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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오디오 생활이 즐겁지 않은 9가지 이유
작성일 : 2012. 04. 12 (17:05)
Fullrange0P 조회 : 2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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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보면 다 아나? 공간이 다르고 매칭이 다른 곳에서 들으면 전문가도 구분 못한다.
거의 대부분 제품을 처음 구입할 때는 각종 리뷰, 답변, 조언, 사용기 등을 참고하면서도 최종적으로는 직접 들어보지 않고서는 모른다고 이야기들 합니다. 그러나 과연 직접 들어보면 가장 정확한 답을 찾을 수 있을까요? 직접 들어보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고 할 수 있을까?
사실 오디오에 대해서 잘 모를 때는 오히려 직접 들어보고 판단한다는 것이 더 어려운 일이다. 왜냐면 오해할 수 있는 변수가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서 그림의 경우는 강당 안에서 보나 집에서 보나 그 그림이 다르게 보이지는 않지만 음악의 경우는 공간이 달라지면 소리도 달라진다. 거의 대부분의 초보자들은 공간에 따른 소리 차이를 설명해 주더라도 이론적으로만 이해를 하고 그 자리에서 들어본 사운드만으로 그 제품을 결론지어 버리는 편이다. 현재 듣고있는 사운드가 공간에 따라 어떻게 바뀔 수 있는지에 대해서 아무리 설명을 해줘도 당장에 듣고 있는 사운드가 그 제품의 최종적인 사운드이고 더 이상 변하지 않는다고 단정을 지어 버린다는 것이다.
그리고 직접 처음해보고 소리를 판단한다는 것은 음반을 재생해주고 리모콘을 잡고 있는 사람의 영향도 크다. 특히 볼륨의 차이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같은 기기로 같은 음반을 들었을 때 A의 경우 볼륨이 50이고, B의 경우 볼륨이 53이었다면 당연히 후자가 음질이 더 좋게 들리기 마련이다. 그런데 그 볼륨을 말하지 않고 교묘하게 조절하게 된다면 청자는 그것을 거의 알아차리기 어렵다. 결국은 제품의 성능과는 무관하게 볼륨이 더 높은 쪽의 제품의 사운드가 더 좋다고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 뿐만이 아니라 직접 청음을 해보고 제품의 성능을 판단하려면 정말 세밀하고 구체적으로 청음을 해봐야 되는데, 매칭기기, 매칭 케이블, 제품의 배치, 공간의 균일성, 동일한 볼륨, 동일한 습도 환경, 시간, 청자의 컨디션 등을 가능한 동일하게 하고 제품의 사운드를 비교한다는 것은 사실상 돈을 내고 청음을 하지 않는다면 불가능이라고 할 수 있다. 위에 열거한 조건 중 두어가지만 달리더라도 항상 오디오 기기를 끼고 사는 전문가라 한들 사운드를 구별하기가 어렵다. 그런데 과연 오디오 기기는 많이 접해보지 못한 사람들이 조건이 불규칙한 매장에 방문해 정확하게 제품의 성향을 파악한다는 것 또한 절대로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다.
다만, 가능한 객관적이며 제품의 실성능을 정확히 들려주기 위해 노력하는 샵이 있는데 그런 샵의 경우는 스피커의 균일한 배치, 주변기기의 매칭, 볼륨의 통일성 등은 가능한 지켜가며 들려준다. 그런 노력을 하는 샵은 최소한 오디오에 대해 어느정도는 지식을 가지고 있고, 소비자에게 좀 더 전문적으로 제품을 보여주려 노력하는 샵이라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일반 샵이 불편하다면 오디오 생활을 오래한 동호회 매니아의 시청룸을 방문해서 들어보면 어정쩡한 샵보다는 훨씬 더 좋은 조건으로 제품을 청음해 볼 수 있다. 물론 이런 경우 같은 제품이라도 샵에서 들어본 제품보다는 일반 매니아의 집에서 들은 소리가 거의 대부분 더 좋게 들리기 마련이니 참고하는 것이 좋겠다. 결론은 초보자일수록 전문성이 떨어지는 샵에 가서 제품을 청음하면 더 햇갈려지고 객관적인 것과 멀어질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2. 주변 지인의 추천을 최우선으로 믿지만 안타깝게도 그 지인은 당신과는 취향이 다르다.
