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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음을 해서 오디오 기기를 파악한다는 것에 대해..
작성일 : 2012. 04. 12 (17:18)
Fullrange0P 조회 : 17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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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손님들께서 오디오 제품을 구매하기 전에, 제품의 소리를 청음해 보고 나서 구매하기를 원하십니다. 당연한 것이겠죠?

그러나 다들 잘 아시겠지만, 원하시는데로 제품들을 마음놓고 청음하기도 힘들 뿐더러 원하는 조합으로 들어보기는 더욱 더 어렵습니다.
최악의 문제점은 들어보고도 모르겠다는 것이 문제이기도 하죠.

그래서 제가 개인 신분으로 여러분들께, 제품을 청음해보고 구입하는 것에 대한 팁을 몇가지 알려드리겠습니다.



# 들어보고도 사실 정확하게 참고가 되기는 쉽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이렇게 이런 말씀을 드리자면, 참 성의없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이게 정말로 사실입니다. 청음을 하실 때는 어느정도의 준비와 각오가 필요하다는 것을 말씀드리려 하는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오디오를 취미로 해온지가 10년이 넘었으며 리뷰어 생활을 한지가 7년 되었으며, 항상 정규적인 시청룸을 주변에 2개 3개씩은 운영을 해오면서 생활했습니다.
고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기가 수십여 조합씩 널려 있으며, 리뷰어 생활이나 신제품 공급건으로 새로운 제품들이 한달에만도 몇대씩 계속 들어왔다 나갔다 합니다.
그런 조건 하에, 제가 써놓은 글들을 종종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주 분석적이고 다양한 방법으로 제품들을 시청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도.. 저는 소리 잠깐 들어보고 나서 제품의 소리 알겠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어느정도 경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얼핏 들어서는 잘 모르는데, 이제 막 오디오 좀 구매해 보려는 분들은 정말 잠깐 들어보고 그 제품의 성향이나 특성을 파악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것도 청음을 위한 완벽한 조건을 만들어 놓은 상황이 아니기도 하겠지요.
스스로 샵에 방문하고, 그 샵에서 제품의 소리를 들려줬다고 해서 그 상황이 그 제품의 성향을 파악하기 위한 완벽한 상황이라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일반적으로 저 같은 경우는, 생소한 제품의 성향을 파악하고 제대로 된 리뷰를 적기 위해서는 최소한 3가지 조합과 매칭정도를 시도해 보고 소리의 변화를 점검하며, 가장 음악과 오디오에 심취할 수 있는 부담없고 편안한 상태에서 청음을 합니다.
그리고 딱 하루로 평가하지 않고 최소한 이러한 과정을 두번(이틀)정도는 최소한 거친 후에 그 제품에 대해서 거론을 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초보자일수록 샵에 한번 방문해서 그 제품의 성향을 파악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제품의 성향을 파악하기 위한 변수가 너무나도 많습니다.
심지어는 완벽하게 동일한 공간, 동일한 매칭으로 듣더라도 볼륨이 약간만 달라도 다르게 들리는 것이 오디오 사운드입니다.
실용론을 주장하시는 어떤 한분께서는 매칭의 예가 너무 다양하기 때문에 사람의 귀로 그것의 다름을 파악한다는 것이 거의 어려울 것이라고 말씀하시더군요.
저는 그래서 전용룸에서 완벽하게 동일한 조건상에서 비교한 것만 제 머리속에 참고하도록 기억합니다. 그리고 그 상태에서 +(플러스)1, -(마이너스)1 단위로 매칭이나 스피커의 배치 등등을 조정해 가면서 집중해서 듣고, 잘 모르겠으면 동일한 방법으로 계속적으로 다시, 다시, 다시 듣습니다. 또, 사람의 기분 상태나 컨디션에 따라서도 소리가 다르게 들리기 때문에 사람의 귀로 그 모든 상황을 동일한 조건으로 비교한다는 것이 어렵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동일한 기분과 컨디션이 아니라 생각하면 아예 청음을 하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비교 청음이라는 것이 이토록 어렵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것이 청음인데, 지멋대로 스피커 전시되어 있고, 매칭도 안 맞고.. 더욱이 볼륨이나 배치, 매칭 등을 조정해 주는 업주가 불친절하기 까지 하면 오디오 전문가 할애비는 커녕, 오디오 전문가 신이 와야 구분을 할까 말까 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저 같은 경우도 손님 앉혀놓고 뒤에서 볼륨 조정 살짝만 플러스, 마이너스 해주면 조합의 다름을 떠나 볼륨을 살짝 올린 쪽을 더 좋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샵 같은 곳에 방문해서 청음하는 것은 자신이 파악하고자 하는 것이 10이면 잘해야 4, 혹은 그보다 못한 2,3정도만 파악하고 결정해야 되는 상황이 되는 것입니다.
물론, 저처럼(--;) 넉넉하게 시간을 드리고 자세하게 상담해 드리고 청음을 시켜드리는 경우도 없지는 않지만, 모슨 업주가 살지 안 살지도 모르는 손님에게 다른 일 제쳐놓고 2시간씩 30,40kg짜리 스피커 옮겨가면서 성심성의껏 청음을 시켜줄 수는 없다는 점도 어느정도는 이해를 해주셔야 한다는 점 말씀드립니다.



