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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레인지가 생각하는 청음회의 목적. 음질의 구분을 어떻게 할 것인가?
작성일 : 2017. 06. 19 (18:53)
주기표0P 조회 : 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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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RANGE COLUMN

풀레인지가 생각하는 청음회의 목적...

간만에 즐거운 청음회였습니다.

청음회 중에서도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어제 청음회는 풀레인지 독자로 기획하고 하고자 해서 하는 청음회였습니다. 물론 그 제품들은 저희 풀레인지에서 홍보하고 있는 제품들이 섞여있고 판매하고자 하는 제품들도 있기는 합니다만, 상업성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을 겁니다. 엄밀하게는 상업적인 것이 나쁜 것이 아니고, 상업적이면서 서로에게 이익이 없고 불편한 경우가 문제인 것이죠. 오히려 좋은 제품에 대한 알림의 자리라면 상업성이 있는 경우일수록 이런 공개적인 자리는 더 만드는 것이 정상입니다. 상업성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음성적으로 진행이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겠죠.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더 투명하게 공개를 해야 되고 선택과 결정을 좀 더 정확하게 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만들어 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여러 가지 측면을 고려했을 때, 이번 청음회는 기존의 다른 청음회에 비해 좀 더 효율적이고 유익한 청음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원하는 바는 더 개선할 부분이 많이 있지만, 그건 저희 풀레인지 혼자서 바로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어서 시간을 두고 더 노력할 것입니다.

청음회를 통해 강조했던 부분이 몇 가지 있습니다.


■ 당장에 청음 한번으로 특정 제품을 단정해서 답을 내리기는 어렵습니다. 당장에 들리는 음에서 탄력적으로 매칭과 세팅, 공간에 따라 30~40%가량은 음질의 변화를 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됩니다.

■ 이번 청음회는 동일한 제품이라 하더라도 가장 음의 이탈력과 펼쳐짐, 생동감과 투명함, 최대한 밝은 톤에서 느껴지는 클리어함에 대해서 테스트하는 자리입니다. 그래서 현재 들리는 음에서 좀 더 차분하고 부드럽고 따스하게 만드는 것은 아주 쉬운 일입니다.

■ 케이블을 교체해서 비교 테스트를 했을 때, 저음은 오히려 늘어나지만 저음에 스피드와 탄력이 부족하고 전체적으로 조금 더 산만하고 소위 마이크로 디테일과 티 없이 맑고 깨끗한 음의 끝 표현력, 그리고 잡음이나 산만함이 없이 말끔하게 정제된 것 같은 정숙함의 느낌 등에서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런 극도의 투명하고 디테일한 음을 낼 수 있는 것은 케이블의 영향이 있기도 했지만 그만큼 하드웨어가 베이스가 되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런 정도의 디테일과 투명도, 음의 개방감과 엄청난 밝기, 해상력과 상쾌함, 생동감을 내면서도 그 해상력과 디테일, 촉촉한 세부 표현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현재의 음이 너무 밝아서 다소 불편하거나 부담스럽더라도 그걸 조금 부드럽고 담백하게 누그러트려서도 그 디테일과 세부 표현력이 유지가 될 수 있다는 의미가 됩니다.

그래서 당장에 듣는 음이 너무 밝기만 하다고 단정짓기 보다는 이렇게 밝은 상태의 음을 부드럽고 밀도감을 부여하고 좀 더 진득하고 감미롭게 만드는 것은 더 쉬운 일이기 때문에 그런 특성들을 파악해서 청음한 음의 가능성을 유추하고 평가할 필요가 있습니다.


■ 청음 중에 중요한 오디오 매칭법에 대해서 안내를 해 드렸습니다. 이런 매칭법은 꼭 정답이라고 강조하는 것은 아니지만, 오디오는 자기만의 매칭법이라는 것은 두어 가지씩은 터득을 해 놓으면 오디오의 매칭을 스스로 가지고 놀 수 있게 됩니다.

