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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포칼 유토피아, 심오디오 700i, 린데만, 코드 컴퍼니 Sarum 매칭에 대한 분석 리포트
풀레인지 작성일 : 2017. 06. 19 (18:55) | 조회 : 1366

FULLRANGE SPECIAL

현실적인 초 하이엔드 시스템에 대한 제안

6월 풀레인지 통합 시연회 후기


이 글은 딱히 한가지 제품에 대한 리뷰글이 아니다.
(수많은 오디오에 관련된 글을 쓰고 있지만, 최근 들어서 유독 심각하게 경각심을 느끼게 되는 것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해야 된다는 생각이다)

생각해 보자면, 리뷰를 위한 제품 테스트는 결국은 한가지 제품에 의한 음질이 아닌데, 청음한 음질에 대해서 자기가 생각하고자 하는 기기 때문에 현재의 음질이 재생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얼마나 정확성이 떨어지는 이야기일 수 있는가?


스피커
포칼 스칼라 유토피아
모니터오디오 플래티넘 PL300II

뮤직서버
오렌더

DAC
린데만 뮤직북
심오디오 780D

앰프
심오디오 700i

케이블
코드 컴퍼니 Sarum + 아날리시스 플러스


▲ 시연회에서 선보인 오디오 매칭

위에 나열한 구성으로 완성된 음질을 감상하면서도 스피커가 궁금했던 사람은 내가 궁금해 하는 스피커 때문에 이런 음질이 나는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며, 소스기가 궁금했던 사람은 내가 궁금해 하는 소스기 때문에 지금의 음질이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판단할 것이며, 심지어 케이블 하나가 궁금했던 사람은 케이블을 바꿔서 비교해 보지도 않고 때로는 현재의 재생되고 있는 음질이 자신이 궁금해 하는 케이블 하나 때문에 나오는 음질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종종 영화 포스터를 보면, 어떤 블록 버스터 영화 제작진이 만들었다는 홍보 문구를 많이 보게 되는데, 유명 영화의 제작진이 한두 명도 아니고 해당 영화 제작진의 특별히 누군지도 밝히지 않고 포괄적으로 특정 유명 영화의 제작진이라는 홍보 문구만으로 영화의 재미를 보장하는 것처럼 홍보하는 것이다.

해당 제작진이 참여했던 유행한 영화의 흥행 요소가 감독일 수도 있고, 시나리오일 수도 있고, 주연 배우의 평소의 인기때문일 수도 있는데, 어쩌면 감독과 시나리오 작가와 주연 배우는 쏙 뺀 제작진이더라도 후속 영화가 재미있을지 어떨지를 어떻게 알겠는가?

그래서 결국은 청음기를 작성할 때는 좀 더 읽는 사람에게 정확한 정보를 주기 위해서는 매칭기기에 대한 정보도 알려주는 것이 좋으며, 좀 더 자세하게는 그 매칭기기들이 성향상 어떻게 매칭 작용이 일어나서 음질이 구현되었는지까지 설명하고 이해할 수 있다면 더 좋은 정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제품이 단점이 있는데 쉽게 해결되는 단점은 단점이 아니다

▲ 시연회에서 매칭된 DAC : 린데만 뮤직북

모두 어차피 단일로 리뷰를 작성하고 있는 제품들이다.
그런데 본 필자가 한 이야기 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오디오 제품은 모두 숙명적으로 특정한 매력의 음색이나 개성을 추구하게 되면 그와 반대되는 성향의 약점에 노출되게 된다. 그 근본적인 음색 특성이라는 것은 오디오 기기 단품으로서도 가지고 있지만 최종적으로는 매칭을 어떤 식으로 했느냐에 따라 그 강조가 될 수도 있고 오히려 약해질 수도 있다. 때로는 그런 특성이 단점이 될 수도 있는데, 그 단점을 매칭이나 세팅을 통해 쉽게 해결할 수 있으면 그건 단점이 아니다. 왜냐면, 매칭이나 세팅을 통해 어렵지 않게 해결을 할 수 있으면 해결해서 사용하면 되는데, 뭐하러 그걸 해결하지 않고 단점을 굳이 드러내서 노출시켜 가면서 사용을 하겠는가?

