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에 모니터오디오 RS 시리즈를 만족스럽게 사용했었고 그때가 오디오 입문할 때였습니다. 오랫동안 지방 출장을 다니면서 오디오를 못하고 지내다가 출장을 마치고 원래 집으로 돌아오면서 다시 오디오를 할까 하면서 스피커를 이것저것 알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비싼 하이앤드 기기까지 구입할 여력은 안되지만 가성비가 좋은 스피커를 찾으면서 자연스럽게 몇가지 브랜드를 생각하게 되는데요. 모니터오디오도 고려 대상이었는데 청음을 제대로 해보고 싶어서 청음회에 들렀습니다.

실버300은 가격 생각하면 별로 깔게 없는거 같네요.
디자인도 고급 무늬목으로 만들어졌고 해서 가격에 비해 고급스럽고 좋습니다. 저는 스피커 마감이 가구같은걸 좋아해서 비슷한 가격이면 무조건 시트지 마감보다는 원목같은 느낌의 무늬목 마감을 선호합니다. 그게 만지는 느낌도 좋고 더 단단한 것 같기도 하고요. 오래 되어도 시트지 마감은 시트지가 뜨거나 해서 가치가 많이 떨어지지만 무늬목은 오래 되어도 멋있게 나이가 드는 것 같아요.
소리도 제가 전에 사용하던 스피커가 모니터오디오 RS6였는데 확실히 그것보다 더 좋은 것 같네요.

그런데 저는 관심 갖고 있던게 골드였습니다.
일단 고급스러운 무늬목 위에 하이그로시를 입힌 그 디자인이 마음에 들고요.
플래티넘 시리즈까지는 접근을 못하지만 골드 시리즈는 한번 써보고 싶어서입니다.

골드200정도가 저한테는 현실적으로 제일 욕심나는 타겟입니다.
엘락도 사용해 봤는데 저는 AMT리본 트위터가 취향에 잘 맞습니다. 그래서 모니터오디오의 신형 골드 시리즈에 관심이 많이 가네요.

청음회 중에서 큰 청음실에서는 골드300을 듣고 작은 청음실에서는 골드200을 들었는데요.
중음의 화사함이나 질감은 작은 청음실에서 골드200이 좋았고 저음의 단단함이나 스케일의 느낌은 큰 청음실에서 골드300이 좋았습니다.
공간 차이도 있고 앰프 매칭 차이도 있는 것 같네요.

작은방에서 골드200을 감상했을 때는 환경이 그다지 좋은 환경은 아니었지만 입체감이나 보컬의 목소리같은게 너무 훌륭했습니다. 케이블도 10~20만원대 케이블을 사용했다고 했는데요. 매칭한 소스기기가 오렌더 상급 기종으로 비싼 기종이긴 했지만 이정도 가격대 스피커에서 못 들어봤던 고급스러운 중음이 들렸습니다.
게다가 재생된 음악 중에는 벅스인지 멜론인지 MP3 스트리밍도 있었는데 그정도 음질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네요.
신형 골드 시리즈의 중음이 이정도 수준이라면 골드100도 중음은 상당히 좋을 것 같은데요. 골드100을 잠깐이라도 들어보고 싶은데 못 들어본게 아쉽네요.

골드100 이나 골드200에 다른 앰프를 물려서 감상해 보면 좀 더 정확하게 파악이 될 것 같은데요. 그건 다음에 기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플래티넘 시리즈는 당연히 좋았고 관심 갖고 있던 골드랑 실버를 잘 들어볼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시작하면서 모니터오디오의 국내 역사같은 이야기도 들었는데요. 저는 그런 이야기도 재미있고 좋았습니다.
가성비가 좋은 브랜드들이 공정한 평가를 받길 바라면서 후기 작성해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