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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청음]마크레빈슨 No.5802 와 No.5805 의 음질은 과연 짜릿한가? - Mark Levinson No.5802 & 5805 청음회후기 & 추천기
Fullrange 작성일 : 2020. 01. 28 (15:47) | 조회 : 1234

FULLRANGE SPECIAL

마크레빈슨 No.5802 와 No.5805 의
음질은 과연 짜릿한가?

Mark Levinson No.5802 & 5805 청음회후기 & 추천기


마크레빈슨의 신형 인티앰프가 출시된지 2달이 되어 가고 있다. 오디오 마니아에게 특별한 관심을 받는 제품일수록 검증은 세심하면서도 조심해야 한다. 그래서 마크레빈슨 No.5802 와 No.5805 에 대한 청음회와 동료 오디오 평론가와 함께 나눈 이야기 등에 대한 자료를 작성해 본다.

다양한 스피커와의 매칭과 유사한 가격대 다른 브랜드의 앰프와의 비교를 통해 마크레빈슨 No.5802 와 No.5805 에 대한 성향과 가치에 대해서 좀 더 접근해 본다.


# 해상력은 어느정도인가?

▲ 마크레빈슨 5802 , 5805 청음회가 진행된 풀레인지 청음실

해상력에 대해서 이해를 잘 해야 한다. 해상력이라는 것은 특정 대역이 잘 들리는 것과는 별개일 수 있다. 특정 대역이 짜릿하고 명징하게 잘 들리는 것은 어쩌면 해상력이 좋은 것이 아닐 수도 있다. 해상력이 좋기 위해서는 특정 대역이 잘 들리는 것보다 모든 대역이 고르게 들리는 것이 더 우선이 되어야 한다.

마크레빈슨 신형 No.5802 와 No.5805 는 구형 마크레빈슨보다 오히려 좀 더 생글생글하고 산뜻하고 밝은 느낌이 있으면서 중고음에서의 우수한 해상력을 발휘한다.

해상력이 좋다는 것에 대한 중요한 포인트가 하나 더 있다. 마크레빈슨 No.5802 와 No.5805 는 결의 표현력이나 임자감의 표현력이 우수하다. 결의 표현력이 우수하다는 것에 대해서 잘 이해를 해야 한다.

물을 뿌리는 분무기에 비유해 보도록 하자.

화단에 물을 뿌리듯, 물의 입자를 작고 세밀하게 해서 넓게 뿌리게 되면 물의 알갱이가 작아지게 되고 입자의 알갱이가 더 많아지게 된다. 그리고 물의 줄기가 여러갈래로 나눠져서 세밀하게 펼쳐지게 된다. 이것이 해상력이 좋은 것이다. 반대로 물의 줄기는 하나로 모아서 강하게 물줄기를 뿜게 되면 물의 줄기가 강하기는 하지만, 그걸 해상력이 좋은 것이라고 말하기는 힘들다. 물의 입자도 적어지게 되고 물의 입자도 없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마크레빈슨 No.5802 와 No.5805 의 음은 물의 입자를 세밀하고 넓게 펼쳐내는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다. 결의 표현력이 우수하다거나 결감이 많이 느껴진다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여기서 말하는 결이라는 말은 어떤한 물체의 단단하고 부드러운 조각이나 표면의 조직의 느낌을 말한다. 옷깃의 결이라던지 살갛의 결이라던지…. 그 결이 많이 느껴질수록 해상력이 뛰어나고 입자감이 우수하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마크레빈슨 No.5802 와 No.5805 는 결의 느낌도 동급의 다른 앰프에 비해서 많이 느껴지기는 한다.

이로써, 마크레빈슨 No.5802 와 No.5805 은 동급에서 해상력 측면에서는 가장 우수한 앰프라고 할만하다.


# 짜릿한가?

오해가 발생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설명을 해 보겠다.

해상력이 뛰어나면 과연 가장 짜릿한가? 답은 그렇지는 않다. 우리가 짜릿한 것과 해상력이 좋은 것의 차이를 이해해야 한다.

음식에 비유해보도록 해 보겠다.

우리가 질좋은 한우를 살짝만 구워서 거기에 소금간만 약간 찍어서 먹으면 그 고기의 신선도까지 다 느껴질 정도이다. 고기의 육질은 생생하게 살리고 육즙도 느낄 수가 있지만, 소금간은 아주 살짝만 찍어서 먹기 때문에 특별히 짜거나 간이 세지는 않는다.