모든 오디오는 결국은 매칭을 해서 사용해야 되고 어느 정도의 사용법과 세팅을 해서 사용을 해야 되기 때문에 그와 관련된 어느 정도의 정보와 경험만 있으면 매칭과 세팅을 통해 해결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비용이 더 드는 것도 아니고, 자연스럽게 해결할 수 있는 단점은 단점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 같은 제품 리뷰를 오랫동안 여러 편 작성하는 입장에서는 당연히 누군가가 정해준 매칭으로만 제품을 테스트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제품이 굳이 단점이 드러나는 매칭이나 조건 상태로 테스트를 하는 것이 아니라 테스트 하는 제품이 가능하면 더 좋은 음질을 내도록 매칭하고 세팅해서 사용하는 것이다. 물론, 과도하게 비싼 매칭이 아니라는 선에서..


▲ 시연회에서 매칭된 뮤직서버 : 오렌더 W20

굳이 단점이 드러나도록 사용하는 오디오 리뷰어가 세상에 어디 있겠는가?
(그러니 굳이 남이 알고 있는 단점을 이야기 안 한다고 해서 우리가 거짓말쟁이가 아니라는 것이다. 반대로 누군가는 해당 제품이 단점이 있다고 하는데 그 단점을 어떻게 해결해야 되냐고 리뷰어에게 질문을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그런데 최근 리뷰를 해야 되는 제품들 중에, 본인의 매칭 성향과 세팅 성향에 맞는 제품들끼리 매칭을 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그 결과 재생되고 있는 음질들이 정말 혼자 듣기 아까운 음질이다.


혼자 듣기 아까운 음질.. 함께 듣고 싶은 좋은 음질..

혼자 듣기 아까운 음질이라는 것은 내가 알고 있는 금세기 최고의 음질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음식에 대해서 잘 아는 미식가가 맛있다고 남들에게 추천하는 음식과 맛집이, 그 미식가가 알고있는 현존하는 최고의 맛집이고 최고의 음식이기 때문에 추천하는 것은 아니다. 다들 비슷하겠지만, 혼자 듣기 아까운 음질이라거나 혼자 먹기 아쉬운 음식이라는 것은 단순히 함부로 최고라기 보다는 다양한 조건을 긴밀하게 따질 줄 아는 입장에서 조건에 비해 즐기는 사람에게 주는 행복감이 좋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오디오 전문가를 오로지 그 사람이 알고 있는 딱 한가지 최고의 제품만 추천하는 사람으로 오해하지는 말기 바란다. 오디오 전문가는 다양한 조건상에서 다양하게 추천할 수 있는 사람인 것이다.


고급 대형급 스피커에 현실적인 가격으로의 매칭 제안

▲ 시연회에서 매칭된 스피커 : 모니터오디오 PL300II

스칼라 유토피아에 심오디오 700i 혹은 모니터오디오 플래티넘 PL300에 심오디오 700i 매칭이 그렇게 고가의 매칭도 아니다. 스칼라 유토피아를 기준으로 한다면 심오디오 700i는 스피커 가격의 3분의 1정도 가격의 앰프인 셈이고, 모니터오디오 플래티넘 PL300 입장에서는 얼추 스피커 가격과 1:1 정도 가격의 앰프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정도 매칭의 음질을 들어보고 나서 스칼라 유토피아의 음질을 논한다는 것은 스칼라 유토피아에 매칭할 수 있는 가용 매칭에 비하면 퍽이나 부족한 매칭을 들어보고 그 음질을 논하는 것이 된다. 더 저렴한 매칭으로 기왕 좋은 음질이 나왔다면 그거야 조건에 비해 행복한 일이지만, 음질이 별로였다면 매칭이 별로였을 수도 있다고 이야기할 수는 있겠지만, 제일 비싼 스칼라 유토피아 자체가 별로였다고 단정짓기는 어렵다.

소스기도 린데만 뮤직북이 그렇게 대단히 비싼 가격의 소스기라고 말하기도 어렵다. DAC로만 보자면 린데만 뮤직북10은 정가가 500만원대 제품이기 때문이다.

매칭시킨 케이블이 코드 컴퍼니의 Sarum 케이블을 각 부분에 2개 이상 사용한 매칭인데, 케이블 가격이 제법 고가이긴 하지만, 소위 덕후들 사이에서 이정도 케이블 투자도 그리 생소하게 볼 일도 아니다.

