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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청음]시청공간별 PMC 간담회 2편. 작은방 : Twenty5 22 vs Twenty5 23
Fullrange 작성일 : 2019. 11. 18 (17:38) | 조회 : 585

 

 

들어가기 : 김편

지난 ‘시청공간별 PMC 간담회’ 1편은 작은방에서 PMC의 소형 북쉘프 스피커인 DB1 Gold(DB1 골드)와 트웬티5 시리즈 막내인 Twenty5 21(트웬티5 21)을 비교 청취한 내용이었다. 2편은 같은 크기의 방에서 중형 스탠드마운트(Twenty5 22)와 소형 플로어스탠딩(Twenty5 23)를 연이어 들어보는 자리로 마련됐다. 시청은 풀레인지 시청실에서 이뤄졌으며 1편 때보다 두 스피커 사이의 거리와 청취 거리를 더 늘려 시청에 임했다. 소스기기는 오렌더의 A100, 인티앰프는 오디아플라이트의 인티앰프 FLS10을 동원했다. 

본격 비교 시청에 앞서 트웬티5 시리즈 모델의 간단한 특징과 내부 ATL 길이를 정리하면 이렇다. PMC 및 트웬티5 시리즈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1편 내용(http://www.fullrange.kr/ytboard/view.php?id=feature&no=439#.XcnYwZMzbOQ)을 참조하시기 바란다.

 

  • Twenty5 21 : 스탠드마운트. 2웨이 2유닛. 5.5인치 미드우퍼. 46Hz~25kHz. ATL 1.72m
  • Twenty5 22 : 스탠드마운트. 2웨이 2유닛. 6.5인치 미드우퍼. 39Hz~25kHz. ATL 2m
  • Twenty5 23 : 플로어스탠딩. 2웨이 2유닛. 5.5인치 미드우퍼. 28Hz~25kHz. ATL 2.4m
  • Twenty5 24 : 플로어스탠딩. 2웨이 2유닛. 6.5인치 미드우퍼. 27Hz~25kHz. ATL 3m
  • Twenty5 26 : 플로어스탠딩. 3웨이 3유닛. 2인치 미드, 6.5인치 우퍼. 27Hz~25kHz. ATL 3.3m

 


 

2편. 작은방 : Twenty5 22 vs Twenty5 23

트웬티5 22와 트웬티5 23은 모델 이름만 놓고보면 ‘한 끗’ 차이지만 형태도 그렇고 스펙, 사운드 스펙트럼에서도 큰 차이를 보인다. 무엇보다 트웬티5 22는 1편에서 시청했던 트웬티5 21과 동일한 스탠드마운트이고, 트웬티5 23은 이번 PMC 간담회에서 처음 등장한 플로어스탠딩이다. 하지만 미드우퍼 직경은 플로어스탠딩인 트웬티5 23이 5.5인치로 스탠드마운트 트웬티5 22(6.5인치)보다 작다. 

 

▲ 트웬티5 22 (왼쪽)와 트웬티5 23 (오른쪽)

 

트웬티5 22는 27mm(1인치) 패브릭 소프트 돔 트위터와 170mm(6.5인치) 펄프 콘 미드우퍼로 이뤄져 39Hz~25kHz 대역을 플랫하게 커버한다. 크로스오버 주파수는 1.8kHz. 공칭 임피던스는 8옴, 감도는 89dB이며, 높이는 410mm, 가로폭은 192mm, 안길이는 373mm, 무게는 10kg. ATL 길이는 2m이며 라미네어(Laminair) 벤트는 전면에 마련됐다. 같은 스탠드마운트인 트웬티5 21과는 미드우퍼 직경, 덩치, 주파수응답특성 등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트웬티5 23는 높이 907mm, 가로폭 162mm, 안길이 330mm, 무게 15kg의 플로어스탠딩 스피커. 트웬티5 22보다 가로폭이 좁고 안길이가 짧은 점이 눈길을 끈다. 트위터는 동일하지만 미드우퍼는 5.5인치로 트웬티5 22(6.5인치)보다 작다. 그런데도 주파수응답특성상 저역 하한이 28Hz까지 떨어지는 것은 늘어난 내부용적과 ATL 길이(2.4m) 덕분이다. 감도는 86.5dB, 공칭 임피던스는 8옴이며 크로스오버 주파수는 1.8kHz다. 

