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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상담 사례를 통한 입문용 스피커 선택 가이드 - 입문자에게 좋은 스피커란 ?
작성일 : 2018. 11. 05 (18:28)
주기표0P 조회 : 354
첨부파일  

FULLRANGE GUIDE

실제 상담 사례를 통한
입문용 스피커 선택 가이드

입문자에게 좋은 스피커란 ?

입문용 오디오 구입에 대한 문의를 받았습니다.

스피커를 선택하기 위한 문의였는데 그 내용이 다른 오디오에 처음 입문하는 젊은 분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내용들이 있어서 그 내용을 각색해서 공유해 봅니다.

듣기에 따라서는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습니다만, 입문자일수록 고민을 가장 많이 한다는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당연한 것일 수도 있겠죠. 그만큼 정보가 부족하고 경험이 없기 때문에 잘 모를 수밖에 없고, 잘 모르기 때문에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경험이 없고 정보가 없을 뿐만 아니라, 어떤 것이 맞고 어떤 것이 틀린 것인지는 알 수 있는 분별력도 갖춰진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아무리 고민을 많이 하더라도 좋은 결정을 할 수 있다는 보장도 없고, 심지어는 청음이 답이라고 해서 청음을 하더라도 결정을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그렇습니다. 청음을 하더라도 환경과 매칭이 달라서 원하는 청음을 할 수도 없을 뿐더러 전혀 맞지 않는 환경과 매칭으로 청음을 하고 나서 "청음이 최고다" 라고 생각하면서 그 맞지 않는 조건에서의 청음 결과를 맹신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겨울에 강원도 얼음판 위에서 스노우 타이어나 체인도 없이 그랜져 몰아보고 나서 "나 그랜져 몰아봤다" 라고 하는 것과 비슷한거죠.

그래서 오디오는 참 어렵습니다.

일단 문의자께서 미션 스피커 QX1에 대해서 여쭤보십니다. 저는 이 가격대 북쉘프 스피커로는 가장 잘 만들어진 스피커라고 답합니다. 이러한 일을 많이 해봤지만, 가장 잘 만들어진 스피커라고 말을 했다고 해서 그것을 무조건 추천한다는 말과는 또 다른 의미입니다.

가장 잘 만들어진 스피커라고 말하면, 무조건 마치 그 스피커를 최우선으로 추천하는 것 같고, 마치 편협하게 자기가 좋아하는 제품만 추천하는 사람처럼 보일 수 있을겁니다. 그렇지만, 절대로 그것만 추천하는 것이 아니라 비슷한 가격대의 다양한 스피커를 다양하게 비교 테스트 해보면서 얻은 정보를 통해 사용자의 취향을 먼저 확인하고, 매칭 조건과 사용 환경을 따진 후에, 가장 잘 만들어진 스피커라 하더라도 그분께는 만족스럽지 않을 수 있다는 것까지 고려해서 추천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 주고 받은 이야기에 대한 내용입니다.


# 약간 더 저렴한 모니터오디오 브론즈1에 대해서도 여쭤보십니다.

저는 당장에 좀 더 선명한 음이 듣고 싶다면 그게 더 나을 수 있다고 답변합니다. 특별히 어떤 것이 무조건 더 낫고 다른건 절대로 사지 말라는 식으로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앰프가 약하다면 당장에는 모니터오디오 브론즈1같은 스피커가 좀 더 생생하고 선명한 음을 더 쉽게 재생해 준다는 설명도 합니다. 약간 음이 가벼울 수는 있어도 좀 더 선명한 음에 비중을 둔다면 그 스피커를 선택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고 분명하게 설명합니다.

모니터오디오의 브론즈 시리즈는 브론즈2가 유명합니다. 오디오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은 분들은 그냥 유명한 것만 선택하려고 하지만, 작은 방에서 앰프가 약할 경우에 브론즈2를 선택하게 되면 중고음의 뻗침은 약해지게 되고 퍼지는 저음의 양감만 늘어나서 음이 답답해지게 됩니다.

