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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3인 3색 오디오 전문가들의 오렌더 A10 간담회
풀레인지 작성일 : 2018. 03. 09 (15:05) | 조회 : 1755

FULLRANGE REVIEW

3인 3색 오디오 전문가들의
오렌더 A10 간담회

오디오 전문가 세 명이 풀레인지에 모여, 오렌더 A10을 청음하는 시간을 가졌다. A10은 뮤직서버 기능을 담당하던 기존 오렌더 제품에, DAC를 더한 제품이다. 최고의 디지컬 소스기기 업체라고 할 수 있는 오렌더에서 내놓은 제품이라, A10에 장착될 DAC에 오디오파일들의 많은 관심이 몰렸다. 그러나 몇몇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A10에 장착된 DAC가 거친소리를 낸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런 의견에도 불구하고 전문가 세 명 모두, 해상도에 있어선 최고의 기능을 발휘한다고 추켜세웠다. 또한 적당한 에이징을 하고 나면 거친 음색이 부드럽게 변화한다는 것도 발견할 수 있었다. 세 오디오 전문가가 오렌더 A10에 관하여 어떤 감상을 느꼈는지 살펴보자.



출시 이후 줄곧 사용해온 에이징 된 A10의 DAC 음을 평가해 본다

오렌더 제품의 공식 소비자 가격이 싸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사용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 같다.
이미 기능적으로는 기존 잘 알려져 있는 것처럼 한국인이 사용하기에는 가장 우수하고 편리한 기능들을 갖추고 있다.
제품이 작동이 안되고 소프트웨어적인 오류가 발생했다는 전화 한통에 원격조정으로 문제를 금방 해결해 줬다는 한 고객의 글은 기존 오디오 기기의 A/S 시스템에 비하면 상당한 감명을 주는 시스템이라 하겠다.

국내를 대표하는 한국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다이렉트로 지원하는 것 역시 오렌더만이 가질 수 있는 전세계 유일의 장점이며, 유럽을 대표하는 Qobuz나 TIDAL 의 대표가 자사의 서비스를 가장 사용하기 편리한 제품이라고 칭찬했다고도 한다.

그 중에서 A10은 오렌더의 오랜 아쉬움을 해결한 제품이다. 그 동안 오렌더는 순수한 디지털 트랜스포터 역할만 해왔지만, A10은 DAC와 프리앰프 기능까지 탑재하면서 기능적으로 완벽한 소스기의 면모를 갖춘 것이다. 현존하는 최고 수준의 스트리밍 전송 포맷인 MQA까지 완벽하게 지원하는 현존하는 최초의 뮤직서버가 되면서 기능적으로는 전혀 거들먹거릴 필요가 없는 기종이 되었다.
중요한 것은 음질이다.

전달하고자 하는 생각을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해서 두 가지 측면에서 생각해 보았다.


첫째, 나라면 만족하면서 사용할 수 있겠는가?

일단은 오렌더 뮤직서버를 먼저 사용해본 입장에서는 국내 스트리밍 서비스와 MQA를 네이티브 고음질/고 샘플링 레이트로 다이렉트 재생해 주는 TIDAL을 포기 하기 힘들어서라도 오렌더의 뮤직서버 기능을 포기할 수 없게 되었다. 이러한 스트리밍 서비스는 음악을 편리하게 구입하고 이용하기가 불편해진 최근의 시장 구조에서 새로운 음악을 다양하게 즐기기 위한 포기하기 힘든 기능이 되어 버렸다. 그것 때문에라도 오렌더의 뮤직서버 기능은 일상화가 되어버렸는데, 관건은 DAC 음질이다.

지극히 솔직하게 이야기 하자면, 신품일 때는 다소 뻣뻣한 느낌이 있어서 나 스스로도 이거 하나만 사용하라는 상상에 선뜻 구매해서 사용하겠다는 결정이 오락가락 할 수 있는 부분이었지만, 에이징이 된 후의 음은 그러한 뻣뻣함이 대부분이 풀어져서 충분히 개인적으로도 만족스럽고 음질까지도 불만이 없는 음이 되었다.

둘째, 그렇다면 그 DAC 음질을 어느 정도라고 평가할 수 있는가?

