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P나 DAC에 24/192 업샘플링 기능이 있다고 해서 재생되는 음원을 24/192로 만들어 준다는 뜻이 아닙니다.
24/192처럼 보이도록 뻥튀기를 해준다는 의미인 것이죠.
예를 들자면 이런거죠.

200만 화소로 과거의 어느 여인을 찍어놓은 사진이 있습니다.
디테일이 좀 떨어지겠죠.

그 사진을 요즘의 2000만 화소짜리 카메라로 다시 찍는겁니다.
그 여인을 다시 2000만 화소로 찍는 것이 아니라, 200만 화소로 그 여인을 찍어서 현상해 놓은 사진을 다시 사진기로 찍는 것이죠.
사실 그래봤자 좋아질건 없겠죠?
200만 화소로 찍어놓은 사진 이상의 품질은 나오질 않겠죠.
좀 극단적인 비유를 하자면 그렇습니다.

원래 품질이 좋지 않은걸 업샘플링 한다고 해서 특별히 더 좋아지지는 않습니다.
다만,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좀 다르게 들리도록 할 수는 있게 되는 것이죠.
살을 뻥튀기에 넣고 돌리면 영양가는 똑같은데 왠지 맛이나 부피가 달라지는 것처럼 말이죠.

CDP => DAC => 앰프로 연결해도 DAC의 업샘플링 기능이 정상 작동을 합니다.

그리고 FALC이 되었든 WAV 파일이 되었든 원본 파일이 어느정도의 파일이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업샘플링은 디지털로 들어오는 신호이며 규격이 맞는 PCM신호라면 뭐든지 업샘플링을 합니다.
기존 파일이나 음원이 1bit든 16bit든 24bit든 가리지 않습니다.
그런걸 가린다면 업샘플링이라는 기능이 의미가 없겠죠.

다만, 그렇게 업샘플링을 한다고 해서 16bit가 24bit로 되는 것은 아니며 음질이 더 좋아질 수도, 혹은 더 나빠질 수도 있습니다.
이 업샘플링 기능이 한때 한창 유행할 때는 오히려 업샘플링을 24/192로 안하는게 더 음질이 좋다는 사람들도 꽤 있었다지요.
그렇지만 아무래도 요즘 DAC들은 성능이 좋아져서인지 그래도 업샘플링하면 음이 좀 거칠어지기는 해도 좀 선명해지는 느낌은 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