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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구]클래식, 보컬, 재즈를 감상하기 위한 1000만원대 오디오 구성 - 코드 CPM 2650, 비엔나 어쿠스틱 베토벤 콘서트 SE, 오렌더 A10
주기표 작성일 : 2018. 10. 05 (15:49) | 조회 : 638

FULLRANGE REVIEW

클래식, 보컬, 재즈를 감상하기 위한
1000만원대 오디오 구성

코드 CPM 2650, 비엔나어쿠스틱 베토벤 콘서트 SE, 오렌더 A10

▲ Aurender A10, Chord CPM 2650, Vienna Acoustic Beethoven Convert Grand로 구성된 청음 셋팅

과거에 오디오를 좋아하는 지인들과 이야기를 하던 중, 정해진 예산 내에서 오디오를 꾸며서 좋은 음질이 나오도록 하는 시연회를 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이야기가 나온 적이 있었다.

우리가 단품으로는 좋은 제품이 무엇인지 어렵지 않게 아는 것 같기도 하다. 간단하게 의례 알고 있는 제품보다는 더 비싸고 더 유명한 제품이면 단품으로 더 좋은 제품을 찾는 것이 어렵지는 않고 답도 쉽다고 볼 수 있다. 그렇지만 더 비싸면서 좋은 것보다는 더 싸면서 좋아야 그게 진짜라는 것을, 우리가 생각을 조금만 더 해보면 모르지는 않은 진리다.

예컨데, 예산은 1000만원이라고 분명히 정해뒀는데 스피커부터 1000만원이 넘어가고 그 스피커를 제대로 울릴 수 있는 앰프도 1000만원짜리는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는 단품으로 더 비싼 제품이 좋다는 이야기는 될 수 있어도 정해진 조건에 정답을 찾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고 할 수 있다.


이 감상문은

오렌더 A10 에 대한 감상문이자 비엔나어쿠스틱 베토벤 콘선트 Symphony Edition 에 대한 감상문이자 코드 CPM2650 에 대한 감상문이다.

오디오의 최종 음질은 한가지 제품으로 만들어지거나 좌우되지 않는다는 것은 상식 중의 상식이다. 따지고 보면, 매칭된 기기들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가격적인 비율이나 현실적인 구현 가능 여부를 따지지 않고 한가지 제품만 좋다고 리뷰하는 것보다는 최소한 소스기와 앰프와 스피커를 모두 결과적으로 최종 매칭하고 결정한 상태에서 그 상태 그대로의 음질을 만족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논해 보는 것도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당연히 한가지 제품만 막연한 매칭 상태에서 음질이 좋다고 하는 것보다는 더 의미가 있고 실제 소비자에게도 더 도움되는 참고가 될 것이다.

감상평이자 칭찬글이긴 한데, 이 글이 딱 한가지 제품에 대한 감상평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카테고리의 리뷰란에 올려달라고 해야 될지 고민이 되는 상황이다.

그래도 어쨌든 직접 세심하게 신경을 써서 찾은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매칭이어서 그 감상평을 상소하게 적어보고, 그 음질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동영상까지 촬영을 했으니 보시는 분들에게도 좋은 참고 자료가 되었으면 한다.


세트 구성과 매칭을 위한 전제조건

■ 대형급 스피커에서 나올 수 있는 공간감과 깊이있는 울림의 스피커여야 한다
■ 30평대 아파트 거실은 물론 50평대 아파트 거실에서까지 부족함이 없어야 한다
■ 클래식, 보컬, 재즈에 대한 재생력이 탁월해야 한다
■ 굳이 제품의 종류가 많을 필요는 없다
■ 음질 좋고 편리한 네트워크 스트리밍 기능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 나이가 있는 유저가 사용하기에도 어려움이 없어야 한다
■ 하이엔드적이라는 기준에 부합되는 음질과 구성이어야 한다
■ 가격은 모든 구성을 1000만원대에 해결할 수 있는가?
■ 그렇다고 너무 브랜드 인지도가 없는 브랜드는 피하는 것이 좋겠다

오디오 시스템의 구성에서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은 스피커지만, 우선 선택은 소스기 먼저 하도록 했다.

음질 좋고 편리한 네트워크 스트리밍 플레이어, 혹은 뮤직서버, 그리고 나이가 있으신 분들도 무리 없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소스기라는 조건을 먼저 해결하기 위해 오렌더쪽에서 찾아본다.

이 과정에서 24bit MQA를 뛰어난 음질로 감상할 수 있으면서 DAC까지 해결할 수 있는 구성으로 오렌더 A10을 먼저 선택했다. NATIVE 하드웨어 디코딩 MQA를 포기하지 말자는 것은 개인적으로 선택한 우선 조건이었다.

스피커는 그동안 400~800만원대의 제품들을 가능한 상세하게 검증을 해보았다. 결론적으로는 이 가격대에서도 얼마든지 만족스러운 구성이 있을 수 있겠지만 40평 이상대 아파트 거실에서도 뭔가 소리가 선으로 표현되기 보다는 실체감있는 공간감과 윤택한 울림과 풍윤한 사운드를 듣기 위해서는 완전한 대형급은 아니더라도 대형급에 해당될 수 있는 스피커를 선택해 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런 스피커들이 대부분은 권장 소비자 가격이 1000만원이 넘어간다.

