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캄이라는 브랜드에 대해서 소개를 좀 하게 되었습니다.

아캄이 한동안 국내에서 유통을 안했습니다. 그리고 하만오디오로 합병이 되고 그 하만오디오가 삼성에서 인수를 하면서 그 과정 중에도 국내에서 제대로 유통과 마케팅이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다시 말해, 아캄은 삼성이 가지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삼성을 통해 A/S를 받을 수 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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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오디오 시작한지 몇년 안되신 분들 중에는 아캄에 대해서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캄이 한창 인기가 좋을 때였던 10여년 전에는 아캄이나 네임오디오나 비슷한 인지도의 영국 양대 오디오 브랜드였습니다.

참고로 오디오 브랜드는 스피커 전문 브랜드와 앰프/소스기 전문 브랜드로 나누어서 구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는 네임오디오가 훨씬 매출이 높은 큰 회사가 되었지만, 아캄도 영국을 대표하는 오디오 브랜드였으며, 가장 영국적인 오디오를 생산하던 오디오 제작사였습니다. 그 역사도 네임오디오가 1972년이며 아캄이 1976년으로 비슷합니다. (참고로 영국 브랜드 중에 앰프 제작사로 가장 오래된 제작사는 의외로 캠브리지오디오입니다. 무려 10여년 차이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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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제가 외국 오디오 마케팅 담당자들을 만나서 종종 물어보던 것이 있었는데요.

집에서 오디오 뭐 사용하냐는 질문을 종종 하곤 했었습니다.

그런데 아캄을 쓴다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10여년 전부터 국내에서도 오디오평론을 많이 하셨던 분들의 경우도 가장 중립적이며 가장 보편적인 일반 오디오 제품을 아캄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 당시에는 아캄 정도 완성도에 아캄 정도 상품성을 가지고 있으면서 이정도로 반듯하고 모범생같은 이미지의 제품이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앰프나 CDP나 다 인기가 좋았었죠. (참 이런 해명하는 것도 좀 지겹습니다만, 이런 평가는 당연히 비슷한 가격대, 비슷한 시장을 기준으로 합니다. 아반떼 좋다고 이야기 하는데 갑자기 BMW 5시리즈가 더 나은데 왜 아반떼 좋다고 하냐는 식으로 반문하시면 안 됩니다. 이렇게 이야기 하면 BMW 5시리즈가 더 좋다는건 사실인데 왜 그런 비교에 대해서 문제 삼느냐고 또 반문하시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더 이상 설명하기 힘듧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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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요즘 제품은 디자인은 약간은 호불호가 갈릴 것 같기는 하네요.

요즘도 네트워크 기능까지 되는 완전 올인원 제품도 있고 AV리시버를 유독 또 많이 제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AV리시버가 음질이 떨어지는 AV리시버가 아니라, AV리시버가 어떤 의미에서는 음악감상과 영화감상을 위한 멀티채널까지 아우르는 진정한 올인원제품이 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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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CDP인 CDS50 과 앰프는 SA10 과 SA20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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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녀석들이 의외인 부분이 있습니다.

우리같은 덕후들은 중요한 부품이나 스팩에 예민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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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녀석들이 내부에 모두 DAC를 탑재하고 있는데요.

ES9038 을 탑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CDP는 그냥 ES9038 이고, SA20 이라는 앰프는 ES9038K2M 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앰프의 내장 DAC도 음질이 꽤 좋았습니다.

다만, USB DAC로도 쓸 수 있게 만들었으면 너무 좋았을텐데, 희안하게 광디지털 입력과 동축 디지털 입력은 되면서 USB 디지털 입력은 안 됩니다.

 

 

 

CDP에서 인상적인 부분은 그동안, CD 재생도 되면서 네트워크 플레이도 되면 좋을텐데,

왜 CDP는 CD만 재생하고 네트워크 플레이어들은 아예 CD재생은 안되게 하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아니 왜, 중국음식 먹으면서 짜장면 먹으면서도 짬뽕도 먹고 싶고, 짬뽕 먹으면서도 짜장면도 먹고 싶은거쟎아요.

그래서 짬짜면이라는 것을 중국집 주인들은 개발하는 센스가 있는데, 왜 오디오 제작사들은 CD와 네트워크 플레이까지 되는 제품은 안 만드냐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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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일본 브랜드에서는 만들어 놓은게 있는데, 다들 너무 저렴해서 품질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고, 어쨌든 일본 제품이라는 것도 좀 걸립니다.

그런데 아캄에서 그런 기능의 제품을 만든겁니다.

가격도 이정도면 너무 비싸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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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좀 해보신 분들은 다들 아시죠?

아캄은 왠지 앰프보다도 CDP가 더 유명했던 것 같습니다.

FMJ CD23T 같은 경우가 굉장히 유명했구요. CD17 도 저렴한 가격대에 많이 이용되었습니다.

 

 

자 음질에 대해서 코멘트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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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프는 명료하고 명쾌합니다.

저는 음질이 너무 딱딱한 것도 싫어하고 너무 부드러운 것도 딱히 최고라고 말하지 않지만,

부드러운 쪽보다는 또랑또랑하고 단정한 쪽에 가깝습니다.

앰프의 무게나 부피에 비해서는 정교하고 단호하고 깔끔하고 명징하고 단단한 음에 좀 더 가깝습니다.

물론, 그러면서도 특별히 거칠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영국적인 사운드를 추구함에 있어서 가장 위배되는 것이 바로 거친 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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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기종과 비교한다면

A19보다는 당연히 성능이 좋고 앰프가 20시리즈와 30시리즈가 있었는데, 성능은 20시리즈보다도 좀 더 나은 듯 합니다.

그리고 과거 기종은 약간 담백한 듯한 느낌이었는데 그거보다는 좀 더 명료하고 깔끔하며 오디오적 쾌감을 좀 더 표현하는 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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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20 이라는 앰프의 성능은 33평 아파트 거실정도에서는 단정하고 깔끔하고 답답하지 않은 음을 재생하는데 크게 부족함은 없는 듯 합니다.

크게 부족함이 없다는 말은 말 그대로 크게 부족하지 않다는 정도로 받아들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말은 엄청나게 대단히 좋으니 무조건 구입하라는 뻠뿌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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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커의 선택이 중요하겠죠.

스피커의 선택은 너무 작지 않은 스피커가 좋을 것 같습니다.

앰프의 성향 자체가 명쾌하고 단단한 음을 제법 시원스럽게 내주는 성향이라 너무 스피커가 작으면 경질의 음이 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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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P의 음도 가격을 감안하면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무엇보다도 역시나 CD도 재생하지만, 네트워크 플레이 기능이 기대 이상으로 쓸만합니다.

후면에 USB단자는 USB메모리나 외장하드를 연결할 수 있는 듯 하구요.

특히, 네트워크 플레이를 했을 때, 전용 APP의 편의성이 좋고 네트워크 플레이도 CD재생과 음질 차이가 크지 않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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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커의 매칭은 미국이나 캐나다쪽 스피커보다는 그냥 영국제 스피커들이 잘 어울릴 듯 합니다.

 

 

삼성이 아직까지도 이 사업은 그다지 큰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크게 나서서 업무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삼성을 통해 마케팅이 진행이 되고 A/S도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서는 오히려 신뢰감이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삼성을 만만하게 보는 경향이 있지만, 그렇다고 삼성보다 직원 10명도 안되는 외국 제작사를 더 신뢰하지는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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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아캄 제품인데,

만듦새도 나쁘지 않고 가격대비 성능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서 반가운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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