무조건 유명한 것만 신뢰하거나 무조건 다른 사용자들의 제품 추천만 신뢰할 것이 아니라 이러한 공간과 스피커 크기별 선택법도 참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모니터오디오의 최근 브론즈 시리즈는 스피커의 무게는 가벼워지면서 우퍼 유닛의 엣지의 고무는 좀 더 얇아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저음의 양감을 너무 많게 재생하거나 저음의 울림을 길게 재생하지 않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중고음을 좀 더 생글생글하게 재생하기 위함입니다. 그 목적은 바로 구동력이 약한 미니 올인원 앰프에 물려서도 답답하거나 무거운 음을 재생하지 않기 위함입니다. 그래야 답답하지 않고 투명하고 선명한 음이 나오겠죠. 일단 이정도 가격대에서 오디오 입문자들에게 욕을 먹지 않기 위해서는 그래야만 더 잘 팔릴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분명하게, 현재의 조건상에서 음색이 약간 가볍고 얇은 음일 수는 있지만, 좀 더 투명하고 선명한 음에 초점을 맞춘다면 브론즈1같은 스피커가 더 나을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절대로 그 제품을 사서는 안된다거나 그 제품은 별로라는 식으로 설명하지 않습니다. 물론, 정~~~말 별로인 경우는 그에 대해서도 설명을 해야겠죠.

그렇지만, 비슷한 가격에서 가장 완성도 있게 잘 만들어진 스피커가 무엇이냐라고 한다면 미션 QX1이 더 잘 만들어진 스피커라는 점에서는 현재 2018년 11월 기준으로는 변하지 않습니다.

여기서 또 한가지 조언하고 싶은 부분이 있습니다. 더 잘 만들어졌다고 해서 무조건 더 좋은 음을 내는 것은 아닙니다. 더 잘 만들어졌다고 제가 말을 했다고 해서 나중에 불특정한 조건에서 음질이 별로였을 때, 저에 대해서 오해를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면, 공간이 달라질 수 있고 취향이 달라질 수 있고, 매칭이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정말로 좋은건 매칭에 관계없이 무조건 그냥 다 좋다는 말도 있더군요. 당연하죠. 정말로 좋은건 그러겠죠. 다만, 더 싸면서 더 좋은걸 찾기가 어려운 것이죠. 대부분 그 좋다는 것은 비싸지 않던가요?


# 앰프는 현재 3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는 영국 브랜드의 앰프를 사용하고 계시는데, 이 앰프에 어울리는 스피커가 뭐냐고 물으십니다.

저는 이야기의 주제를 바꿔서 죄송하다는 이야기와 함께, 그 앰프는 최소한의 앰프이지 그 앰프에 스피커를 맞춰서 스피커를 추천하는 것 자체가 맞지 않다고 설명합니다. 그것은 마치 내가 앞으로 음악을 즐겨보고 싶은데, 집에 초등학교 음악책이 있으니 그 수준에 맞는 음악만 설명해 달라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요?

초보자의 경우는 현재 가지고 있는 제품에 어울리는 제품을 구입해야 한다는 것이 막연하게 당연스러운 일이겠지만, 좀 더 경험이 많은 사람으로서는 일단 그 사용자분께서 오디오에 계속 투자할 의지가 있고, 좀 더 나은 음질을 듣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것이라면 그 앰프를 계속 사용하는 것을 가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반대로 내가 음악을 감상하는 수준이 지금보다 조금 더 향상되었을 때는 가정해서 그 시점을 기준으로 생각하게 되는 것이죠. 음악을 감상하는 수준이 조만간 향상이 될텐데, 그때가 되어서는 시시해지거나 그때가 되어서는 실망하게 될 제품을 추천할 필요는 없는 것이죠.

결국은 그 앰프가 전체 최종 음질을 결정하는데 더 큰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결국은 스피커가 더 큰 역할을 할 것인데, 왜 최소한의 가장 저렴한 앰프의 수준에 스피커의 가능성까지 제한시킬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결국은 현재 단계에서는 앰프에 스피커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현재 사용하는 앰프와는 무관하게 그냥 현재 구입할 수 있는 가장 원하는 성향과 원하는 수준의 스피커를 구입하고, 그 스피커가 내줄 수 있는 가장 우수한 수준의 음질을 기준 목표로 정하고, 나중에 그러한 음질을 내줄 수 있도록 보조해 줄 수 있는 앰프로 다시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했을 경우에 구체적으로 미션 QX1은 현재 소비자 가격으로 70~100만원이 갓 넘는 가격대의 스피커까지는 바꾸지 않아도 될만큼의 음질은 들려준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해 줍니다.

