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적인 특징 ]

인생은 무수한 놀라움으로 가득차 있는 것 같다. 여자 아이를 뱃속에 가지고 있었던 5월, 암울하지만 존경할 만한 마란츠 SA-11S1 SACD 플레이어에 대한 리뷰를 쓸 때만해도 난 이런것을 조금도 알지 못했다. 난 11 모델을 흠모한다, 하지만 리뷰 커버리지에서 나를 암울하게 했던 점을 두 가지 정도로 요약해 보면, 첫 번째는 2채널 재생에 조금의 해도 주지 않는 멀티채널 기능을 불필요하게 없앴다는데에 있다. 두 번째는 SACD 자체의 절망적인 결함에 있다.

어쨌든, SA-15S1과 여기에 매칭되는 인티앰프인 PM-15S1은 SA-11S1와 매칭 앰프인 PM-11S1모델의 스케일을 동일하게 축소하여 차례로 잇달아 나왔다. 마란츠가 한 일 중, 여러분 모두가 큰 고마움을 느끼게 할 만한 점은 가격을 제외한다면 모든면에서 굉장히 좋은 이 물건을 포기하지 않도록 절약형 버전을 만들어 놓았다는 사실일 것이다. 11 버전 중 앰프의 가격은 2499 파운드, SACD 플레이어는 1999 파운드 이지만, 15 버전의 가격은 단지 각각 1100 파운드 정도일 뿐이다. 앰프와 SACD 플레이어가 합쳐진 15 버전 가격에 비해 겨우 200 파운드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SA-11S1 정도면, 여러분은 굴러들어 온 멋진 앰프를 얻게 되는 셈이다.    

마란츠는 대용량의 토로이들 트랜스포머와 거대한 방열기 한 쌍, 여기에 추가로 파워 서플라이 내에 맞춤식 필름 커패시터를 포함하고 있는 8옴으로 채널 당 90W의 출력을 전달하는 PM-15S1을 가지고 있다. 또한 마란츠의 SA-15S1에는 수준급 컴포넌트와 상당한 수준의 트랜스포트, 그리고 만만치 않은 파워 서플라이로 패킹된 커다란 마더보드가 있다. 그리고 프론트를 가로지른 PM-15S1에는 감쇠 모드를 표시하는 '열 게이지' 디스플레이와 0dB과 선택한 소스에 대한 레퍼런스 출력 레벨과 함께 포노를 포함한 6개의 입력단자를 선택하는 회전식 소스 컨트롤이 있다. 이들 아래에는 헤드폰 소켓과 조그마한 회전식 베이스, 트레블 조절기가 있다. 한편 스피커 터미널을 추가하고 있는 후면부 주변에는 멀티플 SA-15S1의 지원을 위한 특별한 용도의 소켓이 있다. 이것은 시스템 원격 통합을 위한 연결이자 바이앰핑과 스테레오 모드 사이에서 선택하게 되는 스위치이다. 추가로 여러분은 이것을 프리-아웃 포노 소켓을 이용하여 독립 프리앰프로 구동할 수도 있다.  

백금 또는 골드 마감 이용이 가능한 PM-15S1의 크기는 SA-15S1과 마찬가지로 440 x 464 x 123cm(WDH)이다. 여러분은 또한 여기서 아날로그 출력, 디지털 동축 또는 옵티컬 출력, 그리고 마란츠 시스템 통합을 위한 소켓을 얻게 된다.

[ SA-15S1 SACD 플레이어 사운드 ]

SACD 플레이어부터 먼저 살펴보자. 난 듀얼 레이어 디스크 상에서 SACD로부터 CD로 전환될 때 SA-15S1의 빠른 구동능력이 아주 맘에 든다. 난 SA-15S1로부터 순전한 '하이앤드' 느낌을 받았고, 이 때 가격대에 비해 15S1의 성능이 어느 정도인지 알지 못했다. 난 열 두장의 SACD와 몇 장의 Telarcs (Rory Block, Junior Brown, 기타 등등)를 포함한 일반 CD, Mobile Fidelity의 Aimee Mann Bachelor No. 2 SACD, Chandos Klezmer 디스크, 그리고 Audio Fidelity의 John Maya & Friends를 테스트 곡으로 지정했다. 또한 CD로는 새로운 Cream의 'best of', EMI에서 재발행한 Donovan의 'Now That's What I Call Kosher!, 그리고 Judds의 Greatest Hits와 Weezer의 최신음반을 이용하였다. 자 이걸로 테스트를 시작해보자 - SACD 재생은 아니더라도, SA-15S1은 CD 재생이 아주 환상적이기 때문에 고려해 볼 가치가 있다.

