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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NOTE S-3 Super Audio CD Pla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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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오디오로 승화한 하이엔드의 영혼
Soulnote S-3 SACD Pla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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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호영2020-05-2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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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오디오를 만들고 감상하는 모든 행위의 시작과 끝에는 늘 소울이 있다. 소울에서 시작해서 소울로 끝나는 것이다. 이것은 특별히 강조할 일도 아닌 지극히 당연한 것이다. 오디오를 통해 재생되는 음악의 소리에서 받는 감동이 영혼의 울림이 아니라면 무엇일까? 모든 감동의 끝에는 소울이 있지만, 감동마저 상업화된 이 시대에 소울이라는 말은 흔한 홍보의 수단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누군가 소울 운운하더라도 그 진정성을 신뢰하기란 그리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SACD 플레이어 S-3를 통해 음악을 들어본 후 소울노트가 추구하는 소울이 그저 홍보용 미사여구가 아니라는 것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소울노트와 나카자와 노리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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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노트의 설립자 · 現 오너 나카자와 노리나가

 

일본의 오디오 역사는 본토인 미국의 오디오 역사와 거의 차이가 없을 만큼 유서가 깊다고 할 수 있는데 데논은 1910년 설립되어 올해로 110주년이 되었고 1887년 설립된 야마하는 133주년이 되었다. 파나소닉 전신 마쓰시타 전기 1918년, 럭스만 1925년, JVC(Japan Victor Company)가 1927년에 설립되었으니 1946년에 설립되어 올해 74주년인 온쿄의 역사가 짧은 느낌이다. 이런 쟁쟁한 업체에 비하면 2006년 설립된 소울노트는 명함도 못 내미는 정도라고 여길 수 있지만, 설립자 겸 현재 오너인 나카자와 노리나가는 80년대에 마란츠와 모회사 필립스에서 오디오를 제작한 뛰어난 엔지니어이다. 제작에 참여한 정도가 아니라 명기로 인정받은 필립스의 LHH 시리즈와 마란츠 최초의 CDP인 CD63을 만든 장본인이다. 그가 제작한 필립스의 CD 플레이어 LHH100은 성인 손바닥 3개 정도의 크기에 액정 디스플레이까지 장착된 리모컨을 포함하고 있는 프리미엄 기기로 풀 밸런스 출력을 구비하고 있으며 CD 트랜스포트와 DAC가 분리된 고급 모델인데 음질이 뛰어나고 상품성도 좋아서 당시 최고의 CD 플레이어로 명성을 떨친 스튜더의 제품과도 비교되었던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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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자와는 대학 졸업 후 무선장비 제조업체인 일본의 스탠다드 라디오(Standard Radio Corporation)에 엔지니어로 입사하였다. 마란츠 지분을 소유한 슈퍼스코프(SUPERSCOPE)는 1971년 스탠다드 라디오 지분 50%를 인수했고 스탠다드 라디오는 마란츠 저팬으로 사명이 변경되었다. 마란츠 저팬은 마란츠의 모든 생산을 담당하게 되었으며 후에 영업과 지적 재산권이 네덜란드의 필립스로 넘어가면서 필립스가 보유한 기술 자원과 시너지를 발휘하여 프리미엄 수준의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하였다. 자연히 마란츠와 필립스의 엔지니어가 된 나카자와는 1989년 세계 최초의 비트 스트림 CD 플레이어 LHH500을 비롯해 세계 최초 분리형 AV 컨트롤러와 파워앰프 AV1000, 세계 최초 Non-NFB(Non-Negative Feedback) CD 플레이어 LHH800R과 Non-NFB 파워앰프 LHH A700 등을 만들었다.

