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를 구입해도 리핑하여 HDD에 저장을 하는 등 디지털 음원이 늘어가면서 나름 오디오에 특화된 NAS를 구입했지만, 전용기기가 아니기 때문에 생각외로 불편함이 많았습니다. 결국에는 다시 피씨를 켜고 음원을 듣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노이즈 덩어리에 팬 소음까지 음악을 듣기에 여러모로 아쉬움이 있기에 이번에 출시될 예정인 '엘라 소니카 엘라 원'의 리뷰를 보고 한 번 소리를 들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이었는데, 마침 청음회가 있어서 반가운 마음에 방문하고 왔습니다.

 

* 피씨, 네트워크 플레이어, CDP, 앰프 올인원 제품

 

 

첫 모습은 단단하지만, 크다 였습니다.

 

사이즈는 430(W) x 202(H) x 432(D)로 일반적인 풀사이즈의 앰프와 비교를 절대적인 사이즈가 크다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전면에 있는 10인치 액정 때문에 좀 크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 테스트 제품 : 모니터 오디오 PL100 II, 포칼 유토피아 EVO

 

 

‘엘라 원’이 피씨, 네트워크 플레이어, CDP, 앰프 등이 하나로 합쳐진 올인원 제품이기에 청음회 시스템은 ‘엘라 원’과 ‘스피커’로만 구성되었습니다.

 

메인테스트 스피커로는 ‘모니터오디오 PL100 II’이 이용되었고, 추가적으로 ‘포칼 유토피아 EVO’로도 청음회가 진행되었습니다.

 

* 진행자의 포인트 : D 클래스 앰프에서 흔치 않은 촉촉함, 저역의 양감과 질감, 스피커 드라이브 능력,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이 가격에!?

 

- 모니터오디오 PL100 II

 

테스트 음원은 ‘Diana Krall - Isn't It Romantic’

 

D 클래스 앰프가 다른 방식의 앰프에 비해서 많은 장점이 있다고 하여도, 아직 하이파이 애호가 들이 선호하지 않은 이유가 구조적인 단점으로 인한 고역대의 해상도와 디지털 적인 음색(거칠고 메마른)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엘라 원은 D 클래스라기 보다는 잘 만들어진 AB 클래스 같은 소리에 더 가깝습니다. 메마른 느낌이 나지 않고, 숨결이 손에 잡힐 듯 아른거립니다.

 

테스트 음원 ‘Eminem - Love The Way You Lie’

 

저역의 양감이 두드러지면서도 타격감이 정확합니다. 댕핌 팩터가 굉장히 큰 듯 벙벙거리지 않고 정확한 질감으로 저음이 나옵니다.

 

테스트 음원 ‘Dave Brubeck - Unsquare Dance’

 

박수 소리부터 좌우로 이동감이 많은 소리가 나는데, 스피커 드라이빙 능력을 알 수 있었습니다.

 

테스트 음원 ‘방탄소년단 - Idol’

 

아날로그 방식의 EQ와 다르게 음질에 왜곡이 없다는 점을 보이기 위해 ‘Bass 2' 모드에서 재생을 하였는데 클럽이나 나이트에서 나올법한 저음이 나오면서도 중음이나 고음에서 왜곡이 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테스트 음원 ‘위대한 쇼맨 OST - A Million Dreams'

 

청음회에 참석하신 분이 신청하신 음원입니다. 한 소년의 솔로 시작해서 오케스트라까지 펼처지는 다이나믹 레이지를 테스트하기 좋은 음악이었습니다. 담담한 시작부터 휘몰아치는 절정까지 군더더기 없이 잘 표현하였습니다.

 

- 포칼 유토피아 EVO

 

모니터 오디오 와는 체급차이가 확실한 만큼 소리도 확연히 차이가 났습니다. 음색, 질감, 양감 모두 포칼의 압승입니다.

 

* 모니터 오디오는 실제로 엘라 원과 바로 매칭하기 좋은 스피커로, 포칼은 이 정도 급의 스피커도 드라이브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의미로 세팅을 한 것 같은 느낌입니다.

 

제 느낌은 엘라 원과 모니터 오디오의 조합은 훌륭했습니다. 특별한 장르 모나지 않고 듣기 좋은 올라운더 였습니다. 다만 스피커가 청음회 전날 개시한 제품이라 에이징이 전혀 되지 않아서 리본 트위터를 비롯해서 소리 성향이 다소 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시간 상의 여유가 있었다면 PMC 등 비슷한 급의 에이징이 된 스피커와의 조합도 있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임이 있었습니다.

 

* 그 외의 아쉬운 점: 완제품이 아니어서 기기의 내부도 볼 수 없었고, 리모컨 등이 준비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네트워크 플레이어, CDP 등 올인원 제품으로서의 장점, 피씨 내재로 인한 시너지를 줄 수 다양한 기능에 대한 시연이 이뤄지지 못한 점입니다.

 

ps. 마지막으로 척박한 한국 시장에서 오랜 기간 개척하신 인티머스 사장님의 인생에 심심한 찬사를 보내면서 앞으로도 좋은 제품 많이 만들어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