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프와 스피커는 궁합이 중요합니다.
오디오에서 궁합이라 함은 상성이 잘
맞아 음질이 좋다는 의미입니다. 음질
뿐만 아니라 디자인까지 잘 맞는다면
더욱 좋은 상성이 되겠지요.
생각지도 않았는데 같은 시기에 들어온
앰프와 스피커 중고가 같은 회사에서
제작한 것처럼 디자인 개념이 비슷하고
같이 물려 들어보니 소리조차 좋아서
이렇게 한 세트를 구입해도 좋겠다고
생각하여 소개합니다.
앰프는 유니슨리서치의 퍼포먼스이고,
스피커는 소너스파베르의 엘립사로
둘 다 이태리에서 제작하였습니다.
둘 다 나무 무늬가 강조된 외관이 먼저
눈에 띕니다. 스피커는 목재를 사용하여
제작하지만, 소너스파베르 스피커는
특히 나무 무늬를 세계에서 가장 잘
활용하여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아름다움을 잘 살려 인기를 구가하는
건 주지의 사실이지요. 앰프는 대체로
금속을 사용하여 외관을 마무리하여
단단하고 강인한 인상을 주지만, 예술의
극치를 보여주는 로마의 문화, 전통을
이어받은 이태리 장인의 솜씨가 한껏
발휘된 퍼포먼스는 목재를 사용하여
부드럽고 자연스러움이 물씬 풍깁니다.
그윽하게 목향이 느껴집니다. 이렇게
아름답기 그지없도록 디자인한 제품을
보노라면 역시 이태리라는 찬사가 절로
나옵니다.
앰프와 스피커에 사용한 목재 무늬결조차
같아 더욱 같은 가문 출신처럼 보이는데
소리조차 잘 맞으니 이렇게 잘 맞는
찰떡궁합은 다시 찾을 수 없을 겁니다.
이런 찰떡궁합의 앰프와 스피커 조합에
대하여 각각의 면모를 같이 살펴봅시다.
먼저를 앰프를 봐주시기 바랍니다.
사진을 보면 뒤에 검은색이 트랜스로
4개가 있습니다. 좌우 채널 2개씩입니다.
자료를 찾아보니 바깥쪽의 큰 트랜스가
출력트랜스, 가운데 작은 트랜스가
전원트랜스입니다. 이로 미루어 보아
듀얼모노 인티앰프입니다. 듀얼모노는
좌우가 완전히 분리되어 여러 이득이
많습니다. 소리에 있어서 힘이 좋아지고
좌우 간섭이 없어 음이 맑아집니다.
대신에 비싸집니다. 그리고 무겁습니다.
얼마나 무거우냐 하면요, 보통 앰프를
들어 올릴 때는 트랜스를 몸쪽으로,
진공관을 앞쪽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그래야 쉽게 들어 올릴 수 있습니다.
간혹 반대로 올릴 때도 있습니다. 반대로
들면 무게가 배는 무겁게 느껴집니다.
그래도 웬만한 건 들어 올릴 수 있는데
이 앰프는 올려지지 않습니다. 무게가
50kg이라 그렇기도 하지만 무게 중심이
한쪽으로 치우쳐 그렇습니다. 무겁다는 건
그만큼 내용이 충실하다는 얘기입니다.
무게가 많이 나가는 건 트랜스 앞쪽의
콘덴서도 한몫했습니다. 음질 지향의
이태리제 Itelcond 콘덴서(신형임,
구형은 지멘스 콘덴서)로, 1000uF에
이르는 대단히 큰 용량의 콘덴서를 좌우
각각 2개씩 장착, 대출력 앰프에 충분히
대응하도록 하였습니다.
콘덴서 앞에 보이는 출력관은 그 유명한
Tungsol의 회로대로 복각한 고음질,
고성능의 6550 진공관으로, 힘은 좋지만
KT88보다 더 유연한 음질 특성이 있어서
힘 있고 부드러운 성향의 음질을 필요로
하는 스피커에 더욱 좋습니다.
퍼포먼스는 5 극관인 6550을 3극 구동시켜
채널당 A class 45W의 출력을 끌어냅니다.