2002년 마란츠 저팬은 필립스와 결별하여 데논, 마란츠 합작사인 D&M홀딩스 산하가 되었다. 음질보다는 생산 효율성이 우선적인 목표였던 상황에서 이상적인 오디오 제작의 실현을 위해 나카자와는 엔지니어 50명을 데리고 경영자 인수 방식으로 지분을 매입하여 CSR을 설립하였고 그 자회사 브랜드인 소울노트가 탄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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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노트 사의 제품은 브랜드의 이름처럼 영혼의 울림을 추구할 정도로 음의 품질을 중요시하지만, 오디오 업계에서는 너무나 당연하다고 할 수 있는 럭셔리를 추구한다는 느낌은 그리들지는 않는다. 최고의 성능을 추구하는 실용적인 하이엔드의 느낌을 받았다. 자동차로 말하자면 ‘혼다’와 비슷한 느낌인데 국내에서 혼다의 이미지는 저평가되어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전륜구동이라는 한계에도 혼다 차의 정교한 핸들링 감각은 BMW나 포르쉐와 비교될 만하다고 생각한다. ‘기술의 혼다’라는 말이 괜히 나온 말은 아닌데 포뮬러 원에서 여러 차례 우승한 혼다가 벤츠의 S 시리즈나 BMW의 7시리즈 같은 플래그십 모델이 없는 이유는 만들지 못해서가 아니라 오로지 창업자의 경영 철학 때문이다. 이런 철학이 소울노트에서도 느껴진다.

 


 