그러니 현재 이 매칭이 그렇게 말도 안되게 비싼 매칭도 아니고, 어느 특정 제품에 과도하게 비용이 투입된 매칭이라고 할 필요도 없다. 이번 매칭의 목적은 그저 현실성 있고 접근 가능한 매칭으로 나올 수 있는 음질을 따져 보는 것이다.


▲ 스피커 : 포칼 스칼라 유토피아
DAC : 린데만 Musicbook 25 DSD
앰프 : 심오디오 Moon 700i
케이블 : 코드컴퍼니 SARUM T Super Aray Cable (Speaker, XLR, USB)


그리고 이 청음평은 어쩌면 스칼라 유토피아에 대한 청음평일 수도 있고, 심오디오에 대한 청음평일 수도 있고, 린데만에 대한 청음평일 수도 있고, 코드 컴퍼니 Sarum 에 대한 청음평일 수도 있을 것이다.

왜냐면, 어쨌든 이들을 매칭해서 내준 음질이기 때문인데, 개인적으로는 이들이 복합적으로 만들어낸 음질이라는 것이 맞는 해석이겠지만, 일반적으로 청음을 하러 오시는 분들은 대부분 최종적인 음질을 본인이 고려하고 있는 제품에 의해 나는 것이라고 가정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최종적으로는 이런 기기들이 각각 어떻게 매칭적 효과가 발휘되어 이런 멋진 음질이 구현될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 글로서 정보를 남겨보고자 한다.

종종 단일 제품에 대한 리뷰를 읽고 제품을 구입하면 비슷한 음질이 나지 않는다고 리뷰어를 소설가 취급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되는데, 아마도 현재의 이 구성대로 매칭을 한다면 내가 테스트한 공간과 유사한 공감에서만 세팅을 한다면 내가 말하는 이런 멋진 음질이 거의 만들어질 것이 분명하다. 소스기와 앰프 뿐만 아니라 케이블 매칭까지 정확하게 어떻게 음질적으로 작용을 했는지 설명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앞으로는 제품에 대한 리뷰나 설명도 이런식으로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엄밀하게는 내가 평가를 해놓고, 누군가가 평가를 한 그대로의 음질을 만들어 달라고 한다면 그렇게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품을 테스트 할 때, 터무니없는 매칭으로 테스트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고, 최근 들어서는 거의 그런식으로 당장에 바로바로 매칭을 만들 수 있는 조합으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분명히 다른 가정의 유토피아 스피커, FOCAL 스칼라 유토피아

▲ 시연회에서 매칭된 스피커 : 포칼 스칼라 유토피아

스칼라 유토피아는 정말 멋진 스피커다.
4000만원씩이나 하는 스피커가 당연히 멋지고 좋아야 된다고 생각할 것이다. 당연한 이야기다.
1000만원만 넘어도 스피커에 실망을 해서는 안 된다. 1000만원만 넘어도 충분히 우수하고 멋진 음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본인 생각이다. 뭔가 실망스러웠다면 그 중 절반은 정말로 별로였을 것이고 나머지 절반은 매칭과 세팅 실패일 것이다.

최근에는 작성하는 글의 최소한의 객관성을 보장하기 위해 가격 이야기를 하더라도 해외 가격까지 함께 공개를 하는데, 스칼라 유토피아의 정가는 미국 가격으로 34,000불이다. 환율을 대략 1150원으로 계산하면 3910만원이 된다. 국내 정식 소비자 가격이 3900만원이니 오히려 국내 가격이 이론적으로는 더 저렴한 가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대놓고 공개할 수는 없지만 이정도 하는 제품들은 당연히 그 가격 그대로 판매되지는 않는다. 오디오 칼럼리스트로서 알고 있는 이 제품의 실제 판매 가격을 생각하면 슬림하면서 가격이 비슷한 스피커보다는 구동이 비교적 쉬운 대형 우퍼 유닛이 탑재된 스피커가 좀 더 유리하지 않나 생각한다.