이것이 어쩌면 해상력이 좋은 것이라 할 수 있다. 더 많은 맛을 즐길 수 있으니까.

그런데 이걸 맵고 짠 양념으로 버무려서 짭쪼름하게 먹으면 그 맵고 짠맛이 강해서 짜릿할 수는 있다. 과연 그 짜릿한 맛이 해상력이 좋은 것일까?

아닙니다. 간이 쎈 것은 해상력이 좋은 것은 아니다. 다만 짜릿한 것이죠.

짜릿한 것도 충분히 매력적인 요소이다. 때로는 살짝 자극을 곁들여서 심심한 것보다는 음의 이미징과 뚜렷함을 최대한 예리하고 날카롭게 연마하여 감상하는 것이 더 즐겁고 스트레스와 쌓였던 갈증이 풀릴 수도 있다. 그것 또한 존중이 되어야 하고 그 또한 오디오의 특별한 재미 중 하나이다.

다만, 분명한 것은 그렇게 특정 대역과 음의 끝을 예리하고 뾰족하게 강조하여서 짜릿하게 만드는 것이 특별히 해상력이 좋은 것을 보증하는 것은 아니다.

마크레빈슨은 기본적으로는 짜릿함이 특별히 좋은 스타일은 아니다. 그렇지만, 매칭에 따라서는 기본 성향보다 더 짜릿하게 만드는 것은 가능하다.

짜릿함이라는 것은 사실 음의 끝에서 결정된다. 음의 끝을 예리하고 뾰족하고 짜릿하게 만드는 것은 음의 이탈력과 연관이 많이 되어 있다. 그래서 음의 이탈력을 살릴 수 있는 소스와 케이블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며, 당연히 스피커도 기본적으로 짜릿한 음을 낼 수 있는 스피커여야 한다. 당연히 무던한 스피커를 매칭하고 짜릿한 음이 나기를 바라면 안 된다.

중요한 것은 그것이다.

고기에 이미 맵고 짠 양념을 진하게 숙성시켜 놓으면 그걸 다시 고기 자체의 맛을 즐기도록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렇지만, 해상력이 좋은 상태를 다른 형태로 만드는 것은 가능한 일이다.

이미 해상력이 좋지 않은 것을 해상력이 좋은 상태로 만드는 것은 사실상 거의 불가능합니다. 앰프에서까지 해상력을 제한하는 상태가 되어 버리면, 결국 스피커 케이블을 쨍한 스타일로 귀를 자극하는 음으로 만드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그렇지만, 마크레빈슨처럼 해상력이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면, 음이 증폭되기 전과 음이 앰프 밖으로 출력되면서도 그 음의 특성을 조절하는 것이 용이해지게 된다.


# 밸런스는 좋은가?

종종 개인적 취향에 마음에 들면 밸런스가 좋은 것이고 개인적 취향에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밸런스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밸런스라는 개념은 마음에 들고 안 들고의 문제가 아니다. 밸런스가 좋다는 개념은 해석하기 나름이겠지만, 좋은 소스를 있는 그대로 과장하거나 정보를 빼서 들려주지 않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밸런스가 좋은 앰프는 착색을 하지도 않으며 과도하게 음을 강하게 만들지도 않으며, 과도하게 특정 음색에 치우쳐서도 안된다. 그러면서 고음과 중음과 저음의 대역간 표현이 부실하지 않아야 한다. 당연히 특정 대역을 과도하게 강조하지 않아야 하며, 밸런스가 좋은 앰프라면 각 대역의 음의 밀도도 과도하게 얇거나 과도하게 가볍지 않아야 한다.

뿐만 아니라 음의 이탈감 측면에서도 과도하게 특정 대역을 더 빠르고 더 짜릿하게 이탈시키는 것도 밸런스가 중립적이라고 말하기는 힘들다. 물론, 그렇다고 중립적인 밸런스라는 측면이 고급 오디오 기기의 최대 가치는 아니다. 밸런스라는 측면은 크게 어긋나지 않는 선에서 최종 음질이 매력적인 음질이 나올 수 있는 선만 잘 지키면 된다.

마크레빈슨은 과거부터 밸런스의 기준이었다. 좋은 음질의 기준이었으며, 밸런스를 지키면서 고른 해상력의 발휘와 결과 입자감의 표현의 대표 브랜드였다.

