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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구조에서는 완벽한 오디오 사운드를 기대하기 힘들다.
작성일 : 2012. 04. 12 (16:58)
Fullrange0P 조회 : 4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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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영국과 미국에서 디자인한 스피커들이 많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실는지 모르겠지만, 여러분들이 항상 듣고 있는 사운드는 그 스피커의 진짜 사운드가 아닐 수 있습니다. 왜냐면 스피커에서 발생되는 사운드 중 우리가 귀로 듣는 사운드는 직접음이 30%이고 나머지 70%는 반사음이기 때문입니다. 이 말은 반사되는 환경이 어떤 환경이냐에 따라 그 스피커의 음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가옥 구조상 대부분의 가정이 일률적인 아파트 구조에서 생활을 하도록 되가고 있으며, 오디오 시스템을 구축하게 되더라도 일부 매니아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거실에서 이용하고 있습니다. 거실이 우선이냐 오디오 시스템이 우선이냐는 문제까지 거론할 필요는 없겠지만, 사실 우리나라 아파트 거실에서는 제대로 된 오디오 사운드를 기대하기가 어렵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 설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디오 사운드에서 저음이 차지하는 영향은 상당히 큽니다. 그리고 중음과 저음이란 음의 윤곽을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 윤곽이라는 것이 나와주지 않으면 고급 오디오 시스템이 미니컴포넌트와의 중요한 차이점이 하나 사라지게 됩니다.
그런데 이 중저음이 원활하게 나와주기 위해서는 적정 볼륨이라는 것이 완전히 필수적입니다. 작은 볼륨에서는 중고역은 아름답게 날 수 있지만 작은 볼륨에서 중저역이 잘 나와준다는 것은 불가능한 것입니다. 비유를 하자면 힘은 질량과 비례하는 것인데 키도 작고 몸무게도 가벼운 사람이 최홍만과 같은 힘을 바라는 것과 같습니다. 모순이라고 볼 수 있죠.
 
그렇기 때문에 일반 가정에서 스피커를 이용해서 원활한 중저역을 재생해 주기 위해서는 볼륨을 어느정도 올려줘야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나라 오디오 구매자들의 상당 부분이 오디오 시스템을 거실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소심한 오디오 매니아들은 옆집, 윗집, 아랫집 걱정에 고급 오디오 시스템을 구입해 놓고도 볼륨을 올리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비싼 고급 오디오 시스템은 작은 볼륨에서도 좋은 소리가 나와줘야 될 것 아니냐? 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아까도 언급을 했듯이 그것은 키 170에 60kg 체중인 사람한테 최홍만의 힘과 파워를 요구하는 것과 같습니다.
 

문제는 중저음의 윤곽을 만들기 위해서 볼륨을 올리게 되면 우리나라 아파트 거실 구조에서는 상당한 약점이 생기게 됩니다.
우리나라 아파트 구조의 경우 스피커를 배치하게 되면 한쪽은 베란다이고 한쪽은 부엌쪽으로 뚤려있는 공간이 되게 됩니다. 이런 구조는 좌우로 넓직한 공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좌우로 넓직한 구조에서는 저음의 반사음이 많이 줄어들기 때문에 볼륨을 많이 올리더라도 상대적으로 저음의 양이 적게 느껴지게 됩니다.
저음의 양이 적게 느껴지게되면 볼륨을 더 올리겠죠? 그러나 생기지 않는 중저역의 윤곽을 만들기 위해 볼륨을 더 올리다보면 이제는 중고역이 밸런스를 잃고 시끄럽게 느껴지게 됩니다. 음이 시끄럽게 느껴지게 되면 볼륨을 다시 줄이겠죠. 그러면 중저역의 윤곽이 영영 나오질 않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사실 아무리 비싼 스피커에 아무리 비싼 앰프를 물려도 쉽게 해결이 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사실 어려운 문제같지만 이것은 앞서도 언급을 했듯이 볼륨을 적절히 탄력적으로 올릴 수 있는 상황이라면 어느정도 해결이 되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그러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비싼 골프채를 사서 정작 골프장에는 가보지 못하고 집에서 연습용으로만 사용하는 상황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분명 오디오샵이나 잘 정리된 오디오룸에 가서 들었을 때와 자신의 집, 거실에서 들었을 때의 소리가 확연히 다른 것은 이 볼륨과 중저역과 고음에서 생기는 밸런스 문제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은 스피커를 적당한 시청룸으로 가지고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전후/좌우 폭을 맞춰서 스피커를 배치하고 적당한 룸 튜닝을 한 후 음악을 듣게 되면 거실에서 TV장 옆에 놓고 사용할 때보다는 훨씬 안정되고 고급스러운 소리를 내주게 됩니다.


그러나 스피커를 꼭 거실에서 사용해야 된다면, 이 문제는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말 여러가지 복잡한 처방들이 동원되게 됩니다.
이 또한 쉽지 않은 일이지만 음악을 위해서는 스피커를 가능한 앞으로 빼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그러면 중저역이나 고역이나 음이 평면적으로 들리던 것이 입체감과 볼륨감이 살아나게 됩니다. 그리고 스파이크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신중히 고려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스파이크는 항상 필수적으로 사용을 해줘야 되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서는 스파이크의 사용이 더 독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왜냐면 스파이크는 음을 플랫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없는 저음을 더 잘라버리게 됩니다. 그래서 자연스러운 중저역의 질감 표현에는 해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오히려 스파이크를 제거하고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케이블은 중역이 두툼해지는 케이블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가지고 있는 TV장이 아무리 길다고 하더라도 중저음의 윤곽이 잘 살지 않을 때는 스피커간 가격은 좀 좁히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스피커를 거실의 맨 끝과 끝에 배치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되면 저음은 더더욱 사라집니다. 특히 사용하는 스피커가 중고역의 해상력이 강조된 스타일의 현대적인 성향의 스피커일 경우 중저음이 사라지게 되면 정말 질감이 떨어지는 사운드만 나오게 될 수도 있습니다.
 
앰프 조합의 경우 앰프가 중역이 튼실하고 풍부한 앰프라면 거실 구조에서도 음의 윤곽이나 볼륨감을 잘 잡아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오로지 거실에서 사용할 오디오 시스템이라면 좋은 제품, 나쁜 제품의 기준이 달라져야 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시청실에서는 녹녹하고 고실고실하면서도 섬세한 소리를 내던 스피커가 집 거실에 놓았더니 볼륨을 올리면 깽깽거리는 소리가 시끄럽고 그렇다고 볼륨을 낮추면 너무 얌전떨고 답답해져 버리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가능하면 전용의 룸을 만드는 것이 좋겠지만, 대부분의 시작하는 입문자들이 그렇게 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국내 아파트 거실에서의 오디오 운용하기에 대한 이러한 점들도 알아 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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