맞는 비유일지 모르겠지만, 야구팀을 만드는데 그 팀에 경력 1~2년의 사회인 야구 선수가 먼저 입단을 했다고 칩시다. 그런데 그 팀의 단장이나 감독 입장에서는 팀에 투자를 많이 해서 최고의 팀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박찬호같은 코치도 들어오고 이정후같은 젊고 패기있는 선수도 들어와야 되는데, 당장에 1~2년 경력의 사회인 야구 선수에게 어울릴 수 있는 사람만 뽑을 필요는 없겠죠.

아직 경험이 많지 않은 입장에서는 당장에 가지고 있는 제품에 어울리는 제품을 꼭 구입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당연할 수 있지만, 먼저 가지고 있는 제품의 성능이 충분히 우수하다면 거기에 맞춰도 되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현재 가지고 있는 제품을 조만간 바꿀 제품으로 생각하고 전혀 고려하지 않아도 될 수도 있습니다.


# 이정도 가격대에서는 원음에 가까운 사실적인 음을 듣는건 불가능한거냐고 묻습니다.

네 쉽지 않다고 말합니다.

일단은 먼저 사실적인 음이라거나 오디오에 경험이 많지 않은 분들께서 생각하는 좋은 음이라는 것이 어떤 음질을 말하는 것인지부터 이해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합니다.

일단 이정도 가격대의 오디오를 이야기 하면서 "원음에 가까운" 이라는 명제는 전혀 중요하지가 않고, 일단 가장 간단하게는 어떤 음을 먼저 듣고 싶은가? 그리고 공간이 어느정도의 어떤 공간에서 사용할 것인가? 를 더 중요시 해야 된다는 설명을 합니다.

당장에 더 선명한 음을 듣고 싶은 것인지, 아니면 전대역에 걸쳐 좀 더 자연스러우면서도, 중저음까지 더 다부지고 균형잡힌 음을 듣고 싶은 것인지.. 그런데 전대역이 더 다부지고 균형잡힌 음이라는 것이 말 자체로는 당연히 더 좋은 것처럼 이해될 수 있지만, 상당히 많은 수의 초보자 및 소비자들이 대역 밸런스는 집어치우고 그냥 당장에 조금이라도 더 선명하게만 들리더라도 그것이 더 원음에 가까우며 더 사실적인 음이라고 생각하고 그 음을 더 좋은 음질로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도 합니다. 좋은 음질이라는 명제에 대한 FACT가 명확하게 존재한다기 보다는 그에 대한 각자의 해석이 다양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누군가는 마치 음질에 대한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처럼 오해가 발생하고, 누군가는 신뢰하는 대상이 좋아하는 음질을 가장 좋은 음질의 기준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전대역을 더 다부지고 더 균형잡히게 재생하는 스피커는 미션 QX1 라는 것은 부정할 필요가 없는 사실이지만, 스피커마다의 다른 음색을 설명하자면, 취향과 조건에 따라서는 당연히 다른 스피커의 음이 더 좋게 들릴 수 있다는 것도 설명합니다.

이런 설명 후에 최종적인 선택은 역시 사용자가 직접 할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 (좌) Mission QX - 1 , (우) Mission QX - 2


# 미션 QX1은 역대급으로 잘 나온 스피커입니다. 과찬을 하자면 100만원정도까지는 안 바꾸고 그냥 사용해도 되지만....

▲ Mission QX 시리즈 내부구조

미션 QX1은 이 가격대에서는 역대급으로 잘 나온 스피커입니다.

이 가격대에서 진동을 단정하게 잡기 위해 상판과 하판을 견고한 알루미늄을 사용한 스피커도 없었습니다. 국내에서 비슷한 디자인으로 상판과 하판을 알루미늄으로 만들고 가죽으로 가공한 스피커의 가격이 200만원 넘게 나온 적은 있습니다.

스피커의 개당 무게는 QX1이 6.31kg 이며 QX2의 무게는 무려 8.8kg 이나 됩니다. 이정도 무게는 100만원 전후 북쉘프 스피커들의 무게와 동일한 무게입니다. 물론 무게가 품질을 증명해 주는 것은 아니지만, 입문용 제품에서 과도하게 가벼운 스피커들도 있는데, 이것은 그만큼 소리가 쉽게 나오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가능한 작은 사이즈이면서도 울림을 늘리고 중저음보다는 가벼운 중음이 더 나오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이런 경우는 저음도 가벼운 느낌이게 됩니다.

