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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음악 듣기 좋은 오디오를 아세요?
작성일 : 2012. 04. 12 (17:19)
Fullrange0P 조회 : 2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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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음악 듣기 좋은 오디오를 아세요?


오디오 참 어렵다.
나와 의견이 많이 다른 사람들과는 어떻게 대화를 해야 될지 당황스러울 때도 있다.

내가 좋게 들었다고 해서 다 정답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리고 남이 좋아하는 소리를 이해하는데도 시간이 오래 걸린다.
나는 당장에 마음에 안 드는데 남이 좋다는 소리를 이해하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어떤 소리가 좋은 소리인가요?
어떤 오디오가 제일 좋은가요?
어떤 제품이 가장 원음에 가까운가요?

다 필요없는 이야기란거 아시죠?
세상에 제일 좋은 차라는건 있지만, 세상에 제일 좋은 오디오란건 없죠~
종종 보면 업자들이 비싼 오디오만 무조건 좋다는 고정관념을 조장한다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그게 바로 진정한 업자의 업이구요. 그렇지 않은 바보 같은 업자들도 있기는 있답니다.

제일 좋은 오디오?
제일 좋은 그림? 제일 좋은 화가? 제일 좋은 뮤지션? 세상에서 제일 좋은 음식? 제일 좋은 여자? 제일 좋은 남자?
그런게 어디 있겠습니까?

정답은 하나~
나한테 잘 맞고 나한테 제일 좋은 오디오가 제일 좋은 오디오인거죠~

제일 좋은 것이라는 기준이 명확하게 있다면, 이 오디오란 취미는 이렇게 브랜드가 다양하고 복잡할 필요도 없습니다.
자동차에 비유하자면, 그냥 간단히 고민할 것도 없이 돈 있는 사람들은 벤츠 사고, 그 다음으로 돈 있는 사람들은 BMW, 아우디 사고, 그 다음은 일본차 사고, 그 다음은 현대차 사고.. 뭐 그렇게 하면 되겠지만,

오디오는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닙니다.
백가지 취향이 있고, 천가지 음색이 있고, 만가지 상황에 따른 음질 변화가 있다고 할까요?

여러분들은 그런 것들을 모두 구분하고 분별할 자신이 있으신가요?

오디오는 음악을 들음으로써 얻는 즐거움이 절반이고, 나머지 절반은 새로운 소리에 대한 탐구와 경험에 대한 즐거움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옛 어르신들은 예쁜 여인을 보고 곱다라고 표현을 했습니다.
요즘은 예쁘다 라는 말 하나로 통일이 되지만, 예전에는 곱다라고 표현했던 것이죠.
음식에서는 달다 라고 표현할까요? 아마 한때는 맛있는 음식들을 그저 맛있다는 표현보다는 단순히 “달다” 라는 표현으로 맛있음을 표현하던 때가 있었을 겁니다.
다들~ 맛있는 음식을 먹고나면~ “음 다네~” 라고 말들을 했을겁니다.
정작 달지 않은 음식이었는데도 말이죠.

오디오쪽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음에 드는 소리는 무조건 “선명하고 부드럽네요~” 라고 말들을 많이 합니다.
정작 선명하지도 않은 경우도 있고, 별로 부드럽지 않은 경우도 많은데도 말이죠. 그냥 그 소리 자체가 스스로 들어서 마음에 들면 그냥 “선명하고 부드러운 소리라고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그정도로 음악 소리라는 것은 눈에 보이지도 않고, 손으로 만져지지도 않고, 냄새도 안 나기 때문에 각자 생각하는 느낌이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적절한 비유가 될지 모르겠지만, 한국인들이 듣는 강아지 소리는 “멍멍” 이고, 미국사람들은 그 똑 같은 “멍멍”이라는 소리를 “바우~ 바우~” 로 듣는 것처럼 말이죠.

 