그래서 여기에 가능한 합리적인 금액으로 구입이 가능한 비엔나어쿠스틱 베토벤 콘서트 Symphony Edition 을 매칭해 본다. 공개된 가격선에서 전제된 조건을 충족하면서도 구성이 가능한 제품 중에서 긍정적으로 고려해 볼 수 있는 스피커다.

앰프는 어떻게 해야 되나? 이것 또한 마찬가지로 여러 비교 청음회를 통해 여러가지 앰프를 매칭해 보았다. 사실 필자는 이 비교 청음회에 사용된 앰프들 외에도 더 많은 앰프들을 매칭해 보았다. 비교 청음회에 사용된 앰프들은 대부분 공식 소비자 가격이 200만원 후반대에서 1000만원 미만의 제품들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250~500만원대의 새로운 앰프들의 가격대비 성능은 확실히 우수했지만, 당연한 이야기지만 더 비싼 기종들 중에서는 절대적인 성능면에서 더 좋은 음질을 보장해 주는 제품도 분명히 존재했다. 그중에서 노출된 가격이 합리적인 수준이면서 좋은 음질이 보장되는 제품으로 코드사의 인티앰프를 매칭해 본다.

사실 비엔나어쿠스틱과 코드 앰프의 매칭이라는 것은 서로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적인 측면에서 괴리감이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수 있다. 물론, 실제의 음질을 들어보지 않고서는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언제부터 누가 산적처럼 생긴 남자와 공주처럼 생긴 여성이 어울린다고 생각했었겠는가?

그렇지만, 성향상 밝은 성향이면서 입체감과 뛰어난 해상력의 표현을 잘 펼쳐낼 수 있는 매칭이 비엔나어쿠스틱같은 스피커에 은근히 잘 맞더라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 물론, 묵직한 성향의 앰프도 안 맞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좀 더 디테일한 표현력이나 소리의 끝에서 세세하면서도 극도의 생생함과 해상력을 바탕으로 한 섬세하고도 디테일한 가닥추림의 표현. 그러한 미세한 표현들을 섬세하게 느껴볼 수 있는 것에 좀 더 비중을 두고 매칭을 하자고 목표를 둔다.

최종적으로 이렇게 매칭했을 때, 실제 구입 금액을 1000만원대에 모두 신품으로 가능하다는 점도 전제 조건에 부합되는 조건이다.


우려되는 요소와 해결 방법..

각각의 오디오 기기를 매칭하자고 했을 때는 각자의 우려되는 요소들이 있을 수 있다. 이것은 현존하는 최고의 궁극의 제품들만 매칭하지 않고서는 항상 몇가지씩을 따라다닐 수 있는 요소다. 현대 자동차 그랜져가 그렇게 잘 팔린다는데 따지고 보면 1억짜리 독일차에 비해서 아쉬운 점이나 우려되는 요소가 없겠는가?

# 베토벤 콘서트 그랜드 Symphony Edition 의 품질을 믿을 수 있는가?

아주 스피커를 잘 못 만들거나 혹은 스피커의 음을 무조건 양적으로만 만드는 제작사가 아니라면, 같은 가격이면 3웨이 방식인 것이 더 좋은 것이고, 우퍼 유닛은 2개 이상인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진리는 아니다. 그렇지만 오디오 시스템을 매칭하거나 사용하는 유저가 초보자일수록 이 조건은 더 맞다.

그 이유는 2웨이 방식보다 잘 만들어진 3웨이 방식이 더 좋다는 것은 특별히 설명이 필요없는 진리이다. 우퍼 유닛이 2개 이상인 것이 좋겠다는 것은 그만큼 구동이 쉬워지고 능률이 높아지고 좀 더 풍부한 음의 재싱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앰프가 무식하게 힘이 좋은 성향이 아니더라도 더 풍부하고 깊이있는 음의 재생이 가능해진다.

비엔나어쿠스틱 베토벤 콘서트 그랜드 Symphony Edition 은 7.1인치 우퍼 유닛이 3개다. 스피커의 좌우폭은 슬림한 편이지만 우퍼 유닛이 그다지 작은 편은 아니다. 게다가 그 개수가 3개이기 때문에 슬림한 부피에 비해서는 제법 웅장하고 깊이감이 있으면서 풍부하고 넓은 음을 재생해 준다. 과거 구형은 저음이 많은 성향이었지만, 신형인 Symphony Edition 은 그나마 저음을 좀 더 단정하고 탄력적으로 표현하는 편이다. 40평대 아파트 이하에서 사용하려면 오히려 앰프 매칭은 저음이 줄어드는 쪽으로 매칭해야 될 정도다.

비교적 많이 비싸지 않은 가격선에서 힘도 좋고 가성비가 좋은 앰프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 중저음은 잘 나오더라도 오히려 중저음이 잘 나오면서 중저음이 지저분해지는 경우가 많으며, 중저음이 많이 나오면서 전체 음조가 지저분해지다 보니 볼륨을 올리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는 작은 볼륨에서도 음질이 좋으면 된다고 말하겠지만, 그런 오디오는 없다.


