 풀 아날로그 방식으로 만들었으며, 정확하게 RIAA에 대응하고 있다. 당연히 전원부도 분리형이다. 아마 LP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충분히 만족할 것이다.

 

 


 

 

새로운 형태의 파워부

 

 

▲ PeachTree Nova 500

 

 

이어서 파워부를 보면, 클래스 D 방식인데, 기존의 한계를 훌쩍 뛰어넘는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실제로 클래스 AB 정도는 제압할 수 있는 실력이라고 자부한다. 전원부는 스위칭 방식으로 초당 무려 400KHz 사양이다. 그 덕분에 저역은 보다 깊고 탄탄하면, 고역은 개방감이 넘친다. 당연히 울리기 힘든 하이엔드 스피커도 충분히 제압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최근에는 NaG FET 소자를 활용한 새로운 증폭부가 눈에 띤다. 이 부분은 원고 말미에 소개하도록 하겠다.

한편 피니시를 보면, 전면 페이스 플레이트를 감싼 목재 질감의 HDF가 보일 것이다. 이 마감 처리에 정말 최선을 다했다. 샌딩, 코팅, 드라이 등의 과정을 2주간에 걸쳐 무려 13회나 반복한다. 그것도 일일이 사람 손을 거친다. 이렇게 보면 고가의 하이엔드 제품에나 투입될 내용이라 하겠다. 그 덕분에 아무리 봐도 싫증이 나지 않으면서 직관적인 기능성을 함께 갖춘 제품이 된 것이다.

 

 


 


앤드류 클락 인터뷰

 

그럼 현행 피치트리를 주재하고 있는 앤드류 클락(Andrew Clark)과의 인터뷰를 개재하겠다. 이를 통해 현재 동사가 어떤 모습을 갖고 있는지 충분히 파악하리라 생각한다. 비대면 상황이므로 이 메일을 통해 진행했음을 밝히겠다. 편의상 앤드류의 영문 이니셜 AC로 표기하도록 하겠다.

 


-우선 어릴 때 어떤 음악을 즐겼는지 궁금합니다.

AC : 제가 자라면서 들은 음악이 중심입니다. 주로 1970년대에서 90년대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또 라이브도 많이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U2를 제일 좋아합니다. 데뷔 때부터 알게 되어, 그 밴드의 성장과 함께 저도 성장한 것같습니다. 그 외에 핑크 플로이드, 레드 제플린, 롤링 스톤즈 등을 즐기고, 다른 장르의 음악도 많이 듣습니다.


-오디오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습니까?

AC : 어릴 적부터 음악을 듣다보니, 차츰 좋은 음으로 듣고 싶어지더군요. 홈 오디오뿐 아니라 카 오디오에도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러다가 오디오의 테크놀로지나 음에 개재하는 물리학, 레코딩의 과정, 재생음의 퀄리티 등을 보다 심도 깊게 파고 들었습니다.

 


-오디오 업계엔 어떤 계기로 들어오셨는지요?

AC : 마침 주변에 하만 인터내셔널의 지사가 있었습니다. 구인 광고를 하길래 응모했는데, 다행히 합격했습니다. 여기서 수많은 소비자를 만나 상담하고 또 컨설팅하면서 정말 돈으로 살 수 없는 풍부한 경험을 했습니다. 그 한편으로 레코딩에 관계된 기술과 이론도 많이 접했습니다. 여기에 대한 이해가 깊을수록 오디오도 더 깊게 파고들 수 있다고 봅니다.

 


-피치트리 오디오를 운영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AC : 스트리밍 오디오쪽이 크게 발전하리라 생각했습니다. 뭔가 오디오 업계를 변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포맷이 나왔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업계 자체는 예전의 관습을 그대로 답습하는 정도였습니다. 저는 피치트리에서 큰 가능성을 봤습니다. 컴퓨터와 스트리밍과 하이 퍼포먼스 오디오를 합치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나올 것이라 생각했던 거죠.


-피치트리 오디오의 장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C :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음질을 즐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음질 향상을 위해 스마트한 방식을 제안합니다. 문제 해결을 위해 하이엔드 오디오쪽은 그냥 돈만 퍼붓는 스타일입니다. 우리는 그런 방식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렇군요.

AC : 당연한 이야기지만, 저희는 일단 음질을 추구합니다. 오디오의 기본이라 생각합니다. 이 부분을 간과하는 업체가 의외로 많습니다. 거기에 시각적인 만족도도 있어야 합니다. 2주간에 걸쳐 특별한 마무리 작업을 하는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마지막으로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합니다. 소유와 운영이라는 면에서 경제적이면서 또 합리적이어야 합니다.

 


-현재 피치트리에는 몇 명의 인원이 근무하고 있습니까?

AC : 본사에는 약 10여 명 정도가 일합니다. 주로 소비자 관리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처음에 생산한 모델의 AS가 와도 다 처리합니다. 그밖에 그때그때 일하는 분들과 외주쪽 인력을 감안하면 훨씬 많은 분들이 일하고 있죠.

 

 

▲ PeachTree GaN400 파워앰프

 

 


-앞으로 어떤 비전을 갖고 있는지요?

