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저음과 잔향감을 원한다고 하셨는데요. 저음이 풍성하면서도 잔향감까지 있게 되면 그 정도에 따라서는 딴딴하다 -> 탄력적이다 -> 진득하고 쫙 깔린다. 등으로 표현하게 됩니다. 잔향이 있으려면 저음의 재생시간이 길어져야 되는데요. 이 말을 다른 말로 하게 되면 저음이 늘어지게 된다는 말이 되기도 합니다. 언뜻 늘어지는 저음이라고 하면 정말 안 좋은 사운드일 것 같은데요. 의외로 딱딱 단단하게 표현되는 저음보다 쭈~~욱 깔리면서 늘어지는 저음도 좋아하는 분들이 제법 됩니다. 그래서 같은 표현이지만 이해하는 방법에 따라서는 다를 수 있게 됩니다.

초기에 오디오에 입문을 하게 되었을 때는 일반적으로 고음의 선명도와 저음의 양감에 민간하게 반응하게 됩니다. 고음의 선명도는 지금의 스피커도 썩 나쁘지 않겠지만 저음의 풍성함을 원한다면 내가 어느정도의 저음의 풍성함을 원하는지부터 가늠해 보아야 합니다. 예컨데, 100만원 초반에서 현재 가장 인기가 좋은 북쉘프 스피커 두가지를 고르라면 아마도 다인오디오의 X12와 엘락의 BS182정도 될 것입니다. 그런데 X12는 이 가격대에서 가장 찐하고 깊은 저음으로 통하며, 엘락 BS182는 가장 Cool하고 클리어하며 깔끔한 사운드로 통합니다. 사이즈야 벡터10과 그다지 큰 차이는 없지만, 표현하는 음의 깊이감이나 표현력에서는 급수가 달라도 굉장히 많이 다른 스피커들입니다.

그리고 100만원이 넘는쪽으로 추천을 드리자면 아까도 말씀을 드렸듯이 다인오디오의 X12나 엘락 BS182, NHT Classic Three 정도가 100만원 초반의 지존들입니다. 아마 이들보다 더 좋은 북쉘프 스피커를 신품으로 찾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겁니다. 이들 중에서, 제가 앞서 설명드린 사항들을 참고하여 한번 선택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마 다들 워낙에 좋은 스피커들인지라 스피커에는 실망하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추후 앰프의 업그레이드도 한번 고려해 보기 바랍니다. 시원시원하고 화끈하고 생동감 넘치는 저렴한 앰프는 로텔이 지존이며, 100만원 초반에 구할 수 있는 신품 앰프는 오디오아날로그의 크레센도나, 오디오랩의 8200A 정도가 좋습니다. 그럼 도움 되셨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