 

  김편 : 이번에 듣는 트웬티5 22부터 본격파라는 생각이 듭니다. 전면 하단에 난 라미네어 벤트 크기도 트웬티5 21보다 넓습니다. 트웬티5 23은 앞서 들은 트웬티5 21을 아래로 길게 늘린 모델처럼 보입니다. 미드우퍼 직경이 5.5인치로 똑같습니다. 대신 라미네어 벤트가 2개로 나눠진 점이 눈길을 끕니다. 트웬티5 시리즈의 플로어스탠딩 모델 3종은 모두 벤트가 2개씩 마련됐습니다.

  오승영 : 트웬티5 23의 우퍼가 작은데도 트웬티5 22보다 저역이 더 내려간다는 것은 크로스오버를 만진 것과 같은 결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트웬티5 시리즈에 시어스(Seas) 특주 트위터를 쓰면서 커버리지가 넓어졌고 ATL 길이도 늘어났습니다. 

  김편 : 앞서 들었던 DB1 골드와 트웬티5 21 시청에는 오디아플라이트의 FLS3을 물렸는데, 이번에는 앰프를 FLS10으로 바꿨습니다. FLS3는 8옴에서 100W(4옴 160W), FLS10는 8옴에서 200W(4옴 380W) 출력을 냅니다. 이같은 앰프 변화도 음 만들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오승영 : 물론입니다. 

 

 


 

시청기 1 : 오승영

 

 

 Keith Jarrett ‘Part II A’(The Koln Concert)

Twenty5 22 : 당연하겠지만 21과 거의 비슷한 감촉 - 나긋하고 매끄러운 고역 - 이 느껴진다. 베이스에서 텐션이 적당히 빠져서 자연스러운 확산의 느낌으로 쉽게 울린다는 생각이다. 사이즈가 늘어난 만큼 전반적인 울림이 약간 늘어 있다는 인상을 준다. 낮은 대역이 좀더 내려가고 있으며 하모닉스가 21에서보다 약간 더 풍부해져 있어서 순간 순간 부푸는 반경이 더 넓어져 있다. 

Twenty5 23 : 안정적인 저음이 견고한 느낌을 준다. 22와 비교하자면 낮은 대역의 표현이 훨씬 정교해졌다. 대역의 구간과 밸런스가 달라져 있으며, 베이스의 품질이 높아졌다고도 할 수 있고 파워핸들링을 늘린 대역이 더 낮은 지점까지 내려간다고도 할 수 있다. 톨보이의 장점이 확연히 드러나며 21에 베이스를 연장시킨 인상을 준다. 22에서보다 하모닉스가 약간 축소되어 들리며 그래서 높은 대역에서 22보다 차분하다는 느낌을 준다.   

 

 Claudio Abbado, Berlin Philharmoniker Orchestra ‘Tuba Mirum’(Mozart Requiem)

Twenty5 22 : 도입부 트롬본의 살짝 부풀어 울리는 느낌이 좋다. 이게 원래 녹음의 어쿠스틱이라는 생각이 든다. 현악합주도 과하거나 부족하지 않고 현장에서의 느낌을 주며 스테이징, 특히 무대의 깊이가 깊어졌다. 보컬의 이미징 지점은 21의 경우와 비슷하지만 전후간 레이어링이 보다 입체적으로 펼쳐진다. 독창자의 표정이 좀더 잘 보이고 적극적으로 노래하는 것으로 들린다. 마이크로 다이나믹스도 늘어서 생동감이 좀더 좋아졌다. 남녀 솔로 공히 울림의 폭이 넓고 적극적으로 느껴진다. 

Twenty5 23 : 중역대 이상에서 역시 21에서의 스타일이 거의 그대로 나온다. 차분하고 정돈이 잘 되어있으면서 무대의 상황, 보컬의 이동과 동작이 잘 느껴진다. 특히 낮은 대역이 많지 않은 이 곡에서의 뉘앙스는 거의 비슷하지만 낮은 대역이 늘어난 현상으로서 약간 둔탁한 순간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약음에서 포르테에 이르는 구간의 그라데이션이 촘촘하게 이어진다. 앰프의 변경에 따른 몇가지 기여 중에 스테이징의 확장이 일단 눈에 뜨이는 곡이다.

