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 Home | 커뮤니티 | 사용기

레가 Ara와 R-1, 레가 스피커에 대한 추억

By 페르소나 date 15-11-09 06:49 0 3,172 추천수 0 비추천수 0

R-1

9
  • 제조사 Rega (레가)
  • 평균가 770,000원

공유하기

레가 스피커에 대한 추억..

 

레가 R-1 과 Ara 라는 스피커 대한 글을 몇편 썼었다.
아마도 레가 스피커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가 없었던 때였는데 나처럼 레가 스피커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하는 사람도 없었던 것 같다.  


1982280254_re69Mopi_c7c6b332d31ea26d400e1c9f444afe76b3fb5d41.jpg
1982280254_KyBL2Qz8_98a39f4b9ac321ae319a364944e4a45a31db2a25.jpg
 

그때도 어느정도 인정을 했었던 부분이지만, R-1만 하더라도 제법 좋아해 주는 분들이 적지 않았었지만 Ara의 경우는 솔직히 저음이 너무 없던 스피커였다.

우퍼 유닛이 종이 재질이었는데 손으로 만질 필요도 없이 입으로 바람만 불어도 움직일정도의 우퍼 유닛이었다. 그 덕에 구동이 굉장히 쉽기는 했지만 저음이 잘 안 나온다고 해서 너무 힘이 쌘 앰프를 물려도 비바람에 우산이 반대쪽으로 젖혀져 버리는 것처럼 자연스럽고 살랑살랑거리는 맛으로 듣는 스피커가 오버 드라이빙이 되어 버려서 아예 살랑살랑 나오던 저음도 오히려 없어져 버리는 스피커였다.

그래서 그 당시에 제법 괜찮은 매칭을 만들었던 앰프가 마란츠의 마란츠의 PM17 SA라는 앰프와 럭스만의 구형 럭스만 L-505s 나 L-507s같은 앰프와의 매칭이었습니다.

 

1982280254_ujKGJDZd_f71fcf2a74bf2fc9b9075f7b36987c9c72239875.jpg

1982280254_hEKWd69J_7c7fdc56023364fbf2bca1628dff93573455b360.jpg

 

 

마란츠 PM17 SA같은 경우는 요즘의 마란츠와는 소리 성향이 많이 다릅니다. 오디오 기기들이 2000년대가 들어서면서부터는 AV유저들의 늘어나면서부터 올드한 질감형 사운드보다는 어느정도는 개방감을 살려주면서 뻗어주는 사운드를 좋아하는 유저들이 늘어나면서 대부분의 오디오 기기들도 그런 성향으로 많이 바뀌게 됩니다. 그래서 요즘은 럭스만의 경우도 A클래스 제품인 A-550이나 A-590같은 앰프를 제외하고는 과거와는 다르게 의외로 약간 좀 까랑까랑한 편입니다.
그런데 과거의 L-505s 나 L-507s같은 경우는 진짜 굉장히 부드럽고 풍부한 중역대의 촉감?? 뭔가 만져지는 듯한 입자감 같은 것을 느끼게 해주고 저음의 양감이나 밀도감도 좋았던 앰프였습니다. 뭔가 따스한 느낌도 있구요. 그때는 저도 취향이 전형적인 오디오 처음 시작한 20대 젊은 취향이어서 그 느낌이 그렇게 좋게 느껴지진 않았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사실 그런 약간은 올드한 사운드가 음악 듣기에는 참 좋은 성향이에요.

마란츠 PM17 SA같은 경우도 생김새도 그렇지만 요즘 마란츠보다는 훨씬 밀도감이 좋고 얌전합니다. 차분함이 요즘의 앰프들하고는 정말 많이 다르죠. 좀 칭찬을 하자면 슬림한 패스 앰프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다만, 밀도감이나 차분하고 따스한 느낌은 좋았는데 뻗는 느낌이나 개방감, 입체감이나 넓게 펼쳐지는 느낌은 또 좀 심하게 말하자면 거의 사망 수준이죠. ^^


그렇지만 두 앰프 모두 중고로 나오면 한번쯤 꼭 사서 사용해 볼만한 앰프입니다.
음악적으로 감성적인 느낌이 요즘 오디오 기기들하고는 좀 많이 다르죠.

