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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차이나 드림을 향한 IAG의 끝없는 도전 - 중국 IAG 탐방기
이종학 작성일 : 2018. 02. 06 (15:39) | 조회 : 973

FULLRANGE SPECIAL

차이나 드림을 향한 IAG의 끝없는 도전

중국 IAG 탐방기

오랜만에 IAG를 찾았다. 이곳은 “동양판 하만 카돈”이라 불릴 정도로, 다양한 브랜드를 소유하면서 적극적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중인 오디오 전문 회사다. 정식 명칭은 “International Audio Group”이며, 그 약자가 바로 IAG다.

쿼드를 비롯, 와피데일, 캐슬, 럭스맨 등 여러 메이커를 산하에 두고 있는데, 설계 및 연구는 원 메이커들의 본사인 영국과 일본 등지에서 행하고, 주요 제품은 중국에서 생산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단, 럭스맨의 하이엔드급 모델은 일본 생산을 고수하는 등, 상황에 따라 탄력적인 운용이 이뤄지고 있다.

사실 요즘 영국이나 덴마크, 독일 등 여러 큰 브랜드도 바로 이런 전략을 펴고 있는데, 아무래도 대량 생산의 시스템이 잘 갖춰진 중국의 여러 공장들이 갖는 이점을 무시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 아시아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선, 중국의 지정학적 위치도 고려한 듯싶다.

어쨌거나 개인적으로 여러 차례 IAG를 방문한 적이 있다. 특히, 본사와 공장이 선전(Shenzhen)에 있을 때엔, 직접 공장 탐방도 했고, 신제품의 시청도 했다. 그러나 현재 선전에는 본사와 물류 센터만 있고, 공장은 모두 지안(Jian)이라는 도시로 이전한 상태다.

안? 아마 이렇게 발음하면, 어디선가 들어봤다 착각하는 분들이 있다. 아마도 시안(Xian)과 비슷해서 그럴 수 있는데, 전혀 다른 도시다. 시안은 예전에 장안으로 불렸던, 당나라의 수도이자, 실크 로드의 전초기지로 아직도 그 위세가 막강한 반면, 지안은 작은 촌구석에 불과하다. (적어도 방문 전에는 그렇게 생각했다)

지안이 속한 곳은, 선전이 있는 광동성의 바로 위쪽, 그러니까 장시(江西)성이다. 지도상으로 보면, 광동성 바로 위쪽이라 선전에서 그리 멀지 않으리라 생각될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방문을 위해 선전에서 승합차로 출발한 시각은 오전 9시고, 중간에 두 군데 휴게소 잠깐 들리고, 점심 먹고 하니, 공장에 도착한 것은 오후 7시가 넘어서였다. 총 10시간이 넘는 여정이었던 것이다. 솔직히 이 정도 시간이라면, 인천에서 프랑크푸르트나 L.A.로 가는 비행 시간과 같다. 약간 허망한 기분도 들었다.

또 평야와 녹지가 즐비한 광동성과는 달리, 장시성은 온통 산악 지형뿐이다. 끝도 없이 산이 이어져 있어서, 그 중간중간에 작은 촌락만 보일 정도다. 굳이 깡촌이라는 표현을 쓰기는 뭐하지만, 아무튼 수차례 중국을 방문하면서 이렇게 많은 산을 보기는 처음이다. 대개 중국은 평야가 많다고 생각하지만, 장시성은 정말 다르다. 우리의 강원도나 일본의 동북 지방과 같은 분위기라 보면 된다.

이번 탐방을 위해 나는 무려 3박 4일의 시간을 소비했다. 왜 그런가 하면, 첫날 선전 본사에 도착해서 신제품을 시청하고, 저녁을 먹고, 본사에 있는 호텔에 투숙하면서 하룻밤을 보냈다.