AC : 기술적인 면을 보자면, 스트리밍 오디오와 GaN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전자는 잘 아실 테니, 후자를 설명하죠. 이것은 “Gallium Nitride” FET 소자를 뜻합니다. 기존 FET보자 훨씬 뛰어난 성능을 갖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감상의 퀄리티를 한껏 높일 것입니다. 그 외에 DSP, 와이어리스 등 여러 테크놀로지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스피커 매칭 시 주의해야 할 사항은 없는지요?

AC : 저희는 최대한 중립적인 사운드를 표방합니다. 그러므로 스피커가 가진 개성을 살리는 쪽으로 매칭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특별히 가리는 스피커가 없다는 뜻이죠. 또 전류의 양을 많이 흘려도 정숙하게 작동하도록 설계했으므로, 노이즈 억제에도 강점이 있습니다. 최종적으로 스피커 구동력이라는 측면에서 안심하고 사용해도 됩니다.

 


-테스트할 때 특별히 사용하는 음악이 있나요?

AC : 파인 튜닝을 할 때 다양한 음악을 틀어봅니다. 그와 동시에 노이즈를 억제하거나 사용자의 인터페이스를 높이는 쪽도 함께 연구합니다. 기본적으로는 “아무런 해를 가하지 마라”(Do no harm)이라는 원칙하에 만듭니다.

 


-본사에 특별한 리스닝 룸이 있는지요?

AC : 여러 개를 만들어두고 운영합니다. 하지만 데드하게 처리하지 않았습니다. 애호가들이 집에서 들을 때의 상황을 고려해, 그런 식의 인테리어와 데코레이션을 했습니다.

 


-주로 사용하는 스피커가 뭔지 궁금합니다.

AC : 대중적인 브랜드의 스피커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습니다. 일반 애호가들을 많이 쓰는 제품을 중심으로 해야 하니까요. 주로 B&W, 클립쉬, KEF, 엘락, SVS 등의 제품을 사용합니다.

 


-잘 알겠습니다. 향후 피치트리의 제품에 관심이 있거나 사용할 분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많았습니다. 감사합니다.

AC : 감사합니다.

 

 


 

 

피치트리의 제품군

 

 

 

이제 마지막으로 피치트리의 제품들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근 15년 이상이나 된 메이커이면서, 상당한 양의 제품을 판매하는 회사답지 않게 제품의 종수는 그리 많지 않다. 일정한 시간이 되면 완전히 다른 라인업으로 판을 짜기 때문에, 이런 시스템을 유지하지 않나 싶다.

크게 제품군을 일별해보면, DAC가 장착된 인티 앰프군이 중심이고, 분리형도 보인다. 당연히 분리형의 프리는 DAC가 삽입되어 있고, 별도의 단품 파워도 보인다.

우선 인티 앰프를 보면, 노바 150, 300, 500 등 세 종이 보인다. 숫자는 모두 8오옴에 얼마의 출력을 내는가, 바로 그 스펙을 반영했다. 기본적으로 클래스 D 방식이지만 최고의 테크놀로지를 동원해 클래스 AB 방식을 능가한다고 자부하는 부분은 지적할 만하다.

함께 투입된 DAC는 두 종류가 있다. 150과 300에는 레퍼런스 9018K2M 사브레 32 DAC가 들어가 있다. 한편 500과 PreDAC에는 이보다 그레이드가 높은 9028 프로가 들어가 있다. 하지만 9018만 해도 무척 사양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길 바란다.

PreDAC는 전문적인 프리앰프와 DAC가 결합한 형태다. 디지털쪽의 스펙이 일단 상당하다. PCM은 32/768까지, DSD는 128 네이티브까지 각각 커버한다. 여기에 두 종의 파워중 선택해서 붙일 수 있다.

하나는 Amp 500. 말 그대로 500W의 출력을 내는, 기존의 노바 시리즈의 연장선상에서 만든 단품 파워다. 무려 127dB의 SN 비를 자랑하는 괴물이다. 또 하나는 GaN 400. 전술한 GaN FET 소자를 투입한 새로운 방식의 파워 앰프다. 풀 밸런스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향후 GaN 방식의 파워라던가 인티가 더 나오지 않을까 추측해본다.

 

 


 

 

온고지신의 미덕

 

▲ PeachTree Nova 300 (출처: themasterswitch.com)

 

 

피치트리 오디오의 아이덴티티를 요약하면 온고지신이다. 즉, 오디오의 기본적인 음질 향상과 토폴로지를 지켜가면서, 그 한편으로 새로운 포맷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것이다.

회사의 주축들이 오디오파일이면서 이쪽 분야의 베테랑이라는 점도 중요하고 또 새로운 기술, 새로운 소비자, 새로운 시장을 지향하는 면도 무척 긍정적이다. 특히, 아름다운 외관은 실물을 보자마자 강한 구매욕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현재 이런 형태의 제품이 여럿 있지만, 그 파이오니아이며 선두 주자는 분명 피치트리다. 현재도 남들보다 한 발 앞서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뉴 스쿨의 보스라 해도 좋다. 이번에 정식으로 런칭되면서 많은 애호가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리라 확신한다.

 

 

 

리뷰어 - 이종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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