# 질감형 스피커에 코드 앰프가 과연 어울리는가?

▲ Chord CPM 2650

중저음의 중량감이나 깊이감, 양감을 스피커로 만들 것인가? 앰프로 만들 것인가? 를 결정해야 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최종 음질에서 중저음이 빈약하지 않으면 되는 것이지, 앰프와 스피커 모두 중저음이 많아야 되는 것은 전혀 아니다. 제조 회사를 만든다면 한사람은 물건 파는 영업 직원이면 되는 거고 다른 한사람은 엔지니어면 되는거다. 둘 다 엔지니어이거나 둘 다 제작 기술이 없는 영업 직원일 필요는 없다. 결국은 최종 음질만 좋으면 된다.

소프트 재질의 부품들로 만들어진 스피커들의 경우는 하이엔드적인 디테일이나 입체감, 소리 끝의 미려한 입자감이나 촉감의 표현이 약하다. 부드럽고 풍윤한 음을 내기는 하지만 그런 음을 잘 내는 스피커는 과거에도 많았다. 풍윤한 음은 부피만 크면 해결되는 문제다. 이제는 뛰어난 디테일과 함께 미려한 촉감까지 표현이 되어져야 하이엔드라 할 수 있다.

특히, 비엔나어쿠스틱 베토벤 콘서트 Symphony Edition 은 43평정도의 아파트 거실에서 사용하더라도 저음이 부족한 스피커는 아니다. 53평 아파트 거실에서도 부족하지는 않을거라 생각된다. 그보다 더 넓은 공간이라면 앰프를 더 중저음의 양감과 중량감이 좋은 앰프를 고려할 필요가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조건이라면 굳이 중저음의 양감과 중량감을 늘려줄 앰프를 매칭할 필요는 없다.

물론 취향에 따라서는 중고음의 디테일이나 해상력, 미려한 표현력이나 촉감, 하이엔드적인 입자감이나 입체감, 실체감 있는 음의 펼쳐짐과 공간감보다는 양적으로 더 많은 양감과 에너지, 풍부하고 중량감 좋은 음을 원할 수도 있다. 그런 경우는 반대의 성향으로 매칭하면 된다.

그렇지만, 제한된 공간에서 중저음의 양감과 에너지, 무게감이나 중량감을 더 늘린다는 것은 중고음의 디테일이나 해상력, 미려한 표현력이나 촉감, 하이엔드적인 입자감이나 입체감, 실체감 있는 음의 펼쳐짐과 공간감은 어느정도 포기한다는 의미가 된다. 따뜻한 아이스커피라는건 있을 수 없다.


# 그래도 코드 CPM2650이나 CPM2800의 음은 좀 가볍던데 해결 방법은??

물론, 음의 두께감이 두텁고 묵직한 성향의 앰프를 매칭하는 것보다는 중역대가 약간 얇게 느껴질 수는 있다. 사실 일반적으로 이런 음의 두께감이나 음의 에너지나 음의 강단의 느낌을 소스기나 케이블로 해결하기는 쉽지 않지만, 오렌더 A10은 그게 가능하다.

오디오 시스템을 구성하면서 우선적으로 케이블로 뭔가 음을 만들 것을 고려하여 케이블 예산을 많이 책정하지는 않는다. 케이블은 막선만 아니면 되고 더 고가의 케이블은 오디오 시스템을 사용하면서 사용자 스스로의 판단에 의해 결정하는 것이다. 세상 어느 바보가 아반떼 신차를 뽑으면서 아쉬운 승차감을 개선시키기 위해 타이어에 1000만원을 쓰겠는가? 그냥 그 돈으로 그랜져를 사고 말지.. 종종 케이블도 중요하다고 지인들께 조언 받았다면서 케이블도 비싼걸 사야 되냐고 묻는 분들에게 단호하게 설명하고 있다. 항상 우선 조건에 가장 맞는 정답을 찾자면 그 답은 간단하다. 예산이 정해져 있으면 우선 순위에 먼저 투자를 해야지, 케이블이 중요하다는 지인이 말했다고 해서 스피커나 앰프보다 더 중요하겠는가?

현장에서 바로 테스트를 통해 확인해본 결과, 음의 강단이나 음의 에너지, 중음의 밀도감 등은 오렌더 W20에 얇은 성향의 DAC를 물린 것보다 오렌더 A10이 더 좋게 느껴지곤 한다. 그리고 에이징이 된 오렌더 A10은 음의 밀도감과 강단도 좋게 표현되지만 그렇다고 거칠거나 딱딱한 음도 아니다.

함께 제공되는 동영상을 참조해 보거나 직접 현장에서 청음해 보면, 바이올린 음이나 피아노 음이나 보컬 음에 적절한 밀도와 두께감, 에너지가 있지만 거칠지는 않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실제로 더 비싼 뮤직서버에 더 비싼 DAC를 물린 것보다 코드 앰프와의 조합에서는 오렌더 A10의 매칭이 더 좋게 느껴질 때가 많다. 그만큼 오렌더 A10의 DAC 성향이 밀도감이 있고 밸런스감이 좋고 에너지감이 풍부하고 중저음의 강단이 있는 음이, 코드 CPM2650 이나 CPM2800 의 다소 얇은 음색 성향을 보완해 주게 된다. 분명한 것은 가장 낮은 대역의 중저음의 강단이나 강력함이나 가장 낮은 대역의 중저음의 양감이나 중량감은 확실히 스피커와 앰프가 책임져야 될 영역이다. 이 부분까지 소스기가 해결해 주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중음에서 저음으로 이어지는 음역대의 영역은 오렌더 A10으로도 보완이 가능하다.