에이징이 된 후라는 말은 핑계가 아니다. 지극히 경험한 것에 대한 정확하면서도 있는 그대로를 말하고 싶은 것이다. 아마도 오해가 없도록 하려 했다면, 에이징 후라는 말 자체도 생략할 수 있을 것이지만, 변수에 대한 이야기를 정확하게 전달해야 되는 것이 정확하고 솔직한 것이고 그것이 정보의 미덕이다. 구체적으로 경험한 자만이 알 수 있는 일이다.

한 오디오 평론가는 나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다.
워낙 정교하고 스펙터클한 주파수 특성과 다이나믹레인지 반응력, 치밀한 해상력을 확보하기 위해 약간의 뻣뻣함이나 딱딱함은 어쩔 수 없이 감수해야 하는 것이고, 대부분의 하이엔드 제품들이 동반되는 것이라고 했는데, 오렌더 A10은 분명 에이징이 된 후에 그 문제가 거의 대부분.. 명확하게는 뻣뻣하거나 거칠다는 것이 전혀 인식되지 않을 정도로 개선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A10은 출시 초기 홍보 단계의 제품보다는 현재의 시판 제품은 아날로그부가 개선된 제품이다. 이것은 리뷰어들은 개선되기 전의 제품을 사용했지만, 출하를 할 때는 리뷰어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음질의 톤을 개선한 것이다. 그래서 그다지 뻣뻣하거나 거칠거나 딱딱하지 않다는 것이 현재 에이징이 상당 부분 되어진 샘플 제품을 통해 감상한 음질의 결론이다.


▲ 필자 주기표

A10의 채널 분리도나 다이나믹레인지 측정 수치는 1000~2000만원대 유명 DAC 제품을 벤치마킹하여 그보다 더 뛰어난 수치가 출력되도록 제작되었다고 한다. 많은 수의 오디오 유저들은 수치가 가장 객관적인 품질의 잣대라고 말하기 때문에 일단은 그렇게 기준을 잡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기재된 스팩은 1000만원대 대표 메이저 브랜드의 DAC 제품의 스펙을 상회하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

음색은 분명 힘이 가볍고 화사하게 느껴지는 상태에서 에어리하게 나긋나긋한 음은 아니고 소리 하나하나를 대단히 명확하고 분명하게 표현하며 소리 표현의 명확함이나 하이엔드적인 스팩터클함, 분명하면서도 정확한 표현을 강조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은유적인 표현을 쓰자면, 분명 다른 하위 가격대의 DAC를 통해 재생되는 음에 비해서는 확실히 하이엔드 오디오 음을 표현하기 위한 성향이 드러난다. 여기서 말하는 하이엔드적인 음이라는 것은 훨씬 더 분명한 표현, 다이나믹레인지, 음의 밝기와 강도와 탄력, 명확함, 단단함, 스피드와 임팩트를 뜻한다. 좀 더 다른 표현을 하자면 분명하게 힘과 다이나믹이 실려있는 해상력이라는 측면에서는 확실히 강력하다.
그런데 이런 특성이 강조가 되다 보면 다소 그 음의 강도가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는데, 다행히도 A10을 출하 전에 최종 튜닝을 할 때는 음의 풍부함과 음의 강단, 명확함, 다이나믹 특성과 같은 소리의 힘은 잘 유지를 하면서 음의 밀도나 유연함, 풍부함, 음의 연결감의 매끄러움, 평탄한 특성을 최대한 개선하는 쪽으로 튜닝을 다시 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것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근육이 더운 물 속에서 풀리는 것처럼 유연함도 배가가 된다.


▲ 아이패드용 오렌더 앱으로 MQA 음원을 재생하는 사진, 좌측 상단에서 비트레이트와 샘플레이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MQA의 재생음은 높은 정보 용량에 의한 다른 입자감을 체감