 

 Drake ‘One Dance’(Views)

Twenty5 22 : 이 곡에서의 변화가 의외로 큰 이유는 앰프를 변경한 영향 또한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어 보인다. 가장 큰 변화는 주로 스테이징이 확장되었으며 한결 입체적인 무대가 되었다. 베이스 훅에 중량감이 늘고 강렬해졌으며 베이스 비트가 단정하면서도 해상도가 늘어 청감상 쾌감이 커졌다. 보컬의 표현 적극적이고 다이나믹스가 좋아졌고 컨트라스트가 보다 분명해져 있다. 낮은 대역에서의 해상도가 향상되어서 건반의 텐션이 좀더 분명하게 들린다. 

Twenty5 23 : 베이스 임팩트에 권위감이 생겨났다. 특히 22와 비교해서 차별화되는 부분이며 둔탁하거나 답답하지 않고 말쑥하고 쉽게 동작하면서도 강한 파워핸들링을 보여준다. 보컬은 그 위로 선명하게 구분되어 떠올라 선명한 이미징을 그리며 움직인다. 작은 사이즈의 이펙터와 백보컬이 맑게 늘어서며 저음 악기가 더해져서 레이어가 늘어나면서 생동감이 분명해지고 베이스 스트록에서 느껴지는 에너지감이 분명하다. 상위 대역을 기준으로 얘기하자면 대역과 다이나믹스가 상당히 자연스럽게 확장되어 있으며 중역 이상의 대역에서 생기가 돈다.     

 

 Halsey ‘Without Me’(Without Me)

Twenty5 22 : 이 곡에서도 물리적인 특성향상이 잘 부각되어 들린다. 보컬이 뒤로 많이 물러가 맺히며 보다 적극적이고 강렬한 콘트라스트를 드리운다. 컴팩트한 사이즈의 보컬 이미징이 좀더 또렷해져서 외곽선이 잘 드러나고 있다. 베이스가 강렬하고 선명하게 흐르며 메인 보컬인 할시 뿐만 아니라 백 보컬의 딕션도 좀더 선명해졌다. 조금 밝아진 듯한 무대 위에 전반적으로 화려하면서 앰비언스가 늘어서 풍성하고 매력적인 분위기가 되었다. 

Twenty5 23 : 베이스와 섞이지 않고 별도의 레이어로 선명히 구분되어 동작하는 보컬이 자유롭게 느껴진다. 대역이 확장되었으면서도 딕션은 좀더 세부적으로 정교해지고 표현이 적극적이어서 호소력이 높아졌다. 특히 22와 비교되는 건, 전반적으로 보다 단단한 바닥 위에서 동작하고 있는 듯한 안정감이 느껴진다. 단순히 대역이 늘어난 게 아니라 스테이징이 크고 깊어졌으며 해상도가 높아져 있어서 백 코러스의 이미징과 동작도 같이 선명해져 있다.  

 

 Diana Krall ‘How Insensitive’(From This Moment On)

Twenty5 22 : 이 곡의 특성 또한 21에 비해서 전반적으로 향상되어 있다. 역시 보컬이 뒤로 많이 물러나서 맺히며 보다 컴팩트한 이미징을 만들어낸다. 컨트라스트가 뚜렷뚜렷하다기보다는 전반적으로 약간 밝은 편이다. 분해력과 해상도 높은 이 녹음의 세부묘사가 낱낱이 들어온다. 보컬을 포함한 연주의 분위기가 잘 실려서 적당히 나른하며 선명한 베이스를 포함한 전 대역에서 고른 해상도를 보인다. 마이크로 다이나믹스가 좋아서 현의 미세한 떨림과 텐션도 잘 전해진다. 

