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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하다, 부드럽다, 촉촉하다? - 30가지 오디오 평가 용어 설명
작성일 : 2021. 11. 05 (16:32)
Fullrange0P 조회 :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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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화 된 장소에서 여러가지 오디오를 자세하게 비교 청음해 볼 수 있다면, 음질에 대한 평가를 스스로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대부분은 그렇게 하기 힘들 뿐만 아니라 같은 장소에서 비교청음을 하더라도 매칭이나 볼륨에 따라 평가가 수시로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특정 오디오 제품의 성향이나 음질을 중립적으로 파악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직접 청음을 하기 힘들 때에는 리뷰나 사용기를 참조하는데, 여기서 사용하는 음질과 음색을 평가하는 용어들이 이해하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이해를 하고 사용을 하더라도 같은 용어를 사용하는 사람마다 의미가 다른 경우도 있으며, 해석이 또 다른 경우도 있기 때문에 용어에 대한 해석을 일단 표준화 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표현들이 대부분은 객관적인 표현이 아니며, 은유적이며 감정적인 표현이기 때문에 당연히 사용자마다 사용하는 의미와 해석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자료에서는 음질과 음색을 표현하는 용어의 대략적인 의미에 대해서 해석해 봅니다. 

 


 


중고음에 대한 평가 용어

 

 

 


선명하다 

말 그대로 선명한 상태. 소리가 좀 더 또렷하게 잘 들리는 상태. 오디오의 음질을 표현하고 평가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의미다. 선명한 것이 무엇인지에서부터 이해가 안되면, 자신이 색맹인지 모르는 사람에게 사물의 색상을 설명하는 것과 비슷하다. 

 

 

부드럽다 

오디오에서 부드럽다는 것이 대표적으로 해석하는 사람에 따라 의견이 나뉘는 특성이기도 하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부드럽다는 것은 감미롭다는 표현과 유사하게 섬세함이 더해져서 소리가 얇거나 가볍지 않고 따스함과 적당한 두터움과 매끄러움, 풍부함이 함께 공존되고 있는 상태, 그러면서도 절대로 자극적이거나 차갑거나 딱딱하거나 거칠지 않은 상태를 부드럽다고 해석한다. 

그렇지만, 혹자의 경우는 소리 선이 얇고 가벼운데 거기에서 기분 좋은 선명함을 느꼈을 때, 그 상태를 부드럽다고 평가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지만, 평가하는 주체는 다르더라도 자극적이거나 음색이 차갑다거나 거친 상태를 부드럽다고 평가하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다. 

반대급부 : 오디오가 부드럽다고 하면 상대적으로 선명도가 특별히 좋지는 못한 경우가 많다 
선명도, 이탈력, 짜릿함 등이 좋아지게 되면 그 반대급부로 부드러움에 대해서는 손해가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섬세하다 

적절한 선명도와 적절한 부드러움과 따스한 촉감이 함께 있는 상태 다만, 섬세하다는 표현 자체가 상당한 수준의 선명도나 투명도를 뜻하지는 않으며 일상적으로 음질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자주 사용되는 용어임. 물론, 섬세함에도 정도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섬세함의 수준이 높아지면 매우 매력적이고 고급스러운 사운드가 될 수 있음. 섬세함의 수준이 높아지면 예컨데, 실키하다는 수준이 도달하게 됨. 

반대로, 차갑거나 딱딱하거나 자극적인 느낌이 있으면 섬세하다고 말하지 않음 
반대급부 : 정교함이나 짜릿함과는 거리가 멀어질 수 있음 

 

 

명징하다 

선명도가 좋은 상태에서 소위 흔한 표현으로 또랑또랑한 상태를 말한다. 소리가 답답하거나 흐릿하지 않고 딱딱 떨어지는 상태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또랑또랑한 것과 투명한 것과는 다르다. 명징하면서 또랑또랑한 것은 중음역대가 단단한 금속이나 얼음처럼 답답함이나 부드러움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명징한 음과 비슷한 개념이 정교함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정교함은 음질의 수준이 높을 때, 명징한 상태를 칭찬하기 위해 사용하는 의미이며, 명징함은 그 하위 개념이라 할 수 있다. 

섬세함이나 투명함이 소리의 힘과 짜릿함과는 크게 관련이 없는 상태라면, 명징함은 소리에 힘이 있어야 가능한 느낌이다. 또랑또랑하면서 흐트러짐이나 흐릿한 느낌이 없이 매우 단정하고 매우 절도있는 음의 상태를 명징하다고 표현하곤 한다. 

반대급부 : 명징함은 섬세함이나 부드러움과는 거리가 멀다. 명징함이라는 표현은 의례, 음이 다소 딱딱하고 경직된 상태는 말한다. 

 

 

정교하다 
 
해상력과 정확함이 우수한 상태. 소리가 답답하거나 흐릿하지 않고 딱딱 떨어지는 상태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분해력이 좋다거나 디테일이 좋다는 표현도 비슷한 상태를 말한다. 정교한 상태는 음이 과도하게 뻣뻣해지거나 경직되지 않도록 주의하면 객관적 음질 평가면에서는 아주 좋은 평가를 내릴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예컨데, 매우 정확하고 매우 디테일한 설계 도면과 같은 상태를 정교하다고 말한다. 해상력은 당연히 좋아야 정교한 상태가 될 수 있으며, 정확한 상태에서 벗어나지 않아야 정교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명징한 상태에서 해상력과 디테일한 상태가 상향 유지 되어야 정교하다고 평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반대급부 : 음질이 부드럽고 감미로워질수록 정교한 것과는 거리가 멀어질 수 있다. 음질이 풍부하다는 것도 정교한 것과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다. 정교한 상태는 정확한 음질의 표현 상태일 수는 있지만, 감성적인 것과는 다소 거리가 멀어질 수는 있다. (다만, 필자의 생각으로는 감성적인 것이 어쩌면 음악적으로 더 우수한 상태일 수도 있지 않을까?)

