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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실용적인 마그낫 멀티모니터 220 액티브스피커 사용기 - 케프 X300A와 비교를 중심으로

By lacrimosa date 19-06-02 00:53 1 4,903 추천수 0 비추천수 0

I. 들어가며


저는 어디든지 음악이 나오는걸 좋아해서 동선 닿는데마다 오디오를 놔두고 있습니다.
거실, 안방, 컴퓨터방, 처 사무실, 장모님댁, 부모님댁 이렇게 6대의 스피커를 현재 운용 중입니다.
보유한 6종 스피커별 대략의 성향은 아래와 같습니다.


1. Magnat Multi Monitor 220 북셀프 액티브스피커

- 장점: 신품가 40만원대라고는 믿기지 않는 충실한 성능이에요. 특히 중역대에서 자신있는 소리를 내줘요.
- 단점: 약간 뻣뻣한 소리. 하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용서돼요.
- 용도: RCA, 디지털입력(coax/toslink), 블루투스 입력을 받으니 활용 범위가 넓어요.
 
2. KEF X300A(유선) 북셀프 액티브스피커
 
- 장점: 해상력이 좋아요. 고역이 쨍 해요. 중저역도 똘망똘망해요. 다이나믹해요. 신품가 대비 중고가가 싸요.
- 단점: 디지털입력을 USB만 받아요. coax/toslink 입력이 없어요.
- 용도: 사실상 PC-fi 전용.
 
3. Dynaudio XEO 4 북셀프 액티브스피커 
 
- 장점: 소리가 묵직하면서 잔향감이 있어요. 마치 큰 스피커에서 나는 소리 같아요. Wall mount 또는 책꽂이에 넣어서도 쓸수 있어요.
- 단점: 국내 신품가가 비싸요. 다른 애들보다는 가성비가 떨어져요.
- 용도: 스피커 수납공간이 열악하더라도 엔트리급을 넘어 보고 싶을 때.
 
4. Mission QX-1 북셀프 패시브스피커
 
- 장점: 신품가가 저렴해요. 그런데도 흠잡을 데 없는 소리를 내줘요. 작년에 출시된 신제품이에요.
- 단점: 다른 애들보다는 개성이 덜해서 조금 심심할 수 있어요.
- 용도: 중고매물 기다릴 필요 없이 부담없는 신품가로 기본에 충실한 소리를 들을 수 있어요.
 
5. PSB Imagine X2T 톨보이 패시브스피커
 
- 장점: 푸짐한 물량 투입(트위터 1 + 미드 1 + 베이스 2). 외국 대비 국내가가 저렴하고 중고 매물도 많아요.
- 단점: 무거워서 옮기기 불편해요.
- 용도: 넓은 공간에 놓으면 톨보이 특유의 넉넉한 소리를 들을 수 있어요.
 
6. Castle Warwick 3 북셀프 패시브스피커
 
- 장점: 큰 통에서 나는 울림음의 매력이 있어요. 심심할때마다 인클로저를 똑똑 두들겨보게 되어요. 중고 매물이 많고 가격 부담도 없어요.
- 단점: 통울림을 안 좋아하는 사람도 있어요.
- 용도: 톨보이 쓸 형편이 안 될때 대용으로 풍성한 느낌을 낼 수 있어요.

 

예산이 분산되다보니 고급기를 쓰지는 못하고 엔트리급에서 주로 고르고 있는데요,
앰프나 케이블 등 추가 지출이 없는 액티브스피커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보유 스피커 중 가성비가 가장 좋다고 생각되는 Magnat Multi Monitor 220 및 KEF X300A에 대해서 써보고자 합니다.


II. Magnat Multi Monitor 220 및 KEF X300A 비교리뷰


1. KEF X300A 용도 및 구매기

저는 KEF X300A(유선, 이하 "케프")를 올해 초 중고로 40만원에 들였는데, 그 소리를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선명한 해상력에서 오는 오디오적 쾌감, 4개의 내장 앰프(우퍼/트위터별, 좌/우 스피커별)가 뿜어내는 에너지감, 똘망똘망한 악기소리...
같은 예산으로 스피커 따로, 앰프 따로 구성한다면 그정도 소리를 만들기가 상당히 어려울것 같습니다.

소리는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러운데 기능상의 제약이 있었습니다.
입력단자가 USB와 3.5mm 스테레오만 있어서 소스기기의 선택지가 사실상 PC로 한정된다는 점입니다.
저는 PC-fi 용도로 구매해서 관계 없었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권하기는 조심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케프는 스피커 좌우 거리를 2미터, 그 센터로부터 귀까지 앞뒤 거리를 최소 2미터 이상 띄워야 제 소리가 납니다.
1미터 이내 극니어필드에서는 음상이 제대로 맺히지 않고 다소 불편한 소리가 납니다.
입력단자는 PC-fi 전용으로 모양새를 갖추어놓고, 실제 소리는 좁은 책상이 아니라 스튜디오급 공간에 튜닝되어 있다는 이질감이 내재되어 있습니다.
케프의 신품가(90만원대) 대비 중고 가격(40만원대)이 저렴한 것이 바로 이 이유 때문인듯 합니다.

바꿔 말하면, 공간의 제약만 극복할 수 있다면 KEF X300A는 투자한 예산 대비 상당히 고성능을 내주는 스피커입니다.


2. Magnat Multi Monitor 220 용도 및 구매기

부모님 댁 거실에 놔드릴 스피커로, 원래 계획으로는 케프를 중고로 한대 더 구매하려 했습니다(그정도로 케프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마침 중고 매물이 뜸하여 기다리던 중, 케프의 중고가격과 비슷한 신품가격의 Magnat Multi Monitor 220(이하 "마그낫") 이라는 대안을 발견했습니다.

