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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을만한 피아노 음이었다

By 삼봉 date 19-04-18 13:39 2 947 추천수 0 비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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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에 지방에 갈 일이 있어서 일요일에는 방문을 못하고 월요일에 시간이 좀 나서 골방 청음회 기기들을 청음하러 가봤습니다.

스피커는 비엔나어쿠스틱 베토벤 베이비와 펜오디오 사라S 를 청음했고
앰프는 오디아플라이트 FL3S 와 유니슨리서치 DUE 라는 앰프를 번갈아서 사용했습니다.
소스기는 오렌더 A100을 사용했고 DAC도 오렌더 A100의 DAC를 사용했습니다.

 


먼저 저는 비엔나어쿠스틱 구형을 많이 들어봤습니다. 잘 아는 친구가 비엔나어쿠스틱 베토벤 베이비를 사용하고 있어서 청음을 많이 해봤습니다.
이번에 청음한건 신형인 심포니 에디션이고 제가 많이 청음해 본 것은 구형이었는데요. 구형도 좋은 스피커지만 신형은 음색이 많이 달라졌네요.
제일 많이 다른점은 구형은 저음이 풍성하게 나오고 중음은 부드러운 음색이었는데 신형 비엔나어쿠스틱으로 들어본 피아노음은 제가 들어본 피아노 소리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만한 피아노 소리였습니다. 투명함과 은은한 울림이 함께 있는 음이었습니다. 매칭을 하신 분의 말씀으로는 너무 얇지도 않아야 되고 너무 무겁지도 않아야 되는데 그러면서도 답답하지도 않은 음을 만들고자 했는데 제가 듣기에도 딱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제가 아는 비엔나어쿠스틱의 음이 아니었습니다.
익숙한 바흐의 바이올린 협주곡도 들어봤는데 현악의 질감도 아주 좋았습니다.


펜오디오는 실물로 보니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예쁘고 고급스럽네요.
소리도 유닛이 고급이어서 그런지 중음의 질감 자체는 제가 아는 어떤 무늬목 마감 스피커보다도더 고급스럽게 표현되네요. 질감 자체가 고급이라는 면에서는 대부분 공감하실 것 같습니다. 펜오디오는 예전에 카리스마라는 스피커가 유명했는데 그때보다 질감이나 밸런스면에서는 좀 더 향상된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펜오디오는 이름을 알리던 초기에는 극단적으로 중음만 잘 내줘서 인기를 얻었던 스피커인데 요즘은 그 잘 내주던 중음에 살집이 더해져서 중립적인 면까지 보강된 것으로 보입니다.

사라S는 다른 무늬목 마감의 스피커들에 비해서 디자인이나 나무 마감도 더 고급이지만 음질도 더 고급 음질을 추구하는 것으로 느껴집니다.
사라S까지는 아니더라도 북쉘프형 버전인 센야같은건 한번쯤 사용해 보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듭니다.

 


앰프는 음악성이 좋기로 알려져 있는 오디아플라이트네요.

오래 전에 오디오를 할 때 패스 앰프를 썼었는데 지금이야 패스 앰프 인기가 시들하지만 저는 패스 앰프 좋아했었고 지금이라도 기회가 되면 패스 앰프를 다시 써보고 싶은데요. 오디아플라이트 성향이 옛날 패스 알레프랑 비슷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오늘 들어보니 패스보다는 성향이 좀 더 맑은 음을 내는 성향같네요. 그래서 기대했던 것보다 피아노 소리나 바이올린 소리가 맑게 나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클래식 듣기에 너무 좋았습니다.


유니슨리서치의 앰프도 있었는데 유니슨리서치는 그냥 연결해서 두곡만 들어봤는데 오디아플라이트보다는 약간 낮은급같지만 성능 차이가 큰 것 같지는 않고 감성적인 음을 내주는 것은 비슷하게 느껴졌습니다. 유니슨리서치는 가성비가 좋은 브랜드인걸로 알고 있는데 음악 듣는 맛이 좋았습니다.

 

 

잠깐이었지만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항상 뭔가 제가 생각치 못했던 매칭으로 좋은 음질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그런데 요즘 오디오 가격은 너무 비싼 것 같습니다.
뭣만 좀 좋다고 할려면 수천만원이 넘어가고 옛날하고는 다르게 억단위 가격표도 심심찮게 나오는게 너무 생소하긴 합니다.

가격이 몇배씩은 더 비싼 하이앤드 오디오도 청음을 많이 해봤지만 절대적인 음질이야 몇배 더 비싼 오디오가 더 좋을 수 있겠지만 가격적으로는 이정도 가격대의 오디오가 친숙하고 음질도 더 편하게 들리는건 왜일까요?


예전에 아는 친구가 오디오에 대해서 물어보면서 브랜드 이름만 대면서 어떤게 더 좋냐고 물어보길레 저는 그냥 더 비싼놈이 좋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브랜드가 무조건 성능을 결정하는게 아니라 가격을 먼저 정하고 비교를 해야된다는 의미였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까닭은 브랜드만 유명하면 가격에 관계없이 무조건 그 브랜드만 좋은 것처럼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서입니다.

솔직히 오늘 들어본 음질은 청음해 보기 전에는 그렇게 대단히 기대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클래식와 보컬곡은 어떻게 이런 음질이 나오나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드는 음질이네요.
이 음질이 무조건 완벽한 음질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더 비싼 오디오와 비교해도 전혀 꿀리지 않을만큼의 감성적으로 좋은 음질임에는 분명합니다.


모든 일에 대해서도 해결 방법이 꼭 한가지만 있는 것이 아니듯이 오디오에서 좋은 음질의 종류도 무조건 한가지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개인적으로는 비엔나어쿠스틱은 생각보다 좋은 스피커고 요즘 앰프들도 제가 아는 것보다 좋은 앰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아니 앰프가 좋은게 아니라 오렌더 직결이었으니 오렌더가 생각보다 좋았던 것일 수도 있겠네요. DAC성능이 떨어져서 음질이 별로인 것 같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1시간여 청음해 보고 기회가 된다면 관심이 가는 기기 위주로 좀 더 청음해 볼 수 있기는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남겨 봅니다.

뭔가 강력한 추천을 하기에는 청음 시간이 다소 짧지만 간단히 관련 기기에 대한 참고가 될 정도는 파악을 하고 썼다고 자부합니다.

딱 참고용으로 읽어주시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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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2)
  • HAL9000

    19-04-18 16:48

    2005~2010 년정도만 해도 단품가 500이면 굉장히 좋은 제품들이 많았고,
    단품 1000만원이면 진짜 입이 떡 벌어지는 정도의 제품들이었는데...
    이젠 단품 1000 정도 되어야 "아 좋쿠나 ㅎㅎ" 쯤 되는것같습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물가상승이원인도 있겠지만 그것만으로 설명이 안되는...
    너무하다 싶을정도의 가격상승입니다.
  • 삼봉

    19-04-18 17:28

    인플레이션 현상으로 공식 가격이 사정없이 올라가더니 요즘은 또 일부에서는 완전히 거품을 빼서 곤두박질 치더군요. 어차피 적어져 있는 가격 다 받고 팔지 않는다는건 어느정도 눈치 있는 사람이면 다 아는 사실이긴 하지만 올라가기만 할 수는 없겠죠.
    저도 중고로 이것저것 사용하고 있지만 300~600정도 선에서 좋은 제품이 많다고 봅니다. 그런데 그걸 잘 활용하고 못하고에 따라서 만족도가 많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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