 

투명하다 

섬세하다 보다 선명도는 약간 더 좋고 맑은 느낌도 있고 촉촉한 느낌이 있음, 섬세하다보다 부드러운 촉감은 약간 덜 할 수 있지만, 선명도나 맑은 느낌은 좀 더 좋은 상태일수 있음 

단순히 선명한 상태라거나 단순히 섬세한 상태보다 선명도의 느낌이 조금 더 좋아지는 상태로 크게 두갈래로 ‘투명하다’ 와 ‘정교하다’ 로 나뉠 수 있는데, ‘투명하다’는 음의 배음이나 잔향이나 초롱초롱하고 상큼한 상태에 좀 더 가까운 상태이며, ‘정교하다’ 는 섬세한 상태에서 좀 더 음이 타이트해지면서 명징하고 정확하고 또렷또렷한 상태가 좀 더 강조된 상태를 말한다. 취향에 따라 잔향감이 적당히 있으면서 투명한 상태를 좋아하는 유저들이 있을 수 있으며, 반대로 잔향의 느낌을 싫어하는 유저들이 은근히 있어서 다소 음이 뻣뻣해지고 딱딱해지더라도 정교한 상태를 더 좋아하는 유저들도 있다. 

다만, 정말로 잘 조율된 좋은 음질은 정교하지만 별로 안 딱딱하고 정교하면서도 섬세한 음질도 있을 수 있다. 

반대급부 : 음의 선이 약간 더 얇아지거나 가벼워질 수 있다. 음의 선이 무겁고 진득하고 풍부하면서 투명도도 좋아지기란 쉽지 않다. 그레이드가 낮은 오디오 단계에서는 음의 풍부함이나 중량감이나 깊이감을 고의적으로 빼면, 중고음의 투명도는 자연스러게 올라가기 마련인데, 이 두가지를 함께 높이려면 고급 장비가 필요해지게 된다.

 

입체감이 좋다 

입체감이 좋은 상태는 소리의 단순한 상태를 말하기 보다는 소리를 만들어내고 펼쳐내는 그 상태가 단조롭거나 투박하지 않고 세세하면서도 다양하고 풍부한 상태를 말한다. 입체적인 것과 반대되는 것은 단조롭고 밋밋한 것이며, 입체적인 것은 음질이 제법 우수한 선명도는 유지한 상태에서 그 표현력이 단조롭지 않고 비교적 넓고 풍부하게 그 선명하고 세세한 음을 펼쳐내는 상태에 가깝다. 그래서 음질이 평면적으로 들리기 보다는 좌우 무대감이나 앞뒤 무대감, 혹은 소리의 표현력이 디테일이 풍부하고 현란하게 살아있는 상태를 말한다. 표현력이 단조롭더라도 감성적으로는 그 음악 자체는 마음에 들 수 있고 감동적일 수는 있으나, 엄밀하게 평가하기에는 그런 단조로운 상태를 입체적인 음질이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반대급부 : 음질이 입체적이기 위해서는 디테일과 해상력이 좋아야 한다. 다만, 당장에 입체감을 높이기 위해 음의 밀도감이나 응집력, 두께감, 풍부함, 깊이감, 저음의 양감이나 중량감 등이 희생되는 경우가 있다 

 

감미롭다 

적당한 볼륨감과 중저음의 풍부함을 유지한 채, 부드러운 잔향감이 늘어난 상태. 부드러움과 풍부함, 잔향감이 적절하게 잘 조화되었을 때, 감미롭다고 느끼게 된다. 자극적이거나 차갑거나 경직되거나 딱딱함이 있으면 감미롭기가 힘들다. 

하이엔드 사운드에도 감미로움이 있을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하이엔드 사운드에서 감미로움을 크게 중요시하지는 않는다. 일반적으로 하이엔드 사운드에 관심을 갖고 실제 구매를 하는 실 소비자는 감미로움보다는 해상력과 짜릿함, 강력함 등을 더 중요시 여기고 지갑을 열고 결제를 하는데 더 직접적으로 반응하기 때문이다. 

음질이 감미로워질려면 정교함이나 정확함과는 다소 거리가 멀어지기도 한다. 음질에 여유로움이 있어야 감미로워질 수 있기 때문에 과도하게 정확함이나 과도한 정교함, 과도한 단단함과는 다소 거리가 발생하게 된다. 

저음이 빈약해서도 안되며, 저음이 어느정도 있어야 감미로울 수 있다. 중음은 차갑거나 자극적이거나 딱딱하지 않아야 한다. 

반대급부 : 정교하거나 짜릿함과는 거리가 멀어질 수 있음 

 

촉촉하다 

투명한 상태를 우수하게 잘 유지하는데 거기에서 잔향감이 좀 더 늘어난 상태. 다른 분야에서는 물기를 어느정도 머금고 있는 상태를 촉촉하다고 말한다. 촉촉한 상태라는 것은 마치 분무기를 뿌리는 상태를 연상하면 유사하다. 말라있는 식물들에 분무기로 곱게 물을 뿌린다거나 혹은 말라있는 땅을 촉촉하게 적셔주도록 비가 내리는 상황도 연상해 볼 수 있다. 그러니 물기를 머금게 되면 정교하거나 단단한 것과는 거리가 멀어지게 된다. 