제품을 선택할 때 먼저 취미생활을 본격적으로 하고 있는 지인들의 조언은 많은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이 또한 문제가 많다. 예를 들어 자전거 동호회에서 자전거에 대한 정보를 얻는다면 사실상 한 제품을 보는 시각이 사람마다 거의 대부분 비슷비슷하다. 그러나 오디오쪽은 전혀 그렇지가 않다. 어지간히 도통한 수준이 아니고서는 같은 소리라도 이 사람이 들을 때와 내가 들을 때 느끼는 감정이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들어서 좋은 소리는 성능이 좋은 것이고 내가 들어서 싫은 소리는 성능이 떨어지는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이런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람일수록 동호회상에서 자신의 의견을 상당히 적극적으로 표출하는 편이다. 흔히 고수가 될수록 말을 조심스럽게 하게 되는데 그에 반대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락음악을 주로 듣는 사람이 락음악을 위해 오디오 시스템을 꾸미는데 주변의 지인에게 조언을 구하니 앰프는 A가 최고다. 스피커는 B가 최고다. 여러가지 조언을 해준다. 그런데 문제는 그 오디오에 박식하다는 지인은 락음악은 아예 듣지 않고 오로지 클래식 음악만 듣는 사람이다. 그래서 추천한 제품들을 보면 대부분 클래식에 어울리는 제품들이다. 조언을 해준 지인은 아무리 생각해도 소위 락에 어울린다는 스피커나 앰프는 음악적인 제품들이 아니라고 생각이 되어서 절대로 그런 제품은 추천을 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쿼드의 프리파워 앰프나 사이러스, 나드의 제품들이 클래식 매니아들에게는 평이 좋은 편이다. 그런데 아무리 자기에게 잘 맞는 제품이라고 해서 이런 제품들을 락 매니아에게 추천을 한다면 과연 그 추천은 올바른 추천이라고 할 수 있을까? 절대로 올바른 추천이라고 할 수가 없다. 과장해서 비유를 하자면 치질 환자에게 설사약을 추천한 것과 같은 꼴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자칫 잘못하면 당연하다 생각해서 추천을 했는데 오히려 욕을 얻어먹을 수도 있게 되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 바로 앞서 설명한데로 자기만 좋으면 남들도 좋아할 것이라는 착각의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을 받더라도 그 사람이 과연 나의 취향과 사용 용도를 고려해서 추천하는 것인지를 고려해서 그 조언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3. 좋다는 매칭이 많지만 정작 매칭이 왜 좋은지에 대한 설명은 없다.
어떤 스피커에는 어떤 앰프? 어떤 브랜드에는 어떤 브랜드~ 이런식으로 일종의 공식 매칭이라는 것들이 있다. 그리고 여기저기서 정보를 구하다 보면 편하게 그런 공식 매칭을 추천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문제는 그 매칭이 왜 좋은지에 대한 설명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스피커의 성향이 어떻고 장단점이 어떻기 때문에 여기에 앰프를 어떤 것으로 매칭할 경우 스피커의 단점인 어떤 부분을 상쇄시켜주고 음색적으로 어떻게 어떻게 어울리기 때문에 당신이 원하는 사운드에는 이런 매칭이 좋을 것이다. 라는 식의 ‘왜’ 가 있어야 되는데 좋다는 매칭은 많고 왜 좋은지는 전무한 상황이다. 하나의 예를 만들어 보자면 ‘논스톱’이라는 약과 ‘딜레이’라는 병이 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그냥 흔하게 ‘딜레이’라는 병에 걸렸으면 ‘논스톱’이라는 약이 잘 맞는데요. 라고 답변을 쉽게 한다. 이유는 남들이 그런다고 하니까. 문제는 ‘딜레이’라는 병은 치질이고 ‘논스톱’이라는 약은 설사약인 것이다. 이런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이다.
종종 이런 일종의 공식 매칭이라는 제품간의 관계를 보면 사실상 전문가들이나 오랜 매니아들을 통해 공식화된 매칭이 아니라 수입 유통사와 마케팅 업체, 그리고 판매 대리점들간에 공조를 통해 만들어진 매칭들이 상당히 많다. 잘 모르는 초보자가 물건을 살 때 잡지나 업체 관계자를 통해 정보를 얻게 되고 잡지나 업체 관계자들은 자신들의 이익에 도움이 되는 제품들끼리 짝을 지어서 매칭이 잘 맞는다고 현혹을 시키면 소비자도 그 말을 믿고 그냥 그러가 보다 하고 사용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 소비자는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물건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도 내 시스템은 매칭이 잘 맞는 시스템이라고 말을 하고 중고로 판매를 할 때도 서로 매칭이 잘 맞는다고 말을 하며 판매를 하게 된다. 그리고 그 글과 말을 들은 다른 사람들은 그냥 그 정보를 또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 둘은 소위 공식 매칭이 되는 것이다. 요즘은 그런 일이 그다지 많지 않지만 예전만 하더라도 그런 경우가 아주 많았다.
