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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B T3 시연회 - 합리적인 가격에 고품위 하이파이 사운드를 제시하다.

By moto date 15-12-05 00:17 0 2,532 추천수 0 비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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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시점에서 하이파이 시장의 엔트리 또는 미드 레벨은 블루 오션이 아니라 레드 오션에 가까운 시장이 되어가고 있다.<?xml:namespace prefix = "o" />

오랜 기간 경제침체가 심화되면서 소득의 양극화에 따라 저,중 소득층의 가처분 소득이 늘어나지 않아 소비를 창출할 지불능력이 저하되면서 시장이 냉각된 형편에 더해, 세계적으로 거대 소비시장이자 생산 기지인 중국의 브랜드 및 중국화된 브랜드가 늘어가면서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또한 이 시장은 삼성, 소니 같은 거대 가전회사와 부분적으로 시장이 겹치는 부분이 있어, 하이파이 오디오 제조사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는 소비자들은 익숙한 가전회사의 제품을 선택하기 쉬운 패턴을 갖고있다.

가령 TV를 구매하면서 가전회사의 사운드바로 AV 시스템을 구현한다든지, 미니 컴포넌트 오디오의 선택에 있어 브랜드 네임이 익숙하지 않은 하이파이 제조사 제품을 선택하지 않는 구매 패턴과 관계가 있다.

이러한 레드 오션이 된 시장의 한가운데에서 40년이상 브랜드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꾸준히 신제품을 런칭하여 초보 오디오파일이나 AV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애호가들에게 유용한 역할을 하는 회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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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PSB 홈페이지, NRC 무향실에서 Alpha B1을 들고 있는 폴 바톤)

 

캐나다의 PSB 1972 Paul Barton이 자신의 부인의 이름인 Sue의 이니셜을 따서(Paul Sue Barton) 설립한 하이파이계의 고참급에 해당하는 브랜드라 할 수 있다.

이렇게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고 홈 오디오 뿐만 아니라 인 실링(벽체 매립)스피커와 헤드폰 분야로 지속적으로 사업분야를 확장해나가는 데엔 오디오 업계의 또 다른 장인으로 불릴만한 폴 바톤의 출중한 능력이 뒷받침되어 가능해졌다고 볼 수 있다.

원래 엔트리 레벨의 시장은 산업계 어느 분야든지 엔지니어링 특성상 쉽지 않은 구조를 갖고 있다. 출시 가격에 대한 시장의 압박은 원가절감으로 이어지면서 훌륭한 재료와 뛰어난 신기술의 투입에 상당한 제약이 가해지는 현실적인 면을 감안해야 되기 때문이다.

폴 바톤은 기기 분야에서 캠브리지 오디오, 피치트리 오디오, 오디오랩과 협업을 진행한 존 웨스트레이크처럼 스피커 분야에서 시장 가격이 낮아도 품질과 가치는 결코 낮지 않은 제품을 만들어내는 하이파이 업계의 진정한 장인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폴 바톤 같은 오디오 제작자가 세계적인 명성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오디오 산업에 유형무형의 지원을 하는 캐나다 정부의 정책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캐나다는 세계적으로 주요한 하이파이 제조 국가로 손꼽힐 만한 유수의 브랜드를 갖고 있다.

PSB를 비롯하여 패러다임, 토템, 포커스 오디오 같은 스피커 제조사와 클라세, 심오디오, 브라이스턴과 같은 기기 제조사들이 캐나다에 뿌리를 내린 국적 브랜드이다.