오디오를 처음 시작하신 분들은 상당 부분이 부드럽고 감미로우며 진득한 소리보다는, 선명하고 확실하고 명확하며, 단단하고 빠른 소리를 좋아합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은 당연히 이 소리가 모든 인간이 좋아하는, 좋은 소리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렇지는 않죠. 개인적으로 저는 너무 단 음식은 별로 잘 먹지를 못하는데요. 엄청나게 달기만 한 음식을 최고의 맛이라고 칭찬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저한테는 그 맛이 그렇게 땡기는 맛은 아닐테니까요.
마찬가지입니다.
오디오를 접한지 얼마 안된 사람일수록 선명한 소리를 좋아하며, 오랜된 사람일수록 편하고 부드러운 소리를 좋아하게 됩니다.
젊은 사람일수록 선명한 소리를 좋아하게 되며, 연배가 있는 사람일수록 편하고 부드러운 소리가 좋아지게 됩니다.
성격이 급하고 외향적인 사람일수록 선명한 소리를 좋아하게 되며, 차분한 사람일수록 부드러운 소리를 좋아하게 됩니다.
이런 일련의 비율이나 통계 같은 것이 있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과 생각이 다르면, 그 사람은 뭔가 이상한 사람이거나 수준이 떨어지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죠.
그런데, 그것은 전문가가 아니거나, 전문적으로 숙달이 된 사람이 아니고서는 어쩔 수가 없는 것입니다. 감각적으로 복수의 성향이나 취향을 가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연습하면 됩니다.
모든 취미생활은 항상 새로움이 있어야 합니다.
앞서 오디오의 재미는 음악을 항상 듣는 즐거움과 또 다른, 새로운 소리를 듣는 즐거움이 절반이라고 했습니다.
조금 더 현실적으로 해석을 하자면, 첫째는 음반을 계속 사야 된다는 말이 되며, 둘째는 기기를 계속 바꿔야 된다는 말이 되기도 합니다.
아마도 오디오란 취미를 계속 하시는 분이라면 아마 이 둘중에 하나는 지속적으로 하고 계시리라 단언합니다.
한쪽에서는 음악만 꾸준히 들으면 되지 기기를 뭐하러 자주 바꾸느냐고 말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자기 능력 여하에서 즐긴다면 기기 바꿈질도 취미생활의 일부분인 것입니다. 적당한 바꿈질 후에도 그 바꿈질이 후회가 되었다면, 스스로 무리하게 출혈을 감행한 자신을 원망해야지~ 오디오 자체를 원망해서는 안되겠지요.


그러한 측면에서 세상에는 안 좋은 오디오 기기는 별로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좋지 않은 음악 환경에 좋지 않은 매칭이 있을 뿐이죠.


조그만한 북쉘프 스피커를 튼튼한 스탠드 위에 올려놓고 적당한 앰프와 CDP를 연결한 후에 듣고 싶었던 음악을 틉니다. 요즘은 강남의 퇴근길 정체를 피해, 퇴근 시간 이후에 남아서 음악을 듣다가 퇴근을 하곤 하는데요.
그 음악 소리가 그렇게 좋을 수가 없습니다.
정말 듣기 좋죠~
배고픈 것만 아니라면 한두시간이 훌쩍 넘어갑니다.
일하면서 줄곧 오디오 기기를 접하고 지내면 음악 듣는거 지겨울 것 같지만요. 그런 따분함과 지겨움은 진정 음악으로 풉니다.

이렇게 저처럼 완전히 다양한 오디오 기기에 대해 적응이 되어 있는 상태에서도, 비싸지 않은 오디오 소리가 정말 비싼 오디오보다 좋게 들릴 때가 제법 많습니다.
정말로!! 정말로!! 객관적으로 생각했을 때 말이죠.
비싼 제품들보다 더 좋은 소리….
문제는 이런 법칙들이 맞는 분들이 있고, 안 맞는 분들도 많다는 것입니다.
정말로 기가막힌 조합이라 확신을 해서 소개를 좀 하고 싶어도 그게 맞는 분들이 있고, 그렇지 않은 분들이 있어서 문제인 것입니다.


지금 들으시는 소리보다 훨씬 더 음악 소리가 좋아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간직하며 오디오 생활을 하시기 바랍니다.
사실 그러한 희망을 져버리는 순간, 오디오의 재미는 끝이 나는 것입니다.
음질이 더 좋아질 수 있고, 오디오를 통한 감동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을 포기하는 순간, 집안의 비싼 오디오 기기는 그냥 거실에 BGM을 깔아주는 미니컴포넌트와 다를 바가 없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항상 좋은 소리를 찾으시고, 좋은 매칭에 대해 안배하는 것이 좋습니다.
거실 한켠에서 식물을 기르더라도 노력과 시간과 투자가 필요한 것이고, 나가서 운동을 좀 할려고 하더라도 시간과 노력과 돈이 필요한 것입니다.
오디오만 돈이 드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음악에 대해 꾸준히 탐구하고 갈망해야 오디오는 재미있는 것입니다.
들인 돈이 아까우면 음악과 오디오에 더 심취하면 되는 것입니다.
사실 기름값이 아까우면 차를 사질 말았어야 하는 것이죠. 차는 전리품이 아니라 타고 다니면서 기름을 써야 하는 이동수단이기도 하니까요.

 

아직까지 음악을 들으면서 좋은 오디오라 정말 음악 소리가 좋네~
이런 느낌을 받아보신 적은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정말로 가슴이 미어지면서 한없이 밀려오는 감동이나 희열 같은 것을 받아보신 적은 있나요?
그런 것을 아직 못 느껴보셨다면 여러분의 오디오 생활은 아직까지는 미완성입니다.


오디오 생활의 완성을 위해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드리고 싶지만, 사실 옳은 이야기를 해도 안 믿어주고, 따르질 않는 것이 저의 입장이고 저의 말입니다.

그것을 알기 때문에, 필요 이상의 복잡한 말을 하지 않기도 하는 것이지요~ ^^


아무튼.. 두서없이 긴글 잃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도 하고 싶은 이야기는 그래도 많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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