도대체가 매칭이 잘 맞는다면 왜 맞는지를 설명하는 것이 순리이다. 그리고 질문을 하는 입장에서도 단순히 그냥 매칭이 좋다고 하면 그냥 그 말만 믿을 것이 아니라 과연 그 둘의 매칭이 왜 좋은 것일까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 보고 그 이유에 대해서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사극 드라마를 보다보면 의원의 약사가 거짓으로 탕약을 지어서 오히려 환자의 병과 관계가 없는 탕약을 마치 명약인 것처럼 속여 몸에 해로운 약을 계속 먹여 결국은 환자가 죽게 만드는 일을 볼 수가 있는데, 결국은 죽은 놈만 바보 되는거다. 약을 먹더라도 그 약의 효능이 어떤 것인지 어떤 방법으로 먹어야 되는 것인지정도는 알고 먹어야 될 거 아닌가? 머리가 아프면 게보린이나 펜잘을 먹어야 되고 소화가 안되면 베아제나 가스활명수를 먹어야지, 머리가 아픈데 아로나민골드를 먹고 소화가 안되는데 갤포스를 먹지는 말아야 될 것이다.

 
4. 어디까지나 HIFI는 성향과 매칭을 잘 고려해야 된다.
항상 하는 이야기지만 매칭이라는 것은 정말 쉬운 것이 아니다. 종종 매칭이라는 것을 무시하는 분들도 있는데 좋은 매칭은 저렴한 제품들끼리도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내어 50만원 + 50만원이면 100만원이지만 매칭을 잘 맞추면 그보다 저렴한 30만원 x 40만원 이란 시너지 효과를 발생시켜 120만원의 효율을 만들어 내는 것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얼마 전 어떤 분은 나와 함께 상담을 하다가 다른 샵에서 레가 아라라는 스피커와 아캄의 앰프를 추천받아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손님은 주로 락음악을 듣는 분이었고 좋아하는 소리 성향도 박진감 넘치고 스피드하며 단단하고 명징하며 잘 뻗어주는 사운드를 좋아하는 분이었다. 그런데 제품은 레가 아라와 아캄을 구입한 것이다. 이런 정도라면 거의 낚인거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레가 스피커에 대해서는 가장 많은 사용기와 리뷰를 쓰면서 홍보했던 내가 레가 스피커가 별로라고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다. 레가 아라는 출시 당시만 하더라도 100만원 미만에서 가장 음악적인 스피커이며, 여성보컬, 가벼운 재즈, 소편성 실내악 연주 음악 등에 가장 잘 어울리는 스피커이며 중고역의 간드러지는 미묘한 표현력과 자연스러우면서도 매력적인 잔향감이 훌륭한 스피커이다. 문제는 이런 장점에 불구하고도 이 레가 아라는 전혀, 일체의 락음악에 어울릴 수 있는 소지가 없다는 것이다. 더욱이 아캄도 락음악에는 그닥 어울리는 조합은 아니다.
자세한 설명을 통해 가지고 계시는 제품이 타 장르에는 잘 어울리는 기종들이지만 락음악에는 어울리지 않는 기종이라고 설명을 해주면 잘 이해를 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렇게 당하고 나서 그 소비자 입장에서는 비싼 오디오에 대한 회의감을 갖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100만원을 넘게 주고 산 오디오 세트가 일반 전축보다도 더 안좋은 소리를 내버리니 말이다. 그래서 HIFI는 성향과 매칭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성능이 좋다고 해서 스포츠카를 찾는 사람에게 렌드로버 짚차를 추천하고 가족형 세단을 찾는 사람에게 타고 다니기 불편하고 좌석은 두개밖에 없는 스포츠카를 추천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문제는 사는 사람 입장에서는 자신이 필요한 것이 세단이지만 남들이 2인 좌석 스포츠카가 좋다고 하면 그냥 그런가보다하고 돈주고 사서 타고 다닌다는 것이다.