Twenty5 23 : 낮은 베이스의 동작이 좀더 생동감이 느껴지지만 확장된 대역이 기여하는 영향으로 컨트라스트가 늘어나있다. 입체적인 공간표현이 좋고 역시 보컬이 확연한 개별 레이어로 분리되어 들려서 미세한 표현까지 정교하게 느껴지고 표정이 다양해졌다. 낮은 대역에서의 운행과 존재감이 분명해졌지만 공간적으로도 아래쪽에서 동작하는 악기들, 특히 베이스의 꿈틀대는 듯한 느낌이 선명하다. 스테이징 확장되고 세부묘사의 품질이 향상되어 있어서 곡의 분위기가 다채로와졌다.  

 


 

시청기 2 : 김편

 Keith Jarrett ‘Part II A’(The Koln Concert)

Twenty5 22 : 같은 공간에서 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들었던 트웬티5 21보다 음수가 늘고 촘촘해졌다. 저역의 양감 역시 더 많고 단단해진 인상. 해상력 또한 DSLR 카메라 조리개를 더욱 바싹 조인 것처럼 선명해졌다. 피아노 타건음의 디테일이 늘어난 것이 그 증거다. 앰프 역시 FLS3보다 스피커를 더 세게 밀어주고 있다. 피아노 크기 자체가 더 커지고 소리 역시 보다 편안해졌다. 몸에 와닿는 음의 면적이 더 넓다. 

Twenty5 23 : 첫 인상이 트웬티5 22보다 안좋다. 무대 좌우 폭이 좁아지고 해상력도 줄어들었다. 미드우퍼 사이즈가 작은데도 저역의 양감이나 음수는 비슷한 편이다. 하지만 서서히 드러나는 트웬티5 23의 장점은 노이즈 플로어가 지금까지 들어본 4기종(DB1 골드, 트웬티5 21, 22, 23) 중에서 가장 낮다는 것. 입자감도 가장 보드랍다. 하지만 이 피아노 곡만으로 이 스피커의 됨됨이를 모두 판단하기는 어렵다.

 

 Claudio Abbado, Berlin Philharmoniker Orchestra ‘Tuba Mirum’(Mozart Requiem)

Twenty5 22 : 투바가 처음 내는 음부터 앞서 들은 트웬티5 21과는 스케일이 다르다. 5.5인치와 6.5인치의 차이일 것이다. 또한 반주 오케스트라 역시 더 잘 들리는데 음수가 더 풍성해진 것 같다. 소릿결은 거칠지 않고 매끄러운 편. 하지만 테너 목소리가 의외로 조금 얇은 게 아닌가 싶다. 소프라노의 매력 또한 트웬티5 21에 비해 밀린다. 그럼에도 성악가들의 음상이 또렷한 점, 성악가들(위)과 오케스트라(아래)의 확연한 정위감은 마음에 든다.

Twenty5 23 : 처음 등장한 바리톤의 목소리가 약간 야위고 수척하다. 아무래도 트웬티5 22(89dB)보다 감도가 낮은(86.5dB) 결과로 봐야할 것이다. 감도가 낮으니 노이즈 플로어는 낮지만 같은 볼륨에서 앰프밥을 더 많이 먹어야 하기 때문이다. 테너와 메조 소프라노가 뒤로 물러서서 노래하는 무대감은 좋지만, 음들이 시원시원하게 뛰쳐나오는 맛은 트웬티5 22가 낫다. 이에 비해 트웬티5 23은 지나치게 신중하다는 인상. 그러나 뒤로 물러 선 무대 때문에 듣기에 편안하고 입자감이 보다 소프트한 점이 이 스피커의 가장 큰 매력이다. 트웬티5 22보다 더 현장에서 듣는 것 같다. 

