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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오디오파일 궁극의 이상 매지코에게 묻다 - 매지코 부사장 피터 맥케이(Peter Mackay)
코난 작성일 : 2017. 12. 21 (11:51) | 조회 : 803

FULLRANGE INTERVIEW

오디오파일 궁극의 이상 매지코에게 묻다

매지코 부사장 피터 맥케이(Peter Mackay)


매지코는 지금까지 수십 년간 도전해왔던 하이엔드 스피커 궁극의 이상을 하나씩 실현해나가고 있다. 정전형에 필적하는 정확한 위상, 정위감과 저음반사형으로는 끝내 도달할 수 없었던 깊고 빠른 저역, 일체의 공진이나 브레이크업, 그룹 딜레이가 발견되지 않은 하이엔드 사운드의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 매지코 출현 이전에는 절대 상상하지 못했던 영역의 사운드가 매지코 출현으로 가능해졌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베이 동쪽 헤이워드에 위치한 매지코는 2만평 규모 부지에 40여명의 숙련된 엔지니어들이 매직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하고 심오한 기술과 사운드의 중심에는 대표 알론 울프, 물리학자이자 CTO 야이르 타맘 그리고 부사장 피터 맥케이가 있다.


지난 12월 18일 나는 용산 오디오페어 현장에서 이 역사적인 브랜드의 부사장 피터 맥케이를 만날 수 있었다. 최근 출시된 M6에 대한 소개는 물론 직접 시연한 M3 그리고 신형 A3를 소재로 매지코를 이루는 여러 요소들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Q : 우선 자신에 대한 소개 및 내한한 이유에 대해 알려주세요.

A : 저는 매지코의 세일즈 담당 피터 맥케이입니다. 이번에 한국에 M 시리즈에 대한 홍보 및 M6를 소개하기 위해 한국에 왔습니다.


Q : 예전에 크렐에 계셨을 때 뵈었는데 매지코로 옮기게 된 과정이 궁금하군요.

A : 예전부터 알론 울프와 오랫동안 잘 아는 사이였습니다. 매지코가 M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면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고 그것이 발전하게 되면서 결국 함께 일하게 되었습니다.

한 가지 더 얘기하자면, 나는 항상 엔지니어링 분야에 관심이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나카미치가 그랬고 크렐도 새로운 기술을 다수 시도했었죠. 모두 시대를 앞서가거나 진보적인 기술을 다수 개발, 채용했던 브랜드입니다. 매지코도 마찬가지로 굉장히 진보적인 엔지니어링 기술을 스피커에 접목해오고 있고 이런 것이 저를 매지코로 이끌게 했습니다.


▲ 매지코 M6

Q : 혹시 엔지니어링 관련 백그라운드가 있나요 ?

A : 저는 35년간 하이파이 오디오 산업에 종사해왔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엔지니어링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지식이 쌓였습니다. 어떤 학위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것보다 훨씬 더 귀중한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Q : 매지코에서 새로 출시한 M6 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 M6는 매지코에서 현재까지 생각해왔던 진보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총 집약시킨 모델입니다. 우선 M6를 시작하게 된 것은 유닛에 대한 아이디어부터 출발했습니다. 더불어 모든 인클로저를 카본으로 제작한 것도 M6의 특징이죠. M3 같은 경우 사이드 패널만 카본으로 만들었으나 M6 같은 경우는 캐비닛 전체 그리고 안과 밖을 모두 카본으로 제작했습니다. 이는 외부는 물론 내부에서 일어나는 회절이나 불필요한 반사, 정재파 등을 모두 거의 완벽에 가깝게 감소시킬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어떤 부분에서도 각지지 않고 커브 형태로 디자인해서 난반사를 거의 모두 없앤 것이죠.


Q : 매지코의 모든 스피커에 장착되는 유닛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줄 수 있나요? 이를테면 연구와 설계 그리고 제작에 이르기까지 어디서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모두 궁금합니다.

A : 일단 이스라엘에 있는 물리학자 야이어 타맘(Yair Tammam)이 유닛 모두를 연구, 설계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에 살고 있는 매지코의 CTO 입니다. 매지코 대표 알론 울프가 어떤 아이디어를 주면 그가 실제로 연구, 소재 등을 점검, 시뮬레이션을 통해 전반적인 설계를 진행합니다. 이 사람은 단순한 엔지니어가 아니라 물리학자이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완벽하며 동시에 타사에서는 볼 수 없는 진보적인 유닛 설계가 가능합니다.