성향과 매칭이라는 것은 잘 고려해서 잘 맞추기만 하면 200만원으로 1000만원 시스템보다 더 좋은 소리를 만들 수도 있고, 성향과 매칭이 잘 맞지 않으면 1000만원을 발라봐야 200만원짜리 조합보다도 더 못한 소리를 낼 수도 있다. 특히 이런 실수를 많이 하는 사람들의 가장 대표적인 특징 중의 하나가 매칭은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각 제품별로 최고로 좋다는 제품들만 골라 놓는 경우이다. 매칭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주변에서 제일 좋다는 스피커, 제일 좋다는 앰프, 제일 좋다는 CDP에 제일 좋다는 케이블만 구입하는 것이다. 과연 그렇게 하면 소리가 좋을까? 별로 그렇지 않다. 그 확률은 딱 50대 50이다.
최고 중의 최고만 모아놓은 드림팀은 스포츠팀에서나 존재하는 것이지 오디오에서 드림팀이란 가장 좋다는 제품만 모아놓은 것은 아니다. 무인도에 갖혔는데 만약 각 학교별로 최고로 공부 잘한다는 A형 학생들만 모아놓으면 그들은 얼마나 생존할 수 있겠는가? 그런 문제와 비슷한 문제이다. 무인도에 갖혔을 때는 공부 못하는 불량배 출신도 도움이 될 수 있고 공부 못하더라도 잡기가 능한 친구가 있는 것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종종 매칭에 그렇게 연연할 필요가 없다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것은 아주 저렴한 제품들의 경우는 매칭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 수 있지만 어느정도 중급 수준이 넘어가면 매칭과 성향에 따라 물이 불이 되기도 하고 불이 물이 되기도 하니 주의 하기 바란다.
 
 
5. HIFI에서 제품간 매칭을 가격대 가격으로 하는 것은 지극히 단순한 생각이다.
오디오 생활을 제대로 좀 한 사람들을 만나보면 욕심을 낼 곳에는 욕심을 내고 욕심을 낼 필요가 없는 곳에는 과감하게 포기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가격이 저렴하더라도 좋은 제품에는 적극 호평을 아끼지 않고 아무리 비싸고 유명한 제품이라도 매칭에 별 도움이 안되는 제품은 과감하게 비판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오디오 기기를 많이 사용해 보지 못한 입장에서는 쉽게 그런 판단을 하기가 어렵다. 그냥 일단 가격이 비싸고 유명한 제품이라면 별로 단점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스피커가 저렴하면 앰프와 CDP도 저렴해도 되고 스피커나 혹은 앰프가 비싼 기종이라면 다른 주변기기도 가격이 어느정도 적정하게 맞는 제품을 사용해야 안심이 되는 사람들도 있다.
예를 들자면 이런 것이다. 앰프가 300만원짜리인데 스피커가 100만원대 제품이면 좀 언발란스 하지 않나? 그래서 별 이유 없이 스피커 업그레이드를 단행한다거나 하는 경우를 말하는 것이다.
내가 아는 지인 중에는 과거 200만원 후반에 판매되던 북쉘프 스피커를 중고로 구해서 거기에 앰프, CDP, 전원장치, 케이블까지 스피커의 10배 가까이 사용하신 분도 있었다. 직접 그분의 시청룸에 가서 음악을 감상하면 스피커가 얼마 짜리냐는 중요하지가 않고 재현되는 사운드의 완성도가 굉장한 수준이라는 것만 기억에 남게 된다.
오디오 세트는 하나하나의 조합이기는 하지만 결국은 음악을 완벽하게 듣기 위한 하나의 세트이다. HIFI 시스템을 가격으로 매칭하는 사람은 사실상 매칭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다. 물론 경제적 여유가 되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고가의 최적의 조합으로 매칭할 수 있다. 그러나 경제적 여유가 안되더라도 좋은 조합은 얼마든지 만들 수가 있다. 사람에 따라서, 그리고 매칭에 따라서는 900만원짜리 와디아 CDP보다 40만원짜리 마란츠 CDP의 소리가 더 좋게 들릴 수도 있는 문제이다. 거짓말이 아니다. 정말이다. 와디아의 극도의 치밀하고 촘촘하고 모든 사운드를 세세하게 분해해 놓은 사운드보다 마란츠의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사운드가 좋다면 900만원을 40만원으로 극복할 수도 있는 것이다. 본인은 실제로도 의뢰인들의 시스템을 정비해 주면서 그런 경험을 많이 했다. 2000만원짜리 크렐 분리형 앰프보다 200만원짜리 네임 앰프의 소리가 더 좋게 들릴 수 있는 것이고 1000만원짜리 네임 앰프의 소리보다 140만원짜리 캠브리지오디오 앰프의 소리가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좋게 들릴 수도 있는 것이다. 물론 사용자의 취향이 무엇이냐가 관건이다.