자신이 사용할 오디오 기기 중에 메인 기기를 정합니다. 대부분은 스피커가 되겠죠.
그 오디오 기기가 낼 수 있는 가장 생동감 있고 밝은 음을 뽑아내는 것을 목표로 세웁니다. 해당 스피커가 낼 수 있는 가장 시원스럽고 가장 생생하고 가장 뛰어난 투명도를 발휘할 수 있는 상태가 10이라고 한다면 그 10까지 이끌어 내 봅니다. 예컨대 이것은 야구나 축구 감독이 처음 보는 선수에게 50미터 구간 반복 뛰기 같은 체력 테스트와 순발력, 지구력 테스트를 한번 시켜 보는 것과 비슷한 것이겠죠.

이런 과정을 한번 거치고 나면, 소리를 매칭으로 이끌어 낼 수 있는 능력이 상당 부분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내 스피커가 어느 정도의 소리를 만들어 줄 수 있는지를 상당 부분 파악하게 됩니다.

해당 스피커가 어느 정도까지 소리를 쏟아낼 수 있고 뿜어낼 수 있는지를 확인하면 그에 대한 탄력이나 밀도감, 정보의 양과 에너지를 다른 주변기기로 조절을 하는 것입니다.

해당 스피커의 기준치가 되는 능력이라고 하는 10을 알게 되었다면, 개인이 원하는 취향에 따라 7이나 8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앰프가 필요하고 어떤 케이블을 사용하며 스피커의 간격을 어느 정도로 하는 것이 좋겠다는 정보가 만들어지게 되는 것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어떤 매칭과 세팅 작업을 해야 되는지도 스스로 알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러한 과정을 습득하기 위해 오늘과 같은 청음회를 하는 것이며, 앞으로도 이런 청음회는 좀 더 구체화 될 필요가 있습니다.


■ 중간에 코드 컴퍼니의 Sarum 케이블을 다른 하위 케이블과 비교 시연해 드렸습니다.

그러면서 Sarum 케이블은 오디오 기기의 개방감, 밝기, 생동감, 해상력, 투명도, 이탈력, 펼쳐짐, 정교함 등은 최고조로 만들기에 가장 적합한 아이템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무조건 좋다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런 용도와 목적으로 사용하기에 최고의 케이블이라는 것입니다.

방금 위에서 설명한 개방감, 밝기, 생동감, 해상력, 투명도, 이탈력, 펼쳐짐, 정교함 등의 특성을 10에 가깝도록 만들어 주기 위해서 가장 적합한 케이블 아이템이라는 것입니다.

숫자나 게임 좋아하는 분들을 위한 표현을 더하자면, 이 케이블이 대략 전체 능력치를 +2는 올려주는 것 같습니다. 다소 과장을 하자면 +2.5정도도 해준다고 하겠습니다만, 냉정하게 평가하더라도 +2만큼은 능력은 됩니다.

이런 케이블이 하나 혹은 2개쯤 가지고 있음으로 해서 내 시스템에서 10의 상태를 만들기에 아주 효과적인 아이템이 되는 것입니다. 전체 시스템의 밝기나 음의 이탈력이나 투명도 상태가 7인 경우, 이 케이블을 사용하면 최소한 8.5나 9로 상승이 되는 것입니다.

단순히 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우리는 오디오 기기나 액세서리를 선택할 때, 무조건 좋다는 말만 참고해서 소비를 할 것이 아니라 이러한 용도나 목적, 성향을 알고 그것을 체험하고 습득을 하면서 소비해야 되는 것입니다.

그것을 또 직접 경험을 하고 체감을 했고, 정말로 좋은지 어떤지는 직접 판단함으로써 자신의 오디오에 대한 지식이나 판단력이 향상되는 것입니다.


■ 오디오 기기를 객관적이고도 냉정하게 비교하기 위해서는 조건도 어느 정도는 동일하거나 비슷해야 된다는 이야기도 했습니다.