그렇지만, 미션 스피커는 가볍고 쉬운 성향으로만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훨씬 더 비싼 가격대의 기준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래서 그 완성도만큼은 역대급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이 가격대에서는 사용한 적이 없는 링돔 트위터를 탑재하고 있으며, 스피커의 모서리를 라운드형으로 깍은 것도 시각적으로나 음질적으로도 작은 영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 그러면 90만원가량의 다른 유명 스피커와 비교하면 어떤 걸 살거냐고 묻습니다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습니다만, 90만원가량 하는, 제가 적극 추천했었던 유명 스피커 중에서 어떤 것을 살거냐고 묻습니다. 그 물음에 저는 돈이 넉넉하다면 그 90만원짜리를 사겠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한가지 조건을 제시합니다. 앰프를 나중에라도 바꾼다는 가정에서 그 스피커를 선택하겠다고 말합니다.

그 90만원짜리 스피커는 제 개인적으로도 그 가격대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스피커입니다. 그리고 사용할 수 있는 비용이 넉넉하지 않을 때는 저렴한 제품을 구입하지만, 비용을 넉넉하게 사용해도 되는 조건이라면 당연히 그 넉넉한 비용 수준에서 가장 좋은 스피커를 선택하게 됩니다. 최소한 저는 그걸 잘 아는 입장이니까요. 모니터오디오 브론즈나 미션 QX시리즈가 그 가격대에서 가장 좋은 스피커라면, 90만원이라는 가격에서는 또 그 가격대에서 가장 좋은 스피커가 있는 것이니까요. 그런데 비싼 비용을 내고도 그 가격대에서 가장 좋은 스피커를 선택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더 저렴한 제품이 더 나을 수 있지만, 더 비싼 가격대에서 가장 좋은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면 당연히 절대적인 성능은 더 비싼 제품이 좋을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그분께서 당장에 스피커 구입 가격으로 90만원을 투자할 것이 아니기 때문에, 미션 QX1은 40만원정도의 가격대에서는 역대급인 것은 맞다고 다시 강조해서 설명합니다. 모든 추천하는 제품이라고 해서 2배 이상의 제품보다 더 확실히 좋아야 하는 것은 아닌 것이죠.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30~40만원의 다른 입문용 스피커들은 90만원정도 하는 스피커과 비교하자면, 비교를 할 것도 말 것도 없이 품질의 차이가 확연합니다. 그렇지만 미션 QX1
                         정도라면 서로 호불호가 갈릴 정도의 성능은 된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 하이파이 초이스에서 선정한 그룹테스트에서 영예의 1위를 차지한 QX시리즈

다만, 항상 구체적으로 설명을 하자면, 미션 스피커가 아주 극도로 선명하고 명쾌하고 생생한 음을 내는 스피커라기 보다는 전대역의 밸런스를 출중하게 내주는 성향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해야 되며, 그 밸런스라는 측면에서는 더 비싼 스피커들에 비해 전혀 밀리지 않는다는 설명도 합니다. 그리고 앰프만 잘 물린다면, 미션 스피커도 전혀 답답한 수준은 아니라는 설명도 합니다.

그리고 비교라는 것은 항상 비슷한 조건에서 비교를 해야 객관적인 것이기 때문에, 우선되어야 하는 조건은 90만원짜리 스피커는 100만원짜리 앰프에 물려서 테스트하고 40만원짜리 스피커는 40만원짜리 앰프에 물려서 비교하면 안되겠죠. 그건 지극히 초보적인 실수라 할 수 있습니다.