이 글이 리뷰는 아니지만 역시 스칼라 유토피아는 정말 멋진 스피커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에 대해서 설득력 있는 이야기를 몇 가지 해보자면,


구동이 쉽고 중후하고 자연스러운 대역 밸런스
오히려 슬림한 스피커보다 가정에 더 잘 어울린다

이정도 가격대 스피커치고 구동이 쉬운 편이고 부피가 이렇게 크면서도 구동이 쉬운 편에 속하는 스피커다. 일반적으로 이보다 슬림한 스피커들의 경우는 오히려 구동이 더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래서 오히려 구동이 쉬울 거라고 생각했던 것이 일반 가정에서 자연스러운 중저음으로의 중후한 대역 밸런스의 유지와 배음의 여운과 중후함이 안 나와주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집에서 테스트 해보기 바란다. 슬림한 스피커보다 대형급 스피커가 구동이 더 쉬우면서도 대역 밸런스가 더 좋다.
그리고 이정도 가격대 스피커를 사용하면서 인티앰프로도 충분히 좋은 음질이 나온다고 하는 경우는 별로 없을 것이다.
체구가 크면서 구동이 쉬운데, 우퍼 유닛은 11인치다.

종종 좋은 스피커를 구분하는데 있어서 체급 차이를 분별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기본적으로 체급 차이가 너무 많이 나는 스피커들끼리는 직접 비교를 하지 않거나 혹은 구분해서 비교를 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 큰 스피커가 좋은 스피커라는 의미가 아니라 아무래도 큰 스피커가 낼 수 있는 소리의 영역이 다르다는 것은 명확하게 분별을 해야 된다.

아무리 궁극의 북쉘프 스피커가 있다고 하더라도 이 정도의 대형급 스피커와 동일선상에서 비교하지 않는다.

조건을 따져가면서 비교를 해야 되는데, 역대급 북쉘프 스피커라 하더라도 북쉘프 스피커와 대형급 톨보이 스피커를 무턱대고 어떤 게 더 좋을지에 대해서 비교를 한다는 것은 마치 아직 20대인 세계 최고 수준의 IQ를 가진 영제와, 한 기업에서 20년 이상 근무를 하면서 실력을 인정받은 일반적인 IQ를 가진 중년의 임원급 근무자를 비교하는 것과 비슷한 일이다.


▲ 스피커 : 포칼 스칼라 유토피아
DAC : 심오디오 780D
앰프 : 심오디오 700i
케이블 : 코드컴퍼니 SARUM T Super Aray Cable (Speaker, XLR, USB)


아무리 소형의 스피커가 역대급 인기 제품이라 하더라도 6인치나 7인치급 우퍼 유닛을 사용하고 있는 스피커에서 10인치 이상의 우퍼 유닛을 탑재하고 있는 스피커의 음을 흉내낼 수가 없다.
이런 건 그냥 누가 지어내서 하는 이야기도 아니고 누가 물건 하나 더 팔아보려고 하는 과장된 이야기도 아니고 그냥 불변의 진리다.

이걸 비교하는 것은 마치 유치하게 세계 최고 승률의 복서 메이웨더와 그보다 못한 승률의 타이슨을 싸움 붙이면 메이웨더가 인기가 좋고 전적이 좋으니 이길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이다.
물론, 굉장히 운이 좋으면 메이웨더가 이길 수도 있겠지.. 그런데 좀 더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생각하면 메이웨더와 타이슨의 몸무게 차이는 30KG 차이다. 그런데 타이슨의 전성기때는 타이슨이 메이웨더만큼 빨랐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 둘을 비교할 수가 없게 된다.