# 오렌더 A10 의 DAC 음질을 믿을 수 있는가?

동영상을 참고하거나 실제로 청음해 보기를 권한다. 바이올린, 피아노, 보컬 곡 등을 감상해 보면 음의 해상력은 상당하다. 400만원대 독립 DAC와 비교했을 때 전혀 밀리지 않거나 전체 음의 에너지감이나 정보량은 더 우수하다. 그리고 오렌더 A10은 초기 리뷰 제품에 비해 실제 출시된 제품, 그리고 최근의 에이징된 제품과 스프트웨어 펌웨어 업그레이드가 이뤄진 제품은 음질이 많이 다르다.

특히, 전대역에 걸친 균형감은 아주 훌륭하다. 초기 리뷰 제품은 확실히 음의 경직된 느낌이 없지 않았다. 음이 정교하고 명징하기는 하지만 전대역의 밸런스와 융합의 능력이 완벽하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현재 테스트용으로 사용하는 오렌더 A10은 거의 완벽하다고 해도 좋을만큼 전대역에 걸친 밸런스와 에너지감, 그리고 그 풍부하고 강력한 에너지감의 균형감과 질서정연한 느낌이 거의 완성된 느낌이다. 거의라는 표현을 썼지만, 현재 이 매칭에서는 딱히 단점을 찾을 수 없을 정도다.

바이올린 협주곡, 바이올린 독주, 피아노 협주곡, 피아노 독주, 보컬곡 등으로 확인했을 때, 음의 해상력도 상당한 수준이다. 400만원 이상의 단일 DAC와 비교했을 때 전혀 밀리는 수준이 아니다. 굳이 400만원대라고 표현했지만, 600~700만원대와 비교하기에도 크게 밀리는 느낌은 아니다.

거기에 현존 최고로 평가받고 있는 오렌더 뮤직서버 기능에 하드웨어 NATIVE 디코딩 MQA 까지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용도에서의 상품성은 대체가 쉽지 않은 수준이다.


# 좀 더 저렴한 제품들로 대체할 수 있지는 않을까?

당연히 대체는 가능하다. 오디오의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스피커는 그대로 유지한다고 하더라도 앰프를 300~400만원대 제품으로 대체를 할 수도 있고, 소스기도 노트북과 앰프 내장 DAC로 대체한다거나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구입하더라도 좀 더 저렴한 제품들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그렇지만, 그만큼 음질의 차이와 편의성의 차이도 존재한다.

오디오 제품을 구성함에 있어서는 책정된 소비자 가격은 별로 중요치 않게 되는 점이 있다. 특히, 세트로 구매한다고 했을 때는 더 그렇다. 책정된 소비자 가격이 저렴한 제품은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한 것은 맞지만, 가격이 비싸면서 인정받는 제품들은 실구매 가격이 저렴해졌을 때는 품질과 만족도를 함께 누릴 수 있다.

저렴하면서 가격대비 성능이 좋은 제품이나, 비싸고 유명한 제품이나 기능이나 음질은 별로 차이가 없을거라는 이야기를 종종 듣곤 한다. 개인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에 대한 검증과 추천을 아주 많이 하고 있는 입장이지만, 그렇다고 저렴한 제품이 비싼 제품보다 더 좋다는 것에는 어폐가 있다.

삽과 포크레인도 그렇게 따지고 보면 땅을 원하는대로 팔 수 있다는 것은 비슷하다. 그렇지만 성능과 능률이 다를 뿐이다.

극단적인 표현이긴 하지만, 앰프를 좀 더 낮추고 소스기를 좀 더 낮추더라도 음의 풍부함이나 깊이감 등에서 큰 차이가 발생하지는 않는다고 말할 수 있겠다. 다만, 뮤직서버를 운용하는 것에 대한 쾌적함에서 차이가 많이 나며, 그 음질에서도 차이가 제법 나게 된다.

앰프를 20KG 이상의 중량감 좋은 특성의 앰프로 바꾸면 스피커에서 재생되는 음의 힘이나 풍부함은 큰 차이가 없게 만들 수 있다. 어쩌면 더 좋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하이엔드적인 중고음의 디테일이나 해상력, 미려한 표현력이나 촉감, 입자감이나 입체감, 실체감 있는 음의 펼쳐짐과 공간감은 상당량 포기한다고 보면 되겠다.

잘 생각해 보도록 하자.

실제 가정에서 중저음이 중요하겠는지 중음의 표현력이 더 중요하겠는지...