# 절대로 그집에서, 혹은 지금 듣는 소리가 너희 집에서도 그대로 날것이란 생각은 말아라!!
저는 손님께 청음을 시켜드릴 때, 이런 이야기를 자주 드리곤 합니다.
예를 들자면, 이런 것이죠.
“ 지금 저 스피커가 여기 시청실에서는 이렇게 소리가 나지만, 일반 아파트에서 들이시게 되면 어떤 부분에서 소리가 어떻게 더 변화되게 들리게 될 것입니다. 그점 꼭 참고바랍니다. “
“ 직접 손님댁에 가져가셔서 들어보시면 아마 중저음은 약간 더 풍부해지게 되며, 전체 밸런스가 두께감이 더 생길 것입니다. “
이런 참고적인 이야기를 많이 해 드리는 편입니다.

그런데!!!!
그 참고적인 이야기를 어느정도 이해하고, 귀 담아 들으시는 분들은 거의 없는 편입니다.
왜냐면, 청음을 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이성적으로 자신이 실제 지금 듣는 사운드를 믿기 때문에, 이 사운드가 다른 장소나 다른 상황에서 어떻게 바뀔 것이라는 가상적인 설명에 대해서는 절대로 이성적으로 와닿지 않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실제 사용 공간에서 어떻게 소리가 변화될 것이라는 것이라는 설명을 아무리 해줘봤자 그와 동일한 상황에서 소리를 들어보지 않은 상황에서는 그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물론, 어느정도 공력이 되시는 분들은 척하면 착이라고 제품의 특성에 대해서 한마디만 해줘도 자신의 집에서는 소리가 어떻게 바뀌겠구나 하는 것을 이해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참고적인 조언을 더 필요로 하는 초보자 분들일수록 이런 말을 아무리 쉽게, 자세하게, 자주 설명해 드려도 소용이 없더라는 것입니다.
경우에 따라, 현재 시청실에서 듣는 것에 비해 180도 변화될 수 있는 소리에 대해서 설명을 해줘도, 절대로 그 변화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해하지 못하고 당장에 지금 듣고 있는 사운드만 100% 믿고, 이해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런 경우, 저는 종종 이런 말씀을 드리곤 합니다.
“ 절대로!! 여기서 지금 들으시는 사운드가 집에서도 그대로 날 것이라는 생각은 집어치우라!! “
그리고 한가지 더!!
“ 절대로!! 당신의 집과 동일한 조건에서 당신이 듣고자 하는 동일한 매칭으로 원하는 제품의 사운드는 듣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말라. 모든 자동차 구매자들이 독일 아우토반이나 현대차 성능 테스트장에서 자동차를 2시간씩 비교해서 주행해보고 구입하는 것은 아니다. “

라고 말입니다. (물론, 위의 말 그대로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

예를 한가지 더 들자면,
CDP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현재 사용하는 조합은 신품가 700짜리 스피커에, 400만원짜리 인티앰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비교청음을 할 때는, 1500만원짜리 다른 브랜드의 스피커에 2400만원짜리 분리형 앰프에 비교 대상 CDP를 물려서 들어보는 것입니다.