업체 이름을 공개할 수는 없으나 총 세 국가에서 세 단계를 거친다고 보면 됩니다. 일단 이스라엘에서 야이어 타맘이 설계하면 베릴륨 유닛은 캘리포니아에서 진행하고 이를 네덜란드로 보내서 다이아몬드 코팅을 합니다. 이후 마그넷 등 전체적인 어샘블리를 독일에서 진행합니다. 이를 다시 미국 캘리포니아 헤이워드 공장으로 공급받아 최종 점검 후 스피커에 채용합니다. 상당히 복잡한 단계와 정밀한 검수 작업이 요구되는 과정이죠. 이 유닛들은 매지코의 스피커에만 사용할 수 있도록 특수 제작된 것입니다.

야이어는 항상 새로운 소재를 찾기 위해 노력합니다. 다이아몬드 코팅 또한 베릴륨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껴서 적용한 사례입니다. 강도 및 고역 주파수 반응 특성에서 더 뛰어난 성능을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카본과 함께 사용한 첨단 소재 그래핀(Graphene) 적용도 그의 아이디어와 연구 결과였죠. 이는 무척 높은 연구, 개발 비용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가격을 애초에 생각하지 않고 오직 최고의 음질적 성능을 위해 최고의 소재를 사용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매지코 M3

Q : 금속 인크로저를 사용한 스피커들에 대해 여전히 거부감을 가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금속 캐비닛에 대한 편견을 불식시켜줄 수 있는 설명이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A : 이런 질문을 많이 받았고 세미나에 가서 이 주제에 관해 발표한 적도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오해가 있습니다. 스피커를 마치 악기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제조사 중에서도 이런 철학을 가지고 스피커를 만드는 곳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일부 잘못된 생각입니다. 스피커는 악기가 아니라 소리를 재생하기 위한 수단, 장비입니다. 따라서 꼭 나무일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알류미늄이 이런 수단으로서 이론적으로 훨씬 더 적합합니다. 인클로저로서 사용하는 소재는 강도와 중량 그리고 댐핑 특성이 중요합니다. 이런 요소에서 나무는 여러 문제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알루미늄 같은 경우는 나무처럼 에너지를 저장하지 않으며 댐핑 특성이 더 우수합니다. 온도나 습기에 의해 변형되지 않는 것도 장점이죠.


예를 들어 비행기를 나무로 만들면 어떻게 될까요? 상공으로 올라가다가 어느 순간 터져버릴 것입니다. 카본 같은 경우는 자전거를 예로 들어 설명할 수 있습니다. 상급으로 가면 카본을 사용해 굉장히 뛰어난 핸들링과 적은 공기저항 그리고 낮은 질량으로 인한 높은 가속 능력이 장점이죠. 물론 이를 만들거나 핸들링 하는 부분에서도 그만큼 뛰어난 기술이 요구됩니다.

다이폴 방식 스피커는 매우 뛰어난 다이내믹스, 선명한 해상도를 지녔습니다. 인클로저가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인클로저 안에 가두어 만드는 스피커에서는 그만큼 완성도 높은 품질의 캐비닛과 내부 설계가 절실합니다. 대게 많은 중, 저가 스피커들은 나무를 가공하고 자른 후 조립, 색을 칠한 후 끝내죠. 그러나 매지코 같은 금속, 카본 인클로저를 만드는 데에 많은 시간과 기술 그리고 막대한 비용을 투입합니다. 우리는 총 다섯 대의 CNC 머신을 보유하고 이를 사용해 인클로저를 깎아 만들고 있습니다.

아까 말한 대로 스피커 인클로저를 악기의 통으로 간주하고 그 통으로 소리를 낸다고 가정해보죠. 내가 말하는 걸 들을 때 내 목소리가 아니라 얼굴이, 볼이 떠는 걸로 내 목소리를 들을 건가요? 그건 아니죠. 무엇보다 성대를 통해 목소리가 나오는 걸 명확히 들을 수 있어야합니다. 지금 말하는 것도 얼굴의 표정이나 울림을 녹음해서 듣는 것이 아니라 목소리 자체가 제대로 녹음되어야 목소리를 정확히 들을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죠.


▲ 매지코 M3 내부

Q : 알류미늄이 그렇게 뛰어나다면 구태여 카본까지 쓰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 알류미늄은 가공 자체가 힘들어 뛰어난 조형미를 만들어내기 힘든 면이 있습니다. 또한 스피커 인클로저는 내부에 우리가 상정한 내부 볼륨을 형성해야 하는데 대형 스피커의 경우 알류미늄으로 이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캐비닛 자체 크기가 상당히 커집니다. 하지만 카본으로 만들 경우 캐비닛 사이즈를 드라마틱하게 줄일 수 있고 훨씬 아름다운 디자인도 가능해집니다. 이 외에 강도, 댐핑 특성 등에서도 더 낫죠. 다만 알루미늄보다 소재 자체가 훨씬 더 비쌉니다.