특히 MQA 음원은 아직 일반 대중 중에서 제대로 경험해 본 경우가 별로 없을 텐데, MQA 음을 재생하면 해상력과 정보력의 향상으로 인한 입체감의 향상으로 통한 전체 음조의 자연스러움, 그리고 대단히 자연스러우면서도 넓고 깊이 있는 입체감의 표현, 그러면서도 촉촉하면서도 부드러움.. 자연스러운 뛰어난 해상력을 제공함으로써, 확실히 더 많은 샘플의 정보의 효과가 어떤 것인지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아직 MQA 음원은 그다지 많지 않지만, A10 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TIDAL 서비스 내에서 업데이트 되고 있는 MQA 음원들을 감상할 수 있는데, 확실히 더 넓게 재생되는 음이 더 입체적이고 해상력이 더 뛰어나며 더 많은 음이 더 치밀하며 더 촉촉하고 부드럽게 들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상태에서 매칭기기가 포칼 스피커였는데도 음이 뻣뻣하거나 거칠거나 자극적이라는 느낌이 있다거나 그 이유 때문에 음악에 집중하는 것에 방해가 된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대표적인 하이엔드 오디오 시스템은 물론, 모니터 스타일의 하이엔드 스피커들에도 잘 어울리는 음이다. 오히려 중저음의 양과 잔향이 통제되지 않고 흘려지는 시스템에서는 그런 왜곡을 지적이라도 하듯 저음이 다소 강조되어서 들리기도 하지만, 오히려 음이 다소 강한 음을 고집했던 포칼 스피커와 매칭을 하더라도 이미징과 음의 티 없이 투명한 빛나는 음을 들려주어서 인상적이다.

기능적인 편의나 다양성과 호환성에 대해서는 더 이상의 긴 설명이 필요 없다.

그리고 음질은 다른 네트워크 플레이어나 PC를 재생기로 사용하는 것에 비해 오렌더 뮤직서버의, 음원을 자체 SSD에 저장하면서 DAC에서 컨버팅 하기 전까지의 음을 보관하고 컨버팅 하기 전의 과정까지의 순도와 에너지 보존에 대한 시너지 효과도 분명 있다고 하겠다.
거기에 일반 음원이나 국내 스트리밍 서비스의 음질도 다르지만, TIDAL MQA만 한번 재생해 보기 바란다. 높은 샘플링 레이트에 의한 입자감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한대로 최고의 뮤직서버와 DAC 음질적으로도 우수하다는 점에서 실제 사용을 하다 보면 대부분의 오디오 유저들이 만족할만한 상품성을 느끼게 된다.

- 글 : 주기표



현실화된 하이엔드 파일 플레이

A10을 출시할 무렵이 되어서의 오렌더는 현실화라는 물리적 관문을 통과한 듯 싶었다. 마치 지상에 착륙한 고공비행체처럼 만져볼 수도 있고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는 레벨, 그리고 형체로 오디오파일들에게 다가선 제품이 A10이었다. 큰 맘 먹고 오렌더의 상급 스트리머를 들여놓은 경우, 등급에 맞는 재생은 보장되지 않았었다는 문제가 있었다. 요컨대 오렌더를 위한 DAC의 선택과 구비는 그리 만만치 않은 연속과제였다.

그래서 A10은 오렌더 최초로 DAC를 장착한 제품이 되었고, 반드시 축소라고만은 할 수 없는 규모의 스트리머를 핵심기능으로 둔 파일 플레이어가 되었다. 오렌더 유일의 플레이어 A10은 오렌더가 표현하고자 하는 사운드를 비로소 이해할 수 있는 일체형 플레이어이자, 스트리머로서, DAC로서 각기 독립적 활용 영역을 갖는 멀티 소스기기로서의 가치가 돋보인다. 이번 시청에서는 주로 DAC로서의 퍼포먼스에 대해 살펴보는 시청기가 되겠지만, 스트리머로서의 스타일 또한 반영되어 나타나는 결과물임이 감안되어야 하겠다.


