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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초보자들에게 고한다. 초보자를 벗어나기 위한 필수적 조건.
작성일 : 2012. 04. 12 (17:08)
Fullrange0P 조회 :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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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공간에 따른 소리의 차이와 변화를 인식하라.

제품의 성향이나 성능에 대해서 궁금할 때, 관련 인터넷 게시판에 질문을 했더니 답변을 하는 사람마다 답변이 제 각각인 경우가 있을 것이다.

답변에 어느정도 일관성이 있으면 질문자 입장에서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사실 답변을 하는 사람마다 모두 답이 달라버리면 그 답들은 질문자에게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한다.

한가지 제품을 놓고 그 제품의 성향을 말하는게 사람마다 다 다른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두가지로 나뉜다. 첫째, 듣는 사람의 감성이나 취향이 달라서, 그리고 두번째는 바로 동일한 제품을 경험한 공간이나 환경이 다르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 친구와 이런 이야기를 한적이 있는데 전라도식 묵은지가 과연 모든 한국인들에게 맛있다고 평가가 나올까? 답은 그렇지 않다라는 것이다. 전라도식 김치는 양념이 진하고 특히 젖갈이 들어가기 때문에 좋아하는 사람들은 굉장히 좋아하지만 반대로 그 김치는 아예 먹으려 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더라는 것이다. 이게 바로 취향의 차이이다. 오디오도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15inch짜리 우퍼를 달고 있는 스피커를 농구장에서 듣는 것과 8inch 우퍼 유닛을 달고 있는 스피커를 4평짜리 방에서 사용하는 것과 어떤 것이 저음이 더 많게 느껴질까? 이럴 때는 당연히 8inch짜리의 경우가 저음이 더 많게 느껴진다.

그런데 이런 간단한 원리를 머리속으로는 이해를 하지만, 직접 소리를 청음할 때는 그냥 귀에 들리고 느껴지는 것만 믿지 공간에 따른 핸디캡은 전혀 생각들을 안한다는 것이다.

다른 표현으로 15inch짜리 우퍼가 달린 스피커를 굉장히 넓은 공간에서 들려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렇게 큰 스피커가 왜 이렇게 저음이 적죠?” 라고 말을 한다는 것이다.

옆에서 공간이 넓어서 그렇다는 것을 인지를 시켜줘도 그 사람은 어디가서 그 스피커에 대해서 말을 할 때, 공간이 넓었다는 것은 연연하지 않고 남들한테 그 스피커가 생각보다 저음이 적었다고 말을 해 버린다.

 

청음을 하면서 그에 따른 경륜을 쌓기 위해서는 A제품은 이렇더라. B제품은 이렇더라. 라는 것을 먼저 깨닫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같은 제품이라도 이런 공간에서는 소리가 이렇게 바뀌더라. 저런 공간에서는 저렇게 바뀌더라 하는 공간별 소리의 변화에 대해서 먼저 깨달아야 한다. 그래야만 환경별로 달라진 상태에서 청음해본 제품의 차이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기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공간별 소리의 변화나 차이에 대해서 인식을 못하는 상태에서는 100가지 제품의 소리를 들어봐야 다 말짱 도루묵이라는 말이다.

좀 더 이해하기 쉬운 예를 들자면, 공간에 따른 소리 변화 차이를 인식하지 못한다면 여행을 하는 사람이 1월의 한국에 와보고 여름의 캐나다를 가보고 나서는 남들에게 캐나다보다 한국이 더 추운 나라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실수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 은근히 초보자들은 그런 실수를 많이 하는 편이다.

 

둘째, 가장 중요한 자신의 취향을 정확하게 파악하라.

좋은 걸 들려줘도 좋은 줄 모르고, 나쁜 걸 들려줘도 나쁜지 모르는 때가 있다.

좋다고 해도 왜 좋은건지 모르고, 나쁘다고 해도 왜 나쁜지 모르는 때가 있다.

당연한 말이지만 이런 상태에서는 돈을 아무리 많이 써봤자 오디오적으로나 음악적으로는 만족감이 커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주변에 물어보면 답이 나오느냐?

다들 질문하는 사람한테 어울리는 제품을 추천해 주는게 아니라 지가 좋았던거 위주로 추천해주기 마련입니다. 결국은 매장이나 주변 지인들 집 전전하면서 청음해보고 직접 판단해 보는 수밖에 없다고 하는데 사실 모를 때는 백날 들어봐도 모르기는 마찬가지이다.

물론, 경험을 해보지 않는 것보다는 낫지만 주변환경과 매칭기기들이 수시로 변하는 상황에서 이집 저집 전전하며 청음하는 것은 기본 지식이나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는 오히려 머리만 더 혼란해지고 오해만 생길 뿐이다.