1억 가까운 모노블럭 프리/파워 조합에 1000만원 가까이 더 비싼 스피커와, 인티앰프 물린 전시장에 보기 좋은 목적으로 세워져 있는 1000만원 가까이 저렴한 스피커를 비교해서 더 비싼 매칭의 조합이 음질이 더 좋게 들리는 것이 그렇게 새롭거나 놀랄 일도 아니겠죠.

결국은 그 정보와 경험이 오롯이 자기의 것이 되고, 왜 그런 음질이 가능해졌고 반대로 좀 더 합리적인 비용으로 주인공이 될 제품의 소리를 더 좋게 만들기 위해서는 뭘 어떻게 해야 되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무조건 더 비싼 쪽이 음질이 좋더라는 것이 고무되어서 포커스를 맞추기 보다는 더 저렴하면서 음질이 좋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사실 우리 오디오인들이 생각했을 때, 중요한 것은 내가 살 수 있는 가격의 매칭에서 좋은 소리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수억대의 제품에서 음질이 좋은 게 그렇게 놀랄 일은 아니겠죠.


■ 이번 청음회는 동일한 환경에서 DAC의 교체와 스피커의 교체, 케이블의 교체를 통한 상대적인 음질의 변화와 차이에 대해서 경험해 봤습니다.

분명히 말씀을 드렸지만, 비교 대상들은 어떤 것이 더 좋다는 것을 단정지어서 논하기 보다는 교체에 따른 음질의 변화를 체감하기 위한 목적이었습니다. 어차피 비교 자체가 가격 차이가 꽤 나는 비교 대상들이었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우열을 가리기 위한 비교 자체가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 동일한 기본 조건 상에서 이러한 비교를 통한 음질의 차이와 변화에 대한 감각을 키우는 것은 오디오를 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이런 감각을 키우지 못하면, 공간이 달라지거나 매칭기기가 달라졌을 경우에 음악을 들어보고도 음질이 어떤 것 같다는 단편적인 판단은 가능하지만, 그걸 정확하게 판단하는 것은 불가능해집니다.

예를 들어서, 누군가가 “소주는 달다” 라고 말했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건 사실일까요? 거짓일까요?
이런 정보를 가지고 많은 사람들은 이 말을 한 사람이 진실된 사람인지 꾸미고 포장된 말만 하는 사람인지 믿을만한 사람인지에 대한 평가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저는 중요한 것은 그 말을 한 사람이 그 말을 진실로 한 것이고 솔직한 이야기인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기호와 취향에 대한 이야기에 정답이 어디 있습니까?
취향에 관련된 정보는 솔직한 것이 가장 가치 있는 정보가 되는 것이죠. 솔직한 정보는 그 표현방법이 다소 서툴더라도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누군가의 말 하나를 가지고 정말로 그것이 사실인지 거짓인지를 판단하려고 하는 것도 어쩌면 순진한 것이겠죠.

누군가가 “소주는 달다” 라고 한다면 그 사람은 정말로 소주를 잘 마시는 사람이거나 소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추측하면 되겠죠. 굳이 그 말 하나만 가지고 그 사람이 거짓말쟁이인지 아닌지, 신뢰할만한 사람인지 아닌지까지 단정짓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이 그 말을 정말로 솔직하게 한 말인지가 중요합니다.


음질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켜야 됩니다

청음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제한되고 단정적인 한가지 조건상에서 들어본 음질로 해당 제품들을 단정짓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래서 현재 청음하고 있는 음에서 30%에서 많게는 50% 까지도 음질의 변화가 가능하다고 말씀 드리는 것입니다.

이번 청음회를 준비하면서 일반적으로 제품 한가지 리뷰를 하기 위한 시간보다 대략 10배 가까이 더 많은 시간 동안 제품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왜냐면, 스피커, 앰프, 뮤직서버, DAC, 케이블에 대한 각각의 매칭에 따른 음질의 변화를 모두 확인을 하고, 스피커나 DAC, 케이블을 바꿨을 때는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에 대해서 매칭에 따라 모두 체감을 하고 그것을 명확하게 습득을 하고 나서 설명을 해야 되기 때문입니다.