색상으로 예를 들면, 원색에 가까워질수록 단단한 느낌이 든다. 빨강, 파랑, 올블랙 등등.. 그런데 그 색상이 촉촉한 색상이 될려면 어떻게 되어야 할까? 흰색과 물이 섞여야 한다. 물감으로 해보면 되는데, 어렸을 때, 미술 좋아하셨던 분들은 많이 해보셨을 것이다. 

오디오의 음질도 중고음역대를 중심으로 뻣뻣하지 않고 과도하게 중저음이 강조되지 않은 상태에서 투명한 음이 풍부하게 재생되면서 잔향감도 적절히 잘 표현이 되고 있을 때, 그럴 때 음질이 촉촉하다고 표현하곤 한다. 

반대급부 : 음질을 타이트하고 정교하게 조여주는 특성이 아니라 잔향감을 기분 좋게 살려주는 상태이기 때문에 정교하거나 단단한 상태와는 거리가 멀어지게 된다. 

 

내추럴하다 = 자연스럽다 

개개인마다 좋아하는 음색은 모두 다르겠지만, 음악에 지극히 몰두하거나 혹은 음악에 지극히 동화되기 위해서는 음악 자체는 내추럴함과 자연스러움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음악이 자연스러움을 유지한다는 것은 밸런스가 지극히 좋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특정 대역만 잘 들린다고 해서 절대로 음악 전체의 자연스러움이 유지되는 것은 아니다. 자연스러움이 유지 되기 위해서는 정보량도 많아야 하고 부드러움과 적절한 음악의 온기감도 유지를 해야 한다. 그리고 중음역대는 중음역대대로 저음역대는 또 저음음역대에 맞는 밸런스를 유지해야 한다. 특정 대역이 강조되고 짜릿하고 강력한 느낌이 당장에는 매력적으로 들리고 좋게 들릴 수는 있지만, 그것은 단순히 소리의 변화이지 음악이 아닐 수도 있다. 

반대급부 : 자연스러운 것은 짜릿하다거나 화려한 것과는 반대개념이다. 자연스러우면서 화려하고 짜릿하기란 힘들다. 음식에서 간이 강하지 않고 재료 본연의 질감과 맛을 유지하는 것과 비슷하다. 음식에서도 간이 쎈 것을 좋을 하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조미료나 양념을 많이 사용하지 않고 재료 본연의 맛을 즐기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장단점이 분명히 나뉜다. 

 

 

발랄하고 산뜻하다 

리듬감이 무겁거나 느리거나 답답하지 않고 기분 좋게 느껴질 때 사용하는 표현이다. 다른 분야에서도 발랄하고 산뜻한 것은 무겁고 진한 것과는 거리가 있다. 발랄하고 산뜻하다는 것은 정확하다거나 정교하다는 것과도 약간은 거리가 있지만, 부정적인 표현은 아니다. 

발랄하고 산뜻하기 위해서는 저음이 과도하게 무겁거나 저음이 너무 많아서는 안 된다. 저음이 많고 무거워서 좋은 음은 진득하고 중후하며 깊이있는 음이다. 발랄하고 산뜻하면 답답하지 않고 리듬감이 살아서 기분 좋은 음이 될 수는 있지만, 저음이 많다거나 중량감있고 진한 상태와는 약간 거리가 있다. 

발랄함이나 산뜻함이 과도해지게 되면, 음이 가볍게 뜨고 산만해지며 음이 날리는 음이 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앰프에서 어느정도 그 음을 잡아주면서 과도하게 가벼운 음이 되지 않게 하면서 음의 날림과 과도한 가벼움이 없도록 잘 조율해야 한다. 

반대급부 : 음이 무겁거나 진하다거나 중량감이 있다거나 깊이감이 있는 것과는 멀어질 수 있음
음이 과도하게 가벼워지거나 얇아지거나 산만하게 날리는 음이 될 수 있음 

 

 

청량감이 있다

명징함과 투명함의 중간쯤의 수준에서 발랄함과 경쾌함이 좋은 상태. 선명도가 좋은 상태에서 소리의 타이밍이 느리고 무겁거나 답답하지 않고 빠른 템포의 음을 잘 표현할 때, 마치 과즙이 섞인 탄산음료를 마신 느낌처럼 청량감이 느껴지게 된다. 

깊이감 있는 음질의 상태라고 할 필요까지는 없지만, 음악의 특성이나 장르에 따라 청량감이 느껴질 수도 있고 안 느껴질 수도 있는 것일 뿐, 좋은 오디오는 음악에 따라 음악을 빠르게 전개하면서 청량감도 표현해 줘야 하며 깊이감도 표현해 줄 수 있어야 한다. 

비유적으로 과즙에 비유하면 청량감이라는 표현이 적절하다. 상큼하다는 표현과도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어쨌든 차분하고 중립적인 것보다는 약간 더 선명하면서 약간 더 템포가 빠르게 표현되면 청량감이 있고 상큼하게 느껴지게 된다. 

반대급부 : 부드럽고 매끄럽고 지극히 자연스러우면서 차분한 상태보다는 약간 더 중음이 통통 튀는 상태다. 모든 음악을 이렇게 청량하고 발랄하게 표현하면 쉽게 질릴 수도 있지만, 가볍게 음악을 들을 때는 아주 좋은 특성이다. 