S-3 디자인 및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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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노트 최초의 SACD 플레이어이며 USB 입력을 갖춘 DAC 겸용 모델인 S-3는 지금까지의 제품들과는 다르게 플래그십의 느낌을 충만하게 주는 모델이다. 동사의 제품 라인은 1, 2, 3시리즈로 나뉘는데 S-3는 최고 등급인 3시리즈에 속하며 3시리즈 중에서 처음으로 선을 보였다. 동사에서 판매하는 모든 제품 중 가장 고가이며 자사가 축적한 모든 기술이 탑재되어 있다. W 454 × H 170 × D 393mm의 크기와 27kg의 무게로 봐도 자사 제품 중에서 가장 육중하며 플래그십다운 풍모가 느껴진다. 하지만 부속으로 가득 차 있는 속을 보면 그 육중함이 결코 허세가 아님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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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소울노트의 패밀리 룩인 방열판 디자인은 독창성은 있지만, 디자인 트랜드인 미니멀리즘과는 거리가 있다. S-3는 패밀리 룩과 연관성을 가지면서도 패턴을 단순화시켜 고급스러운 느낌에 좀 더 다가갔다. 전면 패널을 보면 작기는 하지만 입력 선택을 비롯해 NOS(Non-Oversampling), FIR(Finite Impulse Response) 모드 전환과 위상 반전, 로우 패스 필터 작동 등 기능 대부분을 조절할 수 있는 여러 개의 버튼이 있다. 이 정도 등급의 하이엔드 플레이어라면 디자인을 위해 기능을 희생하는 불문율로 인해 본체에서는 조작 버튼을 생략하고 이러한 기능들은 오직 리모컨에서만 작동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오래된 명기가 리모컨 고장이나 분실로 기능들을 제대로 사용할 수 없는 반쪽짜리 기계가 되어버리는 것을 심심치 않게 목격한 경험이 있기에 디자인을 희생할지언정 기능에서 양보하지 않은 것은 실용성을 중시한 것으로 높이 평가할 만하며 개인적으로 이러한 기기를 선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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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면에는 아날로그 출력으로 XLR과 RCA 단자가 1조씩 있다. XLR 단자는 5.6Vrms, RCA 단자는 2.8Vrms의 출력을 지원한다. 디지털 출력은 갖추고 있지 않은데 디지털 출력이 없다는 것은 DAC 성능에서 무언의 자신감을 드러내는 것이다. 디지털 입력으로는 ZERO LINK, AES/EBU, 코엑셜, 2조의 USB B 단자 그리고 10MHz 외부 클럭 입력 단자가 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ZERO LINK 단자인데 이것은 DVI 단자를 이용한 I2S(integrated Interchip Sound) 데이터를 전송하는 새로운 규격으로 고성능 클럭 디바이스로 유명한 일본 SFORZATO의 오너인 오마타 쿄이치와 소울노트가 함께 제안한 규격이다. 일반적인 CD 플레이어 내부에서는 PCM 데이터가 I2S 통신 규격으로 전송되는데 여기에는 클럭 데이터를 포함해 최소 3개에서 5개 정도의 각기 다른 데이터 종류를 전송한다. 하지만 SPDIF 같은 디지털 연결은 이 신호들을 하나로 합쳐 전송하고 전송 후에 다시 분리한다. 이 같은 상황의 비효율성과 고해상도 음원의 높은 주파수에서 클럭 데이터 등의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오디오 신호를 I2S 상태로 전송하기 위한 규격이 마련되었다. 미국 PS 오디오의 제안으로 실용화되어있는 HDMI I2S 단자가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HDMI I2S 단자를 보완하여 DSD 데이터 전송과 모노 DAC의 채널별 신호 그리고 외부 클럭의 데이터까지 전송 가능한 것이 ZERO LINK 규격이다. 이 단자의 형식을 사용하는 것에 일체의 라이선스 비용을 받지 않는다고 하니 많은 제작사가 차세대 디지털 전송 규격으로 ZERO LINK를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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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그십 모델인 S-3가 나오기 이전에도 소울노트 사의 제품에 구현된 기술과 완성도는 예사롭지 않은 수준이었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A-0, A-1, A-2 등의 앰프는 분리형도 아닌 인티앰프이지만 트랜지스터 앰프 제작 방식으로는 다소 극단적으로 여겨지는 Non-NFB 증폭을 적용했으며 이는 나카자와가 필립스에서 개발한 Non-NFB CDP LHH 800R, 파워앰프 LHH A700 그리고 마란츠 프로페셔널의 파워앰프 PA02 등 호평을 받은 Non-NFB 방식 제품들과 일맥상통한다. Non-NFB 방식이란 증폭된 출력 신호 일부를 역위상으로 입력단에 보내 왜곡을 줄이는 NFB(Negative Feedback) 방식을 배제했다는 말로 소리의 반응 속도를 나타내는 과도 응답 특성이 좋아지는 효과가 있다. 대부분의 트랜지스터 증폭회로는 NFB 방식을 사용하지만, 극히 일부의 앰프만이 Non-NFB 방식으로 제작된다. S-3의 아날로그 회로에도 역시 Non-NFB 회로를 적용하였는데 ‘Type-R Circuit’으로 명명된 이 회로는 S-3를 위해 새롭게 개발한 것이며 4개의 바이폴라 트랜지스터와 8개의 저항이 디스크리트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필터 콘덴서에 의해 무귀환 방식이 적용된 전원부는 디지털과 아날로그로 분리되어 있으며 대형 트랜스로 구성되어 케이스의 좌우 측면 벽에 설치되어 있다. 2개의 트랜스는 진동 차단을 위해 각각 알루미늄 베이스 안에 1점 스파이크를 이용해 고정되었으며 알루미늄 베이스는 3점 티타늄 스페이서를 통해 본체에 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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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3에는 DAC 칩으로는 ESS 사의 최신 칩인 SABRE ES9038PRO를 채널당 2개씩 총 4개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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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FIR 오버 샘플링 필터의 임펄스 출력 파형, NOS 모드에서 펄스 출력 파형

 