# 과거부터 너무 잘 만들어서 망하는 제품들도 있습니다

과거부터 너무 잘 만들어서 망한 제품들이 더러 있습니다.
너무 잘 만들었는데 왜 망하는가?
너무 잘 만들었는데도 실 소비자들에게는
저평가 받는 제품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저희 어머니가 음식을 정말 잘 하십니다. 엄청나게 대단한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아주아주 쉽게 음식을 하시는데 그 맛은 서울의 거의 대부분의 식당에 밀리지 않을만큼은 됩니다. 그런데 어머니가 식당을 하신 적이 있었는데, 그때 저는 어머니가 식당 음식을 이렇게 하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한적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흔하게 집밥이 최고라고 하죠. 그런데 과연 집에서 먹던 그대로의 맛으로 식당을 하면 잘 될까요? 바꿔서 생각하면, 집에서 맨날 먹는 집밥을 뭐하러 식당에 가서 돈 내고 먹을까요? 그게 좀 더 정확한 시선 아닐까요? 저희 어머니가 식당을 할 때의 음식은 정말 집에서 가족들끼리 먹던 것처럼 건강식이었고 조미료도 쓰지 않고 정성들여서 만든 건강이 느껴지는 맛이었습니다. 간이 별로 없었죠. 오랫동안 했다면 인정받았을 수도 있지만, 결국 오래 가지 못하고 식당을 접게 되었습니다.

때로 대중적인 인기는 수준이 높거나 깊이감이 있거나 진지하게 좋은 것이라기 보다는, 다소 가볍고 수준과는 관계없이 어렵지 않으며, 쉬워야 인기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너무 수준 높게 좋게 만들어도 대중적으로는 입문자들에게 외면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왜냐면, 그 수준을 아는 사람들은 그 저렴한 입문기종을 살 필요가 없고 더 비싼 것을 사기 때문입니다.

저렴한 입문기에서도 정말로 좋은 제품이라면 비싼 제품을 사용하는 분들도 인정을 해줄 것이라 생각하고, 비싼거 쓰지 않고 그 제품을 사용할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러지 않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위에서도 설명을 했듯이,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분들까지 굳이 저렴한 제품을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왜냐면, 박찬호가 생각하는 만원의 가치와 저희 부모님이 생각하는 만원의 가치는 많이 다를 것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입문기종에서 아무리 좋은 제품이 있더라도 비싼 제품을 사용하는 분들까지 그 제품을 인정하고 알아주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그리고 반대로 그러면 입문자들이 그 제품을 인정해 주고 알아주느냐?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입문기종에서는 아무리 잘 만든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입문자 소비자들의 취향과 코드에 잘 맞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너무 진지하게 너무 고품질로 만들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누구 입장에서는 알쓸신잡에서의 김영하 작가와 유시민 작가의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김영하 작가와 유시민 작가를 개그 프로에 섭외했다고 반응이 좋지는 않을겁니다.


스피커가 고성능이 되기 위해서는 당연히 무거워지게 됩니다. 불필요한 진동에 대해 대비하기 위함이며, 스피커의 구조가 너무 단조롭고 너무 가벼워서 원하지 않는 진동이 발생한다는 것은 원하지 않는 음이 발생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원하지 않는 음이 발생하게 되면, 중음의 이미징이나 명징함에 방해 요소가 되어서 중음의 명확함이 떨어지게 되며, 저음도 원하는만큼 저음을 재생하고 원하는만큼 저음을 제어하는 능력이 떨어지게 되어 원하지 않는 저음을 더 발생시키게 되기 때문에 저음의 타이밍에도 문제가 발생하게 되고 좀 더 저음을 길게 재생하게 됨으로써, 저음이 펑퍼짐하게 퍼지게 되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고성능 스피커는 무거워지거나 최근에는 금속 케이스를 사용하게 됩니다.

그런데 성능이 좋도록 무겁게 스피커를 만들었는데, 오히려 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 스피커를 악평하게 되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이유는 뭘까요?

대부분은 무거운 스피커를 제대로 구동시킬 수 없는 입문용 앰프를 사용하기 때문인 경우도 있고, 고성능 스피커가 제대로 된 스케일과 제대로 된 스윗스팟을 형성시킬 수 없는 환경에서의 테스트때문이기도 합니다.

저는 오디오에 대한 매칭이나 작동에 대해서 자동차에 자주 비유하곤 합니다. 이것도 자동차를 많이 몰아보신 분들이나 공감이 될 것 같습니다만..

요즘이야 가벼우면서도 강한 소재들이 개발이 많이 되어서 무조건 무거운 차가 튼튼하다고만 말할 수는 없겠지만, 반대로 아직까지는 가벼운 차가 더 튼튼하다고도 말 못하겠죠.