 

 

이탈력이 좋다 

오디오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특성이다. 선명하다는 것은 결국, 청음자가 선명하다고 느끼는 대역이 청음자에게 먼저 다가왔을 때, 느끼는 특성일 수 있다. 청음자가 중음역대를 선명하다고 느낀다면, 중음역대가 청음자에게 먼저 도달했을 때, 선명하다고 느끼는 것이라는 의미다. 

한 공간에서 소리를 들으면, 모든 소리가 동시에 들리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모든 소리라는 것은 주파수로 해석이 가능하듯이 그 주파수는 소리의 스피드를 의미하기도 한다. 여기서 말하는 소리의 스피드와 소리가 도달하는 시간이라는 개념은 소리의 이탈력이라는 말로 설명이 가능하다. 

스피커에 소리를 내는 드라이버 유닛이 2개, 3개 혹은 4개라고 가정해 보자. 그러면 그 드라이브 유닛에서 재생하는 소리의 속도는 다 다를 수밖에 없다. 그중에서 당연히 소리의 속도는 높은 대역일수록 빠르겠지만, 소리의 속도가 빠르다고 해서 다 선명하게 들리는 것은 아니다. 결국은 그 음역대의 소리가 앞으로 튀어나오는 특성이 있어야 대부분의 오디오 유저들은 그 대역의 소리가 선명하다고 생각하게 된다. 
흔히, 음질이 시원시원하다는 표현도 쓰곤 하는데, 음질이 시원스럽게 느껴지기 위해서는 음의 이탈력이 좋아야 한다. 이러한 이탈력은 스피커의 특성에도 관여가 있지만, 앰프도 구동력과 이탈력이 좋아야만 이탈력이 좋은 음이 만들어질 수 있다. 

오디오 리뷰를 보다보면, 소리가 스피커 안에서 튀어나오질 않는다는 표현이 종종 나오는데, 이런 경우는 이탈력이 약하다고 할 수 있으며, 이런 경우는 당연히 음질이 답답해지게 된다. 비슷한 디자인의 스피커라도 음이 좌우로 넓게 펼쳐지는 경우가 있고, 반대로 앞으로 직진성이 강해서 청음자에게 꽂히는 듯한 음질을 들려주는 경우가 있는데, 후자의 경우가 이탈력이 좋다거나 이탈력이 강하다고 표현하곤 한다. 그리고 이러한 이탈력이 과도하게 강할 때는 소리가 찌른다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말 그대로 직진성이 너무 강해서 마치 그 소리가 화살이나 뾰족한 물질의 끝처럼 찌르기 때문에 불편하다는 의미다. 이탈력은 너무 약해도 문제지만, 당연히 너무 강하거나 예민해도 음질에 단점이 될 수 있다. 


반대급부 : 밸런스의 왜곡과 불균형 초래, 특정 대역만 강조됨, 특정대역의 자극이나 쏘는 느낌을 줄 수 있음, 전체 음조가 특정 대역만 짜릿해지고 전체적인 근사함이나 품위가 훼손되면서 허전해질 수 있음 

 

 

하모닉스가 좋다 

흔히들 하모니가 좋다는 표현은 오디오가 아니라 음악에서도 많이 사용하는 표현이다. 하모니는 다른 말로 조화롭다는 의미인데, 오디오쪽에서는 그와는 별개로 중고음역대에 표현력이 풍부한 상태를 말한다. 음악에서는 예컨데, 여러명의 보컬이 노래를 부를 때, 그 상태가 조화로우면서도 각자의 표현이나 기교나 발성이 풍부한 상태를 하모니가 좋다거나 하모니가 풍부하다고 표현하곤 한다. 하모니가 좋다는 것은 조화로운 상태를 말하겠지만, 하모니가 풍부하다는 것은 표현력이나 기교 등이 풍부한 상태를 말한다. 오디오쪽에서는 특히 중고음역대의 표현력이 풍부할 때 하모니가 풍부하다고 표현한다. 

당연히 중음역대는 대부분의 목소리나 악기를 표현하는 음역대이기 때문에 하모니가 풍부한 상태는 해상력이 풍부한 상태이기도 하다. 단순히 섬세하다거나 단순히 선명하다는 정도보다 상위 개념일 수 있으며, 단순히 섬세하다거나 단순히 선명한 상태보다 중고음의 표현력을 좀 더 매력적으로 풍부하게 펼쳐내주는 상태에서 하모니가 풍부하다는 표현을 쓰곤 한다. 

반대급부 : 중고음역대의 하모니가 풍부한 상태가 특별히 단점이라고 할만한 반대급부가 발생할 일은 별로 없다. 

 

 

색채감과 온기감 

하모닉스가 좋다는 말과 유사한 의미일 수 있지만, 색채감은 음색의 색깔이 어떤 색인지에 대한 의미이며, 하모닉스가 많다는 것은 그 색깔이 많이 풍부하게 잘 표현되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시각적인 영상이나 그림에 색감이라는 요소가 있듯이 소리에도 소리의 색채감이 있을 수 있다. 중음이 얇아지고 가벼워질수록 차갑고 색채감이 없는 건조한 음이 되며, 중음과 저음의 밸런스를 잘 갖추면서 적절한 볼륨감과 매끄러움을 유지할수록 그 음에서 색채감과 온기감을 느낄 수 있다. 