▲ 오렌더 A10

A10의 DAC 스타일은 놀랍지 않게도 스트리머로서의 사운드 스타일과 거의 같은 선상에 있었다. 동일한 소스로 시청해 보면 같이 시청한 타사의 DAC에 비해 기본적으로 섬세하고 맑은 재생을 기조로 하고 있음을 분명히 알 수 있다. 브렌델이 연주하는 베토벤 소나타는 높은 피치에서도 단정함을 잃지 않는 모습이 우선 눈에 띈다. 반오디오의 화이어버드 2처럼 하모닉스가 이보다 화려하고 풍부했으면 하는 순간들이 있었는데, 그 대신 화이어버드 2보다 투명하고 트인 느낌의 음색은 일품이었다. 건반이 언제 터치가 되고 해머가 때리는 순간이 언제인지를 빠른 패시지에서도 선명하게 구분이 되는 묘사력은 같은 성향으로 이보다 두어배 비싼 가격으로 칭송받는 DAC들을 떠올려보면 우열을 가리기 힘든 수준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뛰어났다. 짧은 하모닉스가 다소 청량감을 주는 반면 차갑다는 인상을 받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바이올린 연주 중에서 날카로움과 풍부한 하모닉스를 동시에 들려주는 소스를 들어보면 A10의 아날로그 스타일이 좀더 명쾌하게 드러난다. 정경화가 연주하는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1번을 들어보면 짧은 순간을 스쳐가는 날카로운 보윙이 매우 깊게 파고든다. 현이 가늘고 두텁게 변화할 때마다 확연한 대비를 보여서 날카로운 패시지의 느낌이 좀더 강렬하게 전해진다. 더불어 에너지 변화가 세부적인 구간을 나누어 정교하게 움직이고 있음을 알 수 있어서 A10의 해상력에 대해 재삼 확인시켜주는 기회가 되었다. 대신 이 곡에서도 브렌델의 피아노와 같은 성향 - 화려하거나 돌출되는 매력을 선사한다거나 하지 않고 그렇다고 담담한 일변도로 흐르지도 않았다. 다만, 보윙에 에너지가 실리는 부분에서는 다소 경질의 소리로 귀를 울리는 순간이 있었다. 날카로운 느낌과는 조금 다른 이 음색은 날카로움과 동시에 나타나면 약간 과격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 필자 오승영

하지만 전형성을 띄지 않고 첨예하게 드러나는 곡이 아니라면 어느 곡이나 무난하게 들려준다. 오렌더의 상위 스트리머와 레퍼런스급 DAC를 커플로 연결했을 경우를 기준으로 굳이 흠을 잡자면 넉넉한 헤드룸의 느낌이나 광활한 스테이징 등은 다소 열세라고 할 수 있으나 그냥 음악을 따라 듣는다면 의식하기 어려운 내용물이다. 대부분의 곡에서 특이성향이 느껴지지 않도록 원 소스의 대역밸런스와 에너지변화를 모범적으로 재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되었다.

카밀라 카베요가 부르는 ‘Havana’의 경우는 특유의 역동적인 베이스가 과장이나 부족이 없이 위력적으로 울린다. 템포가 흔들린다거나 어색함을 찾기 힘든 대역 밸런스도 곡을 듣는 재미를 선사한다. 팻 메스니와 찰리 헤이든의 ‘Waltz for Ruth’의 역동성도 보다 정제된 분위기 속에서 이와 같은 연장선상에 있다. 부스팅의 느낌이 거의 없는 베이스의 존재감은 특히 품격높은 위력으로 그루브를 선사한다. 약간 어두운 느낌의 한편으로 이 곡에 좋은 전망을 선사해서 기타와 베이스의 양편을 현저하게 구분지으며 시청자의 앞에 펼쳐지는 프레즌테이션을 편하게 제공해주고 있다. 이 곡의 본원적 재생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될 만큼 시종 청량하고 안정적인 두 세계를 자연스럽게 구사한다.

A10에 한 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제품의 성능에 걸맞은 사이즈와 디자인이 아닐까 싶다. 시청곡이 늘어갈 수록 그런 생각은 좀더 분명해진다. 스트리머와 DAC를 하나로 통합한 최초의 제품이었다면 더욱 그렇게 했어야하지 않았을까 싶었다. 패널창을 좌측에 편향시켜 배치한 것도 불가피한 구조적인 이유때문이었을 지 모르지만, 다음 버전에서는 정중앙에 배치하거나 혹은 아예 창을 없애는 것도 방법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사실 오렌더처럼 앱 친화적인 기기에서는 플레이어를 쳐다보는 일이 그리 필수조건은 아니기 때문이다. 좀더 적극적으로 부각시켜 본다면, 섀시의 사이즈를 의식적으로 N10 정도의 규모로 해도 좋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물론 엔지니어의 입장이 아니라 상업적인 차원에서의 생각이다.