좋은 차를 만들겠다고 해서 무거운 부품도 많이 들어가고 튼튼하게 만드느라고 차의 무게가 무거워졌는데, 정작 엔진의 성능이 떨어지고 토크가 약해서 오른막길을 못 올라가는 상황을 가정해 봅니다.

차체는 잘 만든 차인데, 그 차는 결국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까요? 차체의 무게는 2톤이 다 되는 BMW X5나 레인지로버 차체라고 가정합니다. 그것만으로는 정말 너무 좋은 차인거죠. 그런데 거기에 최대 토크 9.7kg.m 의 경차 엔진을 매칭해 놓으면 BMW X5와 레인지로버를 좋은 차라고 말하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요? 예컨데, 자동차를 엔진과 그 외의 다른 차체를 따로 분리해서 판매하는 시스템이라면, 지인이 레인지로버 차체를 선물을 했다고 가정해 봅니다. 선물받은 실 사용자는 거기에 경차 엔진을 매칭하고 나서 레인지로버 차체가 쓰레기라고 악평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 사용자가 하는 말이니 그 말을 대부분의 소비자들을 믿게 되는 상황도 이어지게 될 것입니다. 물론 원칙과 매칭을 잘 아는 사람이라면 그런 실수를 하지는 않겠죠.

입문용 앰프나 올인원 미니 오디오에 너무나도 잘 만들어진 성능 좋은 스피커를 물리면 음질이 오히려 별로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만듦새나 성능만으로는 칭찬을 받아야 마땅한 역대급 스피커라 하더라도 실 입문 소비자에게는 악평을 듣게 되는 경우가 이런 경우입니다.

그래서 정말로 스피커 하나만 평가해서 가격대비 거의 모든 면에서 좋은 스피커가 분명한 스피커를 찾는다면 미션 QX1이 거의 모든 면에서 가격대비 역대급으로 잘 나온 스피커라는 것은 분명하지만, 사용자의 조건과 취향에 따라서는 이보다 절반정도 무게의 중음만 가볍게 재생하는 스피커가 실제 사용자 입장에서는 더 만족스러울 수도 있다는 설명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유독 저같은 경우는, 결국 음질이 좋기 위해서는 하나만 좋아서 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조건에 따라 좋아질 수도 있고 나빠질 수도 있다는 것을 소비자 여러분들께 전달하기 위해 객관적인 만듦새와 성능에 대한 평가와, 사용자의 조건에 따른 선호도와 평가가 달라질 수 있음을 분명히 구분해서 설명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설명하지 않으면 종종 저처럼 거의 모든 제품을 테스트하고 검증하는 사람을 마치 일개 하나의 제품만 뻠뿌하는 사람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아서입니다. 물론, 글과 설명을 너무 장황하게 하다보니 너무 고리타분하고 융통성 떨어지는 사람으로 보는 분들도 있기는 합니다.


▲ Mission QX 시리즈

100만원 미만의 오디오에 대한 상담을 하는데도 이런 복잡하고도 의외로 긴 설명이 진행되곤 합니다. 서론에서 설명했지만, 경험이 많지 않은 분들은 저렴한 제품을 고려하더라도 그게 당연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은 그냥 브랜드 이름 하나만으로, 혹은 무조건 특정 제품이 무조건 좋고 많이 팔린다는 말 한마디로 쉽게 결정이 되곤 합니다.

사실 이런 복잡한 이유때문에 아무리 입문기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만들더라도 결국은 할인 많이 해주는 제품이 가장 돋보이게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글이 의외로 또 길어졌는데, 간단한 상담 내용에 대한 있는 그대로의 대화 내용이 다른 분들께도 좋은 참고자료가 되길 바랍니다.

입문기 가격대 스피커에 대한 전수조사와 비슷한 전수 테스트를 해서 각기 중립적인 성향표를 만들어 볼까도 생각해 봅니다. 그래도 결국은 할인 많이 해주는 제품이 최고이거나 결국은 몇달을 고민하고 청음하고도 커뮤니티 사이트의 아는 지인이 추천해 주는 제품이 최고겠죠?

다양한 성향상의 매력이 다들 존재할 수 있다는 것만이라도 공감이 이뤄지길 발해 봅니다.


리뷰어 - 주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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