S-3에는 DAC 칩으로는 ESS 사의 최신 칩인 SABRE ES9038PRO를 채널당 2개씩 총 4개 사용했다. ES9038PRO는 델타 시그마 컨버터의 고질적 문제인 오버 샘플링 노이즈 생성으로 인해 발생하는 제작상의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이퍼 스트림(HyperStream)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 USB 단자를 사용할 경우 PCM 768kHz/DSD 512 (22.6MHz)까지 지원하고 동축 단자의 경우 PCM 192kHz/DSD 64 (2.8MHz)까지 지원한다. S-3에 사용된 DDS(Direct Digital Synthesis) 클럭은 TI 사의 LMX2594로 45fs의 낮은 지터 성능을 가지고 있으며 별도로 10MHz의 외부 클럭을 연결할 수 있다. 일반 CD 재생이나 PCM 데이터를 재생할 때 NOS(Non-Oversampling) 모드를 적용하여 인위적 연산에 의한 왜곡이나 디지털 필터 적용으로 인해 임펄스 응답에서 원래 파형의 앞에 발생하는 프리 에코와 원래 파형 뒤에 발생할 수 있는 포스트 에코 발생 가능성을 차단했다. 본체나 리모컨에서 ‘CAS’ 버튼을 누르면 NOS 모드와 필터 적용 모드인 FIR을 선택할 수 있다. 다만 SACD나 DSD 재생에서는 NOS 모드를 적용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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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CD 메커니즘은 소울노트와 관련이 있는 D&M의 제품이고 케이스에 1점 스파이크를 통해 접지되어 진동을 억제하는 알루미늄 베이스 위에 장착되어 있다. S-3 내부에서 디지털 파트를 제외한 전원 연결과 아날로그 신호에 사용된 선재는 소울노트에서 제품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발포 테플론이 절연제로 사용된 구리 단선인데 PCB 보드에 직접 납땜으로 고정되어 사용되었다. 이 외에 S-3는 본체 밑면에 장착되는 3점의 스파이크와 별도로 판매하는 오디오 랙과 같은 집성재로 제작된 보드를 제공한다.

 


 

청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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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음에 사용한 기기는 MBL Noble N51 인티앰프와 B&W 802 D3이다. S-3 소리의 특징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전성기 시절 마크 레빈슨이 가지고 있던 투명하면서도 밀도가 있는 두꺼운 사운드라고 할 수 있다. 많은 정보량에 의해 사운드 스테이지가 매우 넓지만, 이미지의 위상이 정확하여 보컬이 있는 음악에서는 목소리가 정 가운데 꽂힌 듯이 들렸는데 그 정도가 마치 북쉘프 스피커를 가깝게 듣는 것 같이 힘이 있고 선명했다. 보통 대형 스피커의 경우 아무리 힘이 좋아도 넓게는 들리지만 똘똘한 북쉘프 스피커로 니어 필드로 듣는 것에 비하면 약간은 밀도나 힘이 퍼지기 마련이다. 이런 현상은 물의 압력을 생각하면 되는데 송수관의 구경이 커질수록 소방호스 같은 압력을 기대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근데 S-3가 송출하는 소리의 압력은 스피커의 구경이 커지고 방의 크기가 넓어져서 소리를 뿌려줘야 할 면적이 넓어져도 개의치 않고 힘이 있고 두툼한 소리를 쏟아낼 수 있는 기본기를 보여주었다. 고음의 해상도는 매우 높아서 예민한 소리까지 산만한 느낌이 전혀 없이 정돈된 느낌으로 재생해 주었다. 중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으며 저음은 단단하고 힘이 있었으며 양감도 만족스러웠다. 다만 마크 레빈슨의 소리가 그렇듯이 지축을 울리는 초저음 계열의 기기는 아니다.