 

돼지고기를 주면 돼지고기는 왜 맛있고 마음에 든다. 회를 주면 회는 어째서 맛이 없고 마음에 안든다. 판단을 할 수 있어야 되는데 어떤 분들은 돼지고기, 회, 생선, 낙지 등등 다 먹여줘도 대답은 “다 맛있는거 같은데요. 뭐가 더 맛있는지 모르겠어요” 라고 대답을 하곤 한다.

결국은 자신이 돈주고 먹어야될 음식을 자신이 직접 고르질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종종 말로 원하는 이상형은 분명히 다른데 무턱대고 가장 유명한 브랜드가 자신의 취향에 가장 잘 맞는다고 고집을 피우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비슷한 예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선호하는 브랜드가 막연히 자신에게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물론, 인기나 브랜드의 네임밸류에 의존하는 것도 어떻게 보면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조금 더 자신감과 탐구력을 가지고 찾아보면 그 중 대부분은 훨씬 더 자신에게 어울리는 제품을 찾을 수가 있다.

 

그리고 분명하게 자신에게 정말로 원하는 것, 자신의 감성과 정말로 잘 맞는 것을 찾았을 때, 사용한 금액대비 가장 완벽한 만족을 얻을 수 있으며, 매칭에 따른 플러스, 플러스 효과를 넘어선 곱하기, 곱하기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된다.

 

자신의 시스템을 스스로 어떻게 변화시켜야 되는 지도 모른 채, 무조건 남들 좋다는 제품만 답습하거나 혹은 무조건 비싸고, 좋은 소재로만 만들어진 제품으로 업그레이드만 반복하면서 위안을 찾는 오디오 생활을 하는 것이야 말로.. 정말 가격대 성능비 떨어지고 재미없는 오디오 생활이라는 점을 알아야 할 것이다.

 

셋째, 오디오에 음과 양, 양과 음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지하라.

앞서 취향에 따라 제품을 평가하는 정도가 달라진다는 것을 언급했는데..

초보자들이나 고집이 쎈 분들 사이에 또 한가지 문제가 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내가 좋은거면 좋은거고 내가 싫은거면 나쁜거라고 생각들 한다는 것이다.

오디오는 주관이 강하게 작용하고 고집이 쎄지는 취미인 것인지, 같은 와인이라도 사람마다 다르게 평가할 수 있고, 이성을 보더라도 사람마다 보는 눈이 다를 수 있다는 것 정도는 인정을 하면서 왜 오디오는 사람마다 기준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인정들을 못하고, 무조건 지가 좋은 것이 마냥 천상천하 제일 좋은 제품인줄 알고 말들을 하느냔 말이지….

게중에는 정말로 누가 보더라도 개무시 해도 될만한 제품이 있기도 하지만, 정말 아이러니컬 하게도 내가 보기엔 빨강색으로 보이는게 남들이 봤을 때는 보라색으로 보일 수도 있는게 바로 오디오이다. 이런 일들이 종종 발생하는데 한가지 제품을 봤을 때 좋고 나쁨의 판단이 얼마나 사람마다 달라질 수 있겠는가?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커뮤니티라 하더라도 한가지 제품을 평가하는 것이 제 각각일수밖에 없으며, 그 정보들이 정말로 정보력이 떨어지는 수준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초보자들은 질문을 하고 답변을 참고할 때, 마냥 그 제품 좋다는 말만 참고해서는 안된다. 게시판에서 무조건 단순히 그 제품과 그 제품은 매칭이 좋다. 그 제품은 성능이 좋다 라는 말을 순수하게 참고하는 것은, 전화가 와서 댁의 아들이 우리집 물건을 훔치고 망가트렸으니 어디어디로 돈을 얼마 보내라고 하면 아무런 의심도 않고 그냥 보내는 수준이다.

 

어떤 제품과 어떤 제품이 매칭이 좋다면 왜 매칭이 좋은 것인지? 어떤 제품의 성능이 좋다면 왜 어떤 이유로 성능이 좋다고 하는 것인지 그걸 알아야 한다. 단순히 좋다는 말은 정말 한마디로 아무런 정보꺼리가 못된다.

백날 보리밥만 먹어보던 사람이 쌀밥 한번 먹어보고는 그 식당 쌀밥 정말 맛있다고 하는 말을 어느정도 신뢰해야 될까?

노숙하는 사람이 자기가 주식투자에 대해서 좀 안다는 말을 얼마나 신뢰해야 될까?