베릴륨 트위터는 베릴륨 트위터이기 때문에 좋고, 심오디오는 심오디오이기 때문에 강력하며 은도금의 비싼 케이블을 사용했기 때문에 쨍하고 투명한 음을 낸다는 정도의 원론적인 설명만으로는 매칭에 따른 시너지 효과나 매칭법에 대해서 이해하는데 별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번 청음회에서는 무려 스피커 2가지, DAC 2가지, 앰프 1가지, 케이블도 2가지를 비교 시연했습니다. 마지막에 몇 분 남아 계실 때는 앰프도 한가지 더 비교 시연을 해드렸지요.
정규 청음회 시간 동안에만 제가 설명 드린 것이 7가지입니다. 복잡하고 길게 설명을 드리지 않았더라도 그 제품들의 상호 작용에 의한 음질의 변화를 구체적으로 이해하지 못하고서는 그렇게 시도 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럴 수 있었던 것은 바로 1회성으로 익숙하지 않은 청음실에서 익숙하지 않은 매칭으로 진행되는 청음회가 아니라, 익숙한 청음실에서 대략 수개월 동안 집중적으로 해당 매칭에 대해서 테스트를 반복해 왔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저는 거의 날마다 적든 많든 음악을 듣고 있는 이 공간에서만큼은 청음하는 오디오 제품에 대해서 가장 정확하게 이야기 할 수 있고, 가장 솔직하게 이야기 할 수 있고, 가장 구체적이고 디테일하게 자신 있게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거의 모든 원하는 음을 만들 수 있습니다. 다만, 예약도 없이 불시에 오셔서 한두 곡 들어보신 것으로 판단하려고 하셔서는 안 됩니다.

오디오는 잘 알지 못하는 장소에서, 잘 알지 못하는 매칭으로 한번 들어서는 그 음질을 파악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특히, 훈련이 안되어 있는 분들의 경우가 그렇습니다.
그리고 경험이 많지 않을 때는 해당 제품과 매칭에 대해서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는 사람 중에 그에 대한 설명을 솔직하게 해줄 수 있는 사람과 함께 청음을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 합니다.
사실 저 정도로 훈련이 된 사람도 매칭기기를 자주자주 바꾸기 때문에 혼자서는 자주 바뀌는 음질의 성향을 정확하게 파악이 잘 되지 않아서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면서 제가 느끼고 있는 것이 맞는 것인지 자주 확인을 하곤 합니다. 그렇게 확인을 해가면서 청음을 해야 정확한 파악이 가능합니다. 바로 이번 청음회가 다른 청음회와는 다르게 그런 것을 확인하면서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을 해드리는 청음회의 일환이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매번 오디오 청음을 번거롭고 복잡하고 격식을 차려서 오디오를 하자는 것은 아닙니다.
오디오의 감상은 최대한 마음 편하게 해야 됩니다. 그렇지만 그러자면 준비를 잘 하는 것이 선행되는 것이 바람직 합니다. 청음실에서 감상을 할 때는 군것질을 하면서 감상을 하든지 흐트러진 자세로 감상을 하든지 그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기본적인 세팅과 조율 과정을 거치고 감상을 하며, 감상자 스스로도 감상을 하기 위한 부담을 내려놓기 위한 준비 과정이라는 것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종종 감상을 하려는 분들에게 간단한 군것질거리도 드리고 음료도 드리고 간단한 잡담 같은 것도 하면서 부담을 내려놓게 하려고 하더라도 종종 과도하게 긴장을 하고 집중을 하려는 분들이 있는데요. 오디오 청음실이 무슨 전쟁터도 아니고, 처음 온 장소에서 그렇게 집중하면서 긴장감을 유지한다고 해서 오디오 기기 청음이 제대로 되는 것도 아닙니다. 집에서 음악 들을 때도 그렇게 긴장하고 집중해서 듣는 것이 아니잖아요? ^^

그리고 가능한, 청음회 외에도 좀 더 정확하게 오디오 제품의 분석하고 청음하고 싶으시다면, 20~30명씩 따닥따닥 모여 앉아서 하는 청음회가 좋은 게 아니라 가능한 혼자 혹은 많아도 너댓 명 정도 수준으로 감상하는 것이 분명 차이가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됩니다.

