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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식 HIFI 사운드의 이해..
작성일 : 2012. 04. 12 (17:06)
Fullrange0P 조회 :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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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식 HIFI 사운드의 이해.
 
 
진정한 HIFI의 즐거움은 정말 글로 표현하기 힘든 부분이다.
완벽한 매칭, 완벽한 튜닝, 완벽한 분위기에서 듣는 음악 한곡의 감동은 사실 왠만한 라이브 음악의 감동을 압도하고도 남는다.
 
예전에 한 동호회 선배를 알고 지낼 때의 이야기이다.
나는 오디오를 계속 하면서 점점 내 취향이 바뀌어 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거의 대부분의 젊은 오디오 매니아들은 궁극의 정밀함과 궁극의 해상력을 쫓아 오디오를 하고 있을 때, 나는 청개구리마냥 정교함과 절도, 해상력과 입체감 보다는 아기의 피부, 어머니의 포근함, 호숫가의 평안함, 겨울날 안방의 안락함, 고운 면옷의 부드러움, 고급 와인의 감미로움 등을 찾아 헤맸다.
 
아직 구극의 하이엔드 오디오를 많이 사용해 본 것은 아니지만 여러 브랜드의 오디오를 사용해 오면서 각 국가별 특색이 있다는 것도 파악을 했으며, 스피커의 생김새를 보고 그 사운드의 특색을 알아 맞추는 것도 어느정도 가능해졌다.
 
그러면서 영국, 미국, 일본 이라는 크게 3개의 오디오 시장, 그리고 유럽의 경우 영국 외의 제 3의 유럽국가들의 사운드가 모두 다르다는 것을 알아내고 북미지역의 경우 미국과 캐나다가 추구하는 성향이 또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사실상 일본이 추구하는 오디오 기기의 성향은 크게 두가지로, 실용적인 오디오와 연배가 많은 오디오 인구를 위한 오디오 두가지로 구분지을 수 있었고, 북미의 오디오는 크게 권위적 상징의 오디오와 전형적인 염가형 홈시어터용 세트 제품이라는 두가지 큰 틀로 구분지을 수 있었다.
 
그렇다면 남는 것은 유럽인데 역시 유럽은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개성, 색깔, 문화, 그리고 자유가 모여있는 곳이며 복지적인 선진문화와 가장 음악과 가까이 지내는 민족들인만큼 가장 다양한 오디오적 특색을 찾을 수 있었다.
 
다른 지역과는 달리 유럽내에서는 정말 다양한 오디오적 개성과 특색을 찾을 수 있었는데 나는 그중에서도 이탈리아식 오디오의 특색을 가장 좋아하는 편이다.
미리 이야기를 해두지만 여기서 말하는 이탈리아식 오디오라는 말은 그저 본인이 지어낸 포괄적 의미이며,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라고 해서 남들한테도 무조건 좋으란 법은 없을 것이다.
 
이탈리아식 오디오, 이탈리아식 HIFI 사운드라면 무엇일까?
간단하게 이야기 하자면 이탈리아식 사운드는 바로 기분좋은 잔향감과 여운, 그리고 감미로우면서도 농염한 윤기감과 뉘앙스 표현력”이다.
 
현대 오디오 사운드에서 JBL의 존재를 빼놓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솔직히 나는 JBL과는 그다지 친하지 않다. 만약 내 집에 10평짜리 지하실이나 옥탑방이 생긴다면 JBL로 구축하는 HIFI시스템에 매력을 느낄 지도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고는 나에게 JBL은 별 메리트가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그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JBL 자체가 전형적인 대륙적 기질의 스피커로서 미묘한 질감의 표현보다는 현장의 사운드를 실감나고 스케일감 있게 표현하는 것을 주목적으로 만들어진 스피커이기 때문이다. 볼륨에 대한 제약이 없고 스피커가 표현하고자 하는 스케일만큼의 음을 제대로 튜닝할 수 있고 커버할 수 있는 적절한 공간이 마련된다면 실제 재즈 공연장과 같은 느낌도 만들 수 있겠지만 솔직히 나로서는 그보다는 다른 쪽에 더 매력을 느낀다.
 
대부분의 오디오 매니아들이 여성보컬은 뭘로 들어도 다 좋다고 하지만, 나는 꼭 그렇지만도 않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여성보컬이 악기가 별로 나오지 않고 여자의 목소리만 부각이 되어있기 때문에 단순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나는 어떤 클래식 악기보다도 더 많은 기교가 담겨있는 것이 바로 보컬의 목소리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을 잘 표현해 주는 오디오가 좋다. 뿐만 아니라 클래식, 재즈도 마찬가지이다. 그러한 측면에서 보자면 나에게 어울리는 사운드는 중저역쪽보다는 중고역에 더 치우치게 된다.
 