소울노트는 일본 내 PMC 스피커의 공식 수입처이다. PMC 스피커는 하이파이만이 아니라 스튜디오 모니터로도 유명한데 소울노트의 제품을 제작할 때 PMC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고 어느 정도 모니터적인 사운드를 예상했다. 하지만 S-3는 모니터보다는 감상용 기기였다. 감상용 기기의 특징은 음악을 있는 그대로 보다 더 듣기 좋게 재생한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그런 면이 단점이 될 수도 있지만, S-3의 감상적 특징은 대부분의 음악에서 장점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특히 좀 가벼운 느낌의 소편성 음악이거나 음악은 좋지만 사운드는 약간 밋밋한 과거의 음악에서는 절대적인 장점이 될 수 있고 심지어 좋은 쪽으로 말해 매일 듣던 음악에서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사운드를 들려줄 가능성이 다분히 크다. 또한, 명기만이 가지고 있는 모순적 양면성, 예를 들어 부드럽지만 거친 질감을 잘 표현해내거나 힘이 있으면서 투명한 그런 이중성을 가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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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3는 마크 레빈슨 같은 음색을 가지고 있기에 마크 레빈슨 앰프에 물리면 장점이 반감될 가능성도 있으며 전성기의 크렐 같은 느낌의 앰프와 매칭을 시키는 것이 최상의 조합을 뽑아낼 수 있을 듯하다. 청음에 사용한 MBL Noble N51 인티앰프도 매우 잘 어울렸으며 구동력이 좋은 클래스 D 앰프들, 예를 들면 몰라 몰라, 벨칸토, 제프 롤랜드 등이나 모니터 성향의 브라이스턴 같은 앰프와도 상성이 좋을 듯하다. 중음이 좀 부족한 앰프가 있다면 그런 단점도 상쇄시킬 수 있을 것 같다. 힘이 없는 앰프라면 단점이 어느 정도 가려지겠지만 S-3의 진면목을 보기는 어려울 수도 있겠다. 스피커로 말하면 냉정하고 차가운 느낌의 스피커를 따듯하게 바꿔줄 수도 있고 대부분의 요즘 스피커와 잘 어울릴 듯하지만, S-3가 따듯한 느낌이 있어 원래 음색이 너무 따듯한 스피커와는 궁합이 맞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PMC, ATC 같은 모니터 계열 스피커와도 잘 어울릴 것 같다.

 

20200527_1590577234_116056.jpgPink Floyd - Breathe (In The Air)
The Dark Side Of The Moon

아무 생각 없이 무심코 들은 가장 흔한 명반의 사운드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무대의 크기와 깊이가 상상하던 사운드보다 훨씬 더 깊고 넓었기 때문이다. SACD도 아닌 일반 CD로 감상했고 오버 샘플링 모드는 NOS 모드였다. 공기 속에서 숨을 쉬라는 음악의 메시지처럼 음악으로 표현한 공기의 느낌이 느껴졌다. 수십 번 이상 들은 곡이 이처럼 다른 느낌으로 들릴 수 있다니 놀라웠다. 음악이 센 것도 아니고 드럼도 비교적 약하게 연주하며 전체적인 사운드는 록 음악치고는 부드러운 곡이다. 그런데 공간을 가득 채운다. 리얼로 연주하는 핑크 플로이드 사운드의 부드럽고도 거친 악기 질감 하나하나를 예민하게 잘 재생하였다. S-3의 사운드는 확실히 매력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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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ng-Jin Cho - Nocturne No. 20 In C Sharp Minor, Op.Posth. 
Chopin : Piano Concerto No.1, Ballades

정보량이 많고 특히 중음의 밀도가 높은 탓에 클래식 음악에 더 탁월한 인상을 받았다. 피아노 협주곡의 현의 울림은 힘이 느껴지면서도 부드럽게 피아노를 감싸주었고 피아노의 음색은 건반을 터치하는 다이내믹의 작은 변화에도 섬세한 반응을 들려주었다. 특히 국내 발매 반에 보너스 트랙으로 들어 있는 녹턴 No. 20 c# minor는 솔로임에도 불구하고 오케스트라 사운드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음의 밀도와 공간을 가득 채우는 풍성한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녹음도 잘 되었지만, 재생에서도 클래식의 톤 컬러를 어떻게 표현하는 것이 트랜디한 느낌인지 잘 느낄 수 있었다.