종종 보면 앰프 업그레이드를 하고 싶은데 스피커가 150만원짜리기 때문에 앰프를 그보다 더 비싼 제품을 사용하는 것은 좀 그렇지 않느냐? 라는 식으로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이 있는데, 바꿔서 이야기 하자면 저 여자집은 부자이고 집안도 좋은데 우리집은 겨우 중산층에 부모님은 특별히 직업도 없으시니 둘이 결혼을 한다는 것은 좀 그렇지 않나? 하고 생각하는 것과 똑 같은 것이다. 아니 그보다도 더 엉뚱한 생각이다. 오디오는 잘 맞는다는 보장만 있으면, 그리고 그만큼 돈을 써서 충분히 다른 조합으로 만들 수 없는 소리만 만들어 낼 수 있다면 돈은 그다지 중요해지지 않는다. 그런 시너지 효과를 무시하고 HIFI를 하다가는 초기에 생각했던 비용의 10배를 쓰더라도 HIFI에서 감동을 느끼긴 어려울 것이다.

 
6. 음악을 들어야지 너무 소리만 들으면 오디오 생활은 쉽게 싫증난다.
오디오를 처음 시작했을 때, 좋은 소리의 기준은 해상력과 선명함이다. 해상력이란 얼마만큼 디테일하게 더 많은 소리를 표현해 주느냐이고, 선명함은 말 그대로 군더더기 없이 선명하고 깨끗하게 잘 들리느냐이다. 여러가지 스피커를 놓고 비교를 했을 때, 현격하게 선명한 소리가 있다면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스피커의 소리가 가장 좋은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한다. 무조건 선명하기만 하면 더 좋은 소리라고 판단하는 것이다. 왜냐면 처음 오디오를 접했을 때는 선명한 고역과 빵빵한 저역, 두가지밖에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반대로 좀 덜 선명하더라도 음악성과 질감이 좋은 스피커가 있다. 분명 다른 스피커가 해상력도 더 좋고 더 선명한데도 그 스피커의 소리가 더 좋다고 한다. 예외적인 경우인데 그 사람에게 왜 그 스피커의 소리가 더 좋냐고 물으면 별로 선명하지 않은데도 다른 스피커보다 더 선명하게 들리는 것 같다고 이야기 한다.
전자의 경우는 음악을 듣지 않고 더 좋은 소리를 구분해 내야겠다는 생각에 소리만 듣는 경우이며, 후자의 경우는 소리보다는 음율과 음악을 듣긴 했는데 왜 좋냐는 물음에 적당한 표현법을 몰라서 그냥 선명한 것 같다고 말하는 것이다.
후자의 경우는 가격을 떠나 자신이 좋아하는 소리와 자신이 최대한 만족할 수 있는 시스템을 금방 찾아낼 수 있으며, 그리고 오랫동안 만족하며 사용하게 된다. 그렇지만 처음 선명한 소리만을 찾는 부류는 쉴새 없이 업그레이드를 하게 되며 업그레이드를 하더라도 오랫동안 만족하지 못하고 자주 업그레이드를 하게 된다. 그리고 그 중 많은 수는 결국 많은 돈을 쓰고도 좋은 오디오 필요 없다. 좋은 오디오 사용해 봤자 음악적인 감동은 없는 것 같다. 순정 카오디오가 최고다. 어렸을 적 들었던 전축에서 흘러 나오던 라디오 소리가 최고다. 라는 말을 하며 오디오를 정리하게 된다.
다 음악은 듣지 않고 소리만 듣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다. 어렸을 적 들었던 라디오 소리의 느낌 그대로, 그러면서도 더 촉촉하고 감미롭고 편안한 사운드도 얼마든지 재현할 수 있다. 별 특징도 없고 그렇게 대단하게 선명하지도 않지만 듣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계속 듣고 싶어지는 사운드도 있다. 다 하기 나름이다.
