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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o 7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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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프/리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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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koon Products (바쿤 프로덕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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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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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시스템

 스피커 : MSD 레아
 프리앰프 : 바쿤 프로덕츠 PRE-7610 MK3
 파워 앰프 : 바쿤 프로덕츠 SCA-7511 MK3 Mono
 CDP : 린 이케미 

 

 

수입원 바쿤매니아
가격 596만원  실효 출력 21W(8Ω)  입력 RCA×1, Satri-Link(BNC)×1
크기(WHD) 23.5×7.8×29.5cm  무게 2.9kg


바쿤 앰프를 사용한 지 오래되었다. 10여 년 전에 처음 만난 바쿤은 SCA-7511 KR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었다. 이 앰프를 처음 들이던 날의 감흥이 지금도 새롭다. 몇몇 사람들이 자세한 리뷰를 올려주어서 기대를 많이 했던 것이다. 무엇보다도 신개념의 SATRI 회로에 흥미가 있었다. 일본의 글을 보면 이 회로를 개발한 사람이 천재라 하니 소리도 다른 차원의 소리일 것이라 생각했다. 그 회로의 원리를 자세히 알 수는 없었다. 그저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소리는 마음으로 들어야 하지만 마음이 생기는 곳은 구체적인 현장이다. 바쿤의 SATRI 앰프를 보면서 마음은 벌써 사토리, 즉 음악의 신비에 한층 가까워진 느낌이었다.


이때부터 바쿤은 나와 오랫동안 사랑을 이어가게 된다. SCA-7511 MK2가 나오자마자 구입하였다가 나중에는 MK3까지 들여놓게 된 것이다. 디자인은 같았지만 소리는 변하였다. 초기 버전에서는 다소 가늘고 여리게 들리던 소리가 신형으로 올수록 아래로 내려가는 것이 보였다. 바쿤의 변화에 따라서 나 또한 진한 저역과 안정된 중음, 그리고 살짝 밀어 올린 고역을 즐기는 사람으로 변했다. 좋은 기기는 사람을 변화시키는 힘이 있다.


물론 바쿤을 만나기까지 많은 방황을 했다. 소위 하이엔드라는 말에 으쓱해서 들인 마크레빈슨 앰프가 생각난다. 당시 B&W의 매트릭스 801이라는 스피커를 쓰고 있었는데 울리기 어렵기로 유명했다. 마크와 801은 궁합이 잘 맞지 않았던 것 같다. 바닥을 훑는 저음은 단지 희망사항이었을 뿐 저역의 받침이 없고 날카로운 고역이 귀가 아플 정도였다. 균형이 잡힌 소리가 아니었던 것이다. 마크 레빈슨을 내보낸 뒤에 첼로 듀엣 350의 실키한 아름다움, 크렐의 모노블록에서 나오는 짙은 무게감, 제프 롤랜드의 미끈하고 유려한 소리 등을 전전하여 왔지만 그것이 종착역은 아니었다. 그것들은 다 하이엔드였는데, 연주하는 음악이 내가 생각하는 하이엔드였던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바쿤을 만나고서야 음악을 가슴으로 전해주는 앰프를 만났다. 더 이상 50kg나 되는 하이엔드라는 기계들을 쓰면서 그 만듦새에 감탄하지 않는다. 바쿤을 만나기 전까지 이런 앰프들은 어지간히 속을 썩여왔다. 비싼 가격이 만든 기대치는 그 가격만큼 실망을 안겨주었다. 바쿤은 가격이 비싸지 않지만 완성을 향한 노력이 더 소중한 앰프이고, 그 집착을 비싸게 쳐 주어야 할 앰프다. 사트리 회로에 일생을 바친 나가이 씨는 나에게 어떤 소리가 정답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일까? 한 뼘 남짓한 작은 앰프를 연결하고 난 뒤 들려오는 음악은 분명 많은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포도가 장인의 손에서 걸러지고 어두운 동굴에서 오랫동안 숙성되어 나왔을 때 보랏빛의 오묘한 맛은 그것을 느낄 준비가 된 사람에게 잘 호소하는 법이다. 숙성이 잘 된 소리는 그것을 들을 수 있는 사람에게 희열을 준다. 바쿤의 소리는 바로 이러한 소리다. 그것은 격렬한 쾌감 같은 것이 아니다. 이름값 높은 앰프들이 주었던 자극적인 맛은 몸을 녹초로 만들고 마음이 황폐해지는 경우가 많았다. 나는 폭풍우처럼 몰아치는 소리를 피해 심연에서 길어 올린 순정한 소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깊은 가운데 은근하며 치밀하지만 다정한 소리. 나이가 들어 고향으로 향하는 나그네를 위로하는 친밀한 소리가 바쿤의 소리다. 모노 음반의 밍밍함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오래 숙성된 소리의 그윽함에 한 번 빠지면 그 맛을 버릴 수 없게 된다. 바쿤에는 낡은 소리가 만들어주는 위안이 있다.