▲ 마크레빈슨 R&D 총책임자     
토드 아이켄바움(Todd Eichenbaum)   

밸런스가 좋다는 앰프들이 대체로 음의 밀도가 두텁다 보니 오디오적 생동감이나 투명도, 해상력의 긍정적인 효과 등은 무뎌지는 경우가 많다. 혹은 밸런스가 좋도록 만들기 위해 저음의 양감이 많아지는 경우가 있다. 그렇지만, 이번 No.5802 와 No.5805 의 경우는 음의 밀도나 밸런스나 자연스럽다고 말할 수는 있지만, 밀도가 과도하게 두텁다거나 저음이 과도하게 많은 편은 아니라는 점도 분명하다. 그러면서 약간은 좀 더 산뜻하고 화사하게 음을 재생하면서 음의 결의 표현과 입자의 표현을 잘 하려고 노력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 구동력은 어떤가?

사실 마크레빈슨이 동급 내에서 가장 강력한 앰프는 아니다. 밸런스감이 좋고 해상력과 결의 표현과 입자감을 잘 표현하는 앰프가 동급에서 가장 강력하기까지 하기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이 이야기는 최대한 해당 제품의 성향을 정확하게 설명하기 위해 하는 이야기다. 설명하는 제품이 아예 단점이 없기를 바랄 수는 없는 일이며, 그것은 모든 제품이 다 마찬가지다.

다만, 구동력이라는 개념은 강력한가와는 또 다른 개념이다. 해석하기 나름이겠지만, 밸런스를 잘 유지해 주는 앰프가 구동력이 좋다고 볼 수도 있으며, 아무리 특정 대역을 강력하게 재생하더라도 특정 대역에 치우친 음을 재생하는 앰프를 구동력이 좋다고 해야 될 것인가?

마크레빈슨 No.5802 와 No.5805 는 모든 대역을 고르게 재생하고 그 밸런스를 유지해 준다는 측면에서는 구동력이 우수하다. 안 나오는 대역 없이, 그리고 대역과 대역이 매끄럽게 연결되며 그 매끄럽게 연결되는 과정에서 음의 경직되는 부분이나 음의 끊김없이 자연스럽고 부드럽고 매끄럽다. 이것을 자동차의 승차감에 비유하면 이해가 쉬울 수 있다. 정말로 출력이 높고 승차감이 좋은 차량은 낮은 속도에서나 높은 속도로 변화될 때의 그 이음새가 부드럽고 자연스럽다. 그것을 요란스럽게 출렁이거나 굉음을 내지 않고 자연스럽게 속도를 높여서 부드럽게 치고 나가는 것이 좋은 차인 것이다. 힘이 약한 차는 그 과정에서 굉음을 내게 되며 진동이 발생하게 된다.

그렇지만, 엄밀하게는 No.5802 와 No.5805 이 굉장히 강력한 앰프라고 말하기는 힘들다. 이것은 오히려 마크레빈슨의 이미지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 입문용 앰프를 사용하는 입장이라면 1000만원 내외의 앰프라면 어마어마하게 강력할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물론, 300~400만원대 앰프와 비교해서는 비교하기 힘들만큼 뛰어나고 고급스럽다. 그렇지만, 앰프가 항상 강력한 것이 미덕이 아니다. 필자도 오디오를 처음 시작했을 때는 일체의 음의 잔향과 일체의 음의 여운과 일체의 음의 자연스러움을 용납하지 않을 때가 있었다. 마치 돼지고기를 불판에 굽다못해 쌓인 기름에 튀겨져서 기름기와 육즙이 쫙 빠져서 딱딱해지는 것처럼 음의 여운과 잔향, 탄력을 싸그리 제거해서 딱딱하도록 앰프로 스피커를 타이트하게 조여서 음악을 들을 때가 있었다. 그렇게 매칭했을 때는 그야말로 눈부시도록 번쩍이는 명징한 음이 되는 것이고 저음은 마치 무쇠망치처럼 단단해지게 된다. 그게 좋을 때가 있었다. 그런 음을 만들려면 스피커보다 앰프가 월등히 더 강력해야 한다. 그렇지만 지금은 그런 음을 그다지 듣지 않는다. 그런 음은 해상력이 좋은 음도 아니고 원음도 아니기 때문이다. 콘트라베이스의 저음의 여운이나 볼륨감을 단단하게 만드는 것은 원음도 아니고 음악도 아니다. 피아노 음이 마치 디지털 피아노의 또랑또랑한 음만 내는 것도 바람직한 것이 아니다. 그건 마치 컴퓨터로 만들어낸 단조로운 미디음이라고 해야지 클래식이나 재즈의 피아노 연주라고 볼 수 없는 것이다.