- 글 : 오승영


오렌더의 모든 것을 담아낸 역작 A10

가끔 누가 제품을 이런 식으로 평하기도 한다. “참, 소리가 거치네.” 과연 소리가 거칠다는 뜻이 무슨 의미일까? 예를 들어 스피커의 경우, 에이징이 되지 않아서 마구 날뛰는 음이 나올 수도 있다. 과거에 젠센에서 나온 3웨이 동축형 드라이버를 두고 일본에서 이런 말이 나온 적이 있다. “귀에서 피가 나온다.” 과연 고막이 찢어질 정도로 소리가 거칠다는 뜻인가? 하긴 괴조가 울부짖는다는 표현도 있으니, 참.

사실 스피커의 경우, 드라이버의 성능이 모자라거나, 매칭된 앰프의 퀄리티가 떨어지면 왕왕 거칠다는 말을 들을 수 있다. 앰프도 만들다 만 듯한 수준이라면, 충분히 그런 말을 들을 만하다.

그런데 소스기에서 이런 평이 나오는 것은 참 의외다. 바로 이번에 만난 A10의 이야기다. 얼핏 누가 듣고, 나름대로 고수의 한 마디를 던진 모양인데, 정작 이번에 A10을 듣고 나니, 이 부분에 대해 좀 변론이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를테면 정보량이 떨어질수록 음은 거칠어진다. 이것은 어쩔 수 없다.

보다 이해를 돕기 위해 쉽게 말하면, 흔히 다운로드를 받아서 보는 영화를 두고 비유해보겠다. 대개는 3GB 안팎짜리 파일이 돈다. 뭐, 이 정도면 감상에 무리가 없다. 한데 이를 절반 수준으로 내리면 어떻게 될까? 예를 들어 1.5GB 혹은 그 이하, 심지어 700MB라면? 당연히 거친 화질이 나온다. 경계선이 불분명하고, 색감이 떨어지며, 빠른 장면에서 앞뒤 장면이 엉켜버린다.

반대로 6GB 혹은 10GB짜리 용량의 영화를 본다고 치자. 이럴 때, 우선 놀라는 것이 해상력. 또 풍부한 색감은 감동 그 자체. 더 나아가 4K 소프트를 직접 보면, 벌린 입을 다물 수 없다.


▲ 오렌더 A10

여기서 A10의 입장을 소개한다면, 우선 용량이 떨어지는 수준의 음은 절대 아니다. 다시 말해, 정보량 부족으로 인해, 입자가 커지고, 윤곽이 흐릿해지는 것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오히려 정보량이 많아서 문제일까?

사실 많은 분들이 풀 HD 혹은 4K급의 TV나 프로젝터를 들인 다음, 그냥 쓰는 경우가 태반이다. 메이커에서 제시한 표준에 따른다는 것인데, 이것은 해당 기기의 잠재력을 거의 절반 정도만 쓴다고 해도 무방하다. 자신의 집에서, 자신이 좋아는 색감과 밸런스로 봐야하는 것이 기본이고, 그렇다면 정말 숱하게 캘리브레이션을 해야 한다. 정말 만족스런 수준까지 만들려면 한두 달은 기본이다.

그렇다. A10이 처음 출시되었을 때, 이것은 그냥 메이커에서 내놓은 스탠다드 타입이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엔지니어의 관점. 결국 오디오 제품은 음악 감상이 골자다. 따라서 곧 수정에 들어간다.

화질이건 음질이건, 사람의 감각이 가해져서, 뭔가 솜씨 있게 다듬어야 쓸 만해진다. 숙련된 조리사의 손길을 연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아마도 세간에 A10의 음이 거칠다는 평이 나도는 것은, 아마도 초도 물량의 경우, 그런 캘리브레이션에 있지 않았나 싶다. 그러나 곧 메이커에서 재조정이 이뤄지고, 이번에 정식 제품을 들어보니, 과연 이전의 선입견과 전혀 무관하다는 결론을 얻게 되었다.


▲ 오렌더 A10

사실 A10의 가격대를 보면, 다기능에 프리앰프까지 더해진, 일종의 패키지 상품 같은 모습을 띠고 있다. 아마 이 부분에서도 좀 손해를 보지 않을까 싶다. 오디오파일들로 말하면, 뭐 하나 단품으로 구성되어야 성이 찬다. 그래야 정식 오디오로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상급기의 높은 가격대를 생각하고, 실제 A10이 내는 음의 퀄리티를 따져보면, 지갑을 열고 싶은 생각이 바로 들 정도다. 쉽게 말하자면, 엄청난 정보량을 이제는 제대로 컨트롤해서, 해당 음성 파일의 모든 것을 앰프로 보낸다는, 소스기 원래의 자세에 충실하고 있는 것이다.