그리고 소리로 오디오를 듣는 사람은 끊임없이 하드웨어에 투자를 하지만, 음악을 듣는 사람은 적절한 시기에 하드웨어로의 투자는 속도가 늦어지면서 그때부터는 룸튜닝과 액세서리, 음반에 거의 대부분의 투자를 하게 된다. 완벽한 사운드란 룸튜닝과 액세서리 튜닝, 그리고 성능 좋은 하드웨어가 병행이 되어야 함은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오디오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계속 다른 소리만 쫒게 되면 당장에 소리가 달라지게 만들어 주는 고가의 하드웨어에만 연연하게 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음악의 감동에 더 중점을 두는 오디오 매니아의 경우 음반의 개수가 1000장이 넘는 사람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으며 음악을 시간 나는데로 자주, 편하게 듣고, 자주 못 듣더라도 한번 듣게 되면 2시간을 쉽게 넘길 정도로 오랫동안 듣는데 반해, 소리로 오디오를 듣는 사람들의 경우는 일단 음반과 룸튜닝에의 투자가 적으며 음악을 듣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주 못 듣더라도 한번 들을 때 강렬한 느낌을 받아야 만족을 하게 되는 것이고 한번 들어서 강렬한 느낌을 받기 위해 좀 더 선명하고 좀 더 깨끗하고, 좀 더 단단하고 좀 더 웅장한 사운드를 계속적으로 찾게 된다. 사실 이러한 성향들은 다들 소리의 음악적인 성향이라기 보다는 소리의 외향적이고 물리적인 성향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런 성향을 향상시켜주는 제품들은 한없이 가격이 비싸다. 비싼 기기들이 절대로 성능이 떨어진다는 것은 아니지만 결국 소리로 오디오를 하는 사람들은 돈을 많이 사용하고도 그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그리 높지 않다.
소리의 선명함이나 디테일 뿐만이 아니라 재생음의 질감, 온기, 열정, 공간감의 사실성, 실체감, 자연스러우면서도 입체적인 레이어감 등도 신경써가며 들을 줄 아는 것이 오디오 생활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7. 먼저 구입한 물건이 진정 내 성향에 아니다 싶으면 미련없이 바꿔라.
오디오 입문자들의 고민을 해결해 주다보면 이런 고민을 가진 분들이 적지 않다. 저가형 인티앰프를 사용하고 있는데 여기에 파워앰프를 달면 소리가 많이 좋아질까요? 혹은 스피커 소리가 마음에 안 드는데 소리를 좀 바꿔줄 수 있는 케이블은 뭐가 있을까요? 라는 식으로 질문을 하시는 분들이 많다. 그런데 사실 소리를 마음에 들도록 바꾼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생색을 내면서 약간 달라지도록 하는거야 어렵지 않지만 원판 불변의 법칙이라고, 결국은 핵심 제품들이 본인의 취향과 안 맞아 버리면 별짓을 다해도 결국은 바꾸게 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의 경우는 괜히 옆그레이드 하지 말고 아예 바꾸라고 이야기를 하는 편이다. 처음에는 예산이 빠듯해서 앰프는 저가형으로 구입을 했는데 결국은 힘이 딸려서 앰프 업그레이드를 해야되는 경우 종종 거기에 파워앰프를 붙이려는 분들이 있는데 기존에 가지고 있던 저가형 인티앰프를 팔기가 귀찮기도 하고 아깝기도 하고 그래서 그런다는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거의 10중 8,9는 그냥 저가형 앰프 팔고 그 돈에 예산을 더 추가해서 다른 확실한 넘으로 구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다.
그리고 스피커 소리가 마음에 안드는데 앰프나 CDP, 케이블로 어떻게 해 보겠느냐? 정말로 정말로 스피커의 소리가 마음에 안들면 거기에 별짓을 다해도 그 스피커가 마음에 쏙 들도록 바뀔 확률은 생각보다 높지 않다. 결국은 스스로 생각해서 그 스피커가 정말로 내 취향에 안 맞는다고 생각된다면 약간의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그냥 일찍 처분하는 것이 좋다. 왜냐면 스피커가 자신의 취향과 딱 들어 맞는다면 사실 주변기기에 별로 돈을 쓸 필요가 없지만 스피커의 근본 성향이 자신의 취향과 맞지 않을 경우 괜히 주변기기에 돈을 더 쓰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핵심 제품의 선택이 그정도로 중요한 것이다.
좀 귀찮고, 구입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깝더라도 실수로 자신의 취향과 맞지 않는 제품을 구입했다면 과감히 손해를 감수하거나 포기하는 것이 정답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
 
 
8. 제품의 더 좋고 덜 좋고보다 제품 자체의 특징과 장,단점을 파악하라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거의 대부분 취미를 시작한지 얼마 안되신 분들은 제품의 성향을 구체적이고 친절하고 자세히 설명해주는 것보다는 그냥 하나를 찍어서 이거 사라고 말해주는 것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다. 구체적이고 아주 친절하고 아주 자세하게 제품별 특징을 소개해 주고 최종 선택은 손님의 권한으로 맡기는 샵은 사실 별로 매출이 좋지 못하다. 그러나 그냥 손님에게 무조건 이거 사라. 이게 무조건 제일 좋다. 이거 사면 걱정 없다. 라는 식으로 이야기 하는 샵은 매출이 상대적으로 좋고, 특정 제품의 판매 수량도 더 많은 편이다. 소비자들은 자세하게 설명해 주는 곳이 좋다고는 하지만 말을 길게 하는 곳에서 물건을 사는 비율이 낮더라는 것이다.