마크레빈슨 No.5802 와 No.5805 는 저음이 대단히 강력하지는 않다. 도끼로 찍어내리는 것처럼 저음이 단단한 정도는 아니지만, 반대로 그렇다고 저음이 부실한 것도 절대 아니다. 기존 스피커가 가지고 있는 강력함을 더 증폭해 주는 능력에서 마크레빈슨 No.5802 와 No.5805 보다 더 강력한 앰프가 그 강력함이 10점 만점에 10점이라고 가정하자. 그렇다면 마크레빈슨 No.5802 와 No.5805 는 7.5나 8점정도 될 것 같다. 반대로 마크레빈슨 No.5802 와 No.5805 는 결의 표현력과 입자감의 표현과 밸런스라는 측면에서는 10점 만점에 10점이다. 그리고 자극이 있는지도 0부터 +3으로 표현하자면 0 이다.

그렇지만, 강력함이 10점인 앰프는 결의 표현력은 10점 만점에 4~5점정도 될 것이다. 자극이 있는지에 대한 수치는 +3정도 해야 될 것이다. 매운음식 먹으러 가서 매운맛 +3 한 것이라고 가정하면 되는 것이다. 필자는 매운음식 먹으러 가면 무조건 맵지 않은 일반맛으로 시킨다. 그래도 매운맛이 없지는 않다.

마크레빈슨이라고 해서 음이 절대로 답답한 것은 아니다. 맑고 화사하며 밝은 성향이다. 다만, 자극적으로 특정 음을 더 뚜렷하게 강조하지는 않는다.

만약, 스피커를 타이트하게 조이고 최대한 명징하게 재생하고 싶다면, 다른 앰프가 더 맞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타이트하고 특정음을 강력하게 재생하는 앰프일수록 그에 따른 치명적인 단점도 뒤따른다는 점을 이해하기 바란다.


다양한 스피커와의 매칭은 어떤가?

엄밀하게는 마크레빈슨 No.5802 와 No.5805 는 뭘 물려도 마크레빈슨 No.5802 와 No.5805 의 음이 나온다고 말해도 과언은 아니다. 어떤 스피커를 물려도 위에서 설명한 자연스럽고도 지극히 중립적인 밸런스, 그리고 섬세한 표현력이 유지된다.

다만, 지금 이 청음실은 20평이 넘는 단일 공간이니 당장에 들리는 음질만으로 해당 제품의 최종음질이 청음회에서 들리는 그대로일 것이라고 단정할 필요까지는 없다. 어디나 원리가 중요한 것이지 단편적인 증상이 모든 것을 말해주는 것은 아니다. 매칭한 스피커가 커지고 저음이 많아질수록 음질이 더 좋게 들린 이유도 공간이 넓은 이유때문일 것이다.

공간이 넓으니 상대적으로 부피가 작은 스피커는 중저음이 약간 가녀리게 느껴질 수 있으며, 반대로 부피가 크고 저음이 많은 스피커는 현재의 청음실에서는 적절한 음질을 제공할 수 있지만, 오히려 거실 규모가 10평이 안되는 대부분의 아파트 공간에서는 중저음이 과잉이 될 수 있다는 것도 미리 예견하고 생각할 수 있어야 결국 본인의 오디오 시스템에서는 좋은 음질을 만들 수 있게 된다.

우리는 청음회를 통해 당장의 음질을 평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음질이 왜, 그리고 어떻게 만들어졌고 그 음질 특성을 파악한 후, 공간이나 매칭이 바뀌면 그 음질이 다시 또 어떻게 바뀔 것인지를 유추하기 위한 훈련이 필요하다.

넓은 청음실에서 음질이 분명히 좋았고, 내 귀로 직접 확인하고 검증한 제품이 그 청음실보다 더 좁고 볼륨을 더 많이 못 올리는 가정 공간에서는 최악의 음질로 바뀌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그렇지만, 10명 중에 7명가량은 결국 그것을 유추하지 못하고 당장에 들리는대로만 그 상태 그대로 해당 제품의 음질이 좋았는지 혹은 좋지 않았는지만 따지곤 한다.

