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나 외국의 오디오파일들이 구형의
턴테이블 모터를 가지고 가장 많이 새롭게
플린스를 제작하는 모델은 가라드 301이라
생각합니다. 플린스를 새로이 제작하면서
암도 마음에 드는 것으로 바꿔 장착해서
더욱 좋은 소리를 만들기도 합니다.
외국엔 이 가라드 플린스를 제작하면서
고급스럽고 멋지게 디자인하여 비싸게
판매하는 상품도 여럿 있습니다. 물론
국내에서도 여러 곳에서 제작해 줍니다.
오래도록 해왔고 잘합니다. 저희 금강도
여러 번 맡겨서 제작하였습니다. 저희가
맡겨 제작하는 곳은 제일케이스입니다.
새로이 톤암 대리점을 하게 되면서 암을
시연하기 위하여 베이지 칼라의 가라드를
구해서 암에 맞춰 제작한 적이 있습니다.
그 암은 Klaudio의 linear tonearm으로
피봇팅 리니어트래킹 톤암입니다. 리니어
트래킹은 말 그대로 일직선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피봇팅이라면 한 점을 중심으로
회전하는 걸 전제로 합니다. 그러면 도저히
리니어 트래킹이 되지 않을 텐데, 귀신이
곡하게도 리니어트래킹이 되는 암입니다.
이 암을 많이 판매해 보려고 미리 가라드를
여러 개 구해놓았습니다. 그 중에 상태가
아주 좋은 헤머톤 가라드가 있어서 자리를
양보하고, 베이지는 Schick tonearm이
있어서 맞춰서 플린스를 또 제작했습니다.
쉬크 톤암은 고객이 Reed Muse 3C 턴에
더블 암을 장착하려고 해서 구해놓았는데,
맞지 않아서 장착하지 못한 채 가지고 있게
되었습니다. 외국의 사이트에도 가라드와
쉬크 톤암의 턴테이블이 많이 나와 있어서
저희도 제작해 보았습니다. 제작은 전에도
맡겼던, 제일 잘하는 제일케이스에 의뢰했지요.
가장 좋다는 자작나무 적층으로.
제작하여 암을 장착한 모습을 보니 전부터
많이 본 것처럼 익숙하게 보입니다. 소리도
잘 나올 것처럼 보였습니다. 아니 기대감이
큰 작용을 한 것 같습니다. 이미 제작했으니
그런 기대를 걸어보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쉬크 톤암은 경침압 카트리지나 SPU 같은
중침압 카트리지까지 모두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SPU를 장착할 수 있다면
당연히 SPU로 테스트해 보아야지요. SPU는
아날로그의 큰형 같은 느낌이잖아요. SPU
Gold Reference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포노선은 XLO signature phono cable/
XLR이 있어서 은도금의 고급 RCA로 교체한
후 연결해 놓았습니다. 선이 굵어서 신호가
막힘없이 잘 흐를 태세입니다. 또한 XLO라
믿음이 가잖아요.
전에도 가라드는 많이 들어보았기 때문에
쉬크 톤암으로 제작한 가라드의 소리는
어떨지 궁금했습니다.
암이 신품이라 소리가 아주 신선합니다.
젊은 소리가 나옵니다. 기존의 가라드에서
듣던 것보다 해상도가 아주 좋아졌습니다.
암이 신품이고 내부 배선이 젊기 때문에
맑다고 생각합니다. 가라드의 힘찬 토크로
에너지감 넘치는 소리는 그대로입니다.
그러니까 기존의 힘찬 느낌은 잘 살리고
중고역은 높은 주파수까지 표현을 잘하니
답답함이 없어져 전반적인 음의 발란스가
잘 맞습니다. 아주 낮은 출력의 신호를
전송하는 암의 내부 배선이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턴테이블에서 더스트커버, 즉 뚜껑은 아주
중요합니다. 먼지가 있으면 소리골이나
카트리지에 좋지 않습니다. 음질 열화의
주역이지요. 뚜껑을 열고 들으면 스피커의
음파 전송을 방해할 것 같으나, 없을 때의
불편함이나 악영향을 고려하면 달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아크릴 뚜껑은 경첩과 함께
차영학사장이 50년 가까이 도맡아 합니다.
강과장은 걱정합니다. 차사장님 은퇴하면
자기는 누구한테 맡기냐고요. 후계자를
키우라고 하니 배울 사람이 없다고 합니다.
저는 괜찮겠지만 강과장의 걱정 이해됩니다.^^
가라드에 쉬크 톤암을 장착한 턴테이블을
제작하면서, 제일 잘하는 제일케이스의
자작나무 적층 플린스, 차영학표 아크릴
더스트 커버, XLO 포노선, SPU 카트리지
등을 조합해 보았습니다. 이렇게 하면서
이것저것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았습니다.
아날로그에 관심이 있다면, 아날로그 같은
아날로그를 원하신다면, 더욱 맑은 가라드의
소리를 찾으신다면 이 조합을 권장합니다.
생긴 것도 폼나게 잘 생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