감상평과 동영상

■ 뮤직서버 및 DAC : 오렌더 A10
■ 앰프 : 코드 인티앰프 CPM2650 & CPM2800 MK2
■ 스피커 : 비엔나어쿠스틱 베토벤 콘서트 그랜드 Symphony Edition
■ 테스트 공간 : 좌우폭 7m X 전후방 9m

  • 마우리치오 폴리니(Maurizio Pollini) -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이정도의 음질을 CD에서 들으려면 꽤나 좋은 CDP여야 될 것 같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일반 44.1kHz 음원보다는 당연히 더 낫다.
    정말 간만에 피아노 소나타에 젖어들어서 여러곡을 장시간 감상할 수 있었다. 최근 들어서 바흐 칸타타도 좋지만 이렇게 감미롭고 평화로운 느낌의 피아노 소나타도 나의 마음을 위로해 주는 듯 하다.
    소위 흔히 쓰는 표현으로 초롱초롱하다는 느낌은 쉽게 나타난다. 그런데 같은 곡이라도 44.1kHz 버전을 들으면 뭔가 약간은 과거의 스트리밍 음악 재생에서 느낄 수 있는 살짝 가볍고 음의 이미징과 밀도가 살짝 빈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오디오 시스템에 따라서 그렇다는 의미다. 그래서 피아노 음의 초롱초롱함이나 뚜렷하고 투명한 이미징의 느낌이 약간 약하고 퍼석퍼석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더불어 음의 생기가 약간은 빠져서 메마르고 디지털적인 느낌을 캐치할 수 있다.
    그렇지만, 오렌더 A10으로 듣는 MQA 감상은 피아노가 빠르게 연주가 될 때는 그 사이사이에 재치 발랄한 리듬감과 함께 윤기감이 살짝씩 베어 있는 것이 느껴진다. 투명하면서도 윤기감과 발랄함이 있으니 피아노 음으로는 더할나위 없다. 이런 음과 음 사이의 발랄함이 44.1kHz 버전에서도 있기는 하지만 그 느낌이 오렌더 A10으로 듣는 MQA 버전에 비해서는 다소 가볍고 탁하게 느껴진다. 이것은 같은 44.1kHz라 하더라도 CD를 재생했을 때와도 유사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음과 음 사이사이의 윤기감과 오거닉한 섬세함이 베어있고 없고의 차이에 따라서 또 이 음이 아날로그적으로 느껴지는지 디지털적으로만 느껴지는지의 차이도 느껴지게 된다.
    여담으로, 피아노 음이 재생될 때마다 마치 피아노와 마루 바닥같은 곳을 통해 전달되는 공명음같은 것이 있다. 바닥으로 전달되며 울리는 음인 것이다. 음의 피치가 높고 탁하게 재생되면 이런 느낌이 그윽하게 가슴으로 스며들질 못하게 되는데, 그 공명음들이 나즈막하게 깔리면서 듣는 이를 산만하게 만들지 않고 아늑하게 느껴지게 한다.
    그리고 특정 부위에서 연주자인지 누구인지 입으로 허밍하는 소리가 마치 안개처럼 스산하게 펼쳐진다. 무슨 소리인고 했는데 좌측 채널에서 유독 박자를 마추듯 리듬을 흥얼거리는 소리가 그림자처럼 따라서 흘러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모든 특색들이 단순 800kbps대의 FLAC 음원이나 혹은 44.1kHz 스트리밍 버전보다는 한결 조직감과 균형미가 좋은.. 질서 정연하면서도 산만함이 없는 가슴으로 감상할 수 있는 음을 들려주고 있다.


  • Janine Jansen - BACH Concertos

    이 음악 특색 자체가 뭔가 진지하고 차분하게 가라앉은 상태에서 아래에서부터 위로 음악 표현의 피치를 느끼게 해주는데 감흥이 있다. 음악의 피치가 낮은 곳에서부터 시작되면 그만큼 감상할 수 있는 음질 대역이 더 많아지게 되는데, 그 피치가 높지 않게 재생되면 그만큼 그 음악 자체를 좀더 진지하고 차분하게 감상할 수 있게 된다.
    저음의 양감이 퍽이나 많은 것은 아니지만 음의 피치가 높지 않게 표현되는 것은 기특한 일이다. 거기에 적절히 중음의 저음에 음의 밀도와 무게감이 실려있다.
    바이올린의 표현력은 상당히 수준급이다. 너무 얇지 않지만 그렇다고 절대로 답답하지도 않다. 수준이 낮은 오디오 시스템에서는 이러한 전체 에너지감이나 음의 피치, 바이올린의 섬세하고도 진지한 표현력이라는 완성도를 갖추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녹음된 소스만으로는 완벽하게 표현되지 못하겠지만, 실제 감상음에서는 복잡한 연주가 아님에도 그 음악의 품격이 대단히 안정적으로 표현되고 있다. 음의 섬세함이나 해상력, 악기음의 탄탄한 조직감과 그 조직감 안의 탄탄한 정보와 질감까지, 질적으로 우수한 음이라는 것에 대해 인정할만한 음을 들려주고 있다.