 



내가 가장 좋아했던 스피커 중 하나가 포커스오디오의 시그너처 시리즈이다. 한동안 국내에서 수입사가 바뀌는 과정을 겪으면서도 나 혼자서만 판매를 했었고 나 혼자서만 열렬히 홍보를 했었다. 여기에 이탈리아식 앰프와 CDP를 물리고 적절히 색채감과 중역의 볼륨감을 살려줄 수 있는 케이블로 매칭을 하면 감미로움의 극한을 들려준다. 녹음 잘된 음반을 걸고 음악을 들으면 아무리 라이브라 하더라도 그 감미로움을 흉내내기 힘들정도의 경외로운 감미로움이 절절 흘러나온다.
내가 여기서 라이브보다도 더 좋다고 하면 반기를 들 사람도 있겠지만 라이브(원음)이라고 해서 꼭 음반 재생보다 좋으란 법은 없다. 왜냐면 라이브의 절반은 일단 싸구려 PA장비를 통해서 노래가 나온다. 현장감과 실체감은 있겠지만 고급스러운 질감은 꽝이다. 아니면 언플러그드(Unplugged)로 듣는다고 하더라도 세계 정상급 가수정도가 되어야만 고도로 마스터링된 음반에 극한으로 매칭된 전용 시스템의 소리를 능가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들어서 생기는 신생 하이엔드 브랜드들이나 또는 영국의 오디오 브랜드들 중에서도 신제품이 나오는 것을 보면 특히 앞서 설명한 기분좋은 잔향감과 여운, 그리고 감미로우면서도 농염한 윤기감과 뉘앙스 표현력” 에 초점을 맞춰 튜닝되는 경우를 확인할 수 있다. 아무래도 점점 나같은 오디오 매니아들이 늘어간다는 반증이다.
 
특히 스피커나 앰프쪽보다는 CDP(소스기) 분야에서 그런 특성은 더한다. 대표적인 영국제 CD플레이어 브랜드인 아캄의 최상급 기종인 CD36의 경우에서도 그런점을 느낄 수 있었으며, 노스스타 디자인의 분리형 제품에서도, 신생 하이엔드 브랜드인 오디아 플라이트의 CDP에서도, 에소테릭의 상위 기종에서도 그런 특성을 느낄 수 있었다.
CD플레이어 브랜드들은 거의 대부분 해상력이라는 절대적 요구사항, 절대적 특성을 무시할 수 없는데, 최근의 CDP들은 거의 대부분 해상력은 고만고만한 편이다. 대부분의 오디오 브랜드들이 해상력은 준수한 수준까지 올려놨지만 더 이상 향상시킬 것이 없으니 잔향감이나 윤기감, 농밀한 중역 등에 신경을 쓰게 되는 것이다. 바로 그것이 최근의 트랜드라는 것이다.
 
 
영국 브랜드만 하더라도 과도한 윤기감과 잔향감보다는 준수한 산뜻함 정도에서 그들이 추구하는 음악성을 찾곤 했다. 영국 브랜드 중 사이러스정도라면 오래 전부터 잔향감이나 윤기감을 추구하기는 했지만 네임과 아캄정도만 하더라도 과도한 잔향감이나 윤기감은 조심스레 배제시키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유럽 오디오 신생 브랜드나 신제품들의 대체적인 경향에서 오랜 이탈리아 오디오의 경향이 많이 섞여있다는 것이다.
일반 오디오 매니아들은 그러한 특성을 잘 알아채지 못하지만 하루가 멀다하고 똑 같은 오디오를 한자리에 놓고 비교하고, 신제품은 신제품대로 다시 비교해보는 나로서는 그런 변화와 경향을 금새 알아차릴 수 있다.
 
 
굳이 내 스스로가 선호하는 음색, 사운드가 남들에게도 모두 반길만한 특색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한번쯤 고려해 보길 바란다.
단순히 칼 같은 해상력만 좋고, 단순히 밀려오는 중저역의 무게감 같은 단순한 요소들에 목메지 말고, 질감이라는 것에 관심을 한번 가져보기 바란다.
 
 
마침 얼마전에 국내에 수입이 되지 않고 있는 오디오들에 대해서 추천 칼럼을 작성한 적이 있었는데 그 중 오디오아날로그의 벨리니 프리앰프와 도니제티 파워앰프가 국내에 수입이 되었다. 나로서는 국내에 수입이 될지 안될지 불투명한 상황이고 그 제품이 수입이 된다고 하더라도 나에게 이익이 될지 안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순수하게 추천 칼럼을 작성한 것이었는데 이렇게 수입이 되어지니 반가울 따름이다.
 
그 외에도 오디오 에어로 제품도 그립고, 내가 국내 최초로 리뷰를 작성한 덴센의 오디오들이라던지, 에어(Ayre), 미리어드, 아캄, 레가 등등 모두 국내 판매가 미진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강추하는 제품들이다.
 
꼭 이탈리아식 오디오라고 할것까지는 없지만 분명히 말했듯, 기분좋은 잔향감과 여운, 그리고 감미로우면서도 농염한 윤기감과 뉘앙스 표현력” 측면에서 동가격대 가장 추천할만한 기종들이라 자부한다.
 
더불어 오디오아날로그 벨리니, 도니제티 프리/파워 앰프에도 많은 기대해 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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