소비자들이 제품별 특징을 자세히 파악하고, 그것을 토대로 직접 결정해서 제품을 구매하기 보다는 그냥 제품들 중 뭐가 제일 좋은가? 만을 생각하고 자신에게 확신을 주는 쪽을 선택하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이다.
소비자들이 제품들의 특성과 장,단점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그것을 토대로 제품을 구매해야만 시장 내에 개성적이고 장,단점이 다양한 제품들의 유통이 균일하게 유지된다. 제품들간의 성능을 줄을 세우듯 좋은 것과 나쁜 것으로만 판단을 하게 되면 제품의 개성과 특징에 관계 없이 틀에 박힌 제품만 많이 판매가 되게 되고 결국 대중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굉장히 HIFI적이고 개성이 진한 제품은 판매가 이루어지지 않게 된다. 여기서 판매가 잘 안되게 된다는 것은 그 제품을 제작하고 유통하는 업체에서 그 브랜드의 마케팅을 유지하기 위해 제품당 유통마진을 높게 책정하게 된다는 결론이 나온다. 사실 그러한 상황은 업계 관계자나 소비자나 다들 원하는 상황이 아니다.
그리고 특히, 소비자가 제품간 특징과 장,단점에는 관심을 갖지 않고 무조건 더 좋으냐? 덜 좋으냐 에만 관심을 갖게 되면 거의 모든 제품들의 특출난 개성은 없어지게 되고 그냥 사용하기 편하고 성능과 특징은 다들 비슷비슷한 전자제품들이 되어 버리게 된다. 오디오 기기는 사실 일반적인 전자제품과는 다르다. 저렴한 미니컴포넌트는 전자제품으로 분류할 수 있지만 고급 HIFI기기는 단순한 전자제품으로 분류되어서는 안된다. 전자제품은 편의성과 대중성을 더 중요시 한 것이지만 음악성이라는 것은 아예 논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고급 HIFI 기기라면 편의성과 대중성은 다소 희생을 하더라도 예술가가 자신의 예술 철학을 자신의 작품에 표현하듯이 브랜드 고유의 음악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소비자들이 이런한 제품간 개성은 중요시 하지 않고 무조건 객관적이고 균일된 대중적 성능만 중요시하게 되면 개성과 음악성이 강한 제품을 제작하는 업체들은 시장내에서 퇴출될 수밖에 없다. 피카소의 그림은 죽고 나서 비싸게라도 인정을 받지만 퇴출당한 오디오 브랜드는 퇴출당하면 싸게 제품을 구한 초보자가 싸게 구했다는 자부심으로 종종 이야기를 꺼내는 정도로 끝나고 만다. 그리고 그런 소리를 내는 오디오 기기는 더 이상 시장내에 선보여지지 않을 것이다. 왜냐면 소비자들이 사주질 않으니 말이다.
특히 국내 오디오 시장은 규모가 워낙에 작다보니 소비자가 직접 개성있는 비주류 브랜드의 제품을 선택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홍보 마케팅을 잘 하는 브랜드의 제품이 가격대 성능비도 좋고 성능이나 음질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물론 원래 잘 만드는 업체가 앞으로도 계속 잘 만들 확률이 높기는 하지만 찾아보면 정말 신기하리만치 개성적이고 완성도 높은 HIFI 사운드를 재생하는 제품들이 많다. 남들이 사용하지 않는 보석 같은 제품을 사용해 보는 것도 취미생활의 일부분이다. 그러한 개성을 즐기는 매니아들이 좀 더 늘었으면 한다.

 
9. 가장 중요한 것, 자기가 어떤 소리를 좋아하는지 지금의 소리와 앞으로 원하는 소리를 정확히 파악하라.
가장 중요한 것이다. 자기가 정작 좋아하는 사운드가 뭔지를 알아야 된다.
본인의 경우를 예로 들자면 본인은 먹는 것을 좋아하지만 어디 가서 미식가라고 이야기 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영화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어디가서 영화 보는 것이 취미라고 이야기 하지는 않는다. 왜냐면 좋아하기만 하지 별로 구체적인 실천은 별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것과 좋아할 줄 알면서 실천하는 것과는 하늘과 땅 차이다.