단순히 부피가 크다고 다 좋은 스피커는 아니지만, 포칼 스칼라 유토피아 시리즈는 공간이 좁다는 조건만 아니면 단점이 없는 스피커이기도 하다.
어차피 이 스피커를 부모님이나 아내 눈치보며 개인 방에서 사용하겠다는 사람도 없을 것이며, 20평대 빌라에서 사용하겠다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이 글은 리뷰는 아니기 때문에 여러 가지 변수에 대한 이야기도 좀 해보자면,
유토피아 시리즈는 포칼 스피커답지 않게 당연히 선명도나 투명도가 굉장히 훌륭하긴 하지만 은근히 부드러운 톤의 음을 내주는 스피커다. 풍부한 하모닉스에 극도로 짜릿한 느낌이라기 보다는 격조있는 화음과 부드러움을 잃지 않는다. 하위 기종만 청음해 오다가 유토피아 시리즈를 감상하게 되면 처음에는 약간 기대하던 것과 다르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는데, 그 기대와 다른 것이 부정적인 느낌이 아니라 갑자기 짜릿함이 더 좋아질 줄 알았는데 클래식이나 보컬곡에도 어울리는 부드러움과 함께 격조가 생기기 때문에 그러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청음회 중에 재생했던 바이올린 곡의 경우, 포칼 스피커이기 때문에 바이올린 소리가 쨍하고 거칠게 재생되는 것이 아니라 볼륨이 상당히 높은 수준이었는데도 불구하고 굉장히 생동감이 있으면서도 자연스러운 공간감과 연주회장의 느낌을 재현한 것과 같은 느낌을 주었다. 그래서 청음회에 오신 분들에게 동일한 음원을 제공해 줄 테니 집에서 비슷한 느낌이 나는지, 거친 느낌은 없는지 비교해서 재생해 봐도 좋다고 말했던 것이다.
분명, 소리가 선으로 재생이 되거나 바이올린 소리가 과도하게 공격적으로 치고 나오거나 찌르는 느낌이 있거나 하지 않고 상당히 격조가 있으면서도 공간감과 입체감을 잘 표현해 주고 있었음을 느꼈을 것이다.

10인치 이상의 강력한 우퍼 유닛을 탑재한 대형급 스피커를 사용한다는 것은 오디오 마니아에게는 영원한 로망이기도 하다. 나에게도 마찬가지였다.

도무지 설명하기도 힘들 정도로 10인치 이상 우퍼를 탑재한 스피커들은 범접하기 힘든 존재감이 있다. 그만큼 큰 우퍼 유닛을 탑재하기 위해 스피커통의 크기도 커지기 마련인데, 이 부분이 상당히 중요하다.

우퍼 유닛도 크고, 그만큼 스피커통도 크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같은 힘이라 하더라도 더 여유롭게 더 넓은 대역의 음을 더 쉽게 재생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사실 이 말은 포칼 해외 마케팅 담당자가 전해준 말이기도 하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포칼 유토피아 시리즈는 재생하는 대역마다 인클로져가 모두 분리가 되어 있다. 사진상으로도 확인이 되듯이, 스피커의 전면에서 볼 때는 각 대역별 재생대역이 모두 붙어 있는 것 같지만 스피커의 뒷면이나 측면에서 보면 독특하게도 스피커의 각 구역이 모두 분리되어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사실 이러한 디자인이 출시된 지가 제법 오래 되었음에도 타 스피커 제작사에서는 제작비의 인상과 번거로움 때문에 시도하지 않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러한 인클로져 디자인은 고음역대와 중음역대, 저음역대까지 모두 스피커의 울림통이 분리가 되어 있어서 음의 난반사나 정제파에 대한 각 대역별 방해요소가 적다.


인티앰프로 이 정도면 충분히 만족하며 음악을 들을 수 있다

구동이 생각보다는 어렵지 않은 것인데, 여기에 300w급 강력한 앰프를 물리면 그만큼 더 깊이감이 있고 더 진지하고 자연스러운 울림을 얻어낼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심오디오 700i 와의 매칭도 아주 훌륭했다.

에이징이 된 상태에서의 심오디오 700i는 별로 거칠지도 않고 힘은 비슷한 무게의 인티앰프들 중에 최고 수준이다. 거기다 중요한 포인트가 한가지 더 있다.

일반적으로 이정도 그레이드의 대형급 스피커들은 음의 이탈력이 약한 앰프를 물리게 되면 아무래도 소리의 스팩터클이나 임팩트가 떨어지게 된다. 그래서 의외로 이정도 그레이드의 스피커라고 하면 청명함이나 짜릿함이 더 좋을 줄 알았는데, 스피커들이 중후함을 챙기게 되면서 청명함이나 짜릿한 맛도 뭔가 좀 아쉽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그런 부분을 심오디오가 채워주게 된다.

여기에 심오디오를 물리는 것은 당연히 오디오적 쾌감을 위한 매칭이다. 예를 들어서 여기에 패스 앰프를 물린다고 하면 오디오적 쾌감보다는 중후함이나 자연스러움을 더하는 매칭이 되는 것인데, 어느 것도 더 낫다는 것은 없다. 그냥 취향 차이인데, 심오디오와의 매칭이 오디오적 쾌감 측면에서는 워낙 훌륭하다는 결론이다.