이후 다음날 꼬박 하루에 걸쳐 지안으로 이동했다. 셋째날이 되어서야 오전 중에 공장 투어를 하고, 오후엔 지안시 여러 곳을 방문하며 그곳 역사와 문화를 둘러봤다. 이 부분은 본고에서 본격적으로 다룰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날 다시 선전으로 오는 여정이었다. 그러니까 선전 본사에서 1박, 지안 공장에서 2박, 이라는 스케줄이었다. 단, 선전이나 지안 모두 방문객을 위한 숙박 시설이 잘 완비되어 있어서, 이 부분에 대한 불편은 전혀 없었다. 혹, 누가 나중에 지안 공장을 탐방하게 되면, 이 부분은 안심하길 바란다.


▲ IAG를 방문하는 손님들을 위해 따로 마련된 숙소

우선 첫날부터 리포트하자. 사진을 곁들여 소개하겠지만, 선전에 있는 본사는 일종의 파라다이스라고 해도 좋다. 당사를 방문하는 손님들을 위해 따로 숙소를 마련한 것은 물론(3성급 호텔 수준은 된다), 레스토랑, 바, 시청실 등을 두루두루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공 호수를 파서 중국식 정자까지 지어놓은 대목에선 입이 딱 벌어질 지경이다. 심지어 별도로 스튜디오와 뮤지엄도 있다. 우리나라에도 성공한 기업들이 꽤 되지만, 이런 식의 부대 시설을 갖춰놓은 곳이 과연 얼마나 될까?

이번 방문 전에, 담당자에게 연락이 왔다. 혹, 먹고 싶은 요리가 따로 있냐는 거였다. 물론 있다. 우리식으로 하면 “동파육”, 중국식으로 읽으면 동파로우(Dongparou)인데, 개인적으로 요즘 관심이 많은 요리다. 이것을 주문했더니, 첫 코스로 바로 동파육이 나왔다. 대개 이런 요리는 메인 코스로 서빙되는 것인데, 자리에 앉자마자 대면하니 적잖이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떠올린 것이 바로 「호텔 캘리포니아」 앨범. 이것은 이글스의 전설적인 명곡이 수록된 걸작인데, 이 역시 첫 머리에 이 곡이 나온다. 첫 곡부터 한 방 제대로 때리고 시작하는 식이다. 바로 그런 느낌을 받았다.

심지어 이날 제공된 와인의 레이블이 와피데일. 즉, 보르도의 와이너리를 하나 구매해서, 직접 와피데일이란 상표를 붙여서 이쪽으로 선적해 온단다. 적절히 숙성된 기분좋은 액체가 목구멍을 간질이며 넘어간다. 계속 잔에 와인을 따르다 보니, 어느새 한 병이 다 비었다. 추가!

이튿날, 아침을 먹고 호수 주변을 둘러봤다. 안개가 서서히 걷히고, 아침 햇살을 받으며 잔잔하게 파문이 이는 물결은, 마치 호수 자체가 천천히 기지개를 켜는 듯하다. 호수 저편으로 산자락이 보이고, 거기서 청명한 기운이 자연스럽게 밀려왔다. 도저히 공장 한복판에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예전같으면 바로 옆에 있는 공장을 방문하겠지만, 지금은 아니다. 이제부터 대 여정이 시작되는 것이다.


아무튼 저녁 7시가 지나고, 온 사방이 어둠에 쌓인 상황에서, 저 멀리 휘황한 불빛 하나. 그곳을 찾아 들어가니 IAG가 나왔다. 어마어마한 사이즈의 정문에서, 그 뒤로 빼곡히 들어선 건물들에서, 왜 IAG가 이곳에 터를 잡았는지 조금은 짐작이 되었다.