가정용 HIFI 장비들은 20-30명이 한 공간에서 같이 듣기 위한 용도로 설계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어쩌면 20-30명씩 모여서 하는 청음회라는 것 자체부터가 아이러니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놀고 먹고 즐기는 청음회여야 한다

▲ 지난 시연회에는 커피와 샌드위치가 준비되어 분위기를 한층 더 활기차게 만들었다.

오디오 평론가라고 고상하고 격식 있는 청음회를 지향하지 않습니다.

오디오 기기의 음질은 고도로 집중해서 감상한다고 해서 파악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 환경과 그 분위기와 그 음질에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그 음질이 내 것이 됩니다.
긴장을 내려놓고 오디오 기기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 음질이나 그 음질의 변화를 스스로 자연스럽게 내 것으로 습득하기 위해서는 원하는 방법대로 비청을 할 수 있어야 되며, 그것을 반복적으로 할 수 있어야 하고, 무엇보다도 육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가장 편안한 평소의 상태에서 감상해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청음회에서 음질이 잘 파악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렇게 재미도 없고 남는 것도 별로 없는 그런 청음회를 저희 풀레인지도 원하지 않습니다.
뭔가를 제대로 느꼈다고 하더라도 그런 음질이 왜 그렇게 나는 것인지, 무엇 때문에 그런 음질이 나는 것인지를 어떻게 알 것입니까?

청음실을 항상 개방을 한다고 하더라도 매번 모든 조합과 매칭에 대해서 세팅을 해놓는다는 것이 불가능한 일이며, 그것을 세팅하고 제대로 된 음질이 나고 있는 것인지 안내해줄 전문 인력이 항상 상주를 한다는 것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 메인 진행자 외에 패널들을 초청하여, 소통하는 청음회의 장을 열었던 "5월 풀레인지 벙커 오디오 품평회"

일반적으로 경험이 많지 않은 분들은 오디오가 그냥 전원 키고 그냥 틀기만 하면 청음을 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만, 고급 오디오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100만원 미만 입문용 오디오도 누가 어떻게 세팅해서 어떻게 들려줬느냐에 따라서도 느낌이 많이 달라지게 됩니다. 그리고 청음을 하고 나서 긍정적인 이야기든 부정적인 이야기든 정리가 되어야 하는데, 그 정리가 안 되는 분들도 있기 때문에 가능한 중립적인 선에서 그 음질의 장점과 단점, 매칭 포인트에 대해서 이야기 할 사람이 있는 게 중요한데 그게 바로 일종의 큐레이터와 같은 역할이겠죠.

그리고 오디오 청음이라는 것이 정말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하다못해 미니컴퍼넌트의 경우는 스피커가 따닥따닥 붙어있는 상태에서 어디 진열대에 올려진 상태로 감상하는 것보다는 스피커도 적당히 간격을 벌이고 높이도 너무 낮거나 너무 높지도 않은 위치에서 감상하는 것이 바람직 합니다. 하다못해 네임 뮤조 같은 제품도 배치가 낮은 것보다는 약간 높게 배치하고 재생하는 것이 한결 음질이 좋습니다.

