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오디오의 새로운 골드 시리즈입니다.
이제 뭔가 제대로 된 테스트를 해보는 것 같습니다.

새로운 골드 시리즈는 5G Gold 라고 부릅니다. 5세대 골드라는 것이죠.
저는 골드 시리즈는 골드 GS 시리즈 이후로는 솔직히 별로 추천을 안했던 것 같습니다.
GS 시리즈는 그나마 모양도 괜찮고 중립적이며 무난한 성향이었다면, 그 후로 출시되었던 골드 시리즈는 리본 트위터를 탐재하기는 했지만, 다소 뻣뻣했고 저음이 너무 타이트하고 매칭을 잘 못 하면 깡마른 음을 재생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앰프를 아주 잘 쓰면 깡 마른 음도 해결이 되죠. 그렇지만, 의례 모니터오디오에 좋은 앰프들을 잘 안 쓰시다 보니 그 성능을 제대로 이끌어 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신제품은 일단 리본 트위터가 바뀌었습니다.
그 전에는 사실 리본 트위터는 다른 회사꺼를 썼었습니다.
탁탁 터지는 느낌은 좋았지만, 리본 트위터 특유의 고운 느낌은 다소 부족했던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신형 골드 시리즈는 일반 리본 트위터가 아니라 AMT 리본 트위터를 사용하고 있으며, 그 리본 트위터의 거의 바로 붙어있는 정도의 위치에 2인치 미드레인지를 결합하여 거의 서로 동축 유닛처럼 작동하게끔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클로져 디자인도 그전의 곡면형 디자인이 아니라 그냥 네모난 디자인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곡면형 디자인이 이론적으로는 좋지만, 곡면형 디자인이 부피가 더 줄어들면서 중저음이 좀 덜 나오게 됩니다. 그래서 네모난 육각형으로 다시 바뀐 듯 합니다.

청음해본 느낌은 무엇보다도 확실히 구형에 비해서는 트위터나 미드레인지에서 재생되는 음이 곱습니다. 자연스럽고 입자감이 좋고 곱습니다. 해상력도 아주 훌륭하고 자연스럽습니다. 이정도면 모니터오디오가 다소 자극적이고 딱딱하지 않나? 라는 생각은 이제 고쳐먹어야 합니다. 물론, 이보다도 더 자연스러운 음을 더 선호한다면 전형적인 클래시컬한 디자인의 스피커를 써야겠지요. 예컨데, 스펜더같은…. 그런데 분명히 서로의 일장일단은 존재합니다.

앰프를 Class D 방식의 앰프를 물렸는데도 대단히 정숙하고도 고요한 음을 들려줍니다.
골드 300 은 키는 별로 안 크지만, 부피는 꽤 큰 스피커입니다. 우퍼 유닛이 8인치니까요.
좀 더 작은 스피커인 200이나 100은 이보다도 좀 더 경쾌하고 가벼운 음인데, 100은 패셔너블한 음을 들려준다면 200은 이보다 약간 더 섬세하고 유니크 한 음을 들려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골드200만 하더라도 그다지 넓지 않은 환경이라면 일반적인 가정 환경에서는 더 잘 맞을 듯 합니다.

어찌 되었든, 이건 정말 의외입니다.
모니터오디오의 음이 이정도로 정숙하고도 고운 음을 낼 수 있다니...

저는 가볍게 날리는 중고음이나 벙벙거리는 저음은 매우 싫어합니다.
중고음이 산만하게 날리는 것은 정말 가장 저급한 음인 겁니다. 맥이 뚜렷하게 재생되거나 이미징이 좋거나 혹은 자연스럽거나 매끄러워야 됩니다.
잔잔하게 연주되는 클래식, 크로스오버, 뉴에이지 음악을 듣는데 이만큼 만족도가 높은 조합을 근래에 별로 들어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리퀴드하다는 말을 자주 사용하지는 않지만, 리퀴드라는 말이 수분이 포함되었다는 뜻이네요.
분명히 진동판은 금속 소재이지만, 상당히 훌륭한 수준의 해상력과 입체감과 생동감을 재생하지만, 제법 리퀴드한 매력의 음을 내주기도 합니다.

너무나도 섬세하면서도 영롱하며 미려하고 아름다운 음입니다.
훨씬 더 비싼 하이앤드 제품들과 비교되어도 손색이 없는 음입니다.
이정도면 제 기준으로는 오래 감상해도 별로 자극은 없으면서 오디오적 쾌감도 충분히 좋은 음입니다.

약간의 오해가 있다면,
지난 청음회 때, 개봉한지 하루밖에 안된 완전 쌩 신품을 포칼 스칼라 유토피아 EVO 와 함께 재생을 했었는데요.
대부분 모니터오디오 골드300의 음이 현저하게 차이가 났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건 당연한거죠~

가격 차이가 미국 가격으로는 6배가 넘고 국내 가격으로는 8배가 넘습니다. ^^
2배 혹은 3배도 아니고 6배가 넘습니다.
스칼라 유토피아 EVO 의 공식 가격은 미국 가격으로 40000달러이고 모니터오디오 GOLD300은 6000달러 수준입니다.
그리고 공간이 넓기 때문에 당연히 대형 스피커에 유리할 수밖에 없고, 모니터오디오는 에이징이 전혀 안된 상태라는 점도 불리한 상황이겠죠.
그리고 이런 구차한 이야기 필요 없이, 6배가 넘는 가격 차이의 제품은 굳이 둘을 직접 비교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아마도 모니터오디오 GOLD300 보다 더 저렴한 스피커와 비교가 된다면, 오히려 또 모니터오디오 칭찬이 나올겁니다.

모니터오디오의 신형 골드 시리즈는 앞으로 다시 청음회도 진행을 하고 리뷰를 통해 그 음질에 대해서 더 분석해볼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