소위 모니터적인 음이라는 말이 있다. (모니터오디오라는 브랜드 말구요)‘monitor’ 라는 말 자체가 감시하거나 확인한다는 의미가 있듯이, 모니터적인 음이라는 것은 녹음된 소스나 재생되는 소스를 정확하게 재생하는 상태를 말한다. 다만, 그 정확하다는 것이 항상 좋은 상태를 말하는 것은 아닌데, 의외로 이 모니터적인 사운드라는 것이 의외로 평범하고 밋밋하다고 느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러한 모니터적인 사운드와 반대되는 개념이 바로 색채감이 풍부한 상태라고 할 수도 있다. 이러한 색채감은, 중음역대가 따스하면서 예쁘게 표현되면 그 소리의 색채가 주황색이나 노랑색같은 따스하고 예쁜 색에 가깝다고 해석할 수도 있으며, 차갑고 건조한 느낌이라면 파랑색에 가깝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음악에 따라, 취향에 따라서는 어느정도 적당히 차가우면서 짜릿하고 따스함과 기름기가 빠진 뻣뻣하고 단단한 상태가 더 좋게 들릴 수도 있다. 

온기감은 이런 상태에서 적당히 중저음의 볼륨감과 밀도감이 더해지고 포근한 느낌이 더해지면서 따스한 느낌이 들 때, 혹은 그런 포근한 음들이 청자를 부드럽게 감싸주는 듯한 느낌이 들 때, 온기감이 있다고 표현하곤 한다. 얇고 가벼운 음을 온기감이 따스하게 느껴진다고 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 

반대급부 : 착색이라는 표현을 자주 쓰곤 하는데, 어쩌면 이러한 색채감이라는 것은 착색이라고도 할 수 있다. 착색이라고 하면 무조건 지양해야 되는 좋지 않은 것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지만, 음악 자체를 감상하는 목적이라면 좋은 착색도 있고 나쁜 착색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다만, 이러한 착색이 너무 많아지면 장르에 따라 편차가 심해지는 경향이 있기도 하다. 

 

 

입자감이 좋다 

정교함이나 하모닉스의 상위 개념일 수 있다. 입자감이 좋다는 것은 표현되는 음질에서 그 정교함이나 표현력의 촉감 하나하나가 눈에 보이거나 손으로 만져질 듯한 상태를 말한다. 물론, 은유적인 표현이다. 그래서 그러할 듯한 상태라고 말하는 것이다. 

입자라는 것은 알갱이를 말한다. 물질의 단위가 바위정도의 상태일 때는 입자감이 좋다고 하지 않지만, 그 바위를 잘개 쪼개서 모래 상태가 되어서 손으로 쥐었을 때, 그 물질의 단위가 바위일 때보다 작고 많게 느껴질 때, 우리는 입자가 작아졌고 입자가 고와졌다고 말하곤 합니다. 

음질에서도 비슷합니다. 입자감이 좋은 상태는 당연히 해상력이 매우 좋아야 합니다. 그래야 단조로운 음질의 표현력이 매우 잘게 쪼개지고 나뉘어지고 분해가 되는 것이니까요. 음질의 입자가 크고 밋밋하고 투박한 상태에서 그 입자가 매우 잘개 더 분해되어서 매우 곱고 디테일할 정도까지 분해가 된 상태, 그래서 그 입자의 촉감이 정교한 정도가 아니라 부드러운 정도까지 잘개 쪼개졌을 때, 그 상태를 칭찬할 때, 입자감이 좋다는 표현을 쓰곤 합니다. 

그리고 그 입자감이 정말로 우수할 때는 그 음질의 입자가 앞쪽에 있는 것과 뒤쪽에 있는 것, 그리고 감상자에게 먼저= 다가오는 입자와 나중에 다가오는 입자까지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초 하이엔드 오디오가 되면, 입자감에서 음질의 우열이 가려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대급부 : 의례 초 하이엔드 브랜드 중에 스위스 오디오와 미국 오디오, 독일 오디오로 나뉘는 경향이 있는데, 스위스 오디오가 이런 입자감 표현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음. 입자감이 좋아지면 아무래도 강력함은 줄어들기 마련임. 과거에는 이런 경향을 여성적이라거나 남성적이라고 나누어 평가하기도 했음. 정교함이 강해지고 짜릿해지면 입자감이나 풍부한 하모니와는 다소 거리가 발생하게 됨. 스위스 오디오가 동급 내에서 입자감의 표현이 좋은 하이엔드 오디오라면, 미국 오디오는 동급 내에서 강력함이 좋은 오디오라고 할 수 있음.  

 

 

영롱하다 

이러한 은유적인 표현들은 연관된 용어들끼리 비슷한 의미를 공유함. 그래서 해석하기 나름이지만, 의례 오디오에서 영롱하다는 것은 선명도와 해상력이 매우 좋은 상태이지만, 이 상태가 정교하고 짜릿한 느낌보다는 부드럽고 따스하며 감미로움을 유지한 상태에서 해상력과 선명도가 매우 좋은 상태를 의미함. 

매우 우수한 해상력과 선명도를 기반으로 투명도와 입자감이 매우 좋은 상태가 스위스나 유럽의 하이엔드 사운드의 경향이고, 매우 우수한 해상력과 선명도를 기반으로 정교함과 강력함, 짜릿함과 중립성이 매우 좋은 상태가미국 하이엔드 사운드의 경향이라면, 매우 우수한 해상력과 선명도를 기반으로 부드러움과 감미로움, 따스함이 좀 더 느껴지면서 너무너무 맑은 상태를 영롱하다고 평가할 수 있음. 대체로 이러한 경향은 동양적 하이엔드 사운드로 구분하는 경향도 있음. 