  • 조성진 -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 4개의 발라드

    피아노 협주곡을 재생해 보더라도 오렌더 A10의 특성과 MQA의 특징이 잘 드러난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되는 부분은 디지털 음원이나 스트리밍 특유의 산만함이나 약간의 가벼움이나 탁함이 없다. 이것이 오렌더 A10 때문인지, MQA이기 때문인지를 설명하기 힘들다. 그렇지만 이정도의 음질 변화는 상당한 진보라고 생각된다.
    소위 말하자면, 음의 피치가 높지 않다. 마치 무게가 무거운 몸체의 트랜스포트부가 굉장히 안정화 되어 있는 오래된 구형 고급 CDP에서 CD를 재생하는데 음의 입체감이나 세세하고 작은 표현력, 그리고 자연스럽고 차분한 해상력의 표현은 기대보다 약간 더 좋게 재생되는 그런 느낌이다. 과거 무겁고 트랜스포트부가 안정화 되어 있는 고급 CDP를 경험해 보지 못한 분들이 많을텐데, 대략 비유를 하자면 에소테릭의 VRDS 메커니즘이 채용된 몸체가 20KG이 넘는 에소테릭 X-03 이상 라인업의 느낌과 당시 하이엔드 마니아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와디아의 성향을 적절히 배합해 놓은 느낌이라고도 하겠다. 얼마 전에 중고로 이들 CDP를 두가지 정도 들여와서 비교해 본 적이 있었는데, 명성과 소위 뽀대는 무시할 수 없지만, CDP도 결국은 디지털 제품인지라 세월 앞에서는 음질 역시 최근의 잘 만들어진 뮤직서버와 DAC들이 더 나은 부분도 여러 부분 찾아볼 수 있었다.
    연주의 중반이 넘어서면서 웅장한 반주와 함께 조성진의 피아노 독주가 합쳐지는데, 전체 반주의 느낌은 그윽하게 내려 앉아있고 다른 DAC를 사용할 때에 비해서 한결 힘이 느껴지고 에너지감이 출중하다. 이것은 분명 오렌더 A10의 역할이다. 그리고 조성진의 피아노 독주가 마치 모래사장에 하얗게 빛나는 조개조각들처럼 흩뿌려져 있는 것처럼, 그리고 그 하얀 조개조각들이 흑백 영화 위에 한결 눈에 띄는 색채를 발하는 것처럼 살짝 드러나서 투명하고 발랄하게 울리는 느낌이 아주 인상적이다.
    균형잡힌 음에 틀림없다.
    4번 트랙부터 이어지는 쇼팽 Ballade 연주에서도 확실히 일반 TIDAL 44.1kHz 연주보다는 나은 음질이라는 것을 어렵지 않게 인지하게 된다.
    분명히 좀 더 명확한 음에 힘이 실려있고 기백이 있는 피아노 울림을 들려주지만, 그게 불편할 정도로 딱딱하다거나 거친 느낌이 없다. 앰프 매칭은 코드 앰프 매칭이다.
    뭔가 중음만 더 강조를 할려는 느낌이나 음을 강하게 재생해서 임팩트감을 늘릴려는 느낌이 없지만, 앞서 설명한대로 기백이 있고 힘과 균형이 있는 피아노 음이다. 당연히 음의 피치는 높지 않고 의외로 중량감 있고 그윽한 감성의 중저음을 동반한 감성적인 음이다. 그러면서도 쇼팽 발라드 테마에 어울리는 나즈막한 우울함과 적막감을 표현함과 동시에 피아노 음의 영롱함과 아날로그적인 매끈하면서도 그 영롱한 울림을 긴 여운으로 울려준다. 솔로 연주지만 이 느낌은 동영상만으로도 확인이 가능하다.
    유독 산만한 일이 많은 요즘, 가슴의 긴장감을 풀어놓고 길게 감상할 수 있게 해주는 충분히 아날로그적인 음이다. 2분 30초에서 3분까지 이어지는 결렬하면서도 현란한 연주에서는 역시나 빠른 템포의 스피드와 수정처럼 빛나는 초롱초롱함도 의심없이 잘 표현해 주고 있다.


  • 다이애나 크롤 - Isn't it romantic

    재즈 여성 보컬로는 수도 없이 들어왔던 곡들이다. 익숙하기도 하고 편하기도 하고 취향에 맞기도 하고... 기분이 좋은 점은 다이애나 크롤의 모든 음악들이 MQA로 재등록된 점이다.
    자주 듣다보니 오디오를 처음 시작했을 때, 자주 들었던 곡들보다는 과거에 듣지 않았던 곡들까지 MQA로 더 자주 즐겨 듣게 된다.
    누구의 영향으로 이렇게 음질이 좋은 것일까? 어쨌든 최종 음질이 중요한 것인지라 의외다 싶은 부분들을 따져 본다면, 비엔나어쿠스틱 베토벤 콘서트 그랜드가 이정도로 밝게 분광하게 에너지와 명확하게 초점과 미려한 이미징이 잡혀서 보컬이 표현되는 스피커였던가?
    그리고 코드 CPM2650(CPM2800 MK2)이 매칭된 음이 이정도로 밀도감이 좋았던가?
    그리고 이정도로 꽉찬 밀도감과 에너지를 갖추고 있으면서도 마치 최고급 하이엔드 시스템에서 재생되는 음처럼 크롤의 목소리에 엄청난 생동감과 사실적인 해상력과 실체감, 그리고 앞뒤의 레이어감과 함께 하나의 무대로 일체화 된 공간감과 사실적인 소리의 존재감 등등.. 아주 훌륭하다.
    그리고 오렌더 A10에서 내주는 DAC로의 음이 이렇게 치밀한 완성도가 뛰어나고 해상력 및 그 해상력과 입체감에 에너지와 생기, 호소력과 힘이 실려있다는 것에서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어느 누가 보컬로는 음질 파악을 하기 힘들다고 했던가?
    여기 와서 이걸 청음해 보고 과연 이 제품들이 조합되어서 만들어진 음질이라고 이해할 수 있는지 한번 이야기 나눠보고 싶다.