사실 오디오라는 취미는 돈이 많이 드는 취미이다. 분명히 해둘 것은 음악 듣기라는 취미와 오디오란 취미는 분명히 별개의 취미이다. 오디오란 취미를 하면서 음악 듣기도 할 수 있지만 음악 듣기 취미만 하면서 오디오란 취미가지 하기는 어렵다. 왜냐면 그게 바로 돈 때문이다. 음악 듣기는 미니컴포넌트나 컴퓨터용 스피커 하나만 있더라도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오디오는 음악만 듣는다고 되는게 아니다. 음악만 듣는 것은 음악 듣기 취미이지 오디오를 하는 것은 아니다. 출퇴근길에 자동차 몰고 다닌다고 취미가 자동차라고 하지 않듯이 말이다.
 
대부분 오디오를 처음 시작한 사람들은 자신이 도대체 어떤 사운드를 좋아하는지에 대해 그다지 구체적이지 않다. 사실 이것은 당연한 것이다. 처음에는 다들 그저 좋은 음악 듣는 것이 좋아서 시작하기 때문에 어떤 소리가 좋냐고 물으면 그저 섬세한 사운드를 좋아하거나 부드러운 사운드를 좋아하거나 혹은 선명하고 박진감 넘치는 사운드를 좋아하는 정도.. 그정도로 대답하는 사람이 거의 대부분이다. 그러나 HIFI 사운드는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수천, 수만가지 소리의 느낌이 존재한다. 거의 음식의 맛과 같다고 보면 비슷할 것 같다.
그러나 음식은 먹어보면 거의 대부분 느끼는 맛이 비슷하고 좀 더 짜게, 좀 더 맵게, 좀 더 매콤하게 등등 조절이 가능하지만 오디오는 그게 잘 되지 않는다. 오디오 경력이 좀 되고 제품을 어느정도 사용해본 입장에서는 어느정도 제품간의 성향도 알 수 있고 믿을만한 정보통을 통해 제품에 대한 성향을 전해 들으면 자신이 찾는 성향인지 아닌지 간파가 가능하지만, 입문 초기에는 그게 거의 불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제품을 한두번 바꿔도 만족을 못하고 계속 헤메게 되고, 그저 성능이 좋다는 말에만 귀 기울이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분명히 사람들은 사람마다 자신이 좋아하는 소리 스타일이라는 것이 있다. 잘 모르겠지만 음악을 들으면서 그 음악 소리를 분석하는 습관을 길러야 자신의 취향을 정확하게 찾는 것도 쉬워진다. 오디오를 통해 음악을 들으면서 너무 음악을 건성으로 들어서도 안된다. 긴장을 하며 정자세로 음악을 듣는 것이 필수 요소는 아니지만 어느정도는 음악을 들으면서 신경을 쓸 필요는 있다. 그러면서 소리의 특성을 파악하고 좀 더 마음에 드는 사운드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해서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그래야만 업그레이드를 하면서 좀 더 나은 만족도를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종종 보면 제품 바꿈질을 굉장히 자주 하고 많이 했는데도 만족감을 느끼기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돈을 돈대로 쓰고 음악적이고 오디오적인 감동과 쾌감은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결국은 포기를 하게 되는데 이런 사람들의 대부분이 정작 자신이 좋아하는 사운드 특성을 구체적으로 모르거나 아니면 그것을 직접 찾지 못하고 남들의 의견에만 의존하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완벽한 오디오 시스템을 찾는다는 것은 일종의 비어있는 집을 오랜 기간에 걸쳐 꾸미는 일과도 같다. 다 꾸민 후에 그곳에서 누리는 감동은 사실 그 자신만 알지 그것을 어떻게 말로 표현하기는 어렵다.
 
오디오는 정말 좋은 취미이다. 가족과 함께 할 수 있고, 정신적 건강에 매우 도움이 되며, 마음의 양식이자 언제든지 가정에서 즐길 수 있는 취미이다. 그리고 나이가 들어서도 평생 즐길 수 있는 것이 바로 오디오 & AV 이다.
그러나 아무리 애교 많은 애완동물이라고 해도 서로 신경쓰지 않으면 애완동물도 주인을 멀리하기 마련이다. 오디오도 마찬가지이다. 너무 편하게 해서도 별로 재미가 없다. 그러나 신경써서 빠져들고 직접 옳은 방향을 잘 찾아 나서면 각박한 세상에 마음을 달래줄 가장 좋은 친구가 되기도 한다.
늙어서 3가지가 꼭 있어야 된다고 하지 않던가? 그게 바로 가족과 건강과 취미생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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