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앤드 유저분들께서 관심을 가질만한 DAC입니다.

사실 1000만원 미만에서는 근래 한 5년동안 DAC 신제품이라는 것이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마이텍 제품과 레졸루션오디오 제품을 제외하고는 딱히 신제품이라는 것이 별로 없었던 듯 합니다. 아마도 네트워크 기능이 들어간 제품이야 있었겠지만 말이죠.

그 이유를 3가지로 분석해 봅니다.

첫째, 어지간한 가격대의 DAC는 그냥 이제 앰프 내부로 들어가기 때문에 굳이 새시와 전원부를 따로 제작해서 기능은 동일한데 가격은 비싸지는 독립된 DAC의 필요성이 줄어들게 됩니다.

둘째, 시대가 시대인만큼 파일재생과 스트리밍 기능이 들어간 디지털 네트워크 오디오 제품이 나옵니다. DAC가 포함되어 있어서 독립 DAC와는 별도 분류가 됩니다.

셋째, MQA 때문인 듯 합니다. MQA를 지원하지 않는 DAC를 중복으로 계속 출시해 봤자 경쟁력에서 밀리기 때문에 그동안 출시가 안되고 있었겠죠.

MSB Discrete DAC는 MQA가 Full Native 로 지원되는 간만의 DAC 신제품입니다.

저도 아직은 분석중이라 간단한 느낌을 전달하자면, 이 제품은 확실히 다른 제품들에 비해서는 밸런스를 중시하며 노이즈나 음의 왜곡과 날림 등을 지극히 제한하기 위한 세팅이 이뤄진 듯 합니다.

당연히 전원부가 외부에 분리되어 있습니다.

이 성향은 분명히 스피커나 앰프가 동급 혹은 그 이상급의 하이앤드 시스템에 어울리는 성향입니다.

해상력은 뛰어나지만 당장에 튀는 음은 없습니다.
지극히 자연스럽고 지극히 섬세하고 지극히 가지~~~~~런한 음을 내줍니다.
밸런스를 유지해 주는 능력이 뛰어나고 입자감이나 소리의 지극히 섬세한 속 질감이라고나 할까요? 미세한 음의 표현을 특별히 튀지 않으면서도 가지~~~~런하게 재생해 주는 성향의 DAC 입니다.

당장에 생각하기로는 오디오적 쾌감이 뛰어난 대표적인 하이앤드 오디오 기기들과 매칭하면 해상력과 밸런스, 촉감과 입자감, 섬세함을 잘 표현해 줄 수 있는 성향입니다.

기본적으로 소스기의 역할이라는 것은.. 이 말은 논쟁의 여지가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음을 극단적으로 많이 바꿔주는 역할이 아닙니다.
소스기는 음을 많이 바꿔주는 역할이라기 보다는 음을 섬세하게 바꿔주면서 앰프에 많은 정보를 섬세하면서도 충실하고 가지~~~~런히 전달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소스기에서부터 뭔가 칼칼하면서 명징하고 쨍한 음을 내는 소스기가 있습니다.
이런 소스기는 스피커와 앰프가 업그레이드가 되어도 입자감이나 결의 느낌이 향상되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쨍하고 명징하고 약간 칼칼한 음을 냅니다.
이런 성향을 종종 이런 성향을 처음 접해본 분들은 침을 튀기며 음질 많이 변했다고 좋아하시곤 하시죠.

그런데 스피커와 앰프의 성향이 대표적인 미국 하이앤드 오디오들처럼 약간 강한 성향이면서 앰프의 성향은 소리를 강하게 이탈시켜 주는 느낌이 있는 성향일 때, 그런 오디오 시스템에 MSB Discrete DAC 같은 소스기를 매칭하면 원래 소스기 자체가 가지고 있는 풍부한 뉘앙스와 정보, 해상력이 가지~~런히 정열이 되어 있다가 그것이 펼쳐져 나오게 되어서 그때 비로소 결의 느낌과 입자감과 해상력이 충분히 발휘가 되면서도 밸런스와 무대감까지 가지런하게 유지해 주게 됩니다.

다양한 옵션에 따라 사용법도 다르게 할 수 있습니다.

저는 USB DAC로 사용하는 것도 좋지만, 그냥 랜 네트워크 모듈을 선택해서 ROON 을 이용하는 것이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완전 아날로그 방식의 프리앰프가 탑재되어 있다고 하는데요.
파워앰프랑 직결해서 사용해도 손색이 없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