  • 에디 히긴스 발라드 - My Funny Valentine

    정말 가만히 앉아있기 힘든 음이다. 혹은 정지 버튼을 누리기 힘든 음이다.
    슬픈 일이 있더라도 그저 계속 앉아서 이 음악을 듣게 하는 매력이 있다고나 할까?
    이것이 의외인 점은 가격에 비해서 좋은 음질이라는 것이 먼저이며, 둘째는 스피커의 이미지와는 전혀 딴판의 세련된 표현력에 오거닉한 잔향미와 농담과 담백한 살가운 음의 밀도와 여운의 음을 들려주고 있다는 점이며, 앰프가 어찌 되었던 출력이나 힘이 어마어마하게 좋은 앰프는 아닌데도 불구하고도 전혀 힘이 약하다거나 에너지감이 아쉽다거나 음의 피치가 거슬릴정도로 높게 표현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더욱이 오렌더 A10 입장에서 보자면, 초기에 제기되었던 일체의 딱딱함이나 경직됨은 찾아보기 힘들다. 지금 이 음악은 MQA 재생이 아닌데도 그런 것이다.
    클래식 음악에서 피아노 재생은 진함과 깊이감과 공간감과 울림이 우선된다면, 에디 히긴스의 연주에서는 마치 어둑한 재즈바에서 에메랄드 빛깔의 와인을 담은 와인잔끼리 세차게 부디치는 느낌의 음을 들려주고 있다. 적당히 힘이 들어가 있지만 너무나도 초롱초롱 빛나는 음이다. 이처럼 표현하면 그 느낌이 다소 경직되고 딱딱하고 자극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텐데, 아무리 생각해도 필자 본인의 견해로는 그런 느낌은 아니고 오히려 하이엔드적인 음의 임팩트와 과도 응답 특성이 좋으면서도 음의 뉘앙스와 농담, 하모닉스와 적절한 잔향미와 유려함과 미려함이 충분히 표현되고 있는 대단히 수준 높은 음이다.
    매칭된 스피커나 앰프나 냉정하게는 1000만원 미만 제품이라고 하는 것이 맞을텐데, 공식 소비자 가격으로는 1000만원 후반대 제품들과 견주어도 절대로 밀리지 않을 법한 음을 들려주고 있다.
    사실 최근 청음회를 이유로 이와 유사한 조합으로 수없이 많은.. 몇시간 정도가 아니라 수십시간동안 비엔나어쿠스틱 및 관련 앰프들의 조합으로 청음을 해왔다. 다소 피곤할 정도로 말이다. 그래서 DAC와 뮤직서버가 달라진 조합으로의 음질 차이나 몸이 받아들이는 음악을 더 즐겁고 깊게 듣고자 하는 느낌은 바로 알 수 있다.
    그런데 이 조합은 정말 좋은 음이다. 정말 훌륭한 것이다.



※ 위 유튜브영상은 리뷰의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영상이며 실제 리뷰어가 사용한 음원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어떤 공간, 어떤 장르의 음악에 어울릴까?

기본적으로 스피커의 성향은 풍부한 음을 내는 성향이고, 앰프는 세세하고 디테일하고 입체감 좋은 음을 가능한 생생하고 넓게 펼쳐내는 스타일이고, DAC는 임팩트감과 정교함이 좋은 성향이면서 정보량이 많고 대역 밸런스가 탄탄한 성향이다.

그래서 기본적으로는 넓은 공간에서 훌륭한 성능을 발휘해 줄 수 있는 성향이다.

아파트를 예로 들자면, 33평 아파트 거실에는 조금 부담이 될 수도 있고 40평이 넘어가면서부터는 아주 잘 어울릴 듯 하다. 다만, 33평 아파트 거실의 경우, 스피커의 성향도 그렇고 앰프의 성향도 그렇고 강력한 음을 내면서 공간을 심하게 울리고 때리는 성향은 아니다. 그래서 스피커의 배치를 넓게 하고 저음이 많이 나오는 음악 중에서 콘트라베이스의 음이 많이 부각되는 음악이나 일렉트릭 베이스가 많이 들어가는 음악만 아니라면 별로 문제가 되지도 않을 수도 있다. 오히려 중저음의 양감을 과도하게 많이 재생하는 스타일은 아니기 때문에 중음에서부터 저음으로까지 매끈하고 풍윤하게 재생함으로써 상대적으로 제한된 공간에서도 음악의 풍부한 뉘앙스를 포만감 있게 잘 즐길 수도 있을 것이다.


