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펜더 A7 & A1 스피커 청음회에 다녀왔습니다.

오디오 입문자로서 지금은 작은 방에서 북쉘프 스피커로 소리죽여 듣고 있지만, 앞으로 넓은 거실에서 톨보이로 빵빵하게 소리높여 듣기를 기대하며 청음했습니다.

이번 청음회는 실제로는 스펜더 A7 과 D9 스피커로 진행되었습니다.

첫번째 사진의 중앙을 기준으로 첫번째 스피커가 A7, D9 순입니다.

원래는 여기에서 두 스피커 모두 청음할 예정이었으나, 공간이 넓어 D9을 먼저 듣고, 다른 공간에서 A7을 듣기로 했습니다.

먼저 오늘의 주인공인 스펜더 A7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이 있었습니다.

영국 제품이고 영국의 유명한 오디오 잡지인 What Hi-Fi, Hi-Fi Choice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은 스피커라고 합니다.

그리고 최근 많은 제품들이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는데, 스펜더의 경우 영국에서 직접 제작하고 있는 홍보 동영상도 보았습니다.

실제 스피커 생산 장면이 많이 흥미로웠습니다.

자리를 옮겨 스펜더 A7을 청음한 공간입니다. 30평대 아파트 거실 기준으로 보시면 됩니다.

앰프는 유니슨리서치 유니코 DUE, 아캄 SA20입니다.

참고로 아캄의 경우 삼성이 인수해서 앞으로 삼성전자 매장에서 판매되는 것을 볼 수 있고, 무엇보다 장점이 삼성 AS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연주곡은 다이애나 크롤의 Isn't It Romantic, 쇼팽의 피아노협주곡 1번, 슈베르트의 죽음과 소녀, 에릭 클랩튼의 Son&Sylvia,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4번 등 이었습니다.

청음 시 첫 느낌은 "맑다"였습니다. 전반적인 성향이 맑고, 밝으며, 섬세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보컬, 피아노곡, 바이올린과 같은 현악기 연주에 잘 어울리는 스피커 같았습니다. 그리고 넓은 공간에서는 뭔가 허전했는데, 적정한 공간을 확보하니까 아까와는 달리 공간감도 느껴졌습니다. 스피커 자체의 성능도 중요하지만 청취 공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이에 비해 앞서 청음한 D9은 아무래도 체급이 있다보니, 좀 더 선이 굵고 묵직하며 넓은 장소에서도 공간감이 느껴지는 소리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스펜더 A7은 구동이 쉬운 스피커라고 합니다. 그래서 고가의 앰프가 아닌 100만원 대의 앰프로도 충분히 그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번 청음회로 또 하나의 톨보이 스피커를 후보군에 올리며 후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