당연히 그 사운드의 질 자체는 집에서 듣는 것보다 더 좋겠죠?
그런데 그렇게 들어보고 나서 그 사람은 “야 CDP 소리 좋네~” 라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동일한 CDP를 가지고 300만원짜리 스피커에, 200만원짜리 앰프에 물려서 들려주면 그 사람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저 CDP 생각했던 것보다 별로네~” 라고 말입니다.
옆에서 조언자가 매칭기기가 다르니 그점은 참고하라고 100번을 말해도, 그 사람은 어디 가서, 그 CDP 소리 좋더라, 혹은 그 CDP 생각보다 별로더라 라는 말을 하거나, 그런 생각을 가지고 다니게 된다는 것입니다.
참 엉뚱한 상황이죠~ ^^
그래서 오디오가 어려운 것입니다.



# 소리가 변화될 수 있는 변수가 정말 많다는 것을 이해하라.
바로 위에 설명드린 내용과 어느정도 일맥상통하는 내용입니다.

지금 듣고 계시는 소리가 진짜 그녀석의 소리일까요?
아니면, 지금 듣고 계시는 소리가 정말로 그 기기 때문에 나는 소리일까요?
어떻게 답을 내리시겠습니까?

이 문제는 정말 쉬운 문제가 아닙니다.
종종 손님들 중에는 이런 분들이 계십니다.
내가 저것과 동일한 앰프를 집에서 사용하고 있는데 나는 집에서 볼륨 50으로 들으면 딱 맞다. 그러니까 여기서도 볼륨을 50으로 해달라?
정말로, 샵에서도 볼륨을 50으로 하면 댁에서 들으시던 그 볼륨이 나올까요?
정확히 이야기 하자면 나오는 볼륨은 동일합니다. 그러나 들리는 볼륨은 절대로 동일할 리가 없겠죠. 볼륨이라는 것은 기계적인 볼륨과 청감상의 볼륨이 있습니다. 소리의 크기라는 것은 앰프 혼자서 결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집에서 듣던 볼륨이 50이라고 다른 장소에서도 기계적인 볼륨 50으로 맞추면 들리는 소리의 크기가 동일할 것이라는 생각은 공연장에서 노래를 잘 부르던 가수의 목소리는 목욕탕에서도 목소리가 무조건 좋아야 한다는 말과 같은 것입니다.

스피커는 이어폰이나 헤드폰이 아니기 때문에, 재생되는 사운드가 앰프의 볼륨을 맞춘다고 해서 동일해 지는 것이 아닙니다.
재생되는 공간의 넓이는 어느정도인지, 시청룸의 구조는 어떻게 생겼는지, 시청룸은 비어있는지 그렇지 않은지.. 비어있지 않다면 어떤 물건들로 채워져 있는지.. 시청룸의 벽면 재질은 어떤 소재인지.. 지금 시청룸 안에 사람은 몇 명인지 등등.. 청음을 제대로 하는 사람은 이런 변수들을 모두 생각해 가면서 비교 청음을 합니다.