 Drake ‘One Dance’(Views)

Twenty5 22 : 저역의 양감과 펀치감, 밀도감이 상당하다. 그런데도 스피커가 꽤 여유를 부린다는 느낌. 앰프가 스피커를 확실히 드라이빙하고 있다. 킥드럼이 주도하는 저역이 참으로 묵직하면서도 깨끗하다. 스피커가 완전히 사라졌다. 해상력도 높고 노이즈도 낮은 편. 남성 보컬도 매우 매력적으로 들린다. 이 곡에서 처음으로 무대가 뒤로 충분히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Twenty5 23 : 저역의 중앙 포커싱에서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감도가 낮은 대신 저역 하한(28Hz)이 더 내려간 덕분에 킥드럼의 쾌감이 더 높다. 아름드리 나무를 큰 도끼로 찍는 듯하고 그 도끼 날도 보다 예리한 것 같다. 5.5인치이기 떄문에 양감에서는 밀리지만 보다 타이트한 저역이 나올 수 있었을 것이다. 이 곡에서도 플로어스탠딩 스피커로서의 매력이 돋보이는데, 그것은 바로 편안함이다. 귀에 와닿는 촉감도 그렇지만, 스탠드마운트보다 대역 커버리지가 넓으니 보다 현실계의 자연스러운 음을 듣는 것 같다. 하지만 음에서 조금 먹먹한 느낌은 있다. 확실히 해상력은 트웬티5 22가 한 수 위다. 

 Halsey ‘Without Me’(Without Me)

Twenty5 22 : 첫 미디 음의 홀로그래픽한 공간감과 저역의 질감, 탄력감이 트웬티5 21보다 낫다. 이렇게 오디오적 쾌감이 앞서면서도 각각의 임팩트가 너무 튀지 않고 곡에 잘 녹아들어간 점이 어른스럽다. 고역이 매력적인 것도 이번 트웬티5 시리즈를 관통하는 큰 특징으로 보인다. 또한 라미네어 벤트가 포트 노이즈 감쇄 뿐만 아니라 전체 대역밸런스까지 가지런히 해준 모습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PMC 스피커는 라미네어 벤트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을 만큼 이 가이드는 대단한 키맨이다. 

Twenty5 23 : 편안하고 고역이 더 잘 뻗는다. 같은 트위터를 쓰고 고역 상한이 똑같은데도 이런 느낌이 드는 것은 역시 ATL과 관련이 있다. 트웬티5 22는 ATL 길이가 2m이고, 트웬티5 23은 2.4m다. 즉, 내부 트랜스미션 라인이 더 길어진 만큼 저역이 보다 깊고 두텁게, 그리고 조용하게 빠져 나온 덕분에 고음이 반사 이익을 본 셈이다. 아랫도리가 휑하거나 거칠거니 시끄러우면 고음은 그냥 파묻히는 법이다. PMC에서 ATL을 ‘저역 및 밸런스 튜닝’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이유다. 어쨌든 트웬티5 23은 의기소침했던 첫인상과는 달리 들을수록 매력적인 스피커다. 

 

 Diana Krall ‘How Insensitive’(From This Moment On)

Twenty5 22 : 스탠드마운트 스피커답게 뒤로 깊게 펼쳐지는 무대가 독보적이라 할 만큼 대단하다. 트웬티5 21에 비해 다이애나 크롤 목소리의 질감이 더 도드라지고 디테일과 주변의 공기감도 더 잘 드러난다. 또한 그녀의 음상이 미니어처에서 실물 사이즈에 가깝게 커진 점도 큰 변화다. 반주 음도 바닥에 잘 깔리는 편. 확실히 같은 스탠드마운트라면 우퍼 직경이 넓은 것이 여러모로 유리한 것 같다. 좀스럽고 갑갑한 구석이 없으며 보다 성숙한 음이 나온다. 덕분에 노래의 감성이 더 잘 느껴진다. 

Twenty5 23 : 초반 몰입도가 트웬티5 22보다 높은 것은 노이즈 플로어가 더 낮기 때문일 것이다. 좀더 매만진 소리라는 느낌. 해상력은 다소 밀리지만 곡의 분위기가 더 잘 살아난다. 크롤의 목소리도 보다 성숙해졌다. 음들을 계속해서 포개어 가는 솜씨도 좋다. 개인적으로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면 트웬티5 23이다. 트웬티5 22가 고역에서 야간 쨍 하는 밝은 면이 있었는데, 트웬티5 23에서는 그 빛이 적당히 가려진 점이 마음에 든다. 덕분에 크롤 본연의 톤이 나오는 것 같다. 

