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2일 풀레인지에서 추최하신 "모니터오디오 실버 & 와피데일 린톤 헤리티지 & 미션 ZX 청음회"에 다녀왔습니다.

이제 막 오디오에 입문한 초보자로써 200만원 대 톨보이 스피커를 비교 청음할 수 있는 자리가 흔치 않아 너무나도 기대되는 청음회였습니다.

지금은 여건이 되지 않아 골방파이로 음악을 듣고 있지만, 언젠가는 거실에 톨보이 스피커의 세팅을 꿈꾸며 풀레인지에 방문했습니다.

청음 중 간단히 요기할 수 있도록 샌드위치와 음료수, 빵 등을 배려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아래 사진은 오늘 청음회의 주인공들 입니다.

자리 상 구도가 잘 잡히지 않아 오른쪽을 중심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사진 상 왼쪽을 기준으로 하얀색 톨보이 스피커가 모니터오디오 실버300, 포칼 스칼라 유토피아, 와피데일 린톤 85주년 헤리티지, 미션 ZX-5순입니다.

이 중 포칼을 제외한 나머지 3가지 모델의 가격대는 모두 200만원 대로 비슷한 수준이고, 이 중에서 모니터오디오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참고로 포칼 스칼라 유토피아는 오른쪽 우측 상단의 모니터 액정이 크게 보이는 엘라 소니카 엘라1이라는 새로운 앰프를 시연하기 위한 스피커입니다.

처음 시연한 스피커는 모니터오디오 실버300입니다.

청음 시 시연하는 스피커 중 덩치도 가장 작고 날렵하게 생겼는데, 음은 청명하고 단단하고 직진성이 좋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음도 단단하게 느껴져서 제 성향에 맞는 느낌이었습니다.

그 다음은 미션 ZX-5였는데, 모니터오디오 보다는 약간 단단함을 누그러뜨리고 공간감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이 중에서 제일 의외였던 스피커는 와피데일 린톤 85주년 헤리티지였습니다.

평소 명징하고 단단한 음을 좋아하는 성향인데, 모니터오디오에 비해 부드러우면서 공간을 감싸는 듯한 느낌이 너무나도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줬습니다.

여건만 된다면 모니터오디오와 와피데일 두 개를 갖춰놓고 음악의 특성과 그 날의 기분에 따라 번갈아 듣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시연 시 들었던 내용 중 보통 80데시벨, 아파트의 경우에도 75데시벨 정도는 되도록 음량을 조절해서 듣는 것이 좋다고 하셨는데, 집에 와서 소음측정기로 측정해 보니 50데시벨 안팎 밖에 볼륨을 높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더 높이면 층간소음으로 불편을 초래할 것 같았습니다.(음악을 들을 수 있는 환경이 참으로 중요한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앰프 시연을 위해 포칼 스칼라 유토피아 시연을 하셨습니다.

스피커 가격만 오늘 주요 시연 스피커들의 20배라고 합니다.(왠만한 중형차 한 대 값인 것 같습니다.)

앰프의 영향인지, 스피커 자체의 영향인지 저음이 엄청 강한 음악을 틀어주셨는데, 벙벙거라는 것 없이 저음 자체를 명료하게 감싸 듯 들려주는 것 같았습니다.

오늘 청음회에서 느낀 점은 음악을 듣기 위한 공간의 중요성, 자기가 좋아하는 스피커 성향이 있지만 그것이 절대적이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청음회 중간에 발표자분께서 스피커의 역사나 특징 등도 재밌게 말씀해 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청음회를 개최하신다고 하니, 되도록 자주 참석해서 오디오에 대한 식견을 높일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오디오 입문자의 부족한 청음기 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