반대급부 : 위에서 설명한대로다. 입문기나 중급기에서 영롱함이 느껴지면, 반대급부도 굳이 따질 필요가 없다. 고등학교 운동 선수가 메이저 리그급 실력을 갖고 있다면, 그 고등학생에게 굳이 학업성적을 따질 필요가 있겠는가? 고등학생이 유럽 코쿠르에 나가서 입상을 한다면, 굳이 그 학생의 수학성적을 따지면서 무식하다고 단점을 지적할 필요가 있겠는가? 
영롱함의 반대급부는 하이엔드 오디오에서 좀 더 눈부시도록 투명함을 원할 때, 좀 더 짜릿할 정도의 정교함을 원할 때 발생한다. 

 

 

이미징이 좋다 

정교함과 해상력과 입체감이 좋으면서 목소리나 악기의 형상 표현을 잘 해줌, 특히 중앙 이미징에 대해서 언급을 자주 하게 되는데, 중앙의 보컬의 형상이나 목소리의 중앙 포커싱, 악기의 포커싱 등이 정교하게 느껴질 때, 이미징이 좋다는 표현을 하게 된다. 정교함의 수준이 높아졌을 때 구현되는 특성이다. 

반대급부 : 부드러움, 나긋함, 감미로움 과는 거리가 다소 멀어질 수 있다. 과도하게 이미징이 뚜렷해져도 음질이 다소 인위적으로 될 수 있다  

 

 

잔향감이 좋다 = 하모닉스가 풍부하다 

장점 : 바람이 불지 않는 상태에서 살짝 바람이 부는 느낌이라거나 혹은 향기가 없는 상태에서 기분 좋은 향기가 나는 상태에 비유할 수 있다 

음식에서 향이 아예 없는 것보다는 적절한 향이 있는 것이 좋고 공기 순환이 되어야 공기도 좋은 것처럼 느껴지는 것과 유사하다고 하겠다 

과도하게 정교하고 딱딱하게 음이 떨어지는 것보다는 소리에 여운이 있는 상태가 좀 더 근사하고 감미롭고 감성적으로 느껴질 수가 있다. 그래서 잔향이나 하모닉스가 아예 없이 과도하게 정교하고 정확한 상태보다는 잔향과 하모닉스가 어느정도 있는 상태를 좀 더 음악적이라고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중고음에도 해당되는 부분이며 저음에도 해당되는 부분이다. 저음에 잔향과 여운이 없으면 저음이 평탄(FLAT)하고 평평해지게 되며 깔끔해지게 된다. 중음에 잔향이나 여운이 부족해지게 되면 깔끔할 수는 있지만, 뻣뻣해질 수 있어서 적절한 잔향과 여운이 필요하다. 

반대급부 : 정교하고 정확한 것과는 거리가 멀어질 수 있다. 과도해질 경우 음이 산만하고 혼탁하며 지저분하거나 벙벙거릴 수 있다. 

 


실키하다

해상력이 우수하고 하모닉스가 풍부하면서 그 촉감이 부드럽고 고운 상태를 말한다. 또는, 결의 느낌이 좋다는 표현을 쓰기도 하는데, 실키하다는 것과 결감(결의 느낌)이 좋은 것과 유사한 표현이다. 

해상력 우수, 투명도와 선명도 우수, 그러면서도 부드럽고 고운 음색이라고 평가하면 되겠다.

반대급부 : 짜릿함이나 정교함과는 다소 거리가 있음실키하기 위해서는 선명하면서 부드러워야 됩니다 그러면서 해상력도 좋아야 됩니다 말 그대로 아주아주 부드럽고 고운 음을 내야 되는데, 부드러우면서 곱기는 한데, 별로 선명하지 않거나 해상력이 떨어지면 실키하다고 칭찬을 안 합니다. 

 

 

미려하다 

미려함은 정교함이 매우 좋은 상태와 실키하며 입자감이 좋은 상태의 중간 지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종종 눈이 부시다거나 광채가 느껴진다는 표현을 쓰기도 하는데, 미려함의 상태가 더 우수해지면 그런 표현을 쓰기도 한다. 다만, 그정도 상태가 되기 위해서는 볼륨도 제법 커야 된다. 

미려하다는 것은 이미징도 좋아야 하고 정교함도 좋아야 하지만, 과도하게 정교하기 위해 음이 딱딱해지거나 다소 경직된 상태이기 보다는 해상력이 매우 우수하지만, 그 촉감이 경직되거나 딱딱하지 않고 이미징의 느낌을 수준높고 고급스럽게 표현하며, 초롱초롱한 표현력의 상태가 매우 훌륭해서 마치 그 소리가 투명하게 빛나는 것과 같은 상태. 정교함과 투명함과 고운 결감의 느낌까지 매우 우수한 상태를 미려하다고 표현한다. 

반대급부 : 없다. 다만, 미려한 상태는 저음과는 별개로 중음과 고음에 기반하는 음질 영역이어서 중고음이 미려하다고 하더라도 저음에 대한 불만이 생길 수 있는 것은 별개로 따져봐야 한다. 

 

 

짜릿하다 혹은 강력하다

짜릿하다는 감정을 느끼는 것은 당연히 개개인에 따라 다르다. 어떤 이는 약간의 선명도만으로도짜릿하다고 생각할 수 있으며, 어떤 이는 그정도로는 시시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일반적으로 짜릿하다는 것은 평소에 개인이 갖고 있는 음질에 대한 기준보다 좀 더 강하고 자극적이거나 화려하게 느껴질 때, 그 상태를 다소 과장되거나 희화해서 표현하고 싶을 때, 짜릿하다고 평가하게 된다. 