난 CD만 재생하는 Musical Fidelity의 X-RAY v3 CDP와 Quad 99 CDP를 나란히 재생시켜 보았다. 마란츠는 Quad에 비해 투명도가 약간 더 좋았고, X-Ray에 비해 디테일 회생이 보다 좋은 이점을 추가함으로써 저렴한 이들 두 플레이어에 비해 보다 유연한 사운드를 재생하였다. 여러분은 아마도 가격도 다르고, 스타일도 다른 이들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곤혹스러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 하지만 마란츠는 이들 두 플레이어에 비해 가격이 좀 더 나간다. 그래서 15S1은 무언가를 좀 더 추가해야만 했고, 그 무언가는 바로 맛깔스러운 SACD 재생에 해당된다. 최신형 SACD와 구형 SACD할 것 없이 15S1은 사운드의 풍부함과 SACD가 16-bit 이상의 사운드를 전달하는 양감을 뽑아냈다. 일반적으로 SACD 사운드는 일반 CD에 비해 보다 생생하고 자연스러움이 묻어난다. 그래서 SA-15S1 또한 어떠한 유니버설 플레이어나 저렴한 SACD가 흉내낼 수 없는 높은 SACD 사운드를 재생한다. 그리고 낮은 옥타브에서 음질이 약간은 가볍고, 임팩트가 좀 덜하긴 하지만  SA-15S1은 거의 11모델 수준의 사운드를 전달한다.    

특히 Klezmer 음악에서 15S1은 음악적 요소를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생생한 사운드를 보여 주었다. 그래서 청취자들은 전체적인 일관성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특정 사운드에 충분히 집중할 수 있다. 11모델에 비해 900 파운드가 저렴한 15S1은 거의 터무니 없는 수준의 저렴한 가격이 빛을 발한다. 그리고 비록 멀티 채널 옵션이 제거되긴 했지만 15S1은 여전히 기분 좋은 제품이다.  

[ PM-15S1 앰프 사운드 ]

그러나 실제로 나에게 놀라움을 선사한 것은 앰프였다. 먼저 처음부터 난 PM-15S1이 내가 들어본 것 중 가장 가력한 사운드를 전달하는 앰프라고 말하지는 않겠다. 난 PMC DB1+, 15옴 LS3/5A, 새로운 LS3/5A V2, MartinLogan Summit, 그리고 Wilson WATT Puppy 시스템 7을 테스트기로 이용했다. 전반적으로 난 PM-15S1으로부터 만족스러움을 얻을 수 있었다. 이것은 사운드와는 관계가 없지만, 난 여러분에게 자신의 시스템 내에 있는 스피커와 함께 이 앰프를 일단 테스트해 보라고 말하고 싶다. 일부 PM-15S1의 사운드 특징은 '매끄럽다'고 생각되지만 진공관같지는 않다. 또한 PM-15S1은 너무 과하게 따뜻하거나 풍부하지도 않으며, 양극단의 주파수 대역에서 불쾌함 없이 오히려 중립적인 사운드를 특징으로 하고 있다. 표면상으로 부작용이 있다면, 과도한 양의 베이스가 알지 못하게 감지될 수 있다는점일 것이다. 그리고 일부 해비한 댄스 트랙과 지나치게 활동적인 Jack Bruce와 같은 음반은 자칫 숨가쁜 사운드의 묘미가 저하되게 된다. 하지만 중.고역대에서는 큰 문제를 발견할 수 없었다. 그래서 이 앰프는 높은 감도와 원만한 임피던스를 특징으로 하는 소형 스피커에 잘 어울릴 수 있을거라고 본다. 좀더 구체적으로 이 앰프는 중간 정도의 볼륨 레벨에서 PMC DB1+, 그리고 마틴로건 Summit과의 긍정적인 매칭 사운드를 들려준다. 또한 게인 양이 많은 이 앰프의 포노 스테이지는 진정한 보너스이다. 난 심지어 MC에서 MM으로 구조를 전환하여 구동시켜 보았다. 사운드는 결과적으로 들어볼만 했다. 아름다울 정도로 조용하고, 깨끗한 이 사운드는 그 자체만으로도 300~400 파운드 정도는 너끈히 됨직 했다.  

[ 총평 ]

마란츠 앰프와 SACD 플레이어 둘 다 흠잡을 데 없이 무난한 성능을 전달해주었다. 이들의 외관도 훌륭하고, 사운드 역시 근사했다. 또한 이들은 내가 멀티채널과 절대적인 출력 파워에 대해 장황하게 논하는 것을 뛰어 넘어 부족함이 전혀 없었다.    

[ 원문 출처 - WebMagazine HiFiNews 2005 9월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