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오디오 시장에서의 바쿤(BAKOON)이라는 일본 회사는 각종 하이파이 앰프에 독창적인 전류 증폭회로 SATRI를 적용하여
오디오 애호가들에게 특유의 매력으로 오랜 기간 호평을 받으며,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한 회사의 기종들로 일종의 도배를 하는 FULL BAKOON SYSTEM도 종종 오디오 커뮤니티에서 볼 수 있을 정도로,
이 회사의 특유의 음색과 매력은 오디오 애호가들의 마음을 끌어잡는 무언가가 있는듯한데요,
저는 그 매력이 이 회사가 내놓은 기술력과 회사가 추구하는 소리의 지향점에 있다고 봅니다.
BAKOON AMP : SATRI CIRCUIT & SOUND
바쿤 앰프를 설명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기존의 아날로그 증폭 방식에서 탈피한 SATRI라는 독특한 기술인데요.
입력 임피던스 0에 수렴, 출력 임피던스를 무한대로 하여, 증폭의 정밀도를 비약적으로 상승시킨 이 기술은,
오디오에 있어서 전기의 중요성이 높다는 점에서 구미가 당기는 기술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 점에 있어서 이 SATRI라는 기술은 이 회사의 사운드의 지향점과 철학을 알 수 있던 것 같습니다.
최근 수요와 시장성이 늘어나고 있는 HEAD-FI 시장에 발맞춰, 회사의 독창적인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
개선하여 헤드 파이용 앰프에 적용하였다는 점에서, 제게는 바쿤앰프가 상당히 인상적으로 다가왔습니다.
MAKE & DESIGN
바쿤 앰프의 만듦새와 디자인은 SIMPLE 하고도, CLASSIC 한 독특한 매력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블랙의 중후한 섀시에 전면에는 식감을 돋우는 오렌지색의 든든한 볼륨 노브와 바쿤스타일 글씨들이 위치하고 있죠.
기능을 간략히 설명드리자면 맨 좌측 편에 있는 INPUT 단은 일반적인 전압 신호 입력 방식의 입력과
SATRI-LINK라는 SATRI 신호 전송 방식의 INPUT 단을 가지고 있습니다.
후면에는 일반적인 RCA 입력과 SATRI-LINK 입력단 그리고 파워케이블 입력 전원부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SATRI -LINK 입력단은 바쿤의 SATRI 기술이 적용된 트랜스포트나 소스 기기 등과의 호환을 위해 마련된 입력단이지요.
중앙부의 볼륨 노브는 매끄러운 증폭이 가능한 만듦새와 디자인을 띄고 있으며,
세밀한 볼륨 조정이 가능하도록 볼륨 눈금과 숫자까지 배려한 모습입니다.
헤드폰 단의 경우 두 가지 방식을 채용하였는데요,
일반적인 앰프 증폭 방식인 전압 증폭(VOLTAGE) 방식과
바쿤만의 독자적인 증폭 방식인 SATRI 회로를 이용한 전류 증폭(CURRENT) 이 있습니다.
전압 증폭 방식은 평균적인 사운드를 보여주고 있는 반면, 전류 증폭 방식의 경우 다양한 헤드폰에 적용할 수 있도록
전류에 따른 게인 조절로, 다양한 임피던스 헤드폰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헤드폰 입력 시에 부드럽게 입력되는 입력 단과 세밀하게 조정 가능한 볼륨 노브,
기능을 작동시키는 스위치의 만듦새도 군더더기 없고요.
LISTEN & APPRICATE
처음 들어본 헤드폰은 GRADO-RS1 이였습니다. 메인 헤드폰으로써, 오랜 기간 동안 제 헤드 파이 생활을 함께 한 녀석이라
어느 앰프에 물리건 대략적인 성향이 파악 가능한 저의 청감력이 묻어있기 때문입니다.
기존에 RS1에서 아쉬웠던 부족한 저역대와 지저분할 수 있는 배경을 어느 정도 잡아주어,
좋은 매칭을 보여주는데요..
통통 튀는 저역과 밀도감 깊어지는 사운드로 헤드폰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더 보강하는 앰프의 능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전류 증폭 방식의 헤드폰 단에서 HIGH 게인이 좀 더 적극적인 성향으로, LOW 게인에서는 절제된 헤드폰 드라이빙을 보여주더군요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기존에 제가 쓰고 있던 어떤 앰프들과는 달리 위 앰프는 노이즈가 거의 없었다는 점이었습니다.
배경의 정숙함과 노이즈 없이 정밀하게 증폭되는 사운드는 듣는 이를 음악에 집중하게 해줍니다.
각자의 세팅과 듣는 음악에 따라 많은 차이를 보이겠지만, 어지간한 헤드폰은 로게인에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밀폐형 헤드폰인 AUDIO TECHNICA - W3000AN 로 골랐습니다.
앞서 들었던 그라도 헤드폰과 마찬가지로, 밀도감 있는 소리를 기본으로 배경의 정숙함이 밀폐형의 장점을 극대화 시켜주네요.
공간을 만들어가는 사운드나, 밀도 상승으로 인한 저음과 중음역대의 질적 상승은 헤드폰의 잠재력을 마음껏 발휘하게 해줍니다.
이 정도급의 헤드폰들은 올 라운드 폰이지만, 오테 사운드가 자국의 보컬 곡과 JROCK 성향을 WISH하고 있다는 점에서
몇몇 곡을 들어본 결과, 상당히 밀도감 있는 매력적인 보컬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부족하지 않게 치고 빠지는 저음은
가끔씩 놀라게 하는군요.. 이 헤드폰도 매칭을 잘못하게 되면,
보컬이 좀 쏘고 저음이 살짝 부족하게 나서 듣기 힘든 폰인데,
튼튼한 기본기에 바쿤스타일로 들려주는 힘 있고 밀도감 넘치는 사운드는 아주 마음에 듭니다.
CONCLUDE
HEAD-FI 라는 오디오 시장이 아직 커진지 얼마 되지 않아, midle high-end 유저들에게는 선택권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이렇게 헤드폰에 집중해 앰프를 내놓았다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칭찬할만한 부분인데, 특유의 기술력을 적용하여
독보적인 위치를 잡은것 같아 앞으로의 바쿤의 행보가 기대되는군요.
오디오 기기 선택에 있어서 청음의 중요성이 큰 앰프를 이렇게 대여 받아 제 시스템에서 짧은 기간이지만 들어볼 수 있어서
잠시나마 였지만 참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이런 좋은 기회들이 많은 오디오 파일들에게 있기를 기대하며,
간략한 요약과 함께 글을 마치겠습니다.
장점: 클래식한 디자인과 군더더기 없는 만듦새
뛰어난 정숙성과 노이즈 없는 정밀한 증폭으로 헤드폰의 능력을 극대화
헤드폰 앰프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심플하고도 집중된 기능들
단점 :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디자인
HEAD-FI로만 쓰기에는 아쉬운 기능(프리 기능의 부재),
입문자들에게는 살짝(?) 접근하기 어려운 가격대
앰프 특성상 발열이 존재
FULL-SIZE 앰프에 대한 아쉬움(입력단의 다양성과 기능)
글쓴이 SowoW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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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루 되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