 

20200527_1590577311_346350.jpgAnne-Sophie Mutter - Sarasate : Zigeunerweisen Op.20
CARMEN-FANTASIE

안네 소피 무터의 힘 있고 섬세한 연주를 완벽하게 재현해 낸다는 느낌을 받았다. 다이내믹 변화의 느낌을 예민하게 표현하였고 고음 연주에서는 마치 나노 단위의 실을 뽑아내는 느낌으로 뛰어난 해상도의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순간순간 긴장감 넘치는 사운드는 숨을 멈추게 했다. 앞에서 나는 바이올린과 뒤를 받쳐주는 오케스트라 현의 음색이 위치에서는 겹치지만, 깊이에서 분리되어 뭉치지 않는 느낌을 느낄 수 있었다. 바이올린 멜로디의 음높이에 따라 좌우로 벌어지는 느낌의 정도가 다른데 마치 소리의 위치가 눈으로 보이는 것처럼 입체감을 느낄 수 있었다. 절대 그럴 리가 없지만, 바이올린 멜로디의 음역별로 따로 소리의 넓이를 조절하여 믹싱을 한 느낌이 들었다. S-3가 표현하는 무대의 깊이와 넓이를 통한 입체감의 섬세함은 제품의 완성도를 가늠하게 하였다.

 

20200527_1590577480_928890.jpgLee Ritenour - Night Rhythms
Alive In L.A

1997년에 발매된 공연 실황 음반인데 이 곡을 들으면서 공연 실황의 연주와 녹음을 어떻게 이렇게 할 수 있는지 감동을 받았다. 리뷰를 할 때면 분석적으로 음악을 듣게 되지만 사운드에 대한 분석보다 음악 자체에 대한 감동을 느끼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S-3에 대해 만족을 할 수밖에 없다. 어스윈드앤파이어의 드러머 출신인 소니 에모리의 연주에서 하이햇의 소리는 정말 다른 소리에 다 묻힐 만큼 아주 작은데 그 소리가 절대 묻히지 않고 뚫고 나와 다른 소리와 온전히 분리되어 마치 입자 단위 같은 느낌으로 표현되는 것을 느끼면 마치 작은 새가 알을 까고 나오는 것 같은 기적을 대하는 것처럼 마냥 신기한 느낌이 든다. 묵직한 베이스와 더불어 기타가 가진 섬세함의 끝을 들려주는 리 릿나워의 다이내믹한 연주를 S-3는 놓치지 않고 표현하고 있어 마치 실황에 참여하는 듯한 현장감을 준다.

 


 

총평

 

소울노트의 SACD 플레이어 겸 DAC S-3는 동사의 모든 기술을 쏟아부어 만든 기술 집약체로서 엄청난 정보량으로 공간을 가득 채우는 음의 밀도를 들려준다. 최고의 음을 추구하지만 럭셔리 느낌이나 디자인을 위해 기능을 희생시키지 않은 실용적인 하이엔드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 섬세한 해상도와 넘치는 파워를 기반으로 그려내는 입체감 그리고 적극적으로 톤 컬러에 대한 트렌드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기술적으로 미래로 발전해가는 오디오 성능에 대한 가능성과 함께 음악과 오디오의 근본인 영혼을 울리는 소리에 대한 감동을 느끼게 해주는 기기라고 할 수 있다.

 

차호영

 

Specifications
재생가능디스크 SACD, CD (CD-R / CD-RW compatible)
디지털입력 USB 2계통 ,동축 1계통 , AES/EBU 1계통, ZERO LINK 1계통
대응샘플링주파수 (USB) 최대 768KHz(PCM) / 최대22.5MHz(DSD)
대응샘플링주파수 (동축) 최대192KHz(PCM) / 최대 2.8MHz(DSD64 DoP V1.1)
Analog 출력 XLR 1계통 , RCA 1계통
Analog 출력 레벨 XLR 5.6Vrms , RCA 2.8Vrms
Analog 주파수특성 2Hz ~ 150kHz (+0/-1dB)
S/N 비  110dB
전고조파왜율 0.008%
디지털필터 NOS / 32bit 8배 오버 샘플링
아날로그필터 1차 패시브형
외부클럭입력 10MHz (BNC50Ω)
전원전압 AC 230V 50/60Hz
소비전력 50W
최대외형수치 본체 : 454(W) X 170(H) X 393(D)mm
질량 약27kg
부속품 리모컨, 스피아크, 스파이크 받침대, 전원케이블

 

Soulnote S-3 SACD Pla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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