음질과 품격 높은 오디오 시스템을 완성했다는 만족감과 뿌듯함

이렇게 진지하게 마음에 드는 음질이 만들어졌을 때의 만족감이 좋다. 더욱이, 실제 소비자 가격에 비해서는 많이 저렴하게 구성할 수 있는 조합에서 이정도 좋은 음질 구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우면서도 뿌듯한 느낌이다. 관심이 있는 분들과 함께 청음을 해보고 싶은 생각이다.

과거부터 개인적으로는 단품 제품의 리뷰를 할 때도 매칭기기를 가능하면 현실적인 가격 비율의 제품으로 테스트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해왔고, 실제로 리뷰 테스트도 가능하면 그렇게 진행해 왔다. 엄밀하게는 그 과정이 쌓이고 쌓여서 여러가지 제품에 대한 비교 청음회도 진행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물론, 오디오를 구성함에 있어서 가격 비율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개인적으로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도 말할 수 있다. 천만원짜리 스피커와 앰프에 100만원짜리 소스기를 물리고도 얼마든지 실제 사용자는 만족할 수 있다. 반대로 400만원짜리 스피커에 천만원짜리 앰프를 물릴 수도 있는 일이다.

그렇지만, 다양한 가격대의 매칭 기기들을 여럿 매칭해 보고 이런 소개 자료를 작성하는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A는 음이 가벼워서 D가 낫다거나 B는 음이 답답해서 C가 낫다거나 하는 등의 의견들이 있을 수 있다. 그렇지만, 이러한 매칭기에 대해서는 각자의 역할과 비중이 있는 것인데, 그렇게 따지면 류현진은 홈런을 한시즌에 단 한개도 못 때리는데 그걸 어떻게 좋은 야구 선수라 할 수 있나?? 그렇다고 홈런 40개씩 치는 선수를 데리고 오면 그 선수가 평균 자책점 1점대로 공을 던지나?? 단점 한두개가 중요한게 아니라 세상에 단점 없는 제품은 없는 것인데, 그 단점을 어떻게 매칭을 통해 극복을 시키느냐가 더 중요하다.


음질에 대한 여담..

# 동영상으로도 대략적으로는 확인할 수 있는데, 비엔나어쿠스틱 베토벤 콘서트 그랜드 Symphony Edition 의 음이 대형급으로 들어서는 스피커로서 이정도까지 좋은 음을 낼 수 있었는지 조금 고무적인 수준이다. 스피커를 기준으로 그 스피커에서 어느정도까지의 음을 낼 수 있느지를 따져 보자면 분명 이 음질은 고무적인 수준의 음질인 것은 맞다. 물론, 거기에 얼마정도 투자를 했는지에 따져볼 필요가 있는데, 그렇게 말도 안되게 과도하게 비싼 금액을 투자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

# 소프트돔 트위터인데 어떻게 이렇게 미려한 음을 낼 수 있는가? 피아노 음의 명징함은 물론 뒤로 이어지는 여운과 사실감이 풍부한 울림, 보컬곡 목소리의 미려함과 생생함, 바이올린 협주곡의 넘치는 뉘앙스와 하모닉스, 그러면서도 전대역에 부족하지 않은 에너지감과 풍부하고 탄탄한 정보량..

# 전형적인 강력한 이미지의 하이테크 고성능 하이엔드 스피커에 비하면 강력한 저음이라는 측면은 조금 밀리는 조합이다. 물론, 하이테크 고성능 하이엔드 스피커라고 하면 이보다 더 저렴할 일은 없다. 어쨌든 더 비싸다는 가정이 뒤 따르기 때문에 객관적이거나 고정한 비교라는 측면은 차치한다. 그렇지만, 그렇게 강력한 음을 아파트나 주택 환경에서 들을 수 있느냐? 라는 측면을 잘 생각해 보도록 하자. 그에 반해, 지금 이 조합은 상당히 하이엔드적인 수준이라고 해도 될만한 중고음을 발휘해 주고 있고, 생생하고 미려한 중음을 재생하지만 금속 계열의 스피커에서 자주 느껴지는 약간의 까칠함이나 짜글짜글한 느낌이나 과도하게 땡글땡글해서 약간 피곤하게 느껴지는 느낌이 없다. 대단히 생생하고 미려하면서도 섬세함을 잊지 않고 있다. 그래서 뉘앙스가 풍부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 스피커 특성 덕분에 중음에서 저음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스피커의 특성 덕분에 저음의 여운이나 탄력이나 살집의 느낌이 지극히 적절하다. 과도하게 중량감이 압도적이거나 돌벽이 무너지는 느낌의 음을 낸다거나 산에서 바위가 돌러 떨어지는 듯한 저음까지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강력한 성향의 스피커들이 구동이 잘 되지 않거나 매칭이 원활하지 못해서 중음과 초저음까지 재생되면서 특정 대역이 살짝 비는 듯한 느낌도 없다. 중음부터 저음으로까지의 음을 매우 자연스럽고 매끄러우며 감성적인 잔향과 여운, 탄력감을 잘 표현해 주고 있다. 그리고 그 모든 음들이 넓고 자연스럽고 미려하고 윤택하게 표현되고 있다. (그래서 Symphony Edition 일지도..)

이것이야 말로 충분히 음악적이며 클래식, 보컬, 재즈에 어울리는 음이라고 말할 수 있다.


리뷰어 - 주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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