 


 

시청 후 총평

김편 : 먼저 트웬티5 22는 음의 확산성이나 입자감, 저역의 펀치감과 탄력감, 해상력에서 트웬티5 21은 물론 트웬티5 23보다도 앞선다고 생각합니다. 계속 반복되는 느낌이지만 트웬티5 시리즈 스피커의 고역 특성이 매우 좋네요. 하지만 제가 선택한다면 트웬티5 23입니다. 해상력 등에서는 밀리지만 재생음의 자연스러움과 편안함이 더 마음에 듭니다. 보다 성숙한 음이기도 하고요. 

오승영 : 트웬티5 22는 북쉘프인데 대형기 느낌이 납니다. 레퀴엠을 들어보면 보컬의 뉘앙스를 잘 표현하고 표현력 또한 적극적입니다. 이는 전반적으로 해상력이 높은 스피커들의 특징인데 하지만 고역이 밝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다이애나 크롤은 앰비언스가 칠흑 같아야 하는데 시종 밝은 것 같았습니다. 이보다 더 어두웠으면 좋겠습니다. 

김편 : ATL 벤트가 라미네어 구조로 바뀌면서 재생음의 디테일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흔히 말하는 포트 노이즈가 대폭 줄어든 덕을 본 것 같습니다.

오승영 : 라미네어 벤트 안에 붙은 가이드 칭찬을 안할 수가 없습니다.  

김편 : 트웬티5 22는 앞서 들었던 트웬티5 21보다 음이 보다 더 넓게 펼쳐집니다.  

오승영 : 쾰른 콘서트 재생에서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피아노의 하모닉스, 건반을 치고 나서의 음이 매우 풍부했습니다. 우퍼와 용적의 차이입니다. 

김편 : 이제 트웬티5 23 얘기도 나눠볼까요.

오승영 : 낮은 대역이 없는 곡을 들으면 트웬티5 22와 비슷한 소리를 들려줬습니다. 쾰른 콘서트가 그랬습니다. 하지만 베이스가 있는 곡을 들으면 상황이 완전 달라집니다. 드레이크나 다이애나 크롤을 들으면 위와 아래 대역을 완전 나눠놓은 모습이 두드러집니다. 차분하고 안정적인 재생이자, 트웬티5 22에 없던 소리가 나온다는 것이지요. 특히 마음에 드는 것은 저역이 견고하면서도 위상차이가 없다는 것입니다. 타임 얼라인먼트가 잘 돼 있다는 증거입니다. 이 정도 크기의 공간에서는 트웬티5 23이 맞지 않나 싶습니다. 트웬티5 26은 다루기 힘들 것 같습니다. 

김편 : 무엇보다 어느 곡을 만나서도 허둥지둥거리지 않고 차분하게 재생하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5.5인치 작은 미드우퍼가 낯설었지만 들을수록 됨됨이가 괜찮은 스피커라고 느꼈습니다. ‘볼매’가 아니라 ‘들매’ 스피커인 셈입니다(웃음).

오승영 : 22와 23, 두 스피커 모두 크로스오버도 똑같고 트위터도 똑같은데 고역이 다르게 들렸습니다. 고역의 뉘앙스가 늘어난 것은 트웬티5 23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트웬티5 23이 더 좋습니다. 보다 드라마틱한 음을 들려줬습니다. 하지만 공간이 이 방보다 크다면 트웬티5 22가 더 실력발휘를 할 것 같습니다.

김편 : 트웬티5 23은 미드우퍼 직경이 5.5인치이기 때문에 6.5인치 미드우퍼보다 분할진동의 폐해가 작다는 장점을 크게 본 것 같습니다. 그만큼 왜곡이 적다는 뜻이죠.

오승영 : 맞습니다. 5.5인치는 통제가 더 쉽습니다. 예전 B&W 매트릭스 802도 12인치 우퍼 통제를 못하니까 이후에 8인치 2발로 바꾼 것입니다.

김편 : 여러 면에서 두 스피커의 특성이나 기본 됨됨이, 그리고 공간 대처 능력을 맞비교할 수 있었던 간담회라고 생각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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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805D와 매칭이 좋은 비교적 저렴한 앰프? 소와당신 2019.11.21 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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