6550관을 3극 구동시키면 힘은 좋고 음은
유연해집니다. 3극 구동시킬 때 싱글엔디드
울트라 리니어 모드로 구동하는데, 3개의
출력관에 맞는 대용량의 출력트랜스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매우 큰 사이즈의
대용량 트랜스를 장착한 것입니다.
진공관 A class 45W는 큰 출력입니다.
큰 출력은 적은 음량으로 들어도 발란스가
안정적이어서 편안한 음을 구사합니다.
마치 높은 고갯길을 배기량이 높은 차로
천천히 올라도 평지길 가듯이 조용하고
편안하게 가는 것과 같습니다. 따라서
구동하기 어려운 스피커라도 쉽게 잘
구동합니다. 구동이 쉬운 스피커는 더욱
잘 구동합니다.
스피커 엘립사를 살펴보겠습니다.
Elipsa는 타원형을 의미합니다. 스피커의
윗면을 보면 타원형입니다. 그래서 그렇게
이름을 지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타원형의
넓은 면을 앞면으로 사용하여 유닛을 장착,
옆면을 유선형으로 처리하여 멋진 디자인의
스피커가 탄생하였습니다. 유연한 곡면은
음질에도 영향을 미쳐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았습니다.
구성 유닛을 보겠습니다.
“44kHz 경이적인 주파수 대역을 커버하는
스캔스픽 1인치 링 라디에이터 트위터는
섬세하고도 대역폭이 넓습니다. 트위터와
6인치 펄프콘 미드레인지 드라이버는
가깝게 장착되어 있으며, 미드레인지
다이어프램에는 오목한 더스트캡이 있어
매끄러운 음의 프로파일을 유지합니다.
미드레인지 드라이버는 250Hz부터
2.3kHz까지 넓은 범위를 처리합니다.
10" 우퍼 콘은 마그네슘과 알루미늄의
합금으로 형성되었습니다. 이 드라이버는
캐비닛 후면의 직경 3인치 플레어형
포트 2개에 의해 음향적으로 로드되며,
중앙 폴 피스 전면에는 더스트캡 대신
고정식 금속 위상 플러그가 있습니다.”
(스테레오파일에서 발췌)
스피커의 기본은 유닛으로 유닛이 좋아야
음질도 좋습니다. 장착된 유닛은 세계적인
음질 지향의 하이엔드 스피커에 많이
사용하는 유닛입니다. 덧붙이면 중고역의
소리는 아주 맑고 정갈합니다. 저역은 콘의
소재가 비교적 무거워 음질에서도 묵직하게
반응합니다. 윗 모델 Stradivari Homage의
기술을 그대로 접목한 Elipsa는 다만 하나
적은 우퍼로 스케일이 약간 적을 뿐입니다.
자연스러운 소리의 울림을 위하여
유닛을 장착한 면에는 가죽을 덧댔습니다.
고급스러워졌습니다. 가장자리는 단풍나무를
쪽매붙임하여 마무리, 상품이라기보다는
예술 작품이 되었습니다. 길을 가다가
마주친 미인을 다시 한번 돌아보듯이
자연스럽게 또 돌아보게 만드는
아름다운 스피커 엘립사!
소너스파베르 중고가 들어오면 항상
고무줄을 점검하여 삭았으면 교체하는
번거로운 일을 해야 합니다. 번거롭지만
단순 작업이라 계속 잡업을 하다 보면
몰아의 경지에 이릅니다. 강과장은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때부터
정말 잘하더라고요. 성격이 차분해서
그럴 겁니다. 이번에도 아주 예쁘게
잘 교체해 놓았습니다.
이상 스피커와 앰프에 대해
몇 가지 살펴보았습니다.
미끈하게 잘 생긴 앰프와 스피커가
음질조차 좋으면 음악을 듣는 사람은
얼마나 행복할까요? 손님이 오셔서
오디오를 보고는 멋지다고 감탄하는
가운데, 좋아하는 노래를 들려줬을 때
소리조차 좋다고, 감동했다고 하면
주인장은 얼마나 기분이 좋을까요?
이쁘고 잘 생긴 애인이 노래도 잘하면......
잘 생긴 애인이 들려주는 아름다운
노래 듣고 행복하실 분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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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액 : 1700만원(스피커 + 앰프)
* 연락처 : 서초동 국제전자센터 4층 금강전자
* 전화번호 : 02-3465-1575(매장),
010-5442-1575 (고명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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