그리고 오디오의 볼륨이라는 요소는 마치 음식을 할 때, 물의 양을 조절하는 것처럼 굉장히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런데 대부분 볼륨이 낮으면 낮은대로.. 볼륨이 높으면 높은대로 그냥 그 상태로 감상하는 경우가 십중팔구입니다. 그냥 그것 하나만으로 청음 실패라고 보면 됩니다. 거의 100% 서울 시내만 운전하는 사람이 자동차 시승을 하면서 고속도로에서 100km 이상만 몰아보면 뭘 할 것이며, 경기도에서 날마다 고속도로 운전을 하면서 하루 50km씩 타는 사람이 20km 미만의 서울 시내에서만 시승을 해도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그리고 청음을 하자고 했을 때, 허둥지둥 바닥에 굴러 다니는 케이블 대충 연결해서 청음하는 것도 문제이며, 꺼져 있던 오디오를 켜자마자 음악을 재생하는 것도 고급 제품의 경우는 완벽한 청음이 되기에는 아쉽다고 하겠습니다.

이러한 번거로운 점들이나 신경 쓰이는 부분들이 많기 때문에 청음의 과정이 아직까지 보다는 조금이라도 좀 더 세심할 필요가 있으며, 설명을 할 때도 아무런 근거도 없는데도 설명하는 대상의 구미에 맞는 설명만 해서도 안되며, 청음자도 가능한 부담을 내려놓고 편안한 상태에서 청음이 가능해져야 됩니다.

그래서 이런 문제가 가능한 명확하게 해결되기 위해서는 오디오 청음을 이러한 방식으로 세심하고 구체적으로 할 수 있는 하나의 모임이나 메카가 생겨나야 되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 것입니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사실 서비스 인프라와 의지력이 있어야 될 것입니다. 의지력이 있더라도 인프라가 안 되도 안 될 것이며, 인프라를 가지고 있더라도 위에서 설명하고 있는 필요성의 의지가 없어도 아무 소용이 없겠지요.


앞으로도 오디오를 사랑하는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 지난 2017년 "6월 풀레인지 통합 시연회"

개인적으로는 별로인 제품을 좋다고 포장하고 싶은 생각이 별로 없습니다.
저는 그래야 될 이유가 전혀 없으며, 굳이 좋은 제품들도 많은데 왜 별로인 제품을 우선해서 칭찬하고 추천하겠습니까? 다만,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오디오 제품은 평가가 달라지기 때문에, 그런 취향별로 선호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개성적인 제품까지도 무시하지 않고 챙기는 편입니다.

한쪽에서는 날마다 다양한 오디오 제품에 대한 테스트와 분석, 다양한 매칭에 대한 연구가 진행이 되고 있고, 반대편 한쪽에서는 한 명이든 두 명이든, 혹은 삼삼오오든 모여서 그 과정을 가볍게 다과를 하면서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꿈꿔 봅니다. (다만, 저 같은 경우는 커피숍의 매니저처럼 상담만 하고 살다가는 제품 테스트를 거의 못하게 되어 결국은 정보력과 전문성이 떨어지는 업자로 전락할 수 있다는 난관이 있네요 ^^ 저도 이 고민을 어떻게 해결할지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런 글로 아무리 자세하고 구체적이고 솔직하게 설명을 하더라도 대부분은 직접 경험하지 않고는 이해를 못한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그 직접적인 경험과 청음을 조건의 구분 없이 한번으로 해결을 보려고 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본 필자처럼 청음실이 출근지인 사람도 한번 청음한 거 가지고는 어디 가서 들어봤다는 말 조차 가볍게 하기가 망설여 질 때가 많습니다.


▲ 지난 2017년 "6월 풀레인지 통합 시연회"

그렇지만 그런 것에 대해서 크게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편하게 생각할 수록 오디오는 더 친숙해 질 것이고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같은 오디오인으로서 그러기 위한 방법들을 함께 공유하고 소통해야 합니다.

한두 번의 일방적으로 설명하는 청음회만으로 오디오인들끼리의 고민이 쉽게 해결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도전과 시도가 계속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오디오를 사랑하는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리뷰어 - 주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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