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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분석과 음악감상에 대한 견해...

By Fullrange date 12-06-04 14:29 0 2,833 추천수 0 비추천수 0

안녕하세요

참 좋은 의미의 사이트인데 별 글이 없어서 커뮤니티 성격에 맞는 글을 하나 써보고자 합니다^^

저는 스피커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지는 않지만 헤드파이를 대략 7~8년 정도 한 어린이입니다 (나이 서른입니다 아직 꼬마입니다;;)


(결혼을 할때가 되어가서 >_<) 이제 그만 헤드폰을 벗어던지고 저도 본격적으로 스피커시스템으로 뛰어들어가고자

이 제품 저 제품을 기웃기웃거리다가 이런 사이트를 알게 되었습니다.



참 정리가 잘 되어있더군요 첫 인상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다만 모바일 용 홈페이지가 개설이 안되어있다는 점은 다소 아쉽습니다~_~
컴퓨터를 하는 시간이 많기는 하지만 일하느라 켜놓고 쉬는 시간은 주로 폰으로 검색을 하는 사람이라^^;;


어찌되었건 제가 그동안 음악을 진지하게 듣기 시작한지 7~8년정도 되어가는 이 시점에서 그동안 제가 생각해왔던


"소리분석과 음악감상, 이 둘중 무엇을 중시해야 하는가...."라는 것을 주제로 저보다 훨씬 높으신 분들에게 용감히 한번 적어보고자 합니다
(귀엽게 봐주세요)

아참, 저는 헤드파이를 오랫동안 해와서 헤드파이의 속성을 잠시 언급하자면,

1. 가격이 스피커만큼 크지 않고,

2. 구동이 쉽고 조합이 많지 않으며,

3. 무게가 가벼워 택배거래도 활발히 이루어지는 편입니다.

4. 게다가 청음매장이 여러곳에 활성화 되어있어 부담없이 고급 헤드폰들을 들어볼 수 있는 기회가 많습니다.


따라서 많은 기기를 단시간안에 써볼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헤드파이를 하는 분들은 대체로 기기변경 주기가 하이파이를 운용하시는 분들에 비해 상당히 빠른 것 같더군요...

(사실, 스피커 시스템을 운용하시는 분들의 주기를 잘은 모릅니다.-0-)

요즘시대를 살아가면서 노래를 한번도 듣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은 없을겁니다.

다만 음악을 얼마나 진지하게 생각하는 지는 각자 가치관의 차이이므로

어떤이는 평생동안 1000원 번들에도 만족하는 사람이 있고

어떤이는 포르쉐 살 돈 가지고 음향기기 세팅에 투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차 좋아하는 사람은 미쳤다고 표현하겠지만 우리들은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여기 가입하신 분들은 모두 어느정도 음악에 대한 진지한 자셀르 다들 갖추고 계신분이라 생각하고

저의 개인적 경험을 일반화시켜(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오디오라는 분야에서 항상 이슈가 되는 음악감상과 소리분석에 대한 견해를 한번 적어보고자 합니다.

처음에 오디오를 접하는 건 보통 음악에 대한 진지한 자세 이른바 좀 더 좋은 음악적 표현을 듣고싶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이를 표현해 줄 기기를 찾는 것이고

초보를 지나치면 음악을 표현하는 기계에도 각자 소리가 다르다는 걸 느끼고 리뷰들을 보기 시작하면서 공부를 합니다.

공부를 하다보면 호기심이 생겨 이것도 들어보고 싶고 저것도 들어보고 싶게 되서 돈이 있으면 바꿈질 시작, 돈이 없으면 비교청음이나 리뷰를 통한 유추, 스펙이나 측정치 비교 등을 하게 되고 상당한 고민을 거쳐 하나씩 하나씩 사서 들어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경험의 기간은 개인마다 다 다르겠지만 중요한 건 그 와중에 경험이 쌓이면서 자기가 좋아하는 소리가 무엇인지도 알게 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문제는 바꿈질을 하는 과정 자체가 그렇게 행복하지만은 않다는 점입니다.

바꿈질을 하다보면 돈도 나가지만 자괴감도 들기 시작하지요...초심을 생각하면서 음악에 대한 진지한 자세가 부족했어...

하면서 과거를 회상하곤 합니다.

그때는 참 소리라는게 중요한지, 이렇게 큰 분야가 있었는지 전혀 모른채 단지 좋은 노래만 있으면 그 노랫말에 감동도 받고 했었는데

지금은 그것보다 훨씬 더 좋은 기기를 쓰고있는데 감동이 없어, 기계가 내어주는 소리만 듣구나....


마치 고막이 acoustic sensor가 된듯한 착각이 들면서 이제부터는 그러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하면서 바꿈질 없이 자신의 진지한 고민을 통해 선택된 이 제품이 내어주는 "소리의 완성도"가 아닌 "표현의 완성도"를 쫓기 시작합니다.
튜닝도 하고 이큐도 만져보고 선재도 바꿔보고....



좋아 이거야!!!

더이상 바꿈질은 없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가 잊고 있는 점이 있습니다.

삼라만상보다 더욱 복잡한 것이 인간의 마음입니다.