예를 들어 M 프로젝트 같은 경우 인클로저 내부를 금속으로 만들었습니다. 신형 M6 같은 경우 보다 작은 사이즈로 만들면서도 유사한 스케일의 사운드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이유도 캐비닛 내부까지 카본을 도입한 덕분입니다. (피터 맥케이가 직접 그림으로 그려가면서 알류미늄(M 프로젝트) 와 M6(카본) 인클로저의 차이점 및 M6 카본 인클로저의 장점을 설명해줌)


▲ 매지코 A3

Q : 최근 A3 라는 새로운 모델이 발표되었습니다. 형식이나 기술 자료를 볼 때 S 시리즈와 무척 유사해보여 S 시리즈 사용자나 이미 주문한 사람들 입장에서는 약간 혼란스러울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매지코 전체 라인업 안에서 A3는 정확히 어떤 레벨인가요?

A : 우리는 여러 하이엔드 스피커를 만들어오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M3, M6 같은 경우가 대표적이죠. 하지만 많은 기술을 간략하게 축약해 좀 더 낮은 가격에 출시할 필요를 느꼈습니다. 최근 보면 상당히 많은 메이커들이 발표하고 있는 올인원 기기들을 예로 들어보죠. 프리, 파워 또는 모노블럭 파워, 별도의 전원부 등을 축약해 하나의 기기로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올인원을 통해 자사가 추구하는 하이엔드 사운드와 성능을 경험할 수 있죠.

매지코 같은 경우도 여러 기술을 적용하되 조금 더 낮은 가격대에 스피커를 개발할 필요를 느껴 A시리즈를 출시하게 되었다. 궁극적으로 매지코의 뛰어난 기술과 음질을 좀 더 넓은 대중들에게 소개해 저변확대를 꾀하고 싶었습니다.


Q : 기술적으로 아무래도 최신 기술을 담고 있으면서 가격은 S 시리즈보다도 훨씬 더 저렴해서 놀랐습니다. A3는 3웨이 스피커 형식에 베릴륨 트위터 및 카본/XG 나노 그래핀 진동판을 채용한 미드레인지, 8세대 나노튜브 테크놀로지가 적용된 7인치 우퍼 두 발을 탑재하고 있더군요.

A : 기본적으로 음향적인 지향점은 매지코가 추구해왔던 것과 동일합니다. 이를 위해 인클로저 또한 항공기용 최고급 알루미늄을 사용하고 베릴륨 트위터 나노 그래핀, 나토 튜브 기술 등을 적용했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S나 Q, M 시리즈와는 차등을 두었습니다. 예를 들어 유닛의 모터 시스템 등에서 차이가 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단히 매력적인 매지코 특유의 사운드를 담아냈습니다.


에필로그

‘Cost No Object’ 철학으로 무장한 매지코는 의심의 여지없이 세계 최상급 스피커를 만드는 메이커다. 그리고 잠시 살펴본 기술적 자양분과 사운드 철학 등에 있어서 여타 ‘하이엔드’의 허울을 쓴 보편적인 하이파이 스피커와는 근본부터 달랐다. 베릴륨과 다이아몬드가 공존하는 트위터 및 카본은 물론 꿈의 소재로 알려진 XG 나노 그래핀의 최초 도입은 매지코 레볼루션의 일부에 불과했다.

마치 매지코가 위치한 샌프란시스코 베이에서 볼 수 있는 금문교 교각의 강철 같은 뼈대 위에 더해 더 이상 아름다울 수 없는 하모닉스와 끝을 알 수 없는 음악적 에너지가 더해진 듯하다. 한편 인터뷰에 응한 피터 맥케이는 조금 불편할 수도 있는 집요한 질문에도 특유의 편안한 어투와 위트로 자연스럽고 친절하게 응수했다. 만일 매지코가 없었다면 우리는 이런 황홀한 사운드를 듣기 위해 훨씬 더 긴 시간을 낭비해야했을지도 모른다. 놀라운 것은 매지코가 하루가 다르게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S, Q 시리즈를 비롯해 M3, M6에서 얻은 결실은 더욱 눈부시며 최근 A3라는 모델은 합리적인 가격대에 매지코를 경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매지코는 현대 물리학과 음향기술이 오디오파일의 이상과 만나 이룩한 매직이다.


리뷰어 - 코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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