바로 이 부분이 내게는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흔히 말하는 하이엔드급 소리라는 것이 바로 이런 경우다. 가격대는 보급형을 좀 넘어선 수준이지만, 음에 관해서는 상급기 찜쪄먹는 잠재력이 있는 것이다.

이번 시청에 심오디오의 600i 인티와 포컬의 소프라 II가 동원된 조합인데, 사실 이 매칭은 그리 널리 권장되는 쪽은 아니다. 앰프와 스피커 모두 자기주장이 있고, 이것을 한데 모아서 자신의 음으로 만든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다. 그런데 A10의 등장으로, 이 커플이 서로 눈이 맞아서 조금씩 눈길을 주고받고, 서서히 미소 짓는 모습이 보인다. 참, 신기한 일이다.


▲ 필자 이종학

참고로, A10의 시청에서 비슷한 가격대의 전문 DAC를 동원해서 일종의 비청을 해봤다. 사실 약간 부드럽고, 중역이 충실하면서, 무골호인다운 미덕은 후자쪽이 더 좋았다. 그러나 A10의, 일체 타협이 없이 있는, 소스 자체의 모든 것을 전달하는 쪽은 내게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솔직히 파워 앰프만 직결하면 충분히 쓸 수 있을 뿐 아니라, MQA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은 일종의 보너스. 이 부분도 또 무시할 수 없다.

따라서 이번 시청은 MQA에서 골랐다. 처음 들은 것은, 다이애나 크롤의 「Night & Day」. 전문 DAC보다 더 음원에 충실하다고 할까? 일체 군더더기가 없이, 빠르고 정확한 재생이 이뤄지고 있다. 그러면서 음이 여위지는 않았다. 또 거칠지도 않다. 더블 베이스는 분명한 라인을 그려가면서 양감이 풍부하고, 킥 드럼의 어택도 놓치지 않는다. 그러면서 보컬 자체의 여운이 있는 모습은 그야말로 매력덩어리. 특히, 뛰어난 분해능은 듣는 내내 감탄하게 만들었다.

이어서 야니네 얀센이 연주한 비발디의 「사계 중 겨울 1악장」. 정말 정신없이 몰아친다. 1.5배 정도로 빠르게 설정해서 기계적인 장난을 친 게 아닐까 싶다. 따라서 연주자의 치열한 프레이징과 천의무봉의 테크닉이 불꽃을 튄다. 이런 부분이 흐리멍텅하면, 오디오 하는 재미는 없다. 이 대목에서 연신 탄복. 또 음이 가늘거나 고역이 갈라지는 법이 없다. 마치 LP를 듣는 듯한 힘과 다이내믹스가 피를 끓게 한다.

마지막으로 에릭 클랩턴의 「Give Me Strength」. 녹음 당시 클랩턴은 30대 중반 무렵. 바로 그 나이대의 내공과 신선함이 살아 있다. 배후에 흐르는 오르간이 애잔하게 마음을 적시는 가운데, 신에게 기도하듯 노래하는 클랩턴의 담담함. 또 그 안에 흐르는 애절함. 뭐, 그런 감성이 잘 전달이 된다.

개인적으로 소스기는 정보량의 누락이 없이, 일체 가공하지 않고 앰프에 전달하는 것이 미덕이라고 생각한다. 그 점에서 A10의 퍼포먼스는 충분히 인정할 만하다고 본다.

- 글 : 이종학


간담회 현장에서 얘기한 오렌더 A10에 대한 총평

오승영 : 나도 실제로 N10은 사용하고 싶다는 생각이 바로 들었을 정도로 좋았는데 A10은 DAC까지 반가격으로 해결할수 있어요.

주기표 : N10에 거기에 어울리는 DAC까지 물리게 되면 가격이 1000만원이 넘어가요.

오승영 : 그러니까요. 그정도 가격을 구입하지 못하는 유저들 중에 그보다 더 뛰어난 기능과 그정도 수준의 DAC까지 꿈꾸는 이들에게 실제로 들려주면 좋아할 것 같아요.