그렇게 판단해서 제품을 구입하신 분들 중에 3일만에 반품을 요청한 경우가 꽤 있다는 설명을 분명히 해 드렸다.

그렇지만, 이렇게 강조를 하더라도 결국은 다시 그냥 들리는대로만 제품의 성능을 단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그 이야기들이 그대로 온라인상에 전달이 되어서 오해가 발생하고, 그 말만 참고하여 오디오 시스템을 구축했다가 다시 수천만원을 투자하고도 3일만에 손해를 감수하고 반품하는 경우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강조해서 부족함이 없는 부분이다.


디아블로 유토피아 EVO 매칭

청음실은 20평이 넘는 공간이다. 참고로 57평 아파트쯤 되어야 이 청음실 공간과 유사하다. 그것도 소파 뒤로 뜷려있는 공간이 있는 57평 아파트의 모든 거실 공간을 포함해야 이 청음실과 공간이 비슷한것이라고 할수있다.

이런 경우는 청음실 중앙을 제외하면 음의 이미징이나 포커싱이 약해지게 되며 중저음도 다소 허전해지게 된다.

그렇지만, 중앙에서 감상했을 때, 그동안 이정도 가격대의 다른 인티앰프들과 비교한다면 아주 이상적으로 해상력은 우수하면서 섬세함과 매끄러움을 유지하는 음을 들려준다. 청음회에서는 중저음이 다소 아쉬웠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제가 혼자서 정중앙에 앉아서 감상할 때는 그다지 아쉽지 않았다. 물론, 북쉘프 스피커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이다. 북쉘프 스피커와의 매칭을 평가할 때는 절대로 비슷한 가격의 톨보이 스피커와 비교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마치 2인승 스포츠카와 7인승 SUV를 동일선상에서 비교하지 않는 상식과 같다. 그리고 이것을 토대로 유추한다면, 이것을 33~43평 아파트 거실에 놓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참고로 33평 아파트 거실은 부엌 공간을 빼면 거실 공간의 규모가 5.5평 수준이다.

아마도 중저음까지 볼륨감이나 자연스러우며 매끄러운 중저음의 울림까지 이상적으로 재생될 듯 하다.

그런데 이 스피커와 이 앰프의 조합으로 33평 거실보다 더 좁은 공간에서 사용하시는 분도 많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정확한 판단은 하고 싶다면, 당연히 지금 청음실에서 듣는 음보다는 음이 약간 두툼해지고 중저음은 좀 더 늘어날 것이라며 음의 밀도감이나 매끄러움도 조금 더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다.

엄밀하게는 지금 청음실에서 재생되는 중고음의 느낌은 오히려 좁은 공간으로 가더라도 더 이상 두꺼워지거나 답답해지지 말았으면 하는 것이 저의 바람이다.

최소한 우리는 지금 이 상태에서 마크레빈슨과의 조합이 매우 섬세하며 매끄러우며 부드럽고 높은 대역과 낮은 대역간의 연결감이 우수하다는 것은 확인할 수 있다.


톨보이 스피커일수록 음질은 더 좋아졌다.

청음회에 참석하신 몇분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큰 스피커일수록 음질이 더 좋았다고 말씀하셨다. 혹은 저음이 더 많이 재생되는 스피커일수록 음질이 더 좋았다고 말씀하셨다. 그것은 분명히 공간이 넓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지만, 이것이 다른 공간에서는 완전히 정반대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잘 이해해야 한다.

저음을 과격하게 재생하지 않는 마크레빈슨 특성상 크기가 큰 스피커를 가정에서 매칭하여 사용해도 크게 부담스러운 저음이 재생되지는 않을 듯 하다. 그렇지만, 역시나 저음이 많은 스피커를 매칭하더라도 클래식이나 재즈에서는 과도하게 무겁거나 지저분한 저음을 재생하지 않고 스무스하고 자연스러운 울림을 근사하게 잘 표현하고 있다. 또한, 저음의 강력함을 테스트하게 위해 힙합음악이나 테크노 음악을 재생하면 또 그 소스의 특성에 맞도록 빠르고 단단한 저음도 잘 재생해 준다.

크기가 가장 큰 포칼 스칼라 유토피아 EVO 라던지 크기에 비해 저음이 잘 나오는 모니터오디오 PL200Ⅱ 의 음질이 좋게 들렸다는 의견을 몇분께 들었다.

