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 XX 신기한 소리가 나네 ㅋㅋㅋ
이 스피커의 음을 처음 나의 전용 청음실에서 들어보고 내뱉은 말이다.
놀라움을 금치 못할 음이긴 했다.

다른 장소에서야 종종 청음해 봤지만 익숙한 나의 청음실에서 감상해 보기는 처음이다.
베리티오디오를 처음 접했을 때부터 느낀 것이지만, 소리를 내는 특성 자체가 힘을 강조하는 다른 하이앤드 스피커들과는 달라도 정말 많이 다르다.
아마도 소프트 재질의 진동판을 사용하면서 이보다 더 투명하고 실키한 음을 내는 스피커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금속 진동판을 사용하는 대부분의 스피커들보다도 월등히 더 투명하고 더 청명한 음을 내니, 소프트 재질 중에서는 아마도 더 투명한 음을 내는 스피커는 없을지도 모르겠다. 아니, 금속 유닛을 사용한 스피커들과 비교를 하기에도 금속 유닛을 사용한 스피커들이 좀 더 명징한 느낌이라면 투명한 느낌으로는 지금 이 베리티오디오보다 더 나은 스피커를 찾기란 쉽지는 않을 듯 하다.

이 스피커가 좋은 평을 들을 수 있는 것은 그렇게 극도의 투명하고 청명한 음을 재생하면서도 절대고 경직되거나 뻣뻣하거나 메마른 음을 내지 않는다는 것이다.
잔향감과 하모닉스도 엄청나게 풍부하고 입체감도 엄청나게 좋지만, 불필요하게 잔향이 많거나 불필요하게 하모닉스가 풍부하고 입체감이 좋은 것이 아니다. 잔향과 하모닉스가 과도하게 풍부하면 음이 가볍게 날리는 듯한 느낌이 들 수 있지만, 베리티오디오는 대단히 세심하게 불필요한 진동이나 잔향을 억제하고 있다.
스피커의 상층부와 저음부를 나누어 놓은 진동억제를 위한 금속 베이스 플레이트도 그렇고, 하단 받침대의 구조나 재질도 굉장히 독특하다. 그리고 나무의 재질도 만져보고 두들겨 보면 대단히 청명한 울림의 음을 낸다. 사실상 매우 단단한 목재를 사용해서 울림이 거의 없는 정도이다.

이해가 안되고 신기하리만큼 엄청난 입체감과 사실적인 실체감의 무대감을 발휘해 주며 음의 경계가 없는 음을 들려준다. 그다지 크지 않은 스피커임에도 그렇다.

1000만원 미만의 스피커들과는 이런 표현력에 있어서 계급이나 신분의 차원이 다른 음을 들려주는건 분명하다.

어마어마한 투명도와 함께 어마어마한 하모닉스와 풍부하게 넘치고 폭발하는 뉘앙스를 표현하고 있으며, 그 모든 음들이 엄청나게 섬세한 촉감과 미려함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살아 숨쉬는 것 같은 음을 들려준다.

당분간 이 스피커에 한동안 빠져 지낼 것 같다.
무슨 음을 틀더라도 정말 신기한 음이 나와준다.

아직까지 오랫동안 오디오를 접해 오면서 이 원리를 이해하고 이 스피커를 직접 복각해서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은 처음 해본다.
이 말은 결국 이 스피커에 대한 존경과 오마주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