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잡담 Home | 커뮤니티 | 오디오잡담

미션 ZX & i15 & EVA & Evolution DAC & 트라이앵글 청음회를 갔다왔습니다.

By Skaaning date 19-07-25 02:35 3 905 추천수 0 비추천수 0

블로그 글 주소입니다 내용은 같아요

https://blog.naver.com/whatthe23/221594765904

 

 

KakaoTalk_20190724_190341172.jpg?type=w773

이번에 청음회는 상대적으로 좀 저렴한 물품들의 청음회가 열렸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청음회는 참 유익한 것 같습니다.

다만 어쩔 수 없이 기대를 안 하게 되는 건 있습니다.

청음회 신청자도 적었다고 하더군요. 살짝 씁쓸한 건 어쩔 수 없습니다만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지 않나 싶습니다.

 

기대는 안 했지만 빨리 가긴 했습니다. 스윗스팟은 중요하니까요.

근데 bgm으로 틀어놓은 소리부터 뭔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좋은데??? 뭐로 틀어놓은 거지????

전 처음에 뭐 테스트 하신다고 비싼 거로 틀어놓은 줄 알았습니다.

아니었습니다.

제가 무시했었던 중저가 하프사이즈 앰프와 미션 스피커에서 나온 소리였습니다.

 

청음회가 시작되고 제대로 들어보면서 더 놀랬습니다.

다이나믹스, 음색 전부 놀라웠습니다. 제가 이 가격대 제품들을 다 들어본 건 아니지만 100만원대에 이 정도면 정말 훌륭하다는 말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해상력은 물론 엄청 좋다는 느낌은 안 들었습니다만, 제대로 들을 시간하며 선곡도 해상력을 테스트하기 그리 좋은 환경은 아니었습니다.

더 놀라운 점은 그 배음이 정말 적절하지 않았나 하는 점입니다.

대개 진공관 하면 배음이 특징인데 그 넘치는 배음이 가끔은 거북하게 다가올 때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왜곡이니까요. 그게 또 좋은 점이라고는 하지만 아무래도 들으면서 신경쓰이게 되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 앰프는 그런 게 없었습니다.

절제된 배음이 '원래 녹음된 음원의 배음이 딱 이정도인가?'하는 느낌이 들게 만듭니다.

저는 배음의 양으로 해상력을 테스트하곤 하는데 배음이 너무 적절해서 처음엔 해상력이 왜 이렇게 좋은가 싶었습니다.

한 마디로 부족한 해상력을 배음으로 커버한 게 너무 적절하다는 겁니다.

스피커 케이블이 은도금이라 좀 배음이 죽어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런 밸런스있는 소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것 자체가 흥미로웠습니다.

물론 부족한 해상력을 자체 배음으로 커버하면 티가 나긴 하는데 그게 연주의 감성에서 티가 납니다.

소리는 정말 좋았는데 감성이 안 살았던 게 아마 그 이유인 것 같은데, 중저가 앰프에서 바라기는 너무 과분한 항목이긴 합니다.

 

이런 소리를 적절하게 절제해서 받아준 미션 스피커들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약간은 대역폭을 희생한 느낌은 들지만 나대지 않는 음중심 하며..딱히 흠 잡을 데 없는 좋은 소리였습니다.

zx5는 우퍼가 2발이나 달린 만큼 위로도 더 뻗고, zx1은 북셀프니까 잘리는 저음에 맞춰서 고음도 좀 더 죽여서 칼같이 음중심을 유지하는 게 신기했습니다.

(물론 트위터가 귀높이가 아니여서 고음이 더 롤오프 된 것 처럼 들렸을 수도 있긴 합니다)

정말 딱 중심을 잡은 후에 크기만 늘리고 줄이는 느낌..실력있는 회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프라이메어 i15는 옛날에 i35 앰프를 극도로 깠던 기억이 있어서 더 관심있게 들어봤습니다.

더 아래 제품인데 앰프만 사용했을 때의 소리는 과연 어떨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소리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역시 그 때의 들어주기 힘든 소리는 dac쪽이 문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음중심이 ecko eva보다는 높았지만 나쁘지 않은 정도였고, 소리도 그냥저냥 잘 냈습니다.

놀라웠던 건 이 앰프가 focal 스피커를 마치 북쉘프 울리듯이 간단하게 울려버리는 것이었는데

아마 디지털 전원부다 보니 전원 공급 스피드가 아날로그식보다 제한이 없어서 그런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청감상에서도 전원 공급 스피드가 크게 관여하는 저음 스피드 부분이 흠잡을 데 없었다고 느꼈습니다.

