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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오디오의 자존심을 세워주세요
작성일 : 2012. 04. 12 (17:16)
Fullrange0P 조회 : 1335
첨부파일  

지금 소장하고 계시는 오디오 사운드에 만족하고 계십니까?

지금 제대로 본인의 취향에 잘 맞는 스피커를 선택하셨다고 보십니까?

누누히 이야기 하자면, 헤메면서 삽질을 하는 지름길은 스피커 선택을 잘못 하는 것이며, 헤메지 않고 즐거운 오디오 생활을 하는 것의 시작은 취향에 맞는 스피커의 선택입니다.

종종 예산 대비 몇 퍼센트는 스피커에 투자하고 몇 퍼센트는 앰프에 투자하고 몇 퍼센트는 소스기에 투자하고 하는 식으로 세트를 구매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 그런 방법은 근본적으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매칭이니까요.

달걀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의 문제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전문가들일수록 그 문제의 답은 간단하게 결론내립니다.
최종 음질에 영향을 미치는 비중에서 앰프를 비롯한 주변기기의 비중보다 스피커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절대로 스피커에 몰빵하라는 무식한 발언이 아닙니다.
제발 모 아니면 도 식으로 말의 원천을 이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또 한가지.. 이렇게 말하면 꼭 앰프와 CDP, 케이블의 영향도 무시하기 힘들만큼 크다고 말하시는 분들도 있는데요. 절대로 앰프와 소스기, 케이블의 비중이 낮다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대학들도 다들 나왔을 텐데 정확하게 이야기 하자면 원천적으로 앰프나 CDP, 케이블보다 스피커의 영향력이 훨씬 더 크다는 것입니다. (공간, 배치, 튜닝 등에 대한 문제는 일단 생략하고 다음에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자 그렇다면, 스피커를 제대로 된 놈으로 구해놨습니다.
꼭~~~~
이제 끝났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계십니다.

저는 HIFI와 AV가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지상 최고의 취미생활이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상 최고의 취미생활을 그렇게 간단하게 즐길 수 있다고 생각은 말아야 됩니다.

정말로 좋은 사운드를 듣고 싶다면,
정공법을 무시해선 안됩니다.

디자인, 편의성, 저렴한 가격, 다양한 기능 등의 조건들을 우선시하게 되면 그만큼 음질과는 거리가 멀어진다고 보면 됩니다.

돈주고 구입하는 매칭기기를 떠나서 기기만 좋은걸로 사고 나서 공간이나 배치 등은 완전히 무시해도 되는 걸로 착각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절대로!! 죽었다 깨나다 좋은 소리 안 나옵니다.
누구탓도 아니고 공간이나 배치에 대한 문제는 직접 해결해야 됩니다.
스피커를 방으로 가지고 들어가던지, 베란다쪽으로 배치하던지, 혹은 장식장 위에 올리던지 내리던지 등등.. 모두 직접 결정해야 되는 문제이지 누가 어떻게 해줄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그리고 그러한 악조건을 깔고 있는 상태에서 음질을 좋게 해줄 수 있는 특별한 방법같은게 존재하지도 않습니다.
소위 수영 황제라는 펠프스라 하더라도 파도가 거친 심해에 빠트려 놓으면 별 것 없다는겁니다.


그리고 스피커의 중요성을 강조했더니 무조건 스피커만 구해 놓으면 그 스피커에 대한 별별 리뷰와 별별 사용기에서 나오는 음질이 무조건 나와줄 것이라 생각하고 앰프 등에는 전혀 신경을 안 써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음질은 포기하는 겁니다.
불평을 할 필요도 없습니다.
당연한 결과이니까요.


요즘 실용론이다 뭐다 해서 앰프에 돈을 안 쓰는 것이 유행이고, CD와 CDP의 사용율은 급속도로 줄어들면서 MP3와 소형 DAC 하나면 CD의 음질을 능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지상최악의 오해를 하고 있는 분들이 많은데….
오디오적, 음악적 음질은 모두 포기하는 겁니다.

제대로 된 스피커를 장만했다면, 고급의 CDP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스피커가 제 성능을 발휘해 주도록 준수한 수준의 앰프정도는 물려주는 것이 음질을 기대할 수 있는 기본 예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종종 중형급 이상의 톨보이 스피커를 사용하면서 앰프와 소스기는 디자인 좋은 일체형 올인원 시스템을 사용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물으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기대하는 것은 리뷰를 보니 일체형이지만 음질은 좋다고 하더라고 하더라.. 그정도입니다.
그 말은 마치, 지금 타고 다니는 차가 에쿠스인데 티코로 바꾸면 큰 차이가 날까?
타고 다니는 사람들 말로는 티코도 사람 넷 태우고도 타고다니는데는 문제 없다고 하더라.
그런 말과 같은 수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좋다는 말은 누구든지 할 수 있는 말이며, 세상에서 제일 못난 딸래미도 내가 보기엔 공주처럼 예뻐보이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리뷰는 가격을 기준으로 평가를 내리는 것이니..
100만원짜리 좋다는 말과 천만원짜리 좋다는 말을 동일시하는 초딩스러운 사고관은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전문가들은
성능 좋은 스피커 + 성능 좋은 앰프 + 성능 좋은 소스 = 좋은 음질
이라는 공식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성능 좋은 스피커 + 매칭 좋은 앰프 + 매칭 좋은 소스 = 좋은 음질
이라는 공식은 100% 확실합니다.

물론, 매칭 좋은 주변기기들이 뭔지를 제대로 알 수가 없고, 그 매칭 좋다는 주변기기들이 나에게도 좋을지는 또 알 수 없는 문제이다보니 정말 어려운 문제이긴 합니다.

그리고 빙빙 돌려서 이야기를 했는데,
소리 크게 난다고 구동되는게 아닙니다.
티코가 160KM 달리는 것과 벤츠가 160KM 달리는 것이 과연 같을까요?

너무 앰프가 빈약하면 좋은 스피커 사놓은게 허사가 됩니다.
한번에 좋은 앰프까지 장만할 필요까진 없겠지만, 최소한 기간을 어느정도 두고 앰프까지는 스피커에 맞는 기종으로 매칭을 맞춰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정도는 해줘야 소위 HIFI한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
단순히 멀티채널이 아니고 2채널이라고 해서 다 HIFI는 아닌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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