그러니까. 누군가 짜릿하다고 표현했을 때는 그 표현은 절대적으로 좋은 상태를 말하는 것이라기 보다는 그 사람이 느낀 감정을 좀 더 과장해서 표현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그렇기 때문에, 그 표현을 어떤 사람이 사용했느냐에 따라 해당 평가 대상에 대해 상대적으로 예측을 해야 될 것이다. 

또한, 짜릿하다는 것은 상당히 강력한 반대급부를 갖고 있다. 짜릿하다는 표현이 뭔가 무조건 좋다는 표현같기도 하지만, 모든 음악감상이나 음질이 항상 짜릿할 수는 없는 것이다. 항상 짜릿해서도 안된다. 그렇기 때문에 짜릿하다는 표현이 필요할 때가 있지만, 짜릿하다고 해서 무조건 그 상태가 매우 좋은 상태라고 과장해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콜라도 한번에 숨도 안쉬고 많이 마시면 엄청나게 짜릿한 법인데, 그 상태가 짜릿한 것이 정말로 맞기는 하지만, 콜라 안 좋아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관심이 전혀 안 가는 특성일 것이다. 

반대급부 : 짜릿하다는 것은 결국 어느정도의 자극과 과장이 있는 상태라고도 할 수 있다.

 


화려하다 

짜릿하다거나 강력하다 등과 유사한 느낌이다. 목소리나 악기가 표현되는 각 음역대에 맹렬한 음의 이탈감과 선명도가 실려있고 짜릿함과 강력함이 동반되어 있을 때, 화려하다고 평가하곤 한다. 다소 과장된 느낌일 수 있으나, 그 느낌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경우는 화려하다고 평가할 수 있으며, 반대로 그 느낌을 부정적으며 부담스러게 받아들이는 경우는 자극적이라고 평가할 수도 있다. 

 

 


 


저음에 대한 평가 용어 

 

 


저음이 풍부하다 

저음의 양이 많다는 의미다. 오디오 리뷰에서도 저음의 양감이라는 표현을 쓰곤 하는데, 양감이라는 의미도 말 그대로 저음의 양의 느낌을 말한다. 중고음에 ‘선명하다’ 와 ‘부드럽다’ 가 기본 특성 개념이라면, 저음은 양감이 많은 것과 단단한 탄력이 어느정도인지가 기본 개념이다. 

저음은 공간의 영향을 매우 많이 받으며, 음질을 순식간에 좋게 만들 수도 있고 나쁘게 만들 수도 있을만큼 저음의 양감은 굉장히 중요하고 예민하다. 저음의 양감은 공간 규모에 비례해야 한다. 공간 규모에 비해 과도하게 풍부해지면 전체 음조가 지저분해질 수 있고 사람의 목소리나 악기의 음역대인 중음역대의 명료도나 분해력 등을 훼손시킬 수 있다. 양감이 많아져서 저음이 풍부한 것이 항상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의미다. 

그리고 저음의 양감이 풍부해질수록 저음의 단단함이나 정확함이나 절도있는 저음과는 거리가 멀어지게 된다. 저음이 풍부하다는 것은 마치 음식이 남아돌아서 음식을 배부르게 많이 먹는 것과 유사하다. 많이 먹으면 배가 부르고 좋지만 살이 많이 찌고 둔해진다는 단점이 있다. 

작은 스피커만 사용하다가 어딘가 큰 청음실에 가서 큰 스피커에서 나오는 풍부하고도 거대한 저음을 듣게 되면 그러한 저음에 매료되는 것이 사실이긴 하지만, 실제 개인 공간에서는 그 저음이 오히려 거대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잘 이해할 필요가 있다. 

 

 

저음이 단단하다 

저음은 사람의 살이라고 가정하면 이해가 쉽다. 단단한 저음은 그 살이 단단해진 근육의 상태라고 가정하면 되고, 단단하지 않은 저음은 근육이 아닌 그냥 말랑말랑한 살집이라고 가정하면 된다. 단단한 저음은 그 근육이 때로는 마치 돌처럼 단단한 저음이 되기도 한다. 

음질을 평가하면서 에너지감이라는 표현도 많이 사용하는데, 저음의 양감과 단단함이 같이 동반된 상태가 되어야 에너지감이 좋다고 말할 수 있다. 저음의 단단함은 양감이 다소 부족해도 단단할 수는 있다. 이것은 마치 깡마른 상태에서 군살이 전혀 없는 이소룡 같은 근육질 몸매에 비유할 수 있다. 단단하고 빠르고 강하지만, 모든 사람이 그런 지방량 10프로 미만의 몸매를 다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음질을 평가하면서 기름기라거나 살집이라는 표현도 종종 쓰곤 하는데, 결국 저음이 단단하다는 것은 기름기나 지방량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다른 예로, 무게가 딱 20kg 짜리 테이블 상판을 만들어 보자고 가정해 보자. 그 테이블 상판을 나무로 만들게 되면, 매우 두꺼운 상판이 될 것이며, 나무치고도 단단한 나무일것이다. 따스하면서도 두께감이 있고 고급스러운 촉감에 밀도감도 적절한 상태가 된다. 그런데 금속으로 만든다면 당연히 나무보다는 단단해지게 된다. 그렇지만, 아주 얇은 금속 판넬이 될 것이다. 그래서 딱딱하고 차가운 느낌이 들 것이다. 
음질도 거의 비슷하게 작동된다. 