이런 앰프들도 좀 활용이 되고 서로 그 느낌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고 그러면 재미있을텐데, 아무래도 중고로 나오면 가격이 아무리 싸더라도 그 가격대 제품을 구매하려는 분들은 왜 그돈을 주고 곧 있으면 고장날 중고를 사냐는 것이 일반적이죠. ^^

 

레가 스피커 이야기 한다는게 삼천포로 빠졌습니다.

아무튼 레가 스피커가 저음은 정말 가벼운 편인데, 이렇게 중저음의 양감이나 자연스러운 울림의 느낌이나 매끄러우면서도 부드러운 느낌.. 그리고 특히 중요한게 차갑거나 까칠하지 않고 따스한 느낌이 있는 앰프를 물리면 딱 맞는 매칭이 가능해집니다.

꼭 마란츠 구형이나 럭스만이 아니더라도 그나마 최근 앰프들 중에 매칭할 만한 권장 매칭이라면 오디오아날로그쪽이나 유니슨리서치쪽도 괜찮겠죠. 이쪽은 워낙에 중역대의 자연스러움이나 적절한 양감과 무드감, 매끄러움이나 아날로그스러움이 좋은 쪽이니까요.

이렇게 매칭을 하라고 하면 또 한가지 걱정거리가 있을 수 있을겁니다.

구형 마란츠, 럭스만, 구형 뮤지컬피델리티, 오디오아날로그, 유니슨리서치, 모두 답답한 성향 아닌가? 라고 말이죠.

레가 스피커도 완벽해서 이런 글을 쓰는건 아닙니다. 저음이 너무 가볍죠. 단단하지도 않구요.

저는 어차피 완벽한거 별로 안 좋아합니다. 그런게 있지도 않구요.
유전학적으로도 비슷한 특성을 가지고 있는 근친은 결과가 좋지 않음이 입증되어 있기도 하구요.
단점이 분명한 개성적인 것들끼리 서로 그 단점을 보완해 줄 수 있으면서도 흔한 제품들이 갖고 있지 못하는 장점들을 가지고 있는 기기들을 매칭하는 것이 더 매력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이런 매칭은 잘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위험성이 있어서 그렇게 시도를 잘 못하는 것이기는 하죠.

그렇지만 이렇게 매칭을 하더라도 별로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마도 레가 스피커의 주파수나 권장 매칭의 앰프들의 재생 주파수를 확인해 보면 그다지 완벽하지는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항상 하는 말이 있죠.
오디오 기기는 혼자의 능력이 별로 중요하지가 않습니다. 결국은 팀웍이라서요.


앰프들이 약간 답답한 성향이라는 것이 단점일 수는 있지만 레가 스피커가 워낙에 밝은 성향입니다. 아마도 소프트 재질의 유닛을 사용하는 스피커들 치고는 가장 밝고 투명한 음이 쉽게 나오는 스피커일 겁니다. 그래서 밀도감 위주의 앰프들로 매칭을 하면 허리춤이 약간 가벼운 느낌은 애프가 보완해 주고 앰프에서 음의 펼쳐짐이나 투명한 느낌이 다소 무던한 느낌은 레가 스피커가 그냥 내버려둬도 알아서 잘해줍니다.