이튿날 본격적인 공장 탐방이 시작되었다. 메인 오피스의 VIP 룸에서 신제품을 보고 들은 후, 30여 개가 넘는 건물 중 중요한 부분만 취재했다. 사실 워낙 방대하기 때문에, 그 하나하나를 모두 둘러본다는 것은 불가능하고, 주로 하이파이용, 자사 브랜드의 제품을 중심으로 취재했다. 단, 동선을 줄이는 의미에서 움직였기 때문에, 이 자체로만 리포트하면 혼동을 줄 필요가 있다. 그래서 나중에 사진을 정리하면서 나름대로 흐름을 정했다. 이 부분은 사진을 보고, 설명을 읽으면 충분히 이해할 듯싶다.

그런데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이미 아메리칸 드림이 그 생명을 다한 상황에서, 아직도 차이나 드림은 유효하지 않은가 싶다. 실제로 신 실크로드, 이른바 일대일로 전략은 중앙 아시의 지형을 바꿔놓을 정도고, 이런 내륙의 작은 도시도 어마어마한 규모로 탈바꿈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 도시에 터를 튼 IAG는, 전 세계적으로 위축된 오디오 산업에서, 어쩌면 역주행하고 있는 기업인지도 모르겠다. 또 이렇게 2천명 이상의 인원을 고용해서 오로지 음향 기기를 만드는 데 투입하고 있다는 것은, 한편으로 아직도 오디오 시장은 많은 가능성을 갖고 있다는 뜻도 된다. IAG의 신 공장 견학을 통해, 나는 산업으로서 아직도 유효한 오디오의 가치를 새삼 인식하게 되었다. 그런 희망이 이번 투어를 통해 얻은 가장 큰 수확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어서 공장 투어를 사진과 함께 차근차근 소개하도록 하겠다.

우선 앰프 파트부터 시작하자.


AMP

01) 앰프의 시작은 PCB. 기판 만드는 것부터.

02) 만든 기판을 다듬고 있다.

03) SMT 공정. 최첨단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그중엔 삼성에서 만든 장비도 있다.

04) 앰프 제조에 필요한 각종 기판들을 모아놓은 창고

05) 앰프 1차 조립. 각 PCB를 연결해서 내부 구성을 완료함.

06) 조립 후 솔더링 작업

07) 앰프 2차 조립. 섀시에 담는 과정.v

08) 앰프 섀시를 가공하는 공정. 각종 선반과 장비가 가득하다.

09) 앰프 에이징 룸. 마침 바로 전에 모두 출고가 된 상태. 기본적으로 72시간, 총 3일간에 걸쳐 통전을 시킨다.

10) 완성된 앰프를 테스팅한다. 총 11개의 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11) 앰프 음향 테스트. 완성된 앰프를 직접 스피커에 걸어서 음을 듣는다.

12) 쿼드의 앰프를 테스트하는 룸

13) 앰프의 QC 테스트. 모든 테스트를 통과한 제품에 드디어 시리얼 넘버가 부착된다.


PART 4 SPEKAERS

A. ENCLOSURE

1) 스피커용 합판을 생산하는 공정.

2) 인클로저를 구부리는 공정. 평평한 합판을 적당히 구부려서 라운딩 처리하고 있다.

3) 만들어진 길게 만든 판 중간 중간에 홈을 파서 접기 좋게 만든다. 이로써 인클로저 자체는 일체 이음새가 없이 하나의 판으로 만들어진다.

4) 인클로저를 샌딩 처리한다. 표면을 매끄럽게 다듬는 것이다.

5) 만들어진 인클로저에 구멍을 내서 드라이버와 네트워크를 설치할 수 있도록 처리한다.

6) PA용 플라스틱 인클로저를 제작하는 머신

7) 인클로저를 페인팅하는 공정.

B. DRIVERS

1) 드라이버용 바스켓을 생산하는 공정

2) PA용 대형 바스켓을 생산하는 공정

3) 스피커용 진동판을 생산하고 있다.

4) 이제 본격적으로 드라이버를 조립하고 있다.

5) 만들어진 드라이버를 일단 귀로 체크한다. 가히 황금의 귀를 소유한 분이다.


리뷰어 - 이종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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