Mono 파워 앰프 7511 두 덩어리를 연결하고 먼저 로잘린 투렉이 연주하는 바흐의 평균율을 들어본다. CD 4장 빼곡히 48음계의 전주곡과 푸가가 어우러져 하나의 우주를 형성하는 음악이다. 정교한 푸가들이 어둠 속에서 성좌를 이루며 퍼져나간다. 음질을 따지게 만들지 않는 소리다. 음악의 구약성서에서 신의 사랑을 느낀다. 바쿤의 따스한 소리가 이를 재현하고 있음에 틀림없다.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b플랫을 듣는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그의 음악에 공감할 수 있게 되었는데, 이는 일종의 고요하게 맺힌 한이다. 운명이 문을 두드리는 듯 낮게 깔리는 저역 위에서 사뿐하게 피어나는 저 선율은 도대체 무어란 말인가? 마치 투명한 영혼처럼 고역이 승천한다. 그 끝이 이루어내는 배음이 한계가 없다.


안젤라 게오르규의 <삼손과 데릴라> 중에서 ‘그대 목소리에 내 마음 열리고’는 소프라노의 특성을 살피기 위해 듣는 곡이다. 고역이 선명하지만 날카롭지 않다. 목소리에 약간의 긴장감이 숨어 있는 것마저 보인다. 이러한 감각은 에밀 길레스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열정에서 이미 감지했던 것이다. SCA-7511 MK3 한 대로 듣는 경우 그의 타건은 둥글게 말리는 느낌이 있었다. 그러나 Mono 7511에서는 그 소리에 약간의 에지가 얹힌다. 상당한 생동감이다. 이 소리가 조금이라도 지나치면 시끄러워질 수가 있는데 절묘하게 통제되어 있다.


베그 사중주단이 연주하는 베토벤 현악 사중주는 제일 바이올린이 다소 여성적으로 들릴 수가 있는 음반이다. 그러나 Mono 7511로 들어보니 바이올린의 선이 가늘다고 할 수만은 없겠다. 그리고 저음은 이를 더욱 탄탄하게 밀어주고 있다. 가슴 저미는 애절한 정서를 파악하기 위해 첼리비다케가 연주하는 브루크너의 교향곡 7번 2악장을 듣는다. 죽은 사람을 기리는 음악이라 그런지 현이 펑펑 울고 있다. 이제는 고인이 된 클라우디오 아바도의 음반이 바로 그 소리다. 첼리비다케의 경우 슬픔은 결코 밀어붙이는 성격의 것이 아니라 내밀한 성찰을 담고 있다. 그가 해석하는 슬픔은 인생사의 근저에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눈물은 가슴의 안쪽으로 흐르고 Mono 7511은 그 끝을 약간 더 아래 쪽까지 가져간다. 마치 쇼펜하우어의 글들이 우리에게 요청하는 삶에 대한 철학적 깊이를 음악으로 풀어낸 듯하다.


나는 Mono 7511을 통해 음악 재생의 극한을 시험한다. 이 경우 가장 적합한 음반은 R.슈트라우스의 메타모르포젠이다. 스물 세 대의 현악기가 연주하는 7중주곡인데, 서리서리 풀려나가는 멜로디의 가닥을 추려보는 데 가장 적합한 음악이다. 드레스덴 폭격 후 형해만 남아버린 도시를 보면서 문명의 종말을 음악적으로 해석한 것이다. 더 이상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웅혼하게 표현한 예언적 목소리는 없다. 애절한 이별의 선율이 베토벤의 장송곡을 깔고 스러져간다. 저 핍절한 풍경의 선율을 모노 7511은 하나하나 풀어낼 줄 안다.


Mono 7511의 스위치를 3일 동안 계속 켜 두었던 것은 에이징을 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이제 날이 어두워지고 소리는 안으로 깔려서 소리와 침묵을 동시에 들려준다. 티끌 한 점 없는 고요함을 배경으로 양각하며 울려 나오는 투명한 소리를 듣는다. 소리와 무음이 만든 음악의 정수에 드디어 다가선 느낌이다. 바쿤이 추구해 온 극한은 바로 소리와 고요의 정치한 균형이 아니었을까? 바쿤의 Mono 7511 앰프는 이를 확인해 주고 있다.


[출처] <월간오디오> MONO 7511, 소리와 고요의 정치한 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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