저음이 단단하면서 좋은 음이 되기 위해서는 양감도 적절히 동반되어야 하며, 그 양감이 중량감도 있으면서 탄력감도 있어야 한다. 

종종 과도하게 선명하고 과도하게 깔끔한 음을 좋아하는 유저들 중에는 저음의 양감이 거의 없다시피 할 정도로 깔끔한 상태를 단단한 저음이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는데, 엄밀한 의미에서 그런 상태는 단단한 저음이라고 말하기 힘들다. 

단단한 저음이 좋기 위해서는 중량감과 탄력감이 함께 공존해야 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양감도 적절해야 한다. 이것은 마치 살이 너무 없고 몸이 야윈 사람은 근육맨이 될 수 없는 것과 같다. 살이 없고 고기를 먹지 않는 사람은 아무리 운동을 해도 근육이 생기지 않는 것과 같다. 

 

 

진득하다 = 말랑말랑하다 

저음은 양감과는 별개로 적절한 탄력과 밀도감을 유지함으로써 저음의 질감이 달라지게 된다. 양감이 적절히 확보가 되면, 그 상태에서 저음의 밀도을 잡아주고 탄력감을 줬다 뺐다 하면서 저음의 질감과 표현력을 만들어내야 되는데, 밀도감이 안정적으로 확보된 상태에서 그 탄력감이 마치 아이의 볼살처럼 혹은 적당히 살집이 있지만 근육은 아닌 살집처럼 과도하게 딱딱하거나 단단하지 않은 상태를 말랑말랑한 저음이라거나 혹은 진득한 저음이라고 말한다. 

말랑말랑한 저음보다는 일반적으로 진득한 저음이 좀 더 타이트하게 조여진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저음의 단단함에 있어서 말랑말랑한 저음은 조금 덜 단단한 상태지만, 부드러운 저음의 양감은 좀 더 나와주는 상태이며, 진득한 저음은 말랑말랑한 저음보다는 저음이 조금 더 탱글탱글하게 조여진 상태인 것이다. 

반대급부 : 말랑말랑한 저음은 가장 단단하고 가장 빠른 저음의 상태는 아니다. 일부러 이러한 말랑말랑한 저음을 좋아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그렇지만, 뭔가 짜릿하고 쾌감이 있는 단단한 저음은 아니다. 

 

 

호방하다

저음이 말랑말랑하다거나 진득한 상태보다 좀 더 힘이 붙어서 대부분의 저음역대가 풍부하면서도 힘있게 재생되는 상태를 말한다. 다만, 호방하다는 것이 무조건 단단한 저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호방하다는 것은 에너지감이 있으면서 힘있는 저음이 많이 나오는 상태를 말하는 것에 더 가깝다. 그래서 호방한 저음이 단단하지는 않은 경우도 있다. 

중저음이 풍부하면서 적당히 볼륨감과 중량감 포만감 등도 좋은 상태, 저음이 타이트하면서 단단한 상태보다는 풍부한 쪽에 좀 더 가까운 상태약간 올드한 성향이거나 공간이 넓고 볼륨에 제약이 없는 분이 선호

반대급부 : 중저음이 굳이 과장되어 있다 

 

 

강력하다

호방한 저음이 단단함보다는 적당한 중량감을 동반한 풍부한 양감을 뜻한다면, 강력한음 거기에좀 더 힘이 실리고 평탄한 음질보다 좀 더 중량감과 단단함이 함께 공존하면서 순간적인 다이나믹까지 우수한 상태를 말한다. 

물론, 해석하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호방한 상태가 더 좋아져서 마음에 들면 강력하다고 말할 수도 있는 것이고 그렇다. 그렇지만, 굳이 구분을 하자면, 강력하다는 표현은 평탄하고 일반적인 상태보다도 더 다이나믹하고 단단함과 중량감이 한결 더 우수한 상태를 말하며, 심지어 일반적으로는 예측하지 못했던 기대 이상의 수준일 때, 강력하다는 표현을 사용하곤 한다.

전형적인 오디오 마니아는 하이엔드 오디오에 접근하면서 이러한 강력한 저음을 목적으로 할 수 있지만, 지극히 음악 감상만을 목적으로 하는 음악 애호가는 강력한 저음을 왜곡된 과장된 저음이라고 생각하며 불편해 하는 경우도 있다. 

반대급부 : 말 그대로 저음이 과장되고 쎈 느낌일 수 있음 

 

 

음질이 깊이감이 있다 

깊이감이라는 표현도 사용자마다 해석이 다양한 대표적인 용어다. 다만, 가볍다는 것과 깊이감이 있다는 말은 전혀 같은 의미로 볼 수 없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깊이감이 있다는 것은, 중고음만 좋아서 되는 상태가 아니라 꼭 중저음의 표현력에도 깊이감이 있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중저음을 기반으로 한 음조의 톤이나 무게감 자체가 가볍기 보다는 묵직하고 중후해야 한다. 중저음이 자연스럽게 아래로 깔려 있어야 하며 중후하고 근사하며 지긋이 낮은 음역대의 저음까지 재생이 되어야 한다. 그러면서도 요란스럽거나 난잡스럽지 않아야 한다. 가능하다면, 중음의 표현도 까칠하거나 차갑지 않아야 하며 중음의 표현도 진하고 밀도감이 있으며 많은 정보를 표현할 수 있다면 가장 깊이있는 음이 완성된다. 다만, 이런 음을 만들기란 절대 쉽지는 않다. 

반대급부 : 깊이있는 음을 만들자고 저음에 신경을 쓰면 중고음의 명료도나 투명도, 분래력 등이 훼손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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