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원래 다인빠라서 자취할 때 거실에 EVOKE 20을 놓고 만족스러운 음감을 했습니다.
근데 사정상 부모님과 다시 합가하게 되어 3평 골방으로 공간이 바뀌었네요.
좁은 공간이라 벽 좌우 앞뒤 많은 공간을 이격할 수 없는 형편입니다.
당연히 Evoke20은 엄청난 부밍을 내뿜으며 도저히 들을 수 없는 지경으로 내보내고,
PMC Twenty22(구형)라는 북셀프를 구해서 들어보니 전면덕트라서 음상이 아주 깔끔하게 맺힙니다.
앰프는 유니슨리서치 유니코듀에, DAC는 심오디오 380D 입니다.
PMC가 해상력은 다인보다 훨씬 좋은데 저는 다인의 깊고 그윽한 감촉이 그립네요.
케이블을 전부 OFC로 바꿔서 살집을 주니 촉감 자체는 많이 부들부들해졌는데 중저음이 잘 안나옵니다.
이 스피커가 참 재미있는게 오히려 깊은 저역은 잘 나오는데 중저역이 별로 안나오네요.
아무래도 유니코듀에가 구동하기에 힘이 딸리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현 상태에서 중저역과 질감이 좀 더 보충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앰프가 좋을까요? M8 앙코르를 구할 수 있으면 제일 좋을 거 같은데 40킬로라 혼자 들 자신이 없어서,
유니코 150, 오디아플라이트 FLS9, 서그덴 A21 SE 정도를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1000 언더로 추천 부탁드립니다.
PMC로 다인 만들기는 원체 불가능하다 이런 댓글도 좋습니다.
무플이 저를 제일 슬프게 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