그렇게 희열을 느꼈던 지난 세월은 뒤로 한채 완벽한 소리를 내어준 기기를 보면서 나 자신과 기기에게 감사하기는 커녕


그 노래가 그 노래같고 무감각해지게 됩니다.


항상 그 소리에 감동을 느낄 수는 없는 법, 좋은 음악을 찾고 좋은 음악을 들으면서 기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 소리 말고 좀 더 좋은 소리를 듣고싶다...라는 괘씸한 상상도 들게 됩니다.


오디오를 끊지 않는 이상은(음악에 대한 진지한 자세를 버리지 않는 이상은) 기기를 사용한지 1년이고 2년이고 지나다보면 궁금증이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합니다. 새로 나온게 많이 있었네...내가 쓰던것보다 더 고급인게 나왔네?


다시 호기심을 참지 못화고 지름신이 들려버리면 거의 100중 99는 지름신을 영접하더군요 그래서 다시 공부합니다. 이것이 어떻구 저것이 어떻구....

그래서 이것도 또 한번 해보고 저것도 또 한번 해보고 이 짓이 반복되다보면 또 위에서 얘기한 것 처럼 자괴감이 들기 시작하지요...초심을 생각하면서 음악에 대한 진지한 자세가 부족했어...


반복입니다.


완성도 높은 소리를 얻기 위해서 기기를 찾아 헤매다가 완성도 높은 감상을 위해 음악을 헤매고

호기심때문에 다시 지금보다 더 완성도 높은 소리를 얻기 위해 기기를 찾고 다시 음악을 헤매고


돈이 많이 나가고 사람의 귀를 어쿠스틱 센서처럼 마음을 음질에만 매어두는 바꿈질의 역기능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최종 목표를 달성하신 혹은 관조하는 자세를 가지신 마음이 풍요롭고 넉넉하신 분들은 자신의 그런 경험들을 후회하시며
음악이라는 최종 목적에 더욱 집중하라고 하십니다.

하지만 바꿈질의 순기능 또한 무시할 수 없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최종 목표를 달성하신 분들 또한 공짜로 그 목표를 달성하게 된건 결단코 아닙니다.



그건 만화에서나 나오는 천재 중딩이 저보다 달리기도 잘하고 수학도 잘하고 영어도 잘하는 것 만큼이나 억울한 이야기지요...


높으신 분들 또한 바꿈질이라는 늪에 빠져 허우적거렸고 그 늪에서 내공을 갖추신 후 당당히 밖으로 나오신 거니까요..


바꿈질의 순기능이란 이렇듯 귀를 날카롭게 발전시켜주고 음악에 대한 자기주관을 뚜렷하게 해준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똥인지 된장인지를 구별할 수 있는 귀를 갖추는 건 누가뭐라고 하든 어쩔 수 없이 경험에 의해서만 나옵니다...


노래 한번이라도 더 진지하게 들은 사람이 귀가 날카로워지는 건 당연한 것이고


노래 한번이라도 더 진지하게 들은 사람이 노래에 갖는 감동이 더 커지는 것도 당연합니다.


음원에 대한, 음악에 대한 진지한 자세가 없다면

바꿈질 자체가 아니, 기기 구입 자체가 의미가 없지요...

돼지목에 진주목걸이 하는 것처럼 보기에도 좋지 않구요 ㅎ


모든 것이 그렇듯이

+3일본도 vs +4 일본도는 성능에 큰 차이 없이 쌉니다.

하지만 +9일본도 vs +10일본도는 성능이 +1 차이밖에 안나는데도 무지무지무지무지무지무지 비쌉니다.

고급 시스템이 되면 그 차이는 줄어들게 되어 많은 사람ㄷ르은 어느 정도 선에서 자신과 타협을 합니다.

더이상 돈을 들여도 소리가 똑같다. 내 능력으로는 구별이 안된다. 혹은 그보다 돈을 더 들이는 건 낭비다...

이런 굳은 마음을 먹으신 분들이 바꿈질을 멈추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쓸데없고 답없고 긴 글에 대한 결론을 내리고자 합니다.


전 위에서 말씀드린 높으신 분들 또한 99%는 자신이 마지막이라 생각하는 그 기기를 평생동안, 스피커가 수명에 의한 고장이 일어날 때까지 쓸 수 있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음악에 대한 진지한 자세를 버리지 않는 한은 말이죠...

음악을 듣다보면 좋은 소리를 원하는건 당연한 사람의 욕심입니다. 이 때문에 억대 시스템을 운용하는 분들 조차도 계속 바꿈질 하는 분들이 있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소리 분석을 하게 하는 바꿈질이든

감동을 받게하는 음악감상이든


무엇하나 버릴 것이 없다.



이것이 제 결론입니다.


재미없는 글 읽어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p.s) 커뮤니티를 이끌어 나가는 오디오 잡담은 쉬운 주제, 누구나 덧글을 달 수 있는 공통된 주제로 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접속하시는 모든 분들은 지금 음악감상이든 소리분석이든 어느 한 부류안에 계십니다.
모든 분들을 상대로 이러한 글을 적어보았습니다. 재밌게 봐주셨으면 더할나위없이 감사할 것입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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