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FI에 관심이 많아서 DAC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요즘은 가지고 있는 음원을 감상하는 것보다도 TIDAL을 더 많이 사용하고 있고 가지고 있는 음원도 고음질 음원이나 음질이 좋은 음원이 아니면 잘 안 듣게 됩니다. TIDAL은 MQA 위주로 감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MQA 지원 DAC에 관심을 갖고 있던 차에 누프라임 EVO DAC가 MQA를 지원해서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청음회에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주말에 혼자 가서 청음해 봤습니다.

청음평은 간단히 해보고 싶네요.

일단 MQA는 음질 차이가 분명히 느껴집니다. 일반 음원은 좀 얇고 가볍지만 MQA는 음의 이음새가 좀 더 자연스럽고 부드럽습니다. 그리고 해상력이 더 뛰어납니다.

누프라임 DAC 기본 성향은 확실히 해상력이 좋고 생생음이 장점입니다. 제가 지금 쓰고 있는 DAC보다 해상력이나 생생함이 훨씬 좋게 느껴져서 엄청 고민되네요.

저는 노스스타 디자인 에센시오, BMC PURE DAC, 오포 소니카 DAC, 브라이스턴 BDA-2, 심오디오 380D, 그레이스디장니 M902 등을 사용해 봤습니다.

이렇게 해상력이나 개방감이 좋으면 그 질감이 좀 까칠하고 자극적일까봐 걱정이 되는데 제가 듣기엔 전혀 자극적이거나 거칠지 않았습니다. 저는 BMC가 누프라임보다 더 거칠고 자극적이었던 것 같네요. 해상력이나 생동감은 브라이스턴이나 심오디오보다 더 낫고 거친 느낌은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그레이스디자인도 헤드폰 앰프겸 DAC로는 엄청 유명한 기기인데요. 명징하고 개방적이고 생생한 음은 좋았지만 전원부를 크게 설계할 수 있는 미니 사이즈 제품이어서 그런지 음의 무대나 폭이 좁게 재생되어서 오래 사용하지 않고 팔고 나서 그 다음부터는 작은 사이즈보다는 풀사이즈 위주로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오디아플라이트 앰프와 누프라임을 연결해서 피에가와 포칼 유토피아로 들어봤는데요.
스피커는 제가 감당하기 힘든 가격대 스피커여서 그런지 음질은 정말 좋게 느껴지더군요.
누프라임이 그 사이에서 별로 꿀리지 않고 잘 어울렸습니다.

된장남 취급 받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ES9038 PRO 가 탑재되었다는 것만으로도 꼭 사용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ES9038 PRO 가 탑재된 DAC 중에 성능이나 MQA 지원 여부가 만족스러운 DAC로 정착을 하고 싶었는데요. 누프라임 EVO DAC가 그런면에서 장점이 많은건 분명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