이것은 그만큼 마크레빈슨이 중저음의 과격하게 재생하지 않으면서도 어떠한 경우에도 음의 평탄함과 균형감, 그리고 각 대역의 섬세함을 잘 유지해 주기 때문이며, 세부 디테일과 묘사력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포칼이나 모니터오디오의 경우는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 앰프와의 매칭에서는 오히려 대역 밸런스가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평을 듣곤 한다. 참고로 스칼라 유토피아 EVO는 인티앰프정도를 물려서는 왠만해서는 청음회를 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번 청음회에서는 오히려 대역 밸런스가 평탄해지면서 밸런스가 좋다는 평가를 더 듣게된다. 물론, 그렇다고 그 매칭을 통해 스칼라 유토피아 EVO의 최고 음질이 나왔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최소한 그정도로 고가이면서 대형급 스피커와의 매칭에서도 단점이 크게 드러나지 않는 음질과 밸런스를 만들어줬다는 점에서 앰프의 성능이 기특하다고 할만 하다.

모니터오디오 PL200Ⅱ의 경우도 그동안 매칭했던 다른 앰프에 비해서 음질이 상당히 좋았다. PL200Ⅱ는 중립적인 앰프를 매칭하면 중저음이 보기보다 많이 나와서 음이 밋밋해지거나, 그렇다고 밝고 개방적인 앰프를 매칭하면 다소 뻣뻣한 음을 재생하게 되는데, 이번 청음회에서는 뻣뻣함이나 자극적인 음을 재생하지 않고 매우 밸런스감이 좋으면서도 중고음의 정보량이 풍부하면서도 자연스럽고 해상력이 뛰어나면서도 섬세한 음을 들려줬다. 특히, 모니터오디오에서 이정도 질감의 표현이 가능한 것인가? 라는 생각을 해볼만큼 모니터오디오의 음으로는 매우 좋은 음질이었다.

차이점은 딱 한가지입니다. 앰프가 바뀐 것이다.

그리고 그 앰프가 마크레빈슨인 것이다.


우리가 청음회를 통해서 알아야 하는 것은 뭐가 좋고 뭐가 덜 좋고의 답을 단정하기 위함이 아니라 해당 제품의 가능성과 성향을 파악하기 위함이 되어야 한다.

볼륨을 아무리 한껏 올려도 그게 시끄럽게 느껴지거나 귀가 특별히 피곤하지 않게 느껴진다. 특정 대역이 강조되지 않고 머리카락 끝이 갈라져서 푸석푸석해지는 듯한 음의 갈라짐도 거의 느낄 수 없으며 끊임없이 섬세함과 촉촉함을 유지해 줌으로써, 음악의 격조와 고급스러운 표현력을 유지해 준다.

케이블만으로도 얼마든지 음질의 세세한 차이는 조정이 가능하다.

종종 이런 청음회를 하면, 전체 음질의 폭이나 넓이, 깊이보다는 단순히 약간의 양념이나 간의 차이로 음질의 호불호가 갈리는 경우가 있다. 예컨데, 조금 더 선명했으면 하는데 약간 덜 선명해서 별로라거나, 혹은 저음이 좀 더 나와줬으면 했는데 저음이 약간 아쉬워서 별로라거나, 음이 약간 얇고 가볍게 느껴져서 별로라거나 하는 등이다.

그런데 그런 차이점은 여러명이 모여서 감상하는 청음회에서 자주 발생할 수 있는 일이다. 대표적으로 큰 행사장에서 치러지는 오디오박람회의 경우도 오디오 기기의 가격에 비해 음질이 별로라고 하는 의견들을 자주 볼 수 있는데요. 환경적인 요인이 많다.

그런데 그런 디테일하면서도 약간의 차이는 얼마든지 세팅이나 케이블 매칭 등으로도 변화를 시킬 수 있다. 청음회에서 오디오 기기를 청음할 때는 그 여지를 감안하면서 감상하는 것이 좋다.

그런 측면을 알려드리기 위해 청음회를 시작하면서 케이블 한 개의 교체만으로도 음색이나 음질의 느낌이 제법 달라진다는 것도 함께 비교청음했다.

어떤가요? 마크레빈슨이 약간 예민한 기종이어서 그런지 케이블 교체만으로도 쉽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음질이 좋아지지 않던가요? 아마 공간이 좁아지면 그 효과는 좀 더 직접적으로 바뀔것이다.