직접 경험해 보지 못한 상태에서는 과연 그렇게 큰 스피커가 인티앰프로 제대로 구동이 되겠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을 텐데, 항상 하는 이야기지만 당연히 더 돈을 쏟으면 더 좋은 소리를 만들 수 있다. 그렇지만 이 정도만 해도 충분히 훌륭하다는 것을 확신한다. 그리고 이와 동일한 매칭으로 청음회를 진행한다. 더 좋은 매칭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가능한 현실적인 가격으로 충분히 좋은 음질을 만들 수 있느냐? 없느냐? 가 인간적으로나 현실적으로도 더 중요한 것이다.


들으면 들을수록 매력적이고 멋진 음질, 린데만 뮤직북

린데만도 밝은 성향이고, 포칼도 밝은 성향이고, 심오디오도 밝은 성향인데, 여기에 또 밝은 성향인 코드 컴퍼니의 Sarum 케이블을 매칭하고도 밸런스가 잘 맞는다는 것이다. 물론 음질을 내주는 기교, 테크니컬의 수준은 현격하게 올라가면서 음의 짜임새나 밸런스가 딱딱 맞는다는 이야기다.

린데만 조합보다는 그래도 다른 자연스러운 DAC가 더 맞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반오디오도 매칭을 해보았지만, 반오디오는 반오디오 나름의 매력이 있기는 하지만 린데만이라고 해서 너무 밝고 정교한 성향이라 린데만을 매칭하면 전체 음이 너무 뻣뻣하고 강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를 계속 했는데, 정작 그렇게 매칭해도 우려할 정도로 음이 뻣뻣해지거나 강해지지는 않았다.

대신에 오히려 린데만을 매칭했을 때는 소리를 표현하는 이펙트적인 기교가 굉장히 좋아진다. 음이 분명해지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음에서 광채를 발하는 느낌이나 중저음의 임팩트, 탄력, 스피드 등도 굉장히 향상된다.

개인적으로는 이 정도의 주변기기들이 고가 시스템일 때는 린데만은 그다지 어울리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개인적인 생각이다. 그런 측면에서 우려를 했었는데, 사실상 그렇게 매칭해도 오디오적 쾌감이나 기교는 살아날지언정, 특별히 그렇게 매칭한다고 해서 뭔가가 부족하다는 느낌은 찾을 수 없다는 것이 공평한 생각과 결론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 외에 다른 직원이나 방문자들도 같은 생각이어서 청음회 때 다른 분들도 청음을 해 보시고 판단을 해주면 더 좋을 것 같다.


USB케이블, XLR케이블, 스피커 케이블은 코드 컴퍼니 Sarum 3인방

파워 케이블은 음의 밀도감과 에너지감을 더해주면서 음을 뒤틀지 않는 성향을 사용한다. 음을 딱딱하게 만들지 말아야 되며, 음을 깍아먹는 경향이 없어야 한다.

파워케이블은 힘과 밀도, 에너지를 더해주는 용도로 매칭을 하고, 소스기 전후로 사용하는 케이블은 가능한 예민하고 디테일한 신호를 PURE하게 전송해 주는 케이블로 사용한다.

이중에서 음질을 향상시켜 주는 효과는 확실히 Chord Sarum 케이블의 효과가 탁월했다.

은유적이고도 주관적인 표현을 쓰자면, Chord Sarum 케이블은 아직까지의 다른 케이블들에 비해 2~3배는 더 음을 밝게 개방시켜 주는 것 같다. 해상력, 입체감, 음의 펼쳐짐, 음의 이탈, 음의 투명도, 음의 정교함을 2배 가까이에서 3배가량 더 향상시켜 준다. 그렇기 때문에 이 케이블을 이용해서 전체 시스템의 음의 밝기나 이탈감이나 정교함이나 투명감 같은 부분들을 조절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런 음조를 조절하는 용도로 아주 좋은 케이블인 것이다. 그런데 이런 특성들을 현격하게 향상시켜 주면서도 거친 느낌이 없고, 은성향의 케이블이지만 배음이 전혀 죽지 않고, 심지어는 스피드가 좋으면서 섬세하고 부드럽기까지 하다. 그러니 아니 사용할 수가 있나???