이종학 : 일체의 과장 없고, 어떻게 보면 엔지니어가 만든 소리라고 할 수도 있지만 아주 정확한 소리에요.

주기표 : 소리가 까칠하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곤 하는데, 실제로 들어보시기에 소리가 까칠한게 느껴지세요?

이종학 : 나는 까칠하게 들리진 않았어요.

오승영 : 매칭이 지나치게 해상도 위주로 듣지 않으면 그렇게 귀가 아프거나 거친 적은 없었어요. 음질적으로 A10의 문제가 될만한 특성은 없었어요.


주기표 : 출시 초기에는 워낙 소리를 정교하고 정확하게 표현하려다 보면 소리를 딱딱 끊어서 표현하는 특성이 좀 있다보니 음악성이 없다는 지적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에이징이 되어서 그런지 별로 안 그런 것 같아요. 이 에이징이 된 후의 음질을 들어보고 정확한 평가가 이뤄져야 될 것 같아요.

이종학 : 하드디스크는 몇개가 들어가죠?

주기표 : 2개요.

오승영 : 캐쉬 용량은 얼마가 들어가죠?

주기표 : 128기가요. 최근에 재생되는 음악 1000곡은 SSD에 저장이 됩니다.


400만원 이상 가격의 다른 DAC와의 음질 비교에 대해서...

오승영 : 해상도가 여러 악기 음을 정확하게 표현하려고 베이스/저음에서도 부스팅이 없이 정확하고 세세하게 표현하는 것인데, 그걸 조합을 잘 못하면, 피치가 높아지면 귀가 아파질 수도 있죠.

주기표 : 먼저 들어본 DAC(400만원 이상의 단품 DAC)가 워낙에 아날로그적이죠. 해상도가 하이앤드적으로 더 높은건 A10쪽이긴 하죠.

오승영 : 그것도 해상도가 만만치 않아요. 그렇지만 둘을 비교하면 오렌더 A10쪽이 해상도가 더 높기는 하죠.


S P E C

SSD for System and Cache 120G
Music Storage 4TB (2.5" HDD)
Power Full-Linear
Display 3.0" AMOLED
Digital Audio Output USB Audio Class 2.0
Digital Audio Input SPDIF Optical up to 24-bit / 192 kHz
Other I/O Gigabit Ethernet, USB Port x 2
Analog Audio Output Unbalanced(RCA): 2Vrms / Balanced(XLR): 4Vrms
Volume Control -90 dB ~ 0dB, 0.5 dB step Velocity Sensitive Operation
USB Audio Output PCM: up to 32-bit / 384 kHz DSD: DSD64, DSD128 / DoP Mode
DAC Chip AK4490(AKM) x 2 (Dual-Mono Design)
MQA certified Yes* (* binnenkort na een software upgrade)
THD + N Min. -112dB, IMD(SMPTE) Min. -113 dB
THD (1KHz 2.5Vrms XLR output) 0.00013 %
Dynamic Range MAX 121 dB
Stereo Crosstalk Better than -135dB, 20-20kHz.
Dimensions 430 x 55 x 353 mm
Weight 10.2Kg
문의 오렌더 (070-4756-5713)
가격 682만원

리뷰어 - 풀레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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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1 PASS 프리앰프 어떤가요? HAL9000 2018.12.10 256
2 젠하이저 엠프 질문이여 오알못 2018.12.06 154
3 프리앰프 쓸만한 제품이 있을까요? HAL9000 2018.12.06 177
4 모니터 오디오 gx50이 앰프밥이 많이 필요한가여? 투씨 2018.12.01 295
5 쓸만한 프리 추천 좀 부탁드립니다. 민트향기 2018.11.22 492
6 블루사운드 노드2, 노드2i 차이점 Kegg 2018.11.20 468
7 업그레이드가 될 만한 스피커? 양반고양이 2018.11.18 634
8 근래 본, 기억할 수 있는 영상들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마술 드라마 페르소나 2018.11.15 407
9 유니코 프리모에 포노앰프 장착되어 있나요? 슬픈허수아비 2018.11.12 262
10 [문의] 플러스(Analysis Plus) Oval9 스피커케이블 단자 절단... 오디오맨 2018.11.11 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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