이 외에도 시청룸에서 소리를 변화시킬 수 있는 변수는 당연히 앰프, CDP, 케이블, 액세서리, 배치, 온도, 습도, 볼륨, 시청위치 등등 아주 다양합니다.
물론, 경중의 차이는 있지만, 소소하게나마 다들 음질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입니다.
종종 그런것까지 생각해 가면서 어떻게 음악을 듣느냐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물론, 꼭 저런것들까지 모두 생각해 가면서 음악을 들을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음악이야 부담감을 가지고 들으면 안되겠죠.
그러나!! 그것이 바로 음악 애호가와 오디오 매니아의 차이라는 것입니다. ^^



# 제발 제품에 대한 아주 기본적인 성향에 대해서는 이해를 하도록 하자.
종종 손님들과 상담을 하다보면 이런 경우가 있습니다.
손님 : 제가 배가 아파서 그러는데요. 게보린이 그렇게 좋은약이라면서요? 게보린 어때요?
본인 : 게보린은 머리 아플 때 먹는 약인데 배가 아프시다면서 그걸 왜 찾으세요?
손님 : 아니 워낙에 좋은 약이라고 해서요~ --; 그약 별로인가요?
본인 : 아니 게보린이 별로라서 그런게 아니구요. 그건 배 아플 때 먹는 약이 아니라니깐요~ --;; 배가 아프실 때는 베아제를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손님 : (저 새퀴가 게보린을 나한테 안 팔려고 아주 용을 쓰는구나~ 게보린이 마진이 안 좋거나 지네 주력이 아닌가 보군…. 다른데 가서 알아봐야지~)
결국 그 손님은 게보린을 배 아픈놈, 다리 아픈놈, 뼈 아픈놈 가릴 것 없이 파는 샵에 가서 게보린을 사서 사용하게 됩니다.

오디오쪽에서 이런 일이 아주아주 자주 발생합니다.
어떤 손님이 오셔서 자신은 어떠어떠한 성향의 제품을 찾으러 오셨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면서 요즘 A라는 제품과 B라는 제품이 인기가 좋은 것 같던데, 그걸 한번 보자고 하십니다.
그러면 저는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A랑 B는 워낙에 대중성이 좋은 제품이라 인기가 좋은거구요. 손님께서 찾으시는 성향과는 잘 맞지 않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A와 B는 저희가 취급하는 제품중 최고의 주력 제품이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A와 B를 추천하지 않는 것이죠.
그러면 그 손님은 대뜸 이렇게 질문을 합니다. 요즘 A랑 B가 인기가 참 좋은 것 같던데 그걸 왜 추천하지 않느냐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면 저는 이렇게 반문합니다.
“손님, 손님은 부드럽고 온기감이 넘치면서 아주 진득하고 감미로운 사운드를 찾으신다고 하셨는데, A랑 B에 대한 정보나 리뷰를 읽어보시면 그런 말이 한마디라도 나오던가요? “
결과적으로 정확한 리뷰나 사용기를 읽어보면 손님이 원하는 성향으로 A와 B가 좋다는 말은 전혀 나오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손님들은 리뷰나 사용기를 읽을 때, 혹은 제품의 성향을 파악할 때, 제품의 성향이나 특성을 파악하려는 생각은 망각하고 그냥 인기가 좋은 것이 어떤 제품인지.. 혹은 마냥 절대적 평가로 좋은 제품이 어떤 것인지만 관심을 갖기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기는 것입니다.
각종 리뷰에서 A와 B가 그런 성향이라는 말은 전혀 하지 않는데 정작 인기가 좋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 제품을 사려고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BMW, 아우디, 벤츠가 인기가 좋은데 트럭 운전수가 트럭을 사야 되는데 BMW, 아우디, 벤츠가 인기가 좋고 좋은 차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잘 나가는 스포츠카를 사는 것과 유사한 상황이라 볼 수 있습니다.
굉장히 단순한 것인데 굉장히 한심한 상황이라고도 볼 수 있는 것이죠.
개인적으로 저는 이런 상황은 굉장히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C라는 제품에는 부드러움에 있어서 최고의 스피커라고 되어있고, A라는 스피커는 온기감은 좀 떨어지지만 아주 깔끔하고 입체적인 사운드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A 스피커가 대중적으로 인기가 좋으면, 초보자들은 성향이나 특성은 완전히 무시한채 부드러움을 좋아하는 손님들도 대부분, 별 고민없이 A를 선택한다는 것입니다.
동일하게 다시 비유를 하자면, 말 그대로 트럭이 필요한 사람이 그냥 BMW가 좋다는 이유 하나만 듣고 그냥 따지지도 않고 묻지도 않고 BMW의 2인승 스포츠카를 사서 컨테이너 집하장으로 짐을 실으러 타고 가는 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정말 어처구니 없는 경우죠~
문제는 트럭 기사가 2인승 스포츠카로 컨테이너 집하장에서 일을 불편하게 하면서도 왜 불편한지를 모른다는 것이 더 큰 문제겠지요. ^^



