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시스템 모습으로 바깥쪽 부터 PL300, 골드300, 실버300 입니다.

 본래 청음 리스트에는 없었지만 본격 청음회 시작전애 맛배기로 들려주신 골드100 입니다.

청음 시 사용된 소스기 오렌더A30, 앰프 코드 프리&파워, 아캄SA20, 오디아플라이트, 프라이메어 I35 입니다. 

지난 번 참석했던 모니터오디오, 미션, 와피데일 스피커 청음회 때도 그랬었지만, 이번에도 명확한 목표가 있었습니다. 4평 정도의 서재에 새판을 짜넣을 적당한 크기이면서 실용적인 금액 대의 플로어스탠딩 시스템을 물색하고 있는데, 이번 청음회에서 시연되는 실버300과 아캄 SA20이 딱 그정도에 적합한 기기들이라 더 반가왔습니다. 그러면서도 다른 더 상급과 큰 사이즈 기기들의 소리도 들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어서 기획, 진행해 주신 풀레인지 관계자 분들께 후기를 빌어 감사 말씀 드리고 싶네요.

골드시리즈300

위에서 언급한 대로 사실 제 촛점은 실버300과 아캄앰프에 맞춰져 있어서 상대적으로 주의를 좀 덜 기울이고 있던 터라 제대로 잘 기억하고 있는진 모르겠지만, 한번 잘 더듬어 보겠습니다. 또 워낙에 전문가 분들께서 고민하고 잘 선별해서 준비해 주셨을 것이기에, 전반적으로 "와~소리 좋다" 라는 느낌은 이미 기본바탕에 깔려 있을거라, 단순히 소리 좋았다라는 표현은 생략을 하고 다른 느낌 점 위주로 적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프라이메어I35와 매칭. 여기서는 오렌더와의 아나로그 연결을 배제하고 내장 DAC과 디지털 연결하여 시연 되었는데, 이미 인터넷을 통해서 클래스D 방식으로 알고 있어서 선입견 때문인지는 몰라도, 전형적인 쿨&클리어 소리라 느껴졌고 저역이 좀 빈약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탄탄한 저음 (이건 아마 골드300의 성능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이 의외였고, 이런 성향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괜찮은 선택이라 싶었습니다. 다만 중고역이 너무 명확해서 저 한테는 좀 쨍하게 들렸고, 오래 들으면 좀 피곤하겠다 싶기도 했었네요. 하지만 주기표님의 이건 공간과 관련이 있고 일반적인 가정집 거실에서는 훨씬 덜 피곤하게 들릴 것이라는 설명을 들으니 그럴거 같다라는 수긍이 갔습니다.

앰프 급을 올려서, 여기서 좀 아리까리 한게 코드 프리 파워였는지, 오디아플라이트였는지 인데, 제 기억이 맞다면 코드 프리파워와 연결이었습니다. 앰프 급을 올리고 소스를 오렌더로 바꾸니, 좀 전보다는 한결 편안하고 좀 더 풍성한 소리라는 걸 느낄 수 있었구요.코드와의 조합도 예상했던 것 보다는 덜 날이 서있어서 편안하고 저음도 단단했는데, 아마 이것도 골드300과의 매칭 때문인 듯하고, 예상 보다는 덜 했다는 것이지 쿨&클리어 성향이 역시 강한 듯 합니다. 대게 투명하다는 표현이 이런 소리를 두고 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그리고 유닛은 플래티넘 시리즈와 동급의 유닛이 사용된데다, 적용된 제작 노하우 또한 플래티넘에서 축적된 기술이 넘어왔다는 유익한 설명도 들었네요.

플래티넘시리즈300

외형에서 느껴지는 분위기 만으로는 청음실을 쩌렁쩌렁 울리고 쿵쾅거릴 듯 싶었는데, 실제로 그렇지는 않았고 비교적 넉넉한 캐비넷 사이즈에서 나오는 듯한 편안하고 풍성한 소리가 좋았습니다. 또한 오디아플라이트와의 조합이면 시원한 음량으로 듣는 것도 좋지만, 야간 시간대에 높은 음량을 올리지 못해서 나지막하게 듣더라도 요즘 흔히 말하는 갬성 풍부하게 감삼할 수 있겠다 싶네요. 공간과 금액적인 제약만 없다면 한번 욕심내보고 싶은 조합 입니다.

실버시리즈300

드디어 기다리던 매칭이네요. 실버300은 지난 번 청음회에서 이미 들었던 터라 어느정도 기대는 하고 있는데, 다만 관건은 아캄SA20과 어떨지 였습니다. 아캄이 네임과 쌍벽을 이루던 오디오 회사였다곤 하지만 현 시점에서는 아무래도 네임보다 유명세가 덜하고, 특히 이 모델은 사이즈나 생김새가 좀 빈약(?)한 느낌이라 괜찮을까 싶었는데, 딱 시연되는 순간 이거다 싶었네요. 청음실 공간에 비해 좀 부족한 감이 있을거라는 설명이 있었지만, 제 막귀로 듣기에는 이 정도도 괜찮다 싶었습니다. 다만 실버300의 성향이 워낙 옹골차고 땅땅한터라 중저음이 조금만 더 부드러웠으면 싶었는데, 아마 룸튜닝이나 케이블 매칭으로 조절할 수 있겠다 싶고, 차라리 빈약한 거 보단 낫다는 생각 입니다.

메인 청음회 끝난 후, 옆에 마련된 서브 청음실에서 실버200, 코드 인티 조합으로 들었는데, 좀 더 일반 가정에서 청취하는 환경과 가까워 또한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서재 공간에서 들을 목적이라 실버200은 어떨까 하는 궁금증도 있었는데 마침 작은 공간에서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실버 300보다는 아주 약간 더 화사하고 고역이 깔끔하다는 느낌이 있었고, 아무래도 중저음은 300보단 살짝 덜 진한 감이 있었지만, 역시 한 핏줄이구나 하는 실감은 났습니다.

이상으로 후기를 마치고, 다시 한번 관계자 분들께 감사와 수고 많으셨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