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스피커를 구입하신 고객께서 업무상 외국엘 나가셔야 해서

오래도록 사용하고픈 이 스피커를 부득이 내놓게 되었습니다.

작년 고무줄 교체 작업을 하고선 판매글 올린 걸 그대로 올립니다.

바로 그 스피커이니까요.

 

필요하신 분은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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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Sonus Faber"의 발음을 "소너스 파베르"라고
합니다. 어떤 분들은 "소너스 파버"라고도 읽습니다. 어떻게  읽든
많은 분들이 발음하는대로 표기하는 것이 검색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해서 "소너스 파베르"라고 해둡니다.

그럼  의미는 뭘까요?
라틴어 "Sonus"는 "Sound" 즉 소리이고, "Faber"은 "건축가"를 의미합니다.
소리를 만드는 사람이라는  뜻이네요. 아름다운 이름입니다.


소리를 만드는 사람들이 만든 스피커 "Sonus Faber"은 일단 외관은
항상  압도적입니다.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있을 수 있겠지만 화려한
칼라와 디자인으로 무장한 이 스피커는 소유하고픈 마음이  듭니다.

그런데 치명적인 약점이 있습니다. 마치 아킬레스건과 같은데.....

시간이 지나면 언제나 문제가 되는 것이  앞면을 장식한 그릴인데
재질이 고무줄이라 삭아서 늘어집니다. 한 방 맞은 권투선수의 축
늘어진 팔처럼 생기를 잃습니다. 그 모습에  소리마저 늘어져 보입니다.
그래서 중고로 들어오면 가장 먼저 이 고무줄을 점검합니다.
하나라도 늘어져 있다면 이는 곧 다 늘어진다는  징조이므로 모두
잘라내어 새 고무줄로 교체하는 것이 상행위를 하는 저희들의 예의가
아닌가 합니다.

미리 많은 량을  사두면 삭을 수도 있으므로 적당량 사두는데
필요할 때마다 구매해서 사용하는 것이 고무줄 수명에 도움이 됩니다.

고무줄은 실타래처럼 길게 말아서  판매합니다.
이걸 길이에 맞게 먼저 재단을 해야하는데 마구 당기다보면 헝클어져
줄이 꼬일 수 있으므로 잘 당기면서 재단해야 합니다.  스트라디바리나
아마티처럼 긴 것도 있고 과르네리처럼 짧은 것도 있습니다. 고무줄은
고정하는 위판과 아래판을 왕복하는데 고무줄을 끼우는  구멍으로 쉽게
잘 들어가지 않으므로 요령이 필요합니다. 단순작업이지만 많은 시간과
품이 들어가므로 비용이 발생합니다.

 

 

 

 

위의 사진은 두 사람이서 고무줄을 교체하는 작업 중입니다.
틈틈이 하는데 대략 3일은 걸렸을 겁니다. 이렇게 마무리 지어
스피커에  장착하니 이제야 제 모습을 찾았습니다.

마치 바람 빠진 공에 탱탱한 공기를 채워 탄력을 더한 듯,
봄바람 부는 언덕에 그네  타는 춘향이처럼 생기가 넘칩니다.

 

 

 

 

스트라디바리는 스캔스픽의 고성능 링 레디에이터 트위터가 44KHz까지,
오디오테크놀로지의 6인치 미드레인지 중역, 그리고 시어스의  10인치
알루미늄/마그네슘 합금 콘 우퍼 두 발이 300Hz이하의 저역을 재생하는
3웨이 플로어 스탠딩 스피커입니다.

 

잘 아시겠지만 내놓으라하는 하이엔드 스피커에는 한때 앞다퉈
채용한 트위터가 스캔스픽의 링 레디에이터 트위터로 섬세하고도
대역폭이  아주 넓습니다. 중역은 오디오테크놀로지(일명 스카닝)의
6인치 스쿼커로 이 유닛을 사용한 스피커치고 좋지 않은 경우는 없다는  
얘기가 돌 정도였습니다. 단단하고도 명료하며 자극적이지 않아
중음에 채택한 스피커들은 대체로 인기가 좋습니다. 저역의  양감을
위하여 10인치 두 발을, 무게감과 밀도감을 위하여 콘에 금속을
채용한 우퍼를 사용하여 사람의 귀로 듣기보다는 몸으로 느끼는  
풍성함을 이루었습니다.

 

 

 

 

이렇게 무장한 스트라디바리의 아름다운 모습과 합쳐져 소리까지
아름다움의 최고점에 다다릅니다. 세밀하면서도 단단하고 명료하며
무게감과  함께 깊은 저역을 자랑하는 요염한 스트라디바리.
남자들에게는 이게 곧 애인입니다.

 

 

 

 

요즘 "Me Too"로 세계가 시끄럽습니다.
음악이라는 좋은 취미를 가진 분들은 아마도 "Me Too"에 휘말리지
않을 것입니다.  판을 사기 위하여 돈을 아끼고 좋은 오디오를
장만하기 위하여 꼬깃꼬깃 비자금을 마련해야 하니까요. 이게 곧
좋은 애인이  되어주니까요. 그리고 앙탈도 잘 부리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좋은 오디오로 음악을 즐기시는 분들은 "Me Too"가  없습니다.

사모님들이시여!
남편들에게 오디오를 사주세요. 애인을 사주세요.
집에서 쓰는 돈은 뇌물과도 거리가 멀고 더구나 "Me  Too"와는
전혀 관계없습니다. 심신을 맑고 건강하게 할 뿐입니다.(제 생각)

 

 

* 2000만원에 애인 팝니다.

* 파는 곳 : 서초동 국제전자센터 4층 금강전자

* 전화번호 : 02-3465-1575(매장),           

                010-5442-1575 (고명섭),    

                010-7386-1333(강진규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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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 Plinius Tautoro Preamp, Plinius SB301 Poweramp와 상성이 아주 좋습니다.

     매우 아름다운 소리가 나오는 환상의 궁합입니다.  구경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