그런데 우리의 초보자분들은 게시판에 아무런 근거도 없이 그냥 좋다는 말만 있으면 먼저 믿고 본다는 것이다. 이건 과학적으로도 증명이 된 부분인데 근거는 없더라도 초보자들은 아무런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는 무조건 처음 접한 정보에 75%정도의 신뢰감을 갖고 무조건 그 정보에 의존하려고 한다는 분석 자료를 본적이 있다.

물론, 나도 그랬겠지만.. 한가지 중요한 것. 좋다는 말에는 꼭 근거를 찾아보고 믿도록 하자.

그래야만, 그 사람은 그 제품을 왜 좋다고 하는 것인지.. 그 사람은 그 제품을 왜 나쁘다고 이야기 하는 것인지, 그 음과 양에 대해서 이해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넷째, 스스로 매칭하는 법을 습득하라.

큰 의미로 봤을 때 중복되는 내용이다. 오디오는 순수 음악에 빠져드는 재미와 매칭의 재미이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단순히 오디오는 음악만을 들어서 좋은 취미는 아니다. 음악을 들어서 좋은 취미이기도 하지만 매칭을 바꾸었을 때 달라지는 사운드에 대한 묘미도 정말 대단한 재미와 만족감을 준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오디오에서 매칭이란 약사가 약을 조재해서 병을 고치고 건강을 좋아지게 하는 것과 같다.

플러스(+), 마이너스(-), 곱하기(x), 나누기(/) 모르는 사람 없을 것이다.

만약 스피커와 앰프의 매칭을 생각했을 때, 매칭이 별로면 스피커와 앰프의 매칭이 마이너스(-)가 되는 것이고 매칭이 좋으면 그 관계가 플러스(+)에서 심지어 곱하기(x)가 되기도 한다. 좋은 매칭이라는 것은 사실 플러스(+)정도를 넘어서 곱하기는 만들어 줘야 좋은 매칭이라고 할 수 있으며, 진정한 매칭의 묘미라고 할 수 있다.

그냥 무난한 매칭을 했을 경우에는 그냥저냥 전에 비해 좋아졌다고 느낄 수 있겠지만 오디오 기기들은 매칭에 따라, 그리고 사용하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숨은 시너지가 발생하여 단순한 플러스 효과를 넘어서 따따블 곱하기 효과도 가능해지는 것이다.

 

그런데 사실 이런 매칭을 자기 자신이 아닌 제 3자가 맞춰주게 되면 어지간해서는 곱하기 효과가 나오지 않는다. 물론 잘 모를 때는 어쩔 수 없이 경험자의 조언을 참고해야 되지만, 문제는 앞서도 설명을 했듯이 거의 대부분의 경험자라고 하더라도 대부분 답변을 할 때 자신의 취향데로 답변을 하기 때문에, 모든 답변자들마다 같은 문제라도 답변이 제 각각이게 된다. 사실 그래서는 그다지 초보자에게 크게 참고가 되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초기에는 자신에게 어울리는 매칭을 스스로 찾는다는 것은 어렵지만, 앞서 설명한데로 하나하나 적응하면서 자기 자신만의 오디오관을 만들고 자기 방식데로의 매칭법과 자기 자신에게 어울리는 오디오를 스스로 만드는 것이야 말로 가장 오디오 생활을 즐겁게 할 수 있는 방법이다.

사실 오디오를 하시는 분들 중에 어떤 분들은 오랫동안 실력이 늘면서 음악에 대한 지식까지 함께 느면서 오디오 생활을 꾸준히 즐겁게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반대로는 처음 구매한 오디오를 사용하는둥 마는둥 하면서 제대로 활용도 못하고, 음악도 안 듣고 실제로 영화도 별로 안 보시는 분들이 계신다. 거의 대부분 스스로 자신의 취향을 찾지 못하고 매칭을 맞추지 못하는 분들이 대부분 후자의 경우가 되게 되는데 그러다가 그냥 오디오나 음악, 영화에 무감해 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이런 경우 신혼 혼수 장만 때 좀 투자를 해서 구매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남자분들은 바빠서 음악이고 뭐고 잊고 살고, 여자분만 종종 이용하시는 경우가 많다).

 

 

자고로 음악과 영화, 오디오는 실내 가정에서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취미.

한번 시작하셔서 제대로 꾸준히 즐기시면서 정말로 최고의 취미를 최고답게 즐기시고 싶으시다면 어느정도의 노력과 투자는 필수적입니다.

스키장 가면서 돈 쓰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오디오 하면서 매칭 때문에 기기나 액세서리 등에 돈 쓰는 일종의 수업료에 돈 쓰는 것은 아까워 한다면 이것도 문제가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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