케이블을 바꿔서 청음한 이유가 있다

마크레빈슨은 예민하고 섬세하다. 매우 작은 음이나 매우 작은 섬세함까지도 세삼하게 다룬다.

과도하게 힘이 쎈 앰프들은 오히려 이에 비해서는 과격하거나 무던하다. 저음이 많이 나오는 앰프들은 무뚝뚝하다. 그렇지만, 마크레빈슨은 작은 변화에도 세심하고 섬세하며 예민한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 한다고 해서 마크레빈슨이 힘이 쎄지 않다는 의미가 아니다. 그 힘을 섬세하고 세심하게 사용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무턱대고 특정 대역을 강조해서 힘을 드러내는 앰프는 이정도로 세심하고 섬세하지 못한 것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마크레빈슨은 작은 변화만으로도 그 음이 세심하게 바뀐다. 그런 차원에서 케이블을 바꿔서 그 음질의 변화를 들려드린 것이다. 그리고 그 작은 차이도 재미있고 즐거운 느낌을 주며, 음질이 조금씩 더 좋아질 수는 있지만, 마크레빈슨의 근본 성향이 있기 때문에 음이 크게 거칠어지거나 음의 밸런스가 심하게 뒤틀어지거나 하는 경우는 없다.


사려깊고 합리적이며 모든 면에서 신뢰할 수 있는…

정말로 오디오를 잘 만드는 제작사의 제품들을 테스트하고 시간을 투자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검증하다보면, 확실히 그 제작사의 노하우와 음질에 대한 이해력을 파악할 수 있고, 때로는 해당 제작사에 대한 상당한 신뢰감 같은 것을 갖게 되는 경우가 있다. 굳이 마크레빈슨이 그런 제작사일 것이라는 것은 다시 강조할 필요도 없다. 마크레빈슨은 최고의 오디오 제작사다.

때로는 오래되고 유명한 오디오 제작사의 경우도 특정 제품의 경우는 다양하게 매칭하고 세팅해 보더라도 뭔가 제작상의 실수가 있었거나 제대로 된 제작팀이 설계하지 않은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혹은 더 심한 경우는 제작사의 제작진이 좋은 음질이 어떤 것인지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는 의심이 들 때도 있다. 그렇지만, 마크레빈슨은 그런 의심을 할 필요가 없다. 마크레빈슨은 음질적 밸런스와 섬세함, 해상력의 의미와 좋은 음질과 진지하고도 피로하지 않은 음악감상법에 대해서 누구보다도 더 잘 아는 제작사다.

본문에서 설명한대로다.

마크레빈슨 신형 No.5802 와 No.5805 는 단점도 별로 없으며, 좋은 음질에 대한 변수도 별로 없다. 뭔가 독특한 음질을 만들기 위한 독특한 성향의 앰프가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또 다른 앰프가 조금 더 독특한 상황에 어울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방금 설명한 좋은 음질을 위한 대역밸런스와 뛰어난 해상력, 섬세한 표현력, 풍부한 정보량과 기분 좋은 배음의 표현력 등등.. 우리가 알고 있는 가장 보편적으로 좋은 음질이라는 요소에 대해 동급에서 마크레빈슨 신형 No.5802 와 No.5805 보다 더 좋은 앰프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크레빈슨 신형 No.5802 와 No.5805 는 동급의 다른 앰프들에 비해 기능은 다양하면서 가격은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편이다. No.5805는 꽤 뛰어난 포노앰프와 내장 DAC를 포함하고 있으며, AV시스템을 위한 바이패스 기능도 탑재하고 있다. No.5802는 제법 쓸만한 MQA 풀디코딩까지 지원하는 내장 DAC와 블루투스 기능이 탑재되고도 가격은 동급의 다른 앰프들에 비해 권장소비자 가격은 가장 저렴한 편에 출시되었다.

신뢰감이 가는 제작사의 브랜드에, 다양한 기능의 제공, 좋은 음질.. 좋은 제품을 만나는 것은 항상 즐거운 일이다. 때로는 중립적인 견해 내에서 트집을 잡으려 해도 특별히 트집잡을 것이 없는 제품도 있기 마련이다. 필자의 생각대로라면 이 제품들은 할인폭 외에는 단점을 지적하기가 쉽지 않을 듯 하다.


리뷰어 - 주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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