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밀하게 따져서 바이앰핑이라는 것은 앰프 증폭 소자가 더블이 아니면 바이앰핑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잘 모르시는 분들이 스피커 케이블을 더블로만 연결할 수 있으면 바이앰핑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좀 있습니다. 온쿄 5vl도 스피커 케이블은 A단자, B단자 해서 더블로 연결할 수는 있는 거죠. 그렇게 하면 뭔가 좀 더 낫기야 하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어차피 그래봐야 케이블의 질은 별로 좋지 않은 걸로 할 텐데, 그렇게 귀찮게 연결할 필요가 있겠는가? 하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예를 들자면 이런 거죠. 20만원짜리 바이와이어링 케이블의 질은 10만원짜리 싱글 와이어링 케이블과 동일한 것이고, 똑같은 20만원짜리 싱글 와이어링 케이블보다는 케이블의 질은 더 떨어지는 것이죠. 그래서 바이와어링은 하지 않고 무조건 싱글 와이어링만 사용하는 사람들도 제법 많답니다. 바이와이어링은 그냥 장난으로 여기는 것이죠. 그래도 일부 제품들은 바이와이어링에서 효과가 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재미삼아 해볼 수는 있겠지요. 어찌 되었든 정확하게 이해를 시켜 드리자면, 앰프 쪽에서 케이블이 한 페어로 나와서 스피커 쪽에서 두 갈래로 나뉘어지는 것을 바이와이어링이라고 하며, 온쿄 5VL처럼 스피커를 A/B로 연결할 수 있을 때, 앰프 쪽에서도 바이앰핑처럼 더블로 연결할 수 있는 것을 더블런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앰프의 증폭 소자가 완전히 분리된 앰프에 더블런으로 연결하는 것을 바이앰핑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오디오에서 정상적으로 했을 때, 문제가 생기는 것은 절대로 없습니다. 제대로 했는데 뭐가 어떻게 왜? 문제가 생기겠습니까? 문제 생길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제대로 안 해서 그런 거죠. 잘못하면 무리가 가는 것이지, 제대로 했는데 무리가 생길 것은 이 세상 아무것도 없답니다.

"제가 해봐서 아는데..." ㅎㅎ 코드컴퍼니 실버스크린 케이블로 싱글/바이와이어링을 해봤습니다. 스피커는 스펜더 3/1R2 였습니다.  스펜더 홈피에는 "우리는 바이와이어링을 기본적으로 하지 않는다. 다만 옛 모델의 경우를 위해 해 놓았을 뿐이다 라고 써놨는데" 결론은 해도 되며, 소리의 차이가 있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바이와이어링 시 소리가 더 세밀해짐을 느낄수 있었으나 힘이 좀 부족해지는(제 앰프 힘이 딸려서 그런건지) 느낌이 있었네요. 궁금해서 S 스피커사 엔지니어에게 답변을(영어로 ㅡㅡ;) 들었는데 공식적인 내용은 아니지만 자기도 다름을 느낀다고 다만 어느게 좋은지는 개인이 좋은게 좋은거다란 답변이더군요. 결론은 차이가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