그 느낌이 너무 예쁜 느낌도 있고 너무 촉촉하기도 하고 너무 투명하고 입체적이기도 하죠.
투명도나 입체감도 예사롭지 않은 수준인데, 금속 재질의 유닛들을 사용한 스피커들과의 차이점이라면 금속 유닛을 사용한 스피커들에는 없는 투명한 음의 끝을 딱딱하거나 약간은 까실하게 표현하는 느낌이 없이 그대로 바람이 부는 것처럼 산뜻하거나 맑게 탁 트인 음을 들려준다는 겁니다. 의외로 음의 펼쳐지는 느낌도 우수한 편이어서 입체감도 좋은 편입니다. 다만, 금속 유닛을 사용한 스피커들처럼 쫙 뻗어주면서도 거기에 짜릿한 엣지감이나 강한 느낌까지 서려 있거나 하지는 않죠. 다만, 그건 어느게 더 좋다기 보다는 완전히 취향 문제입니다. 바람에 손수건이나 머플러가 날리는 것같은 느낌을 좋아하느냐? 아니면 짜릿하게 전기가 쫙 통하는 것같은 느낌이 좋으냐? 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레가 Ara라면 그래도 좀 아쉬운 부분들이 좀 있기는 했지만, Ara만 하더라도 그 음이 정말 너무 예쁘게 나와주죠.

그런데 R-1이 되면서 Ara에 있던 단점이나 밸런스적인 아쉬움이 개선이 되어서 R-1은 정말 예쁘다고밖에 할 수 없는 음을 들려줍니다.

생긴거야 전형적으로 예쁜 팬시 스타일 좋아하는 분들은 별로 안 좋아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저는 이런 디자인도 별로 싫어하지 않는 편입니다. 그냥 전형적인 스피커 디자인이 저는 제법 좋은 편입니다.

R-1이 당시에 가격이 70만원대였던거 같고, RS-1이 되면서 가격이 많이 올라서 110만원정도 했었던 것 같습니다. R-1정도 가격이면 정말 10점을 줘도 되는건데 RS-1까지 고려해서 9점을 주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아마 R-1이 77만원에 아직 구할 수 있다고 해서 10점을 주더라도 처음 이런 스피커를 접해보시는 분들의 경우는 이렇게 소리가 가볍고 탄탄하지 않은 스피커에 왜 10점을 주는가? 무슨 의도가 있는건가?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9점은 전혀 아깝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RS-1도 단종이 되고 또 새로운 디자인이 나왔더군요.

그런데 디자인을 왜 이따구로 만들어 놓은거니???? ㅡㅡ;  

 

1982280254_JAhWVcxH_89a1b53d1767387e3ab97f5f80ed4ce537ca82ec.jpg 

 

 

톨보이 스피커로는 크기는 크지 않지만 R-3나 R-5같은 경우도 음악 듣기에는 정말 좋은 음을 들려줬었습니다.
지금이라도 중고로 구할 수 있다면 한대 다시 들여놓고 싶은 심정이기도 하네요.


레가는 이런 스피커 외에도 턴테이블이나 CDP도 유명했었는데, 최근 들어서는 앰프쪽도 새로운 디자인으로 전부 새로 출시를 했었습니다. 구형의 경우는 앰프가 솔직히 그냥 자연스러운 성향이긴 했습니다. 오디오아날로그에서 밀도감을 살짝 빼놓은 성향이라고나 할까요? 그런데 신형의 경우는 성향이 제법 바뀌어서 영국 내에서는 평가가 상당히 좋더군요.

그리고 DAC 제품도 있는데, 초기형은 USB로 16bit까지밖에 지원을 안해서 국내에서 별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는데, 최근에 USB 2.0으로 업그레이드가 되었는데 조만간 신형으로 한번 구해서 사용해 봐야 될 듯 합니다.

 


1982280254_H60Fu3vb_ce72212b5138ee209e2dddc091b0ecc9ae5a95f6.jpg 

 



 

댓글목록
(0)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Company

대표자 : 서동인 | 사업장소재지 : 서울특별시 서초구 신반포로304 에이치원bld 1층,b1층
TEL : 02.3446.5036 | FAX : 02. 3446.5039 | e-mail : fullrange.kr@gmail.com
사업자 등록번호 : 211-09-86203 | 통신판매업 신고번호 : 제 2012-서울강남-01307호

Copyright © FULLRANGE Co.,Ltd. All rights reserved.

Customer Center

02.3446.5036

TIME : 10:00 ~ 18:00

A/S

찾기 힘들었던 수입사 연락처 및 A/S센터 연락처를
한눈에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오디오 수입사 및 A/S센터 연락처 모음