# 청음을 하기 전에 배경 정보를 어느정도 모아라.
인터넷에 보면 정보들이 많습니다.
문제는 오디오는 영상이나 일반적인 사물들과는 다르게 눈에 보이거나 손에 잡히는 것이 아니고, 그 소리라는 것이 매칭이나 공간의 차이에 따라 천차만별로 달라지기 때문에 어느 한가지 기기를 사용해본 사람의 견해나 조건에 따라 각기 다르게 바뀌기 마련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한가지 제품에 대한 정보가 아주 다양하게, 그리고 다르게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잡지의 리뷰의 경우도 일반적으로는 워낙에 일방적이면서도 긍정적인 방향으로만 쓰여지기 때문에 리뷰를 볼줄 모르는 분들은 필요 이상으로 현혹되기 쉽습니다. 그렇다고 일반인들의 사용기는 어떠할까? 사실 일반인들의 사용기 역시 취향이 다른 사람들간에 오해가 생길 소지가 많습니다.
정확한 제품의 성향에 대한 언급은 그다지 많지 않고, 성향에 대한 정보를 적어 놓는다 하더라도 경우에 따라서는 이 사람이 봤을 때는 빨강색을 갖다가 저 사람이 봤을 때는 파랑색인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단은 모든 리뷰나 사용기, 제품 소개 등에서 좋다, 나쁘다란 말은 그냥 모두 무시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좋다는 말을 참고할 때는 단순히 좋다는 말을 참고하지 마시고, 그 글을 적은 사람이 얼마만큼 제품을 볼 수 있는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가? 그리고 그 글이 얼마만큼 진솔한 글인가? 그리고 단순히 좋다는 정도가 아니라 다른 좋다는 제품들과 달리 이 제품만큼은 다른 제품에 비해 얼마만큼 더 좋다고 말하는 것인지에 대해서 분석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 예를 들어서 스테이크 처음 먹어보는 사람이 강남에 어디 음식점에 가서 스테이크를 먹었는데 세상에서 먹어본 음식 중에 제일 맛있더라~ ..
이런 정보가 남들에게는 어느정도나 도움이 될까요? 사실 별로 도움이 안되겠죠?
그리고 어떤 모 잡지에 보면 잡지의 두세장 넘길 때마다, “감동을 받았다”, “걸작이다”, “눈물을 흘릴뻔 했다”, “장인의 노고에 숙연함과 경외로움이 느껴진다” 등등.. 평론가 입장에서 1년에 몇번 사용할까 말까한 용어들이 마구마구 쏟아집니다.
평론가들이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가정했을 때, 그 잡지에 나오는 제품들의 절반 이상은 눈물을 흘려야 하고 걸작이고, 사용하면서 경외감을 느껴야 하는 제품들인 것입니다. 거짓인지 아닌지는 혹은 과장인지는 어느정도 생각해 보면 알 수 있겠죠.