이 앰프 설명하셨던 내용 중에 '차라리 focal같은 스피커를 디지털 앰프로 울려버리면 좋다'는 얘기를 하셨는데 들어보니 정말 이해가 가긴 했습니다.

다만 한 가지 큰 문제점이라고 하면 배음이 정말 없다는 겁니다.

배음이 없어져서 마치 이미징도 좋아지고 다 좋은 것 처럼 느껴지지만, 좀만 오래 들으면 마치 뼈만 앙상한 해골이 돌아다니는 느낌입니다.

옛날에 적었던 것 처럼 가수가 무슨 노래방에서 노래부르는 느낌 드는 정도까진 아니었는데 아무튼 좋은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몇 곡 더 들어봤으면 감이 왔을 거 같은데 시간에 쫒기셔서 몇 곡 못 들어본 게 아쉽긴 합니다.

디지털 전원부에 디지털 증폭의 문제점이라 생각이 드는데, 이걸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 아닌가 싶습니다.

근데 알아야 할 점은 이게 엔트리 제품이라는 점입니다.. 잘은 모르지만 이 위로도 라인업이 쭉 있을텐데 소리가 어떨지 궁금해졌습니다.

 

사진에서는 안 보이지만 트라이앵글 스피커도 들어봤습니다.

미션스피커보다 해상력은 좋았던 거 같은 느낌이 들긴 했습니다만, 결정적으로 제가 그리 좋아하진 않는 쭉쭉빵빵 느낌이었습니다.

위로는 쭉쭉 뻗고 아래로는 빵빵하게 내려가는 소리 말입니다.(음란마귀 시무룩....)

혼 달려있을 때부터 짐작은 했습니다만 아무튼 그런 소리입니다. 음중심도 높았습니다.

많은 곡을 안 들어봐서 자세히 평하긴 어렵습니다만 중저음역대 울릴 때 고음역대의 배음이 섞이는 기분이 썩 좋진 못했습니다. 아마 혼 때문에 종처럼 울려서 고음역대의 배음이 섞이는 것 같았습니다.

 

누프라임 dac도 들어보긴 했습니다만..몇 곡 안 들어봐서 뭐라 하기가 그러네요....

아무튼 전체적으로 들려줘야 할 기기들이 많아서 그런지 시간에 쫒겼던 게 많이 아쉬웠습니다.

대편성도 들어보고, 여러 곡들 들어보면서 충분히 성능 파악을 했었으면 했는데 그 부분이 잘 안됐던 것 같습니다.

세팅도 프라이메어 앰프가 앰프 탑 쌓기 신공으로 세팅되어 있었던 거도 좀 걸리고요..(ecko eva 앰프는 따로 랙에 올려져 있던 것에 비해 좀 핸디캡이 있었던 점)

다만 ecko eva랑 미션 스피커 조합은 정말 좋았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청음회 참가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ecko eva 앰프 설명하시면서 얼마 안 하니까 무시하고 대여 테스트 해도 하려하질 않는다고 그러시던데..제가 그랬거든요;;; 깊이 반성합니다. 기회 되면 꼭 1주 정도라도 테스트해보고 싶네요 ㅎㅎ;; 농담 아니구요 진담입니다



공유하기

댓글목록
(3)
  • 쥬도

    19-07-25 10:35

    깔껀 까고 분명히 좋은건 좋다고 하는 일관된 주관이 좋은 것 같습니다.
    배음으로 음의 해상력을 가늠한다는 말도 인상적이네요. 그렇게 음을 파악하기가 훈련이 안되어 있으면 쉽지 않거든요.
    좋은글 잘 봤습니다.
  • Fullrange

    19-07-25 18:57

    깔때는 확실하게 까주더라도 칭찬할 때는 또 분명하게 칭찬해주는게 좋죠.
    이런글들이 쌓이면 나중에 비슷한 고민을 하는분들끼리 중요한 자원이 될겁니다
  • 페르소나

    19-07-26 17:05

    Skaaning님이 좋아하시는 음질이 어떤 스타일인지 이해가 되는 것 같네요. ^^
    다음에 또 보시자구요. ^^

Company

대표자 : 서동인 | 사업장소재지 : 서울특별시 서초구 신반포로304 에이치원bld 1층,b1층
TEL : 02.3446.5036 | FAX : 02. 3446.5039 | e-mail : fullrange.kr@gmail.com
사업자 등록번호 : 211-09-86203 | 통신판매업 신고번호 : 제 2012-서울강남-01307호

Copyright © FULLRANGE Co.,Ltd. All rights reserved.

Customer Center

02.3446.5036

TIME : 10:00 ~ 18:00

A/S

찾기 힘들었던 수입사 연락처 및 A/S센터 연락처를
한눈에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오디오 수입사 및 A/S센터 연락처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