사실 이 케이블을 한 개 사용할 때와, 2개 사용할 때와, 3개를 사용할 때의 효과가 또 다르다.
물론 개수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케이블의 종류마다, 그 케이블을 어떤 장비에 연결했느냐에 따라 효과의 차이가 약간씩은 다르다.

그런데 처음에는 3개를 사용하니 음이 너무 밝아져서 좀 과하고 음이 너무 스피드하고 너무 화려해서 다소 괴리감이 든다고 생각했는데, 이상하게도 몇시간 지나고 나니 이게 또 감각적으로 마음에 드는 밸런스로 자리잡게 되는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스피커 케이블이나 인터선을 동선으로 바꾸면 더 부드러울 것 같은데, 안 그렇다는 것이다. 그 전에 사용하던 동선 계열의 케이블은 충분히 부드럽고 밸런스가 좋은 케이블이었는데, Chord Sarum을 사용하다가 그전에 사용하던 동선으로 바꿨더니 오히려 은선보다 동선이 더 거친 느낌인 것이 아닌가?

어찌 되었든 재미있는 현상이다.


당장에라도 시작할 수 있는 하이엔드 콜라보

과거에는 인티앰프가 고가가 된다면 거의 대부분 프리앰프와 파워앰프를 분리했었지만, 최근에는 인티앰프의 영역이 상당히 넓다. 1000만원대 인티앰프 뿐만 아니라 2000-3000만원대는 물론 5천만원대 인티앰프까지 나오고 있다. 오히려 과거에는 1000만원대면 대부분 훌륭한 인티앰프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오히려 최근에는 하이앤드 브랜드의 고가 추세때문에 오히려 1000만원이 넘는 인티앰프라고 하더라도 힘이 그다지 좋다는 느낌을 못 받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에 반해 심오디오 700i는 1000만원대 앰프들 중에서는 가장 스피커의 제어 능력이 좋은 인티앰프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1000만원대 인티앰프라고 하더라도 사용하다 보면 힘이 좀 약하다고 느껴지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그렇지만 심오디오 700i정도를 가정에서 사용하면 별로 그럴 일은 많지 않을 것이다.

여기에 고가의 초하이앤드 스피커인 포칼 스칼라 유토피아 조합이면 말 그대로 가정에서는 유토피아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청음회의 후반에 골드문트의 신형 인티앰프인 Telos 590 과의 매칭도 잠깐 확인해 보았는데, Telos 590이 완벽하게 테스트가 되지 않아서 메인 청음 시간에서는 재생을 하지 못했지만, 심오디오와는 또 다른 상반되면서 고급스러운 촉감을 느끼게 해 주는데, 역시 포칼 스칼라 유토피아와는 안성맞춤으로 잘 어울리는 조합이고, 최근에 방문해 주시는 분들께 들려주면 많이들 좋아해 주시는 조합이다.


▲ 스피커 : 모니터오디오 PL300II
DAC : 린데만 Musicbook 25 DSD
앰프 : 심오디오 700i
케이블 : 코드컴퍼니 SARUM T Super Aray Cable (Speaker, XLR, USB)


분량 문제로 구체적인 설명은 생략했지만, 여기에 모니터오디오 PL300Ⅱ 와 린데만 뮤직북, 코드 컴퍼니 Sarum 모두 멋진 존재감을 확인시켜 주지 않았나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당연히 모니터오디오 PL300Ⅱ보다는 포칼 스칼라 유토피아가 더 훌륭하다. 가격 차이도 3배 차이입니다. 그렇지만 가격 차이가 3배 차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모니터오디오 PL300Ⅱ가 3배 더 비싼 제품과의 직접 비교에서도 크게 품위가 떨어지지 않는 멋진 음을 들려줬다고 생각됩니다. 실제로 청음해 보신 분들 중에는 포칼은 비싸니까 그렇다 치고 오히려 모니터오디오를 더 칭찬하는 사람도 있었다.

아무쪼록 이런 기회를 통해, 평소에 접해보기 힘들었던 고급 오디오 기종들에 대한 성능과 음질을 조금이라도 명확하게 확인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청음회의 목적에 대한 소회에 대한 글도 작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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