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리뷰를 보면, 다인오디오는 확실히 부피에 비해 재생되는 에너지가 어마어마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소위 다이나믹레인지라거나 혹은 순간 과도 응답 특성이라고 하죠.
다이나믹레인지는 가장 낮은 음역대에서 가장 높은 음역대까지의 범위를 말합니다. 오디오에서만 사용하는 용어는 아니고 영상 등에서도 많이 사용됩니다. 가장 낮은 주파수에서 가장 높은 주파수라고도 할 수 있겠죠.

그리고 이런 가장 낮은 음역대에서 가장 높은 음역대가 동시에 스팩터클하게 재생되는 상황에서 그걸 얼마나 잘 표현해 주느냐가 바로 과도 응답 특성입니다.

다인오디오는 이런 특성이 다른 브랜드 스피커 대비 허벌나게 좋습니다.
 

대부분의 스피커는 순간적으로 엄청난 에너지의 음을 고음과 저음을 동시에 재생하게 되면, 음이 조금이나마 찌그러지거나 혹은 저음이 일그러지는 상황이 발생하는데요. 다인오디오 Evoke는 크기 대비 더 압도적인 에너지를 재생하면서도 그런 일그러짐이나 찌그러짐이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물론, 일반 가정에서 그정도까지 강력한 음을 재생하는 경우는 별로 없겠죠.

그렇지만, 이러한 특성은 볼륨이 완만한 상태에서도 전대역을 매우 매끄럽게 재생하고 탄탄하면서도 밀도감이나 음의 심지와 맥이 뚜렷한 음을 재생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도 1inch 정도 더 작은 우퍼 유닛과 그만큼 더 작은 용적의 캐비닛으로 스피커를 제작하더라도 그만큼 더 큰 스피커에 강력한 앰프를 매칭한 것과 유사한 음의 에너지와 음의 밀도, 탄탄함과 매끄러움을 선사합니다.

다인오디오 Evoke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그겁니다.
 

일반적으로 넓은 청음실에서 북쉘프 스피커로 음을 재생하면, 대부분은 음이 약간 가볍고 들뜨며 약간의 날림이 발생합니다.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죠.

그런데 다인오디오 Evoke는 그런게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재생되는 음의 밀도가 좋고 탄탄해요.
음이 상대적으로 매끄럽고 무겁게 느껴지긴 하죠.
당연히 저음보다는 그냥 중고음만 투명하게 재생되는 음을 좋아하는 분들은 1순위로 좋아하는 대상이 안될 수는 있습니다.

예전에 다인오디오 사장님이나 메인 엔지니어, 마케터 등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본 적이 있습니다.
신형 컨투어 시리즈가 나올 때부터 스피커 유닛들을 모두 새로 개발했다고 하죠.
기존 유닛들에 비해 에너지 재생량을 70%를 향상시켰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Evoke 시리즈가 나오면서 다인오디오에서는 일반 자석보다 힘이 더 강력한 새로운 형태의 자석을 개발했으며, 스피커 진동판을 뒤에서 받치고 있는 재질의 경우도 노멕스 재질로 바꿨다고 합니다.
트위터의 경우도, 트위터 진동판 안에 Hexis 라고 하는 불필요한 진동판의 일그러짐과 공명 효과를 방지하기 위한 숨어있는 별도의 진동판을 넣었다고 하네요.
 

사실 다인오디오 스피커를 설계하고 경영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독일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가격이 싸지는 않은데, 겉모양은 참…. 밋밋해요. ^^;;
근데 성능은 좋단 말이죠.

앰프를 약하게 물려도 워낙 힘있고 밀도있는 음이 풍부하게 잘 나와주다 보니 오히려 적당한 올인원 제품들하고도 잘 맞을 것 같습니다. 물론, 적당한 올인원이어야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