개인적으로 저 같은 경우는 걸작이라는 말은 아직까지 리뷰나 사용기에 사용해 본게 5번 미만인 것 같구요. 눈물을 흘리네 뭐네 하는 말은 한번도 써본적 없구요. 감동을 받았다는 말은 댓번 사용한 것 같구요. 경외로움이라는 말도 댓번 사용한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제품의 품질이나 가치에 따라, 가장 가벼운 표현이 “준수하다”, 혹은 “우수하다” 정도이며, 그 다음이 “가치가 높다”, “인상적이다” 정도이며, “탁월하다”, “단연 돋보인다”, “매력적이다” 정도도 종종 사용합니다. 그보다 더 좋을 경우는 “같은 성향 내에서 경쟁상대를 찾아보기 힘들다”, “최고다” 정도의 표현도 사용할 수 있구요. 이런정도의 표현을 쓰게 되면 정말로 비슷한 성향내에서 유사한 성능의 제품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말입니다. 아예 없다는 말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정말로 이보다 더 좋을 경우가 바로, “감동적이다”, “경외롭다” 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작성한 사용기와 리뷰 대비 “감동적이다”, “경외롭다” 수준의 표현을 사용한 비율은 대충 10%가 좀 못될 것 같네요. 10개의 리뷰를 쓰면 그정도 표현을 써줄 수 있는 제품이 1개 미만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감동적이다”, “경외롭다” 라는 말이 두서너장 넘길 때마다 한두번씩 나온다면…. 표현의 경중이 너무 가볍다고 봐야겠지요.
그 말들이 전부 맞다면, 세상에 감동적이고 경외로운 것들이 발에 채이겠지요. ^^

청음을 하기 전에, 초보자들의 경우는 대부분 이런 과장된 표현이 100이면 100 현혹되기 마련입니다. 사전 배경 정보를 접하는데 있어서 그런 너무나 과장된 정보는 경계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문 리뷰든지, 특정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다량의 사용기도 마찬가지라는 이야기입니다. 일반 사용자들의 사용기라고 해서 안전하고 정확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정말 정확한 정보!! 그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 그렇다면 해결 방법은 무엇인가?
문서적인 정보는 정확하고 믿을만한 것들만!!
방문 청음은 긴장을 풀고 차분하게..

리뷰나 사용기 중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칭찬 일색인 리뷰나 사용기는 무조건 진짜 엄청 좋은가 보구나~ 라고 이해하지 마시고 어떤 점에서 왜 좋은가? 라는 것을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세상에 리뷰나 사용기들 중에 그 제품 별로라는 글은 별로 없습니다.
리뷰어들도 제품 공급사에서 원고료를 받아먹는 구조이기 때문에 절대로 리뷰 제품에 대해 비판적으로 글을 쓸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리뷰든 사용기든 무조건 전체를 보고 좋은거 구나~ 별로인 거구나~ 식의 흑백 논리로만 구분짓지 마시고 그 글 중에 어떤 내용들이 있는지 세심하게 보라는 것입니다.

한두살 먹은 어린애들도 아니고, 그냥 좋다 나쁘다. 두가지로만 생각하는 단순한 사고방식은 버리라는 것입니다.
좋으면 왜 좋다. 나쁘면 왜 나쁘다. 그런 이유가 있어야 최소한의 정보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과장된 리뷰라 하더라도 왜 좋은지에 대한 이유가 명확하게 설명이 되어 있으면 그 리뷰는 정보적인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왜 좋은지에 대한 이유가 자신에게 맞을만한 특성이라면 참고하면 되는 것이고, 그렇지 않고 그 좋다는 이유가 자신과는 별 상관이 없는 내용이라면 그냥 무시하면 되는 것입니다.
펜잘하고 게보린이 좋은 약이라는 말만 믿고 배탈 났는데 죽도록 펜잘하고 게보린만 먹는 바보같은 짓은 그만 하시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방문청음에 대한 것인데요.
방문청음이라면 대부분 업체 방문 청음이 되겠죠.

앞서도 설명을 드렸지만, 업체 시청실이나 매장의 환경은 업소마다 천차만별입니다.
그리고 솔직한 이야기로 거기서 소리를 들어본다 한들 정확한 비교 환경이 아닌 상태이거나, 업소 업주가 비교 청음에 대해 그다지 협조적인 상황이 아니라면 손님 입장에서는 제품의 성향을 정확하게 파악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손님들은 환경이고 자시고를 떠나서 청음했으니 되었고, 나는 청음했으니 저 제품에 대해서 잘 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죠.
이런 경우는 거의 없겠지만, 심지어는 케이블을 바꿔 끼워주는 업주가 일부러 스피커 케이블의 플러스극과 마이너스극을 반대로 끼웠을지 어떻게 알겠습니까? ^^