캐나다는 NRC(National Research Council: 국립 연구 심의회)의 시설인 무향실을 PSB나 패러다임 같은 오디오 제작사에 개방하여 고품위의 스피커 설계를 가능케 하느 지원을 오래 전부터 하고 있다.
폴 바톤은 NRC와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오랫동안 협업을 진행한 오디오 제작자이며, 이를 통해 평탄한 주파수 대역의 튜닝과 음향 공학적인 설계에 몰두 할 수 있었다.
그런 이유로 PSB의 스피커는 독단적인 자기 버릇이 없고 최저가의 엔트리 모델이라 해도 기대수준 이상의 실력을 들려준다.
이러한 점은 이번 시연회에서도 느낄 수 있는 부분인데, 패스의 인티앰프에 연결하든 심오디오의 프리 파워 조합에 연결하든 그리고 모그룹인 Lenbrook 소속의 NAD C357BEE에 연결하든 소스기기와 앰프의 성격을 잘 받아들여 귀를 피로하게 하는 나쁜 자기 버릇이 업는 것으로 확인된다.
이것은 각 유닛에 할당된 대역과 우퍼, 미드레인지와 트위터의 크로스오버 영역대를 평탄하고 매끄럽게 튜닝하는 엔지니어링이 투입되었음을 추정할 수 있다.
시연회의 주인공인 이매진 라인의 T3는 PSB의 진지한 하이파이 사운드에 대한 제안이라 할 수 있다.
A/V적인 성향의 사운드는 인-실링 스피커 제품에 실어주고 PSB의 플래그쉽이라 할 수 있는 T3는 오로지 2채널 스테레오 사운드를 위해 만들어진 폴 바톤의 회심의 역작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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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SB 라인업에서 플래그쉽이라 할 수 있는 T3는 균형감을 느끼게 하는 아우라를 발산한다)

시연회에 참석하여 실물로 본 T3는 매우 슬림한 캐비닛을 채택하여 날씬한 인상을 주지만 7인치 규격의 우퍼 유닛 3개를 채용하여 24Hz 까지 저역대를 확보하였고 유닛의 베젤을 위 아래로 크게 만들어 시각적으로 중대형 스피커다운 외관을 보여주고 있다.
우퍼 유닛이 캐비닛 최하단부까지 배열되어 있어 자칫하면 바닥으로 울리는 과도한 부밍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시연 중 우려할 만한 트러블은 전혀 느끼지 못했다.
또한 미드 레인지와 우퍼 사이에 PSB의 전매특허인 티타늄 트위터를 배치하여 가상 동축 유닛의 효과를 꾀하였고 류트형의 캐비닛을 구성하여 각 영역대별로 나누어진 3개의 인클로져에 덕트를 설치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T3는 구경이 큰 대포가 아니라 다연장 속사포 같은 구성으로 스피디한 저역을 실현하고 직진성이 강한 티타늄 트위터는 가상 동축 구성을 통해 위상 보정을 시도한 것으로 판단되었는데, 시연회에서 들려준 레퍼토리도 매우 좋았지만 PSB와 같은 캐나다 출신의 록 밴드인 "Rush"의 테크니컬 아트 록 넘버를 들었으면 더욱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잘 알려진 "Tom Sawyer"나 "Limelight" 같은 곡을 T3로 듣는다면 신세사이저의 전자음속에서 뚫고 나오는 강력한 헤비 리프의 기타 연주와 콘트랄로에 가까운 보컬을 생생하고 현장감 있게 만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가요, 테크노, 재즈, 클래식을 두루두루 선곡하여 들려준 레퍼토리 중 어느 장르는 어색하고 어떤 장르는 더 좋은 느낌이 나서 잘하는 분야가 따로 있는 스페셜리스트가 아니라 올라운더에 가깝지만 스피디한 록, 메틀 넘버나 가열찬 현장감이 실린 라이브 앨범을 들었을 때 오디오적인 쾌감이 극대화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다시 처음 이야기로 돌아가서 합리적인 가격에 출중한 성능과 질감을 가진 제품이 레드 오션이 된 시장 상황에 따라 재대로 조명을 받지 못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가격을 제한하지 않는 하이엔드의 영역은 실험적인 기술과 첨단 소재를 투입하여 압도적인 엔지니어링적인 기교와 이를 뒷바침하는 이론으로 한 시대를 대표하는 시금석으로 자리매김한다.
그러나 오히려 가격을 제한한 엔트리, 미드 레벨의 영역은 엔지니어링에 핸디캡을 안고 시작하는 까다롭고 상호경쟁이 심한 분야이다.
그런데 설정된 가격 기준이 최대선이 되어버려 아무렇게나 대충대충 만들게 되면 소리가 아니라 소음을 만들어내는 PC용 스피커 수준에서 머물게 된다.
PSB 스피커 시연회에서 새삼스럽게 느낀점은 합리적인 가격에 잘 만들어진 기기는 지속 가능한 생명력을 갖도록 오디오파일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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