마그낫은 USB는 없지만 다양한 입력단자를 갖추고 있습니다. 
RCA 아날로그 입력을 받으니 CDP나 라디오를 연결할 수 있고,
동축(coax) 및 광(toslink) 입력단자가 있어서 TV나 PC에서 디지털출력을 뽑아서 쓸 수도 있고, 
블루투스(APTX) 입력을 받으니 스마트폰을 소스로 쓸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용도로, 서브로 쓰기에 좋습니다.

저는 오래된 안드로이드 공기계에 음원을 복사해서 마그낫과 함께 부모님 댁에 선물할 예정입니다. 음악을 들을만한 최소한의 구색이지요.


3. 케프와 마그낫 비교

ㅇ 청취조건
 - 비교청취용 음원은 동일한 flac 또는 mp3를 썼습니다. 스트리밍 아니고 제가 소유한 CD에서 추출한 음원입니다.
 - 케프는 PC에 USB로, 마그낫은 스마트폰에 블루투스로 연결했습니다. 유선 연결된 케프에 비해 마그낫은 블루투스 손실압축 방식(APTX)으로 연결되어 약간 불리한 구도이기는 하지만, 그 정도 손실은 제 귀로 판별을 못합니다.

ㅇ 체급
 - 사진에서 보듯 인클로져 부피 및 유닛의 지름은 비슷합니다.
 - 무게는 케프가 한 통에 7.5kg(좌/우에 모두 앰프 내장), 마그낫은 앰프 내장된 통은 5.0kg, 앰프 없는 통은 4.4kg입니다. 앰프 설계는 케프가 확실히 고급이지요.

ㅇ 대역 밸런스
 - 케프는 얼핏 들으면 고역이 강조된것 같지만, 고역, 중역, 저역이 모두 똘망똘망하고 밸런스가 잘 맞아 있습니다.
 - 마그낫도 밸런스가 잘 맞아 있는데, 상대적으로 중역이 강조된 느낌입니다. 제조사에서 "우리 드라이버의 중역 재생능력이 뛰어나다"고 과시하는듯한 세팅입니다. 참고로 보컬과 선율을 연주하는 악기의 대부분은 중역에서 소리를 냅니다. 고역과 저역도 결코 약하지 않고 시원하게 나옵니다.

ㅇ 오디오적 쾌감
 - 케프는 특유의 명징한 소리와 오디오적 기교가 매우 뛰어난 스피커입니다.
 - 같은 곡을 마그낫으로 재생해 보았는데, 해상력과 디테일에서 그리 밀리지 않습니다. 가격을 생각하면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

ㅇ 질감
 - 케프는 약간 뻣뻣하고 강성인 소리를 낸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저는 케프의 소리도 충분히 좋다고 생각하는데, 그러다가 다인오디오 XEO 4를 들으면 좀더 부드럽고 은은한 소리가 나기는 합니다.)
 - 오히려 마그낫이 더 뻣뻣한 소리를 내는듯 합니다(번인이 덜 되어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마그낫을 듣다가 케프를 들으니 상대적으로 소리가 부드러운 느낌입니다.

ㅇ 다이나믹스
 - 제 귀로는 케프에서 나는 드럼소리가 미묘하게 더 자연스럽고 반응성이 빠른듯 합니다. ("케프 내장앰프가 더 고급"이라는 스펙에서 오는 플라시보일 수도 있습니다.)
 - 음악 전공한 친구의 말로는 마그낫이 힘이 더 좋은것 같다고 합니다. 사람마다 느낌이 다른가봅니다.

ㅇ 스테이징
 - 케프는 동축유닛(Uni-Q driver) 특성상 음상이 정교하게 맺히고 스테이징이 자연스럽습니다. 하지만 그 장점을 제대로 인지하려면 큰 방에서 스피커와 거리를 상당히 띄워두고 들어야 할겁니다.
 - 마그낫은 중역대가 강조되어서 그런지 악기들이 전반적으로 앞으로 나와있거나 가운데로 몰려있다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좁은 방에서 들을 경우 케프와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렵습니다.


III. 결론


케프와 마그낫 모두 한정된 예산으로 기본기에 충실한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액티브스피커입니다.
두 기기를 한 자리에 놓고 비교청취를 해보면 보면, 케프가 조금 더 예쁜 소리를 내준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서로 다른 공간에 각각의 스피커가 설치되어 있다면, 제 귀에는 두 스피커 모두 훌륭한 소리로 들릴듯 합니다.

한편, 가격(신품가 기준 90만원  Vs  40만원) 및 connectivity(USB only  Vs  RCA + SPDIF + Bluetooth) 측면에서는 마그낫의 상품성이 더 좋습니다.

결론적으로, 입문자에게 어느 제품을 권하고 싶으냐고 제게 묻는다면
- PC-Fi 용도라면 케프를 중고 구매하든 마그낫을 신품 구매하든 둘 다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것이라고 대답하고
- 다른 소스기기와 연결할 용도라면 마그낫을 권할 것입니다.


사족입니다만, 액티브스피커의 선택지는 패시브스피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다양하지 못합니다.
개인적으로 캐슬 워릭 3와 같이 통울림 있는 클래식한 스피커를 좋아하는데 그런 성향을 가진 액티브스피커 입문기를 아직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향후에는 많은 제조사에서 다양한 액티브스피커 라인업을 갖추어주면 좋겠다는 개인적 바램을 갖고 있으며,
Multi Monitor 220 이라는 제품으로 소비자의 선택지를 넓혀 준 Magnat사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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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
  • 이제는무엇을

    19-06-07 10:20

    음악작업하시나봐요~! 사용기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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