그래서 하는 이야기인데, 매장이나 업체 시청실에서 비교 청음을 하고 싶을 때는 그냥 솔직하게 양해를 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 말이 나와서 하는 이야기인데, 업체의 시청실이나 매장은 무료 음악 감상실이 아닙니다.
제품 구입을 하겠다는 뉘앙스를 풍기면서 음악만 듣고 가는 것보다는 오히려 정말로 그날 당장 제품을 구입할 것이 아니라면 솔직하게 물건은 언제쯤 살 계획인데 소리를 정확하게 들어보고 나서 구입했으면 좋겠다고, 비교 청음을 시켜달라고 정중히 부탁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이야기 하면 대부분의 시청룸을 운영하고 있는 업체들은 자신의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친절하게 대해줍니다. 그렇게 말을 했는데도 불친절하게 대하는 업체가 있다면 그냥 그집에서 비교청음하는 것은 깔끔하게 포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불친절하다는 것은 손님을 반기지 않는다는 것인데, 반기지 않는 남의 집에 괜히 들어가 민폐를 끼칠 필요는 없으니까요.

그리고 만약, 정말로 그 매장에서 제품을 구매할 생각으로 방문했다면 제품을 구매한다는 완전한 가정하에 아주 오랫동안 비교청음도 하고 업주에게 여러가지 요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교하고 싶은 스피커도 정확하게 좋은 위치에 배치시켜놓고 비교하고, 앰프나 CDP도 원하는 제품으로 매칭시켜서 비교할 수 있다면 더욱 좋겠지요.
그리고 시청실의 특성이나 직접 사용할 공간의 크기나 넓이, 구조 등을 상담원에게 알려주고 직접 그 공간에 설치를 했을 때는 소리가 지금 상황과 어떻게 달라질지에 대한 조언을 얻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점, 한가지 더..
업체를 통해 정말로 제품을 구매할 계획이 있다면, 제품을 언제쯤 구매한다는 가정 하에, 제품을 대여받아서 직접 사용할 집에서 사용해 보는 것만큼 좋은 방법도 없겠지요.
물론, 그렇게 사용을 해보고 나서 취향에 정말 맞지 않다면, 그냥 돌려주더라도 업체에서는 손님에게 책임을 묻거나 대가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다만, 제품을 빌려주기 전에 업체에서도 어느정도 제품의 성향이나 성능이 그 손님과 맞겠다 싶으면 빌려주지, 맞지도 않을 제품같으면 아예 빌려주지도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정말로 제품의 구입으로 전제로 제품을 대여하거나 임의 설치(제품을 구매하기 전에 일단 한번 집에 설치를 해보고 결정하는.. 아주 흔치 않은 서비스..) 서비스를 받아보는 것도 아주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 그렇지만, 어느정도는 이해해 줘야 될 업체의 입장.
앞서, 업체에 방문해서 비교 청음을 하는 것에 대해 설명을 해 드렸는데요.
대부분, 국내 오디오 업체들은 불친절하다는 견해가 지배적입니다.
예를 들어서 중고 HIFI 제품을 청음해 보고 살려고 했는데, 들려주지도 않더라~
매정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업체들은 대부분 손님들이 청음해 보지 않고 그냥 물건이 있고 상태만 확실하다면 그냥 제품 이름만 듣고 그냥 구입하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그냥 그런샵에서 청음 좀 해보자고 했을 때, 불친절하다면 그 샵에서 청음해 보고 그샵 제품을 구입하는 것은 포기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더 바람직합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비교청음을 하러 왔는데 1시간에서 길게는 2시간 이상씩 이 제품, 저 제품 바꿔가면서 들려달라고 한다면, 아무래도 업주 입장에서는 피곤하고 힘이 들수밖에 없습니다.
물건을 팔려면 당연한 것, 아니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그 상황에서 물건을 구매해 준다면 전혀 미안해 할 필요가 없겠지만, 1시간 이상에서 2시간씩 이거저거 바꿔가면서 들어보고는 결과적으로 물건을 사지 않고 그 매장을 나가게 된다면 반대로 손님 입자에서도 조금은 미안해 할 필요가 있겠지요.

그렇기 때문에, 업체에 들러서 비교 청음을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내가 손님이기 때문에 너무 당연스럽게 생각하고 제품은 구매하지 않는다면, 당연히 업체 입장에서도 비교 청음 해 드리는 것에 대해 비협조적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업주가 비협조적이면, 단순히 원하는 제품의 소리를 들어보긴 들어봤다 하더라도 어지간히 수년에 걸쳐 전문적인 숙달 과정을 거친 전문가가 아닌 이상은 그 제품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보면 됩니다.


그리고 업체를 통해 비교 청음을 할 때도, 기왕 듣는거 좋은 제품이면 좋은 제품일수록, 좋은 조건으로 듣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쩌다가 한번 매장에 들러서 온김에 각종 플래그쉽 모델들의 소리를 들어보겠다고 전시장 뒷편에 전시되어 있는 제품 한번 들어볼 수 없을까요?~
전시 상황이 좋으면 어렵지 않게 들려주겠지만, 왠만해선 잘 안 들려 줄려고 합니다.
왜냐면, 전시가 되어 있다는 것은 큰돈 들여서 전시를 할만큼 자기네 주력 제품이라는 이야기인데, 대충 들려줬다가 어디가서 내가 그 제품 소리 들어봤는데, 비싸기만 하지 별 것 없더라는 이야기나 할 것이 뻔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제품은 좋은 제품일수록 완벽한 상황을 만들어서 들려주려고 하는데, 그렇게 좋은 제품들은 완벽한 청위 환경을 만들어서 들려준다는 것이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잘 안 들려주는 것입니다.

좁은 샵에서 많은 제품들을 전시해 놓고 판매하는 집단상가들의 경우 스피커들을 전시장 앞에서부터 전시장 뒤에까지 계단처럼 쌓아놓고 전시를 하는데, 과연 그런 상황에서 저 뒤에 쌓여져 있는 스피커 소리 들어보면 그게 정확한 평가가 될 수 있을까요?
사실 그 상황에서 소리가 제대로 재생이 안된다는 것은 업주들도 잘 압니다. 그래서 가볍게 온김에 한번 들려달라는 이야기에 비협조적일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까짓것 그러면 제대로 들려주면 될 것 아닌가?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그 앞에 놓여있는 한짝에 몇십킬로씩 하는 스피커들 다 옮기고, 케이블 교체해가면서 들린김에 한번 소리나 들어보자는 손님께 서비스를 한다는 것이 생각처럼 쉬운 일은 아니랍니다. ^^
다만, 내가 업체에 그정도 요구를 해도 될정도의 당위성을 가지고 있다면 당연히 그정도 완벽한 상황에서 비교청음을 해보고 싶다고 요구해도 되는 것입니다.
모든 손님에게 의자에 앉기만 하면, 앰프에 전원을 넣고 스피커 케이블 연결해서 전시된 스피커 잠깐 들려주는 것은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분명, 그 태도적인 면에서 스피커를 그냥 전시된 자리 그대로 들려주는 것과 무거운 스피커의 배치를 바꿔가면서 해서 들려준다던지,

비교청음을 하다보면 종종 한 손님만 해도 청음하고 상담하는 시간이 2시간이 넘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업체의 직원이나 담당자들이 해야될 일이 음악 들려주면서 물건 파는 일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생각해 주신다면, 서로의 상황에 대해서 조금은 더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서로 조금은 더 배려해 주신다면 서로에 대한 서비스도 좀 더 개선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되는군요.

 


아무쪼록, 쓰다보니 정말 글이 길어졌습니다.
그래도 초보자분들께는 정말 도